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제 잘못이 컸다는걸 점점 깨닫게 되더라구요.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니잖아요.그리고 아프려고, 상처 받으려고 하는게 아니잖아요. 그냥 그 사람이 좋아서. 그 사람의 일상에 함께 하고 싶고, 가족과 친구가 아닌 유일한 한 사람이내 편이 되어주고 사랑을 주고 받고 싶어서 하는거잖아요.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대단한 것들이 아닌데, 저는 그 사람에게 그러질 못했어요. 내가 해주고 싶었던것들, 하겠다고 내뱉었던 것들 뿐만 아니라 적어도 절 만나서 행복한 날이더 많았어야 했는데, 지키지 못했기에 결국 이별을 맞이 했던거라고 생각해요.
받기만 하고 보답할 줄 몰랐고, 더 많은 대화를 하고 표현을 하며 알아 갔어야 했는데. 그 사람이 그렇게 나에게 쏟아주는 사랑을 받기에 제 그릇도 작았고, 그 작은 그릇의 입구 조차도 혼자서 틀어 막았던 그런 나쁜 놈이었네요.
무엇보다 제가 저를 온전히 사랑하고 스스로를 믿질 못했던게 가장 컸었던 것 같아요.
그 뒤로 다짐을 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제가 바뀌지 않는 이상은 앞으로의 삶은 더욱 행복하지도 못할 것이고, 그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 이런 결말을 맞이하게 된 것이 아무 의미 없어지는 것일 거라고.
그 때부터 모든 마음 가짐을 하나 하나씩 바꿔 나가고 행동으로 옮겼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지 등등 워낙 생각이 많은 놈이라 혼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만 하다가 그르친 일들을 많이 겪었던 지난 시간들을 보내왔기에 군대 초소에서 하나 하나 적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습관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어렸을적부터 평범하게 살고 싶진 않았어요. 내가 특별한 존재고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마음을 먹었던게 아니라,세상에 던져져 태어난 순간부터 사람은 반드시 죽음을 향해서 하루하루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은 언젠간 반드시 죽을거예요. 사고든 병이든 노환이든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생을 마감하게 되는 순간이 오잖아요. 기껏해야 100년이예요. 그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 시간동안에는 어쨌든 살아갈 수 밖에 없잖아요.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세상이 변해도 나의 삶은 나 밖에 살아 갈 수 없고, 내 생각과 선택의 결과가 앞으로 남은 시간들의 길을 만들어 줄 거니까요. 그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들을 축적해 나가고 그 속에서 정답이 없는 사랑을 하며 살아가야 해요.
그래서 전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살고 싶었고, 타의나 환경에 맞춰 들어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선택해서 써나가는 그런 삶을 원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까지도 완전히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행복한 삶. 언젠간 반드시 죽을 내가 그 순간이 오게되면 무언가를 도전하거나 하지 않아서 후회 하는 일을 한가지라도 덜 가져가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이별 뒤에 힘들었지만, 저를 한단계 높여 줄 수 있는 계기를 주었네요. 좋아하던 책을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게 되고, 건강한 몸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꿈을 위해서 차근 차근 하나씩 부딪혀 가면서 경험해 나갔습니다. 그 밖에 다른 여러가지들도요. 그러면서 점점 스스로를 믿게 되고, 내가 대단한 사람은 아닐지언정 괜찮은 사람이구나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구나라고 알게 된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꾸준히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배울 수 있었던 경험들이 저를 성장시켜 줬으니까요.
아파서 잠시 쉬고, 누워서 웅크려 있는 것도 좋아요. 아픈데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지낸다는게 오히려 이상한걸요. 그렇지만 계속 아파만 하고 누워만 있으면 그 아픔이 치유가 되서, 기억이 나지 않게 되는 그런 흉터로 남는게 아니라 오히려 짓무르고 낫지 않는 것 같아요. 단순히 그 상처를 감추거나 보고 싶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서 무언가를 해보려고 한다면 오히려 그 상처들이 더 커질수도 혹은 또 다른 생채기만 남기는 것 같아요.
스스로가 먼저 돌아보고 반성해보고, 생각해서 방법을 찾아서 나아가지 않으면 그 검고 빨간 고리는 끊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도 없고, 내가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순 없어요.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반드시 사랑할 수도 없구요. 그렇기에 사람이고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굉장히 기적 같은 일이잖아요. 애초에 모든게 다 마음대로 가능하다면 존재 할지도 모르는 아가페 같은 사랑을 가진 신 정도 일 겁니다.
쓸데없이 철학자 흉내내는 듯한 글까지 이어졌네요. 혹여나 저보다 좀 더 성숙하시고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읽어보셨다면 비웃으셔도 됩니다.아직 30년도 살아보지 못한 어린 놈이 짧은 식견으로 느낀 생각일뿐이니까요.
재미없고 답답한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할게요!
