안녕하세요.. 저는 17세 여고생입니다..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요..
지금 저희 아빠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이런 아빠랑 살고 있는 엄마한테 이혼하라고 얘기하고 싶을만큼 너무 힘듭니다.. 도와주세요..
폰으로 쓰는 거라 엉망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꼭 읽어보시고 도와주세요..
저희 아빠는 제가 어렸을 때 다니던 회사를 관두셨습니다. 덕분에 저희 집은 많이 힘들었어요. 제가 다니는 중,고등학교에서는 거의 매달마다 저에게 몇 달전부터 이번 달까지 급식비가 안 나왔으니 내라고 했고(종이 같은 것을 주심) 이번에 돈을 내지 않으면 학년을 올라갈 수도 없다는 말도 들었습니다.(사립중이라서 이런 일이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급식비뿐만 아니라 수업비, 교복비로 선생님께서는 몇 달에 한 번씩 조심스럽게 저를 부르시고 똑같이 종이를 주시면서 엄마한테 갖다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기본 20만원부터 많게는 80만원 이상까지.. 볼 때마다 솔직히 창피했습니다.. 80만원은 제가 책 값을 내지 않아 선생님이 이 돈은 행정실에 가야한다고 하셔서 행정실에 갔더니 행정실에 계시던 선생님께서 컴퓨터 화면을 보여주시며 종이 줄테니까.. 엄마한테 가서 보여드리라며 또 종이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는 거의 90만원에 육박하는 돈이 적혀있었고 그 때는 다른 선생님이 제가 있는곳으로 오시더니 화면을 힐끗 보시고 헐 하면서 엄마한테 돈 좀 내라고 얘기하시며 절 비꼬셨습니다. 그 땐 정말 수치스러웠습니다.. 진짜 너무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하지만 저는 엄마한테 한번도 이 종이를 보여드리지 않았어요. 그것때문에 더 표정에 안 좋아지실 엄마를 상상하면 너무 가슴이 아파왔고 돈이 없어 장도 못보는 엄마께 정말 이 종이는 정말 드리기 싫었습니다. 너무 액수가 클 때는 아냐.. 다음에 드리자.. 하고 미뤄버리기 일 수 였고요. 아파트 관리비 접촉장은 물론이고 저 혼자 집에 있을 때 아저씨가 관리비 내라고 올라오실 때도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말..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되기 전에 아빠가 회사를 그만 두셨으니.. 거의 학교생활 대부분 힘들게 살았습니다. 엄마는 정말.. 너무 힘드셨음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 내색을 안 하셨습니다.. 저는 아빠가 회사 옮기다가 잘못되어 노가다를 하시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빠가 회사 그만두고 새롭게 회사를 알아보던 중 아빠 전문대 스펙으로 취직할 곳이 없고 오라는 곳도 페이가 너무 적어 어찌하다가 노가다 뛰러 간다는 사실을 중3때 처음알았습니다. 올해에는 내년은 되어야 빚을 다 갚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제가 중학생때 엄마 직장과(월급이 100만원 남짓인 직장..) 제 학원이 가까워서 엄마랑 같이 집에 가고는 했었는데 엄마께 빚 갚으라는 전화가 온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 휴대폰은 너무 오래되서 터치도 잘 안되는 상태였고 전화도 이상해 빚 갚으라고 전화한 직원과 통화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 때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15살, 중2때 아빠가 콘돔을 안끼고 엄마와 관계를 하셔서 엄마가 임신을 하시는 바람에 엄마는 40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건강 체질도 아니셨는데 석가탄신일날 제 동생을 낳으셨습니다. 그런데.. 집이 너무 돈이 없는 바람에 동생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어서 엄마가 동생을 꼭 껴안고 괴로워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아주 추운 겨울날, 오렌지색 마티즈 앞 좌석에서 히터도 틀지 못하고 동생을 꼭 껴안으시고 미안하다고 동생에게 말하는 엄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지금 엄마는 악착같이 공부를 하셔서 주택관리사 합격 후 아파트 소장으로 계십니다.(새벽까지 스탠드를 키고 공부하시던 엄마의 모습.. 아직도 기억납니다.) 지금 엄마가 아빠보다 월급도 더 많이 받으시고요.
