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7년 인생을 되돌아보며 그동안
받아왔고 겪어왔던 성폭력을 1의 거짓도 없이
되짚어 볼 예정. 불편하다면 뒤로가기ㄱㄱ
남혐조장하며 싸움붙일 생각도 없고 의도도 없음을
먼저 밝히며, 내 인생이 기구한건지 남들도 이정도 일이 일상 다반사인지 궁금함.
기억이 허락하는 한,시간의 흐름을 따라 서술하겠음.
1.
5~7 세 무렵, 사촌3~4명에게 집단 성폭행.
시작은 중학생쯤 되던 사촌오빠놈이 먼저였음.
명절에 시골집 내려가면 자꾸 씻을때 화장실 문을 따고 들어와 자기가 씻겨준다고 하면서 중요부위만 만짐.
어린 나는 왜 거기만 문지르냐고 하면서 아프다고 울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음. 점점 만지는 정도가 심해지고
나중엔 남자사촌들끼리 모여 방문을 잠그고
나를 눕혀놓고 병원놀이 함
물론 진찰부위는 그 곳.
온갖 걸 다 집어넣고 (연필, 젓가락, 그 밖의 등등)
벌리고, 뭘 바르고, 하여튼 내 기억엔 매우 아팠음.
엄마가 나를 씻기다 이상함을 감지하고
나를 추궁. 사실대로 말해서 집이 뒤집어졌으나
내 기억엔 엄마가 엄청 무섭게 소리지르면서 오빠들이 어떻게 했는지 똑바로 말하라고 계속 다그쳐서
어버버 대면서 설명 제대로 못함.
난 고작 유치원생이었으니까.
그러고 나서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명절에도 꾸준히 내려가고 아무도 그 일에 대해서 언급안함. 엄마조차도.
물론 그 오빠놈들도 계속 얼굴 마주침.
지금은 결혼해서 애낳고 다들 잘 살고 있음.
역겨운 새끼들.
2. 초등학교 5학년 무렵.
본인은 그때 이미 키가 163cm 이었음. (근데 지금도..)
반에서 제일 크고 얼굴도 성숙했던 편이라
조금만 어른스러운 옷을 입어도 확 눈에 띄었음.
나는 그냥 엄마가 사다주는 옷들만 줏어 입었을 뿐인데
도덕선생이란 사람이 나를 매우 싫어했음.
매우 독실한 기독교신자였는데
자꾸 도덕수업시간에 창조론 개소리를 하길래
난 진화론을 믿는다,
누구나 믿음이 다를 수 있는거 아니냐,
뭐 이런 식으로 말대꾸 했어서 나를 아니꼽게 여겼었음.
나만 보면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있다.
이슬이(글쓴이)는 벌써부터 멋부리고
저러고 다니면 커서 볼 만 하겠다.
커서 술집여자밖에 더 되겠냐"
이런 내용의 막말 엄청함.
잘 살고 있나? 선생자격도 없는 선생님?
3. 19살 때.
본인은 고등학교를 자퇴함 (집안사정때문)
그리고 집에서도 살 수가 없어져서
18살때 20만원 달랑들고 서울로 옴.
계속 고시원전전하고 청소년 쉼터에서도
생활했었음. 이때도 에피소드가 많지만 어쨌든
알바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낮에는 피팅모델. 밤에는 새벽 3시까지 하는
펍&레스토랑에서 일함.
*미성년자 인거 알았어도 내 사정이 하도 딱해
써줌. 근데 그 사장이랑 본부장 놈들도
날 어떻게 한번 해보려고 온갖 개수작 피웠었음.
쨌든 새벽 3시에 알바 마치고
헤드폰끼고 빅뱅의 하루하루와 거짓말을
들으면서 2층 고시텔 계단으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가 내 입을 막고 지하로 질질 끌고 내려감.
입이 막혔으니 당연히 비명도 못지르고
손가락을 있는 힘껏 깨물었으나 그 새낀 꿈쩍도 안함.