아무튼 전 그 뒤로 꽤 오랜 시간동안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과 도전을 하면서 지금까지 지내왔어요. 군 전역 후 남은 20대의 전부의 시간들을요.
그 사이에 감사하게도 저를 좋게 봐주신 다른 분들이 있어서 다른 사랑을 할 수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잊지 못하고 보고싶은 그 사람이 더 컸기에 인연은 이어나가지 않았어요. 그 분들도 충분히 사랑받아야 할 사람들인데, 제 마음이 그러질 못한 상태에서 단순한 호감이나 호기심에 인연을 맺게 된다면 그건 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상처를 또 다시 주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더 저를 위한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 사람이 저를 좋게 봐주고 믿어줬던 것들. 제 스스로의 신념이나 가치관과 맞는 것들은 지키면서요. (신념이나 가치관 같이 추상적인 것들을 들먹여서 대단한 것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그런 건아니예요. 도박,음주,유흥,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그런 개인적으로 싫어 하는 것들을 하지 않고 살았다는 정도예요. 각자마다 지향하는 삶이 다르니 옳다 그르다 할 순 없죠.그저 제가 옳다고 믿는 것들을 지향하고 아닌 것들은 지양하며 지낸 정도예요.)
음 그리고 그 시간 동안에 어렸을적부터 꿈이었던 세계일주를 한번 다녀왔어요. 요즘은 다들 해외 여행도 많이들 다니시고 외국에서 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많기에 별론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큰 꿈 중에 하나였고, 지금도 절대로 잊지 못할 저만의 이야기를 담아 올 수 있었던 경험이었어요.
도중에 여러가지 사건들도 많았고, 다치기도 하고 난감한 일들도 여러번 겪었지만. 반년정도 되는 시간동안 준비를 하고 반년 좀 넘는 시간동안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나라,문화,자연들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새로 적어나갈 앞으로의 삶에 다른 색으로 써 볼 수 있는 펜 하나를 쥐어줬네요.
또 다른 꿈을 위해서 2년정도 학교를 휴학하고 일을 하고 공부를 해보기도 했구요. 지금은 긴 시간동안 목표했던 그 꿈을 접게 되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목표와 꿈을 향해 준비 중입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그 사람을 아직 잊진 못하고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그 사람을 만나고 나서 전 그렇게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찌질했고, 바보였고, 사랑받을 줄도 모르고 줄줄도 모르는 그런 놈이었지만요. 이젠 주위에 좋은 사람들도 많이 생겼구요. 행복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행복을 유지 하면서 꿈꾸고 있는 일에 도전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같이 행복해 질수 있도록 앞만 보지 않고 뒤나 옆도 같이 볼겁니다.
다시 한번 그 사람한테 감사해요. 참 많이 사랑해줘서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가지예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은 저보다 더 많은 사랑을 해보신분도, 더 아프고 괴로운 사랑을 경험해 보신분들 일 수도 있어요. 아니면 지금은 예쁜 사랑으로 행복하신 분들도 있을 거구요.
그런 이야기들을 보거나 들었을때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은 공감을 하겠지만 어차피 모두 다른 타인이고 다른 순간들이었기에 완전히 같진 않을 거예요. 그저 그렇겠거니 비숫한 이야기에 그렇겠네 짐작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그런 사랑과 경험들을 통해서 얻는 것들, 극복해 나가는 방법까지 모든 것들은 결국 온전히 자신의 몫이예요. 운명이라는 굴레일지, 운이 없는 건지 아무도 정답처럼 얘기할 수 없어요. 지금 견뎌내고 살아가는 본인부터 깨닫고 바뀌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아요.
그러니까 자기부터 먼저 사랑하고 아껴주세요. 내가 사랑받지 못할 사람이라서, 못난 사람이라서, 부족한 사람이라서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면 자연스레 다른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게 배려와 존중으로 이어지고 누군가를 만나 최선을 다해서 사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당신은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시간이라는 약의 정량이 각자에게 어느정도가 필요할진 모르겠지만 그 약을 링거에 꽂고 일어나서 행복해지세요. 그리고 더 좋은 사람이 되서 옛사랑과 재회를 하든 다른 새로운 좋은 사람을 찾아서 만나든 먼저 내가 내 삶의 중심이 되서 살아요. 그리고 안해보고 후회 하는 일들을 줄여나가세요.
-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런 글을 써보게 된 것 같아요. 어차피 묻히게 될 글이지만 한번쯤은 써보고 싶었던 이야기예요. 글을 썼다 지웠다 하면서 써보긴 했지만 글재주가 없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대로 다 전달하지 못한 것 같지만, 머리는 시원하네요. 마지막으로 그 사람은 정말 행복하길 바래요. 고마웠어요. 그리고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오랜시간 지나 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下
전편에 이어서 글을 써 보도록 할게요.
그렇게 제 잘못이 컸다는걸 점점 깨닫게 되더라구요.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니잖아요.그리고 아프려고, 상처 받으려고 하는게 아니잖아요.