그런데 아빠는 노가다를 뛰시러 창원에 있는 숙소에 가시고 난 후 가끔씩 집에 오시는데 원래 중학교 때도 아빠의 가부장적인 모습에 대해(뒤에 나옵니다.) 안 좋은 감정이 있었는데 이 때부터 확실히 아빠를 피하게 됬습니다. 집이 엉망이면 왜 이렇게 집이 엉망이냐. 청소 안 하냐? 이게 집구석이냐. 라고 하셨고요.(틀림없이 한 글자도 안 빼고 적었습니다. 집에 오실 때마다 이 얘기 들었구요. 더 하면 더 했지 지금 이 말에서 왜곡 되거나 틀린 말 1도 없습니다.) 뭐 먹고 사냐. 엄마가 아무것도 안 하고 갔냐. 방이 이 꼴이 뭐냐. '여자애'가 좀 치우고 살아라.(청소가 많이 안 되어 있긴 했지만 여자애라는 말은 차별적인거 같은 말씀인것 같아 이건 쫌 아니라고 말씀드렸더니 어디서 '아빠'한테 말대꾸 하냐며 혼내셨습니다. 3살어린 남동생이 있는데요.. 걔 방도 판 입니다. 근데 걔 한테는 아무 말도 안하심.) 그리고 동생한테 밥 하라고 하고 방 치우고 애기 챙기라고 얘기하신적 1도 없습니다. 뭐든지 동생챙기는건 첫째인 저. 가사일도 여자인 제 몫입니다. (남녀차별 의식도 심하신 것 같네요.)
이렇게 들으시면 아빠는 굉장히 깔끔하신거 같죠? 아빠가 집 청소한거 이거보다 있긴 있겠지만 7살때 집 청소 했다고 허세 부리던 아빠의 모습이 기억나고요. 동생 방 만들어준다고 몇 달 미루다가 전 집 큰 방이랑 이번 집 안 방 청소하신거 기억나네요. 요리는 저 초등학교 때 백수였던 아빠가 자주 김치찌개 해 주신거 기억나고요.(물론 그 뒤로 먹어본 적 없습니다.) 중학교 때 라면 몇 번 끓여주신거 기억나네요. 빨래는 엄마가 동생 낳은 뒤 제가 아빠한테 저 빨래는 못한다고 재촉해서 빨래 1번하신거 기억납니다.
사건은 오늘 터졌습니다. 저희 외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산에서 감을 키우시고 이 감을 이용해서 상품을 만들고 팔아서 얻은 돈으로 거의 1년을 보내시는데요. 갑자기 두 분 전부 입원을 하시는 바람에 엄마는 한 달 동안 힘든 몸을 이끌고 2시간 넘게 걸리는 산청까지 가셔서 고된 일을 하셨습니다. 저는 시험기간이라 못 갔고요.(담주 목요일부터..) 아빠는 일 하신다고 안 가겠다고 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엄마와 중학생 동생, 3살짜리 동생은 집에 없구요. 대신 아빠가 계셨습니다.
아빠는 저에게 식탁위에 있는 치킨 어제먹은 거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왜 안 치웠냐고 화내시는 겁니다. (저는 학원 다녀온다고 12시가 다 되어 오고 엄마는 하루종일 바쁘셔서 저희 곯아떨어지셨고 오늘 아침에 엄마는 9시에 일어나시자마자 또 산청으로 가셨고 저는 10시까지 학원을 가야해서 못 치웠었습니다.)나중엔 아빠가 배고프신지 집에 먹을 거 없냐고 물어보셨는데 저는 배도 안 고프고 정말 집에 밥 밖에 없어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아빠는 배가 고프신지 계속 덜 익은 홍시를 드셨고 저는 지금까지의 아빠의 대한 안 좋은 감정(다른 일들도 많았습니다..)으로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근데 요리를 하려고 해도 달걀 2개에 밥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아빠는 시원한 물 1컵을 떠 오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아빠가.. 집에 계속 있으셨을 때부터 정말 사소한 거 하나하나 다 저희한테 시키셨습니다. 물 떠오기, 밥 퍼오기, 수저,심지어 양말 벗기 등등.. 고맙단 말씀 들어본적 없구요. 양말 벗기는 건 정말 종이 된 기분이 들어 안 하겠다고 했는데 그 뒤로 동생한테 시킵니다.(얘는 그걸 또 합니다..)