지하에 스크린 골프장이 있었고 딸린
화장실이 있었는데 거기로 나를 쑤셔넣으려고 함
너무 놀라고 무섭고 온갖 생각이 다들었지만
지금 이 안으로 들어가면 끝이라는 생각에
죽을 힘을 다해서 문을 잡고 버팀.
나를 때리거나 했으면 당연히 못버텼겠지만
그 새끼는 그러진 않았음.
주머니에 커터칼이 있으니 계속 버티면
얼굴 다 그어놓는다고 협박하면서 힘빼라고 함.
난 계속 말 시키면서 살려달라고 빌고,
나 미성년자라고.
미성년자 강간하면 처벌 더 심한 거 아시죠?
이딴 말들 해대면서 진짜 죽을 힘을 다 해 버팀.
점점 포기하려던 찰나에
정말. 정말 너무 기적같이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 산책인지 신문배달인지
아직도 뭔지모를. 자전거 끄는 할아버지가
건물입구에서 지하를 향해서
거기 누구요? 라고 말함.
그순간 그 새끼가 날 잡고 있던 손 힘이 빠지고
난 비명지르면서 고시텔 2층으로 뛰어들어옴.
고시텔 사람들 자다가 다 나와서
경찰에 신고해주고 나 안아서 달래주고.
근데 경찰오고 나서가 더 빡침.
치마입고 있어서 그런거 아니냐.
야밤에 헤드폰을 왜 끼고 걸었냐
미성년잔데 왜 고시텔에 혼자 사냐,
계속 내 탓.
당장 범인을 못잡으니까
알바끝나는 시간에 내가 경찰서에 전화를 하면
나를 태우러왔다가 고시텔까지 데려다주는데
담당이 매일 바껴서 난 전화할때마다
내가 당한 일을 설명;;
마지막엔 어떤 할배 경찰이
데리러오기 귀찮았나봄.
뭐 대단한일 했다고 경찰차 계속 얻어타냐고
아빠나 오빠 없냐고, 왜 우리 계속 고생시키냐고
그만 전화하라고.
해서 그 다음날로 알바 관두고 이사.
아직도 경찰차만 보면 그 할배 생각나서 이가 갈림.
쓰다보니 12시가 넘었네.
아직 1/5도 못썼는데.
시간나면 또 쓰러옴.
그럼 20,000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주작?
시간과 에너지가 남아돌아
이딴 글을 주작?
웃고 넘깁니다.
응원의 메세지도 잘 읽었습니다.
계속 정신과 치료 받고 있고
일상생활. . . 약간 감정의 폭이 널뛰긴 하지만
나름 잘 하고 있어요.
저와 같은 일을 겪어 보신 분들.
부디 마음 잘 추스르세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들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그럼 어제에 이어 써 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4. 또 19살 때.
그런 일을 겪고 본인은
보안이 좀 더 철저한 홍대 정문 앞 고시텔로
이사를 함. ( 쉐** 고시텔이란 곳임)
9년전 물가로 월세 55만원이 였으니 ㄷㄷ.
그래도 목숨값보단 비싸지 않을 듯 하여
한층 쾌적하게 생활하고 있었고 항상 그렇듯
월세날이 빠르게 다가옴.
이미 몇번 밀리고 늦어 이번엔 절대
밀리지 말아야지! 라는 다짐으로 홍대 국민은행방문.
그런데 자동화기계에 체크카드가 낑기는 일이 벌어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일단 사람이 있을 것 같은
2층으로 무작정 올라가 문을 두들김.
그 날이 토요일 오후? 쯤 됐나 그랬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 은행직원 몇명이 있었음.
나는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했고.
그 직원들 중 하나가 친절히 도와줌.
그리고 나서 왜인지 모르겠으나 인적사항과
핸드폰 번호를 적으래서 적고 나옴.
그 날 저녁. 그 아빠뻘 직원에게서 전화가 옴.
본인이 방 세개 짜리 아파트에서 혼자 살 고 있는데
방 하나 내줄테니 들어와서 살라고 함;
아직 어린 내가 비싼 월세내고 힘들게 사는게
계속 안쓰럽고 생각나서 연락했다며
말투가 정말. . 뭐랄까 내게 엄청 선행을 베푸는 듯한?
느낌으로 자기를 남자친구 처럼, 아빠처럼 의지하라며;; 순간 구역질이나고 역겨워서 전화끊고 토 함.
지금이었으면 바로 통화녹음하고 국민은행 본사,
뭐 인터넷 사이트 다 올려서 개쪽을 줬겠지만...
아쉽게도 난 정신이 피폐해져 시끄럽고 싶지 않았던 19살이 었음.
5. 24살, 남자친구의 친형에게 성추행 당함.
일이 끝나고 다같이 가볍게
맥주나 한 잔 마시러 간 자리 였었음
(모두 동종업계에서 일함)
남자친구는 그 날따라 없었고
남친 형 , 나 , 남자친구의 친한 동생(다 남자) 두명
이렇게 네 명이었음.
어차피 나는 술을 정말 못 마셔서
홀짝 홀짝 하는 시늉만 했고,
그래도 워낙 술이 약해 조금 취하긴 했으나
본격적으로 남친 형이 미친듯이 마시기 시작했음.
원래부터 술로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음.
(음주 운전만 3,4번 걸리고 사고도 내서 면허취소)
그때 당시 결혼할 여자친구랑 싸우기 시작하더니
들이 붓기 시작한 술이 점점 과해지고
이를 눈치챈 후배들이 한 명씩 도망감.
남자친구한테 우리 좀 데리러 오라고 연락을
하려던 찰나에 순식간에 이 형 새끼가
내 가슴을 주무르면서 키스를 시전.
너무 얼떨떨해서 밀쳐냈지만
술 취한 새끼가 힘은 왜 그렇게 쎔?
내 뒷통수 붙잡고 계속 혀를 밀어 넣길래
얼굴한대 치고 가방챙겨서 나온 다음에
차에 타서, 술자리에 같이 있던 오빠에게 전화하니
절대 운전하지 말고 거기서 기다리라 함.
남자친구한테도 쌍욕 섞어서 문자 날리고
다음날 경찰에 신고해야겠다 마음을 먹었지만!!!
미친듯이 화를 내며 나를 믿어주고
니가 끊으라면 형이랑 인연끊겠다고,
너 하고 싶은대로 다 하라던 남자친구의 모습과,
평소에 나를 정말 싫어했던 남친 형이
일언반구 변명 하나 없이, 너무 실수 했다며
미안하다고 진지하게 계속 사과하는 모습에 또
마음이 약해져, 그냥 사과받고 끝냄.
우리 직업상 성범죄 이력 하나 잘못 남으면
일을 하기가 힘듬.
그래서 그냥 눈 딱 감고 사과받고 없던 일로
끝냈다만. . . .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아 그때 신고를 했어야 엄한 여자 한명 인생
구원해 주는 거였는데 싶음.
뭐 어쨌든 그 일이 아니어도 쓰레기같은 연애였음
(그 놈이 바람4번 피다 다 걸리고 끝도 더럽게 헤어짐).
6. 25살
그 사이에 일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다 쓸 래니 엄두가 안나서 건너 뜀.
그냥 꾸준히 강아지들이 있었음.
25살의 나는 (물론 지금의 나도)
음악을 하고 있었고 음악으로 밥벌어 먹고 있었음.
당시 내가 연습하던 학원은 5층짜리 건물의 5층.
그 날은 새벽12시까지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고.
그 날따라 혼자 있던 날임.