물 떠다드리면 입에 물 가득 머금은 채로 손가락으로 컵 갖고 놓으라고 손가락질 하십니다.(저는 왠지 모르겠지만 이 때가 정말 기분나쁘더라구요..) 저는 언제부턴가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아빠 시다바리가 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정색하고 아빠가 물 떠다 드세요. 했더니 싸가지가 없다며 째려본다며 말 대답한다며 잘못 컸다며 온갖 욕 들었구요. 참 _같이 컸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빠한테 딸에게 _ 같은게 뭐냐고 나도 아빠한테 욕 안하는데 서로 존중해야 되지 않겠나며 얘기했더니 본인은 존중을 하고 있고 너랑 나랑 같냐며 본인은 그래도 된다는 듯이 합리화 하시더라고요. ㅋ.. 그 뒤로요? 쌍욕 먹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욕 먹어봤구요. 엄마 있었으면 다 엎었다고 하시길래 제발 엄마한테 그러지 말라고 엄마는 아빠한테 소중한 사람이라고, 제발 엄마한테 이러지 말라고 울면서 소리 쳤습니다. 아빠는 말만 했는데 왜 이러냐며 저를 더 혼내셨구요. 그 다음에 또 아빠가 맞고 싶냐면서 너 못 때릴줄 아냐면서 가정폭력으로 신고하라는 등 저를 겁박하셨습니다. 아빠는 저에게 아빠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셨고요. 말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아빠 나 사랑해?"라구요. 근데 아빠는 뭐라 하시다가.. 끝내 '사랑한다'의 한 글자도 꺼내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아빠에 대한 실망감으로 머리가 멍했구요. 머릿속에는 엄마를 어떻게든 해야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아빠가 고혈압이라며 병원에서 잘못하면 쓰러진다고 저를 외면하셨고 저는 계속 울었습니다. 마음에 미어질 것 같았습니다. 엄마한테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엄마랑 자신이 나를 이렇게 키웠으니 아빠한테 이렇게 당해도 된다는 듯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제발.. 살려주세요..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아빠가 집에 올 때마다 반가움이 아닌 아빠에 대한 실망감만 늘어나구여. 진짜 아빠가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집안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으면서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 한다는 명목으로 저희를 무슨 시다바리로 보고 있구요. 자식에 대한 존중? 이런 거 없습니다. 앞의 아빠에 대한 어느 부분에서 그런 점을 찾을 수 있나요.
물론, 저도 물 한컵 떠다드리면서 그 다음에 조용히 "아빠, 나 이런 아빠 심부름 이러이러해서 안 좋게 느껴지니까 조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아빠의 그 후 모습은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삼촌이 정말 제 편이신데 제가 삼촌께 얘기해드리고 상담을 받아보아야 할까요.. 아니면 분명히 엄마 가슴이 미어지겠지만 이 모든 일을 엄마한테 말씀드려야 할까요.. 너무 힘듭니다.. 저희 아빠 이런 점 빼고는 착한 분 입니다.. 일 하시면서 타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한 명이 죽기 직전까지 아픈데도 외면받자, 그 분이 마지막 희망으로 아빠께 전화해서 살려달라고 했더니 저희 아빠 돈도 없는데 그 전화 받자마자 경상대학교 병원까지 데리고 가셔서 자기 돈으로 직접 치료받게 하셔서 한 사람 목숨 살린 분입니다.. 그래도 착한 분입니다.. 아빠 마인드만 고치면 해결될 꺼 같기도 한 데(근데 이런 관념이 옛날 가부장적 주의로 40년 넘게 쌓아지신거라..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짜 도와주세요..