학원문은 안쪽 유리문과 바깥쪽 철문, 두개 였는데
당시 흡연자였던 나는 담배피러 나갈때마다 철문을
열고 닫을 때 나는 그 특유의 쇳 소리가 너무 싫어
그냥 유리문만 여닫고 닫고 다녔음.
원래는 새벽연습멤버도 몇명 있고
혼자남게 되는 일도 잘 없어서 경계심이 없었음.
한창 연습에 집중하고 있을때, 뭔가 시선을 느낌.
(연습실 유리창이 투명)
누가 새벽에 연습하러 왔나? 싶어 문을 여는 순간
낯선 남자가 주먹으로 내 얼굴을 가격,
그대로 한 5분? 넘게 엄청 맞음.
주로 얼굴이었고 나는 도망가려다 잡혀서 맞고
발버둥 친다고 맞고 아무튼 계속 맞음,
맞으면서 순간 들었던 생각은
'왜 또 나지? 저 번에 그냥 죽었어야 했나?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두 번이나 생기지? 였음'
점점 힘이 빠지고 그 새끼가 내 위에 올라탄 순간
아 그래도 끝까지 뭐라도 해봐야 겠다 싶어
아저씨 저 임신했어요 살려주세요.
라고 울면서 소리침
웃긴건 그 새끼가 더 소스라치게 놀라며
"아 너 임신했어? 미안" 이러고 도망침.
바로 경찰에 전화하고 학원 안쪽 으로 도망쳐서 부들
부들.
경찰이 도착해서 불 키고 처음으로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본 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음.
사람의 몰골이 아니었음.
눈 흰자위가 안보일정도로 맞아서 눈이 붓고
코 뼈도 금이가서 살짝 만지니까 안에서 뭔가
바스러지는 소리나고; 온 몸은 쑤시고 아휴.
경찰에 임신했단 소리듣고 도망갔다 진술하니까,
엄청 난리치면서 배는 괜찮냐고 함.
당연히 거짓말이죠. 하니 경찰들 벙찜.
중간과정 다 생략하고, 그 새끼 일주일만에 잡음
같은 동네 사람이고 술이 만취해서 기억이 안난다 발뺌했으나 cctv에 너무 확실히 찍혀 빼도 박도 못함.
울면서 와이프랑 아들 다 데리고 찾아와 비는데
와이프가 만삭이었음;; 그래서 임신얘기에 도망갔구나 싶었음. 부푼 배 안고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비는데
아 살면서 그렇게 다양한 감정을 동시에 겪게 될 줄이야
결론은 합의금 받고 합의해줌.
탄원서도 내주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거 다 함.
합의는 대체 왜 해준거냐 뭐라 뭐라 하던데
나 좋자고 한거임.
인간이 원래 이기적이어서 지금이야 아쉽고
고개 숙이며 빌지만, 정작 자기가 궁지에 몰리고
인생 _됐다 싶으면 어떻게 돌변할지 모름.
막말로 끝까지 합의 안해주면 그 새끼 징역살고 나온 뒤
인생 막장트리 타서 다시 해꼬지 하겠다고 찾아오기라도 하면 그땐 누가 날 도와줌?
고마운 멍청한 년.정도가 적당함.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또 쓰다보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아직도 남은게 많은데.
이쯤되니 그냥 내가 기구한 것 같네요.
남자복도 없어요ㅋㅋ
앞으로도 누굴 만나거나 결혼하긴 힘들 것 같네요.
그래도 덮어놓고 남자를 혐오하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뭐. . 사실 저 정도 되면 그래도 될 수준 아닙니까ㅋㅋ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린 잘못이 없어요.
죄책감들 이유도 없고, 움츠러 들 필요도 없어요.
그저 조금 운이 없어 험한일 겪은 것 뿐이지.
그리고 반대로 생각해보면 운이 좋아
그런 일들을 겪고 무사히 살아있는 거니까요.
하루하루 힘내서 살아봐요 다들.