저희 아빠로부터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17세 여고생입니다..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요..
지금 저희 아빠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이런 아빠랑 살고 있는 엄마한테 이혼하라고 얘기하고 싶을만큼 너무 힘듭니다.. 도와주세요..
폰으로 쓰는 거라 엉망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꼭 읽어보시고 도와주세요..
저희 아빠는 제가 어렸을 때 다니던 회사를 관두셨습니다. 덕분에 저희 집은 많이 힘들었어요. 제가 다니는 중,고등학교에서는 거의 매달마다 저에게 몇 달전부터 이번 달까지 급식비가 안 나왔으니 내라고 했고(종이 같은 것을 주심) 이번에 돈을 내지 않으면 학년을 올라갈 수도 없다는 말도 들었습니다.(사립중이라서 이런 일이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급식비뿐만 아니라 수업비, 교복비로 선생님께서는 몇 달에 한 번씩 조심스럽게 저를 부르시고 똑같이 종이를 주시면서 엄마한테 갖다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기본 20만원부터 많게는 80만원 이상까지.. 볼 때마다 솔직히 창피했습니다.. 80만원은 제가 책 값을 내지 않아 선생님이 이 돈은 행정실에 가야한다고 하셔서 행정실에 갔더니 행정실에 계시던 선생님께서 컴퓨터 화면을 보여주시며 종이 줄테니까.. 엄마한테 가서 보여드리라며 또 종이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는 거의 90만원에 육박하는 돈이 적혀있었고 그 때는 다른 선생님이 제가 있는곳으로 오시더니 화면을 힐끗 보시고 헐 하면서 엄마한테 돈 좀 내라고 얘기하시며 절 비꼬셨습니다. 그 땐 정말 수치스러웠습니다.. 진짜 너무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하지만 저는 엄마한테 한번도 이 종이를 보여드리지 않았어요. 그것때문에 더 표정에 안 좋아지실 엄마를 상상하면 너무 가슴이 아파왔고 돈이 없어 장도 못보는 엄마께 정말 이 종이는 정말 드리기 싫었습니다. 너무 액수가 클 때는 아냐.. 다음에 드리자.. 하고 미뤄버리기 일 수 였고요. 아파트 관리비 접촉장은 물론이고 저 혼자 집에 있을 때 아저씨가 관리비 내라고 올라오실 때도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말..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되기 전에 아빠가 회사를 그만 두셨으니.. 거의 학교생활 대부분 힘들게 살았습니다. 엄마는 정말.. 너무 힘드셨음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 내색을 안 하셨습니다.. 저는 아빠가 회사 옮기다가 잘못되어 노가다를 하시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빠가 회사 그만두고 새롭게 회사를 알아보던 중 아빠 전문대 스펙으로 취직할 곳이 없고 오라는 곳도 페이가 너무 적어 어찌하다가 노가다 뛰러 간다는 사실을 중3때 처음알았습니다. 올해에는 내년은 되어야 빚을 다 갚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제가 중학생때 엄마 직장과(월급이 100만원 남짓인 직장..) 제 학원이 가까워서 엄마랑 같이 집에 가고는 했었는데 엄마께 빚 갚으라는 전화가 온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 휴대폰은 너무 오래되서 터치도 잘 안되는 상태였고 전화도 이상해 빚 갚으라고 전화한 직원과 통화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 때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15살, 중2때 아빠가 콘돔을 안끼고 엄마와 관계를 하셔서 엄마가 임신을 하시는 바람에 엄마는 40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건강 체질도 아니셨는데 석가탄신일날 제 동생을 낳으셨습니다. 그런데.. 집이 너무 돈이 없는 바람에 동생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어서 엄마가 동생을 꼭 껴안고 괴로워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아주 추운 겨울날, 오렌지색 마티즈 앞 좌석에서 히터도 틀지 못하고 동생을 꼭 껴안으시고 미안하다고 동생에게 말하는 엄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지금 엄마는 악착같이 공부를 하셔서 주택관리사 합격 후 아파트 소장으로 계십니다.(새벽까지 스탠드를 키고 공부하시던 엄마의 모습.. 아직도 기억납니다.) 지금 엄마가 아빠보다 월급도 더 많이 받으시고요.