27살 여자가 살아오면서 겪은 성폭력
갑자기 빡쳐서 쓰는 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7년 인생을 되돌아보며 그동안
받아왔고 겪어왔던 성폭력을 1의 거짓도 없이
되짚어 볼 예정. 불편하다면 뒤로가기ㄱㄱ
남혐조장하며 싸움붙일 생각도 없고 의도도 없음을
먼저 밝히며, 내 인생이 기구한건지 남들도 이정도 일이 일상 다반사인지 궁금함.
기억이 허락하는 한,시간의 흐름을 따라 서술하겠음.
1.
5~7 세 무렵, 사촌3~4명에게 집단 성폭행.
시작은 중학생쯤 되던 사촌오빠놈이 먼저였음.
명절에 시골집 내려가면 자꾸 씻을때 화장실 문을 따고 들어와 자기가 씻겨준다고 하면서 중요부위만 만짐.
어린 나는 왜 거기만 문지르냐고 하면서 아프다고 울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음. 점점 만지는 정도가 심해지고
나중엔 남자사촌들끼리 모여 방문을 잠그고
나를 눕혀놓고 병원놀이 함
물론 진찰부위는 그 곳.
온갖 걸 다 집어넣고 (연필, 젓가락, 그 밖의 등등)
벌리고, 뭘 바르고, 하여튼 내 기억엔 매우 아팠음.
엄마가 나를 씻기다 이상함을 감지하고
나를 추궁. 사실대로 말해서 집이 뒤집어졌으나
내 기억엔 엄마가 엄청 무섭게 소리지르면서 오빠들이 어떻게 했는지 똑바로 말하라고 계속 다그쳐서
어버버 대면서 설명 제대로 못함.
난 고작 유치원생이었으니까.
그러고 나서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명절에도 꾸준히 내려가고 아무도 그 일에 대해서 언급안함. 엄마조차도.
물론 그 오빠놈들도 계속 얼굴 마주침.
지금은 결혼해서 애낳고 다들 잘 살고 있음.
역겨운 새끼들.
2. 초등학교 5학년 무렵.
본인은 그때 이미 키가 163cm 이었음. (근데 지금도..)
반에서 제일 크고 얼굴도 성숙했던 편이라
조금만 어른스러운 옷을 입어도 확 눈에 띄었음.
나는 그냥 엄마가 사다주는 옷들만 줏어 입었을 뿐인데
도덕선생이란 사람이 나를 매우 싫어했음.
매우 독실한 기독교신자였는데
자꾸 도덕수업시간에 창조론 개소리를 하길래
난 진화론을 믿는다,
누구나 믿음이 다를 수 있는거 아니냐,
뭐 이런 식으로 말대꾸 했어서 나를 아니꼽게 여겼었음.
나만 보면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있다.
이슬이(글쓴이)는 벌써부터 멋부리고
저러고 다니면 커서 볼 만 하겠다.
커서 술집여자밖에 더 되겠냐"
이런 내용의 막말 엄청함.
잘 살고 있나? 선생자격도 없는 선생님?
3. 19살 때.
본인은 고등학교를 자퇴함 (집안사정때문)
그리고 집에서도 살 수가 없어져서
18살때 20만원 달랑들고 서울로 옴.
계속 고시원전전하고 청소년 쉼터에서도
생활했었음. 이때도 에피소드가 많지만 어쨌든
알바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낮에는 피팅모델. 밤에는 새벽 3시까지 하는
펍&레스토랑에서 일함.
*미성년자 인거 알았어도 내 사정이 하도 딱해
써줌. 근데 그 사장이랑 본부장 놈들도
날 어떻게 한번 해보려고 온갖 개수작 피웠었음.
쨌든 새벽 3시에 알바 마치고
헤드폰끼고 빅뱅의 하루하루와 거짓말을
들으면서 2층 고시텔 계단으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가 내 입을 막고 지하로 질질 끌고 내려감.