그런데 아빠는 노가다를 뛰시러 창원에 있는 숙소에 가시고 난 후 가끔씩 집에 오시는데 원래 중학교 때도 아빠의 가부장적인 모습에 대해(뒤에 나옵니다.) 안 좋은 감정이 있었는데 이 때부터 확실히 아빠를 피하게 됬습니다. 집이 엉망이면 왜 이렇게 집이 엉망이냐. 청소 안 하냐? 이게 집구석이냐. 라고 하셨고요.(틀림없이 한 글자도 안 빼고 적었습니다. 집에 오실 때마다 이 얘기 들었구요. 더 하면 더 했지 지금 이 말에서 왜곡 되거나 틀린 말 1도 없습니다.) 뭐 먹고 사냐. 엄마가 아무것도 안 하고 갔냐. 방이 이 꼴이 뭐냐. '여자애'가 좀 치우고 살아라.(청소가 많이 안 되어 있긴 했지만 여자애라는 말은 차별적인거 같은 말씀인것 같아 이건 쫌 아니라고 말씀드렸더니 어디서 '아빠'한테 말대꾸 하냐며 혼내셨습니다. 3살어린 남동생이 있는데요.. 걔 방도 판 입니다. 근데 걔 한테는 아무 말도 안하심.) 그리고 동생한테 밥 하라고 하고 방 치우고 애기 챙기라고 얘기하신적 1도 없습니다. 뭐든지 동생챙기는건 첫째인 저. 가사일도 여자인 제 몫입니다. (남녀차별 의식도 심하신 것 같네요.)
이렇게 들으시면 아빠는 굉장히 깔끔하신거 같죠? 아빠가 집 청소한거 이거보다 있긴 있겠지만 7살때 집 청소 했다고 허세 부리던 아빠의 모습이 기억나고요. 동생 방 만들어준다고 몇 달 미루다가 전 집 큰 방이랑 이번 집 안 방 청소하신거 기억나네요. 요리는 저 초등학교 때 백수였던 아빠가 자주 김치찌개 해 주신거 기억나고요.(물론 그 뒤로 먹어본 적 없습니다.) 중학교 때 라면 몇 번 끓여주신거 기억나네요. 빨래는 엄마가 동생 낳은 뒤 제가 아빠한테 저 빨래는 못한다고 재촉해서 빨래 1번하신거 기억납니다.
사건은 오늘 터졌습니다. 저희 외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산에서 감을 키우시고 이 감을 이용해서 상품을 만들고 팔아서 얻은 돈으로 거의 1년을 보내시는데요. 갑자기 두 분 전부 입원을 하시는 바람에 엄마는 한 달 동안 힘든 몸을 이끌고 2시간 넘게 걸리는 산청까지 가셔서 고된 일을 하셨습니다. 저는 시험기간이라 못 갔고요.(담주 목요일부터..) 아빠는 일 하신다고 안 가겠다고 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엄마와 중학생 동생, 3살짜리 동생은 집에 없구요. 대신 아빠가 계셨습니다.
아빠는 저에게 식탁위에 있는 치킨 어제먹은 거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왜 안 치웠냐고 화내시는 겁니다. (저는 학원 다녀온다고 12시가 다 되어 오고 엄마는 하루종일 바쁘셔서 저희 곯아떨어지셨고 오늘 아침에 엄마는 9시에 일어나시자마자 또 산청으로 가셨고 저는 10시까지 학원을 가야해서 못 치웠었습니다.)나중엔 아빠가 배고프신지 집에 먹을 거 없냐고 물어보셨는데 저는 배도 안 고프고 정말 집에 밥 밖에 없어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아빠는 배가 고프신지 계속 덜 익은 홍시를 드셨고 저는 지금까지의 아빠의 대한 안 좋은 감정(다른 일들도 많았습니다..)으로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근데 요리를 하려고 해도 달걀 2개에 밥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아빠는 시원한 물 1컵을 떠 오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아빠가.. 집에 계속 있으셨을 때부터 정말 사소한 거 하나하나 다 저희한테 시키셨습니다. 물 떠오기, 밥 퍼오기, 수저,심지어 양말 벗기 등등.. 고맙단 말씀 들어본적 없구요. 양말 벗기는 건 정말 종이 된 기분이 들어 안 하겠다고 했는데 그 뒤로 동생한테 시킵니다.(얘는 그걸 또 합니다..)
물 떠다드리면 입에 물 가득 머금은 채로 손가락으로 컵 갖고 놓으라고 손가락질 하십니다.(저는 왠지 모르겠지만 이 때가 정말 기분나쁘더라구요..) 저는 언제부턴가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아빠 시다바리가 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정색하고 아빠가 물 떠다 드세요. 했더니 싸가지가 없다며 째려본다며 말 대답한다며 잘못 컸다며 온갖 욕 들었구요. 참 _같이 컸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빠한테 딸에게 _ 같은게 뭐냐고 나도 아빠한테 욕 안하는데 서로 존중해야 되지 않겠나며 얘기했더니 본인은 존중을 하고 있고 너랑 나랑 같냐며 본인은 그래도 된다는 듯이 합리화 하시더라고요. ㅋ.. 그 뒤로요? 쌍욕 먹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욕 먹어봤구요. 엄마 있었으면 다 엎었다고 하시길래 제발 엄마한테 그러지 말라고 엄마는 아빠한테 소중한 사람이라고, 제발 엄마한테 이러지 말라고 울면서 소리 쳤습니다. 아빠는 말만 했는데 왜 이러냐며 저를 더 혼내셨구요. 그 다음에 또 아빠가 맞고 싶냐면서 너 못 때릴줄 아냐면서 가정폭력으로 신고하라는 등 저를 겁박하셨습니다. 아빠는 저에게 아빠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셨고요. 말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아빠 나 사랑해?"라구요. 근데 아빠는 뭐라 하시다가.. 끝내 '사랑한다'의 한 글자도 꺼내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아빠에 대한 실망감으로 머리가 멍했구요. 머릿속에는 엄마를 어떻게든 해야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아빠가 고혈압이라며 병원에서 잘못하면 쓰러진다고 저를 외면하셨고 저는 계속 울었습니다. 마음에 미어질 것 같았습니다. 엄마한테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엄마랑 자신이 나를 이렇게 키웠으니 아빠한테 이렇게 당해도 된다는 듯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제발.. 살려주세요..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아빠가 집에 올 때마다 반가움이 아닌 아빠에 대한 실망감만 늘어나구여. 진짜 아빠가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집안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으면서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 한다는 명목으로 저희를 무슨 시다바리로 보고 있구요. 자식에 대한 존중? 이런 거 없습니다. 앞의 아빠에 대한 어느 부분에서 그런 점을 찾을 수 있나요.
물론, 저도 물 한컵 떠다드리면서 그 다음에 조용히 "아빠, 나 이런 아빠 심부름 이러이러해서 안 좋게 느껴지니까 조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아빠의 그 후 모습은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삼촌이 정말 제 편이신데 제가 삼촌께 얘기해드리고 상담을 받아보아야 할까요.. 아니면 분명히 엄마 가슴이 미어지겠지만 이 모든 일을 엄마한테 말씀드려야 할까요.. 너무 힘듭니다.. 저희 아빠 이런 점 빼고는 착한 분 입니다.. 일 하시면서 타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한 명이 죽기 직전까지 아픈데도 외면받자, 그 분이 마지막 희망으로 아빠께 전화해서 살려달라고 했더니 저희 아빠 돈도 없는데 그 전화 받자마자 경상대학교 병원까지 데리고 가셔서 자기 돈으로 직접 치료받게 하셔서 한 사람 목숨 살린 분입니다.. 그래도 착한 분입니다.. 아빠 마인드만 고치면 해결될 꺼 같기도 한 데(근데 이런 관념이 옛날 가부장적 주의로 40년 넘게 쌓아지신거라..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