입이 막혔으니 당연히 비명도 못지르고
손가락을 있는 힘껏 깨물었으나 그 새낀 꿈쩍도 안함.
지하에 스크린 골프장이 있었고 딸린
화장실이 있었는데 거기로 나를 쑤셔넣으려고 함
너무 놀라고 무섭고 온갖 생각이 다들었지만
지금 이 안으로 들어가면 끝이라는 생각에
죽을 힘을 다해서 문을 잡고 버팀.
나를 때리거나 했으면 당연히 못버텼겠지만
그 새끼는 그러진 않았음.
주머니에 커터칼이 있으니 계속 버티면
얼굴 다 그어놓는다고 협박하면서 힘빼라고 함.
난 계속 말 시키면서 살려달라고 빌고,
나 미성년자라고.
미성년자 강간하면 처벌 더 심한 거 아시죠?
이딴 말들 해대면서 진짜 죽을 힘을 다 해 버팀.
점점 포기하려던 찰나에
정말. 정말 너무 기적같이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 산책인지 신문배달인지
아직도 뭔지모를. 자전거 끄는 할아버지가
건물입구에서 지하를 향해서
거기 누구요? 라고 말함.
그순간 그 새끼가 날 잡고 있던 손 힘이 빠지고
난 비명지르면서 고시텔 2층으로 뛰어들어옴.
고시텔 사람들 자다가 다 나와서
경찰에 신고해주고 나 안아서 달래주고.
근데 경찰오고 나서가 더 빡침.
치마입고 있어서 그런거 아니냐.
야밤에 헤드폰을 왜 끼고 걸었냐
미성년잔데 왜 고시텔에 혼자 사냐,
계속 내 탓.
당장 범인을 못잡으니까
알바끝나는 시간에 내가 경찰서에 전화를 하면
나를 태우러왔다가 고시텔까지 데려다주는데
담당이 매일 바껴서 난 전화할때마다
내가 당한 일을 설명;;
마지막엔 어떤 할배 경찰이
데리러오기 귀찮았나봄.
뭐 대단한일 했다고 경찰차 계속 얻어타냐고
아빠나 오빠 없냐고, 왜 우리 계속 고생시키냐고
그만 전화하라고.
해서 그 다음날로 알바 관두고 이사.
아직도 경찰차만 보면 그 할배 생각나서 이가 갈림.
쓰다보니 12시가 넘었네.
아직 1/5도 못썼는데.
시간나면 또 쓰러옴.
그럼 20,000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주작?
시간과 에너지가 남아돌아
이딴 글을 주작?
웃고 넘깁니다.
응원의 메세지도 잘 읽었습니다.
계속 정신과 치료 받고 있고
일상생활. . . 약간 감정의 폭이 널뛰긴 하지만
나름 잘 하고 있어요.
저와 같은 일을 겪어 보신 분들.
부디 마음 잘 추스르세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들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그럼 어제에 이어 써 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4. 또 19살 때.
그런 일을 겪고 본인은
보안이 좀 더 철저한 홍대 정문 앞 고시텔로
이사를 함. ( 쉐** 고시텔이란 곳임)
9년전 물가로 월세 55만원이 였으니 ㄷㄷ.
그래도 목숨값보단 비싸지 않을 듯 하여
한층 쾌적하게 생활하고 있었고 항상 그렇듯
월세날이 빠르게 다가옴.
이미 몇번 밀리고 늦어 이번엔 절대
밀리지 말아야지! 라는 다짐으로 홍대 국민은행방문.
그런데 자동화기계에 체크카드가 낑기는 일이 벌어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일단 사람이 있을 것 같은
2층으로 무작정 올라가 문을 두들김.
그 날이 토요일 오후? 쯤 됐나 그랬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 은행직원 몇명이 있었음.
나는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했고.
그 직원들 중 하나가 친절히 도와줌.
그리고 나서 왜인지 모르겠으나 인적사항과
핸드폰 번호를 적으래서 적고 나옴.
그 날 저녁. 그 아빠뻘 직원에게서 전화가 옴.
본인이 방 세개 짜리 아파트에서 혼자 살 고 있는데
방 하나 내줄테니 들어와서 살라고 함;
아직 어린 내가 비싼 월세내고 힘들게 사는게
계속 안쓰럽고 생각나서 연락했다며
말투가 정말. . 뭐랄까 내게 엄청 선행을 베푸는 듯한?
느낌으로 자기를 남자친구 처럼, 아빠처럼 의지하라며;; 순간 구역질이나고 역겨워서 전화끊고 토 함.
지금이었으면 바로 통화녹음하고 국민은행 본사,
뭐 인터넷 사이트 다 올려서 개쪽을 줬겠지만...
아쉽게도 난 정신이 피폐해져 시끄럽고 싶지 않았던 19살이 었음.
5. 24살, 남자친구의 친형에게 성추행 당함.
일이 끝나고 다같이 가볍게
맥주나 한 잔 마시러 간 자리 였었음
(모두 동종업계에서 일함)
남자친구는 그 날따라 없었고
남친 형 , 나 , 남자친구의 친한 동생(다 남자) 두명
이렇게 네 명이었음.
어차피 나는 술을 정말 못 마셔서
홀짝 홀짝 하는 시늉만 했고,
그래도 워낙 술이 약해 조금 취하긴 했으나
본격적으로 남친 형이 미친듯이 마시기 시작했음.
원래부터 술로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음.
(음주 운전만 3,4번 걸리고 사고도 내서 면허취소)
그때 당시 결혼할 여자친구랑 싸우기 시작하더니
들이 붓기 시작한 술이 점점 과해지고
이를 눈치챈 후배들이 한 명씩 도망감.
남자친구한테 우리 좀 데리러 오라고 연락을
하려던 찰나에 순식간에 이 형 새끼가
내 가슴을 주무르면서 키스를 시전.
너무 얼떨떨해서 밀쳐냈지만
술 취한 새끼가 힘은 왜 그렇게 쎔?
내 뒷통수 붙잡고 계속 혀를 밀어 넣길래
얼굴한대 치고 가방챙겨서 나온 다음에
차에 타서, 술자리에 같이 있던 오빠에게 전화하니
절대 운전하지 말고 거기서 기다리라 함.
남자친구한테도 쌍욕 섞어서 문자 날리고
다음날 경찰에 신고해야겠다 마음을 먹었지만!!!
미친듯이 화를 내며 나를 믿어주고
니가 끊으라면 형이랑 인연끊겠다고,
너 하고 싶은대로 다 하라던 남자친구의 모습과,
평소에 나를 정말 싫어했던 남친 형이
일언반구 변명 하나 없이, 너무 실수 했다며
미안하다고 진지하게 계속 사과하는 모습에 또
마음이 약해져, 그냥 사과받고 끝냄.
우리 직업상 성범죄 이력 하나 잘못 남으면
일을 하기가 힘듬.
그래서 그냥 눈 딱 감고 사과받고 없던 일로
끝냈다만. . . .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아 그때 신고를 했어야 엄한 여자 한명 인생
구원해 주는 거였는데 싶음.
뭐 어쨌든 그 일이 아니어도 쓰레기같은 연애였음
(그 놈이 바람4번 피다 다 걸리고 끝도 더럽게 헤어짐).
6. 25살
그 사이에 일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다 쓸 래니 엄두가 안나서 건너 뜀.
그냥 꾸준히 강아지들이 있었음.
25살의 나는 (물론 지금의 나도)
음악을 하고 있었고 음악으로 밥벌어 먹고 있었음.
당시 내가 연습하던 학원은 5층짜리 건물의 5층.
그 날은 새벽12시까지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고.
그 날따라 혼자 있던 날임.
학원문은 안쪽 유리문과 바깥쪽 철문, 두개 였는데
당시 흡연자였던 나는 담배피러 나갈때마다 철문을
열고 닫을 때 나는 그 특유의 쇳 소리가 너무 싫어
그냥 유리문만 여닫고 닫고 다녔음.
원래는 새벽연습멤버도 몇명 있고
혼자남게 되는 일도 잘 없어서 경계심이 없었음.
한창 연습에 집중하고 있을때, 뭔가 시선을 느낌.
(연습실 유리창이 투명)
누가 새벽에 연습하러 왔나? 싶어 문을 여는 순간
낯선 남자가 주먹으로 내 얼굴을 가격,
그대로 한 5분? 넘게 엄청 맞음.
주로 얼굴이었고 나는 도망가려다 잡혀서 맞고
발버둥 친다고 맞고 아무튼 계속 맞음,
맞으면서 순간 들었던 생각은
'왜 또 나지? 저 번에 그냥 죽었어야 했나?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두 번이나 생기지? 였음'
점점 힘이 빠지고 그 새끼가 내 위에 올라탄 순간
아 그래도 끝까지 뭐라도 해봐야 겠다 싶어
아저씨 저 임신했어요 살려주세요.
라고 울면서 소리침
웃긴건 그 새끼가 더 소스라치게 놀라며
"아 너 임신했어? 미안" 이러고 도망침.
바로 경찰에 전화하고 학원 안쪽 으로 도망쳐서 부들
부들.
경찰이 도착해서 불 키고 처음으로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본 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음.
사람의 몰골이 아니었음.
눈 흰자위가 안보일정도로 맞아서 눈이 붓고
코 뼈도 금이가서 살짝 만지니까 안에서 뭔가
바스러지는 소리나고; 온 몸은 쑤시고 아휴.
경찰에 임신했단 소리듣고 도망갔다 진술하니까,
엄청 난리치면서 배는 괜찮냐고 함.
당연히 거짓말이죠. 하니 경찰들 벙찜.
중간과정 다 생략하고, 그 새끼 일주일만에 잡음
같은 동네 사람이고 술이 만취해서 기억이 안난다 발뺌했으나 cctv에 너무 확실히 찍혀 빼도 박도 못함.
울면서 와이프랑 아들 다 데리고 찾아와 비는데
와이프가 만삭이었음;; 그래서 임신얘기에 도망갔구나 싶었음. 부푼 배 안고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비는데
아 살면서 그렇게 다양한 감정을 동시에 겪게 될 줄이야
결론은 합의금 받고 합의해줌.
탄원서도 내주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거 다 함.
합의는 대체 왜 해준거냐 뭐라 뭐라 하던데
나 좋자고 한거임.
인간이 원래 이기적이어서 지금이야 아쉽고
고개 숙이며 빌지만, 정작 자기가 궁지에 몰리고
인생 _됐다 싶으면 어떻게 돌변할지 모름.
막말로 끝까지 합의 안해주면 그 새끼 징역살고 나온 뒤
인생 막장트리 타서 다시 해꼬지 하겠다고 찾아오기라도 하면 그땐 누가 날 도와줌?
고마운 멍청한 년.정도가 적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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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쓰다보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아직도 남은게 많은데.
이쯤되니 그냥 내가 기구한 것 같네요.
남자복도 없어요ㅋㅋ
앞으로도 누굴 만나거나 결혼하긴 힘들 것 같네요.
그래도 덮어놓고 남자를 혐오하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뭐. . 사실 저 정도 되면 그래도 될 수준 아닙니까ㅋㅋ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린 잘못이 없어요.
죄책감들 이유도 없고, 움츠러 들 필요도 없어요.
그저 조금 운이 없어 험한일 겪은 것 뿐이지.
그리고 반대로 생각해보면 운이 좋아
그런 일들을 겪고 무사히 살아있는 거니까요.
하루하루 힘내서 살아봐요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