그냥 그 사람이 좋아서. 그 사람의 일상에 함께 하고 싶고, 가족과 친구가 아닌 유일한 한 사람이내 편이 되어주고 사랑을 주고 받고 싶어서 하는거잖아요.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대단한 것들이 아닌데, 저는 그 사람에게 그러질 못했어요.
내가 해주고 싶었던것들, 하겠다고 내뱉었던 것들 뿐만 아니라 적어도 절 만나서 행복한 날이더 많았어야 했는데, 지키지 못했기에 결국 이별을 맞이 했던거라고 생각해요.
받기만 하고 보답할 줄 몰랐고, 더 많은 대화를 하고 표현을 하며 알아 갔어야 했는데.
그 사람이 그렇게 나에게 쏟아주는 사랑을 받기에 제 그릇도 작았고, 그 작은 그릇의
입구 조차도 혼자서 틀어 막았던 그런 나쁜 놈이었네요.
무엇보다 제가 저를 온전히 사랑하고 스스로를 믿질 못했던게 가장 컸었던 것 같아요.
그 뒤로 다짐을 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제가 바뀌지 않는 이상은 앞으로의 삶은 더욱 행복하지도 못할 것이고,
그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 이런 결말을 맞이하게 된 것이 아무 의미 없어지는 것일 거라고.
그 때부터 모든 마음 가짐을 하나 하나씩 바꿔 나가고 행동으로 옮겼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지 등등
워낙 생각이 많은 놈이라 혼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만 하다가 그르친 일들을 많이 겪었던 지난 시간들을 보내왔기에 군대 초소에서 하나 하나 적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습관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어렸을적부터 평범하게 살고 싶진 않았어요.
내가 특별한 존재고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마음을 먹었던게 아니라,세상에 던져져 태어난 순간부터 사람은 반드시 죽음을 향해서 하루하루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은 언젠간 반드시 죽을거예요.
사고든 병이든 노환이든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생을 마감하게 되는 순간이 오잖아요.
기껏해야 100년이예요. 그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 시간동안에는 어쨌든 살아갈 수 밖에 없잖아요.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세상이 변해도 나의 삶은 나 밖에 살아 갈 수 없고,
내 생각과 선택의 결과가 앞으로 남은 시간들의 길을 만들어 줄 거니까요.
그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들을 축적해 나가고
그 속에서 정답이 없는 사랑을 하며 살아가야 해요.
그래서 전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살고 싶었고,
타의나 환경에 맞춰 들어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선택해서 써나가는 그런 삶을 원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까지도 완전히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행복한 삶.
언젠간 반드시 죽을 내가 그 순간이 오게되면 무언가를 도전하거나 하지 않아서 후회 하는 일을 한가지라도 덜 가져가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이별 뒤에 힘들었지만, 저를 한단계 높여 줄 수 있는 계기를 주었네요.
좋아하던 책을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게 되고, 건강한 몸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꿈을 위해서 차근 차근 하나씩 부딪혀 가면서 경험해 나갔습니다.
그 밖에 다른 여러가지들도요.
그러면서 점점 스스로를 믿게 되고, 내가 대단한 사람은 아닐지언정 괜찮은 사람이구나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구나라고 알게 된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꾸준히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배울 수 있었던 경험들이 저를 성장시켜 줬으니까요.
아파서 잠시 쉬고, 누워서 웅크려 있는 것도 좋아요.
아픈데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지낸다는게 오히려 이상한걸요. 그렇지만 계속 아파만 하고 누워만 있으면 그 아픔이 치유가 되서, 기억이 나지 않게 되는
그런 흉터로 남는게 아니라 오히려 짓무르고 낫지 않는 것 같아요.
단순히 그 상처를 감추거나 보고 싶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서 무언가를 해보려고 한다면 오히려 그 상처들이 더 커질수도
혹은 또 다른 생채기만 남기는 것 같아요.
스스로가 먼저 돌아보고 반성해보고, 생각해서 방법을 찾아서 나아가지 않으면
그 검고 빨간 고리는 끊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도 없고, 내가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순 없어요.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반드시 사랑할 수도 없구요.
그렇기에 사람이고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굉장히 기적 같은 일이잖아요.
애초에 모든게 다 마음대로 가능하다면
존재 할지도 모르는 아가페 같은 사랑을 가진 신 정도 일 겁니다.
쓸데없이 철학자 흉내내는 듯한 글까지 이어졌네요.
혹여나 저보다 좀 더 성숙하시고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읽어보셨다면 비웃으셔도 됩니다.아직 30년도 살아보지 못한 어린 놈이 짧은 식견으로 느낀 생각일뿐이니까요.
재미없고 답답한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할게요!
아무튼 전 그 뒤로 꽤 오랜 시간동안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과
도전을 하면서 지금까지 지내왔어요.
군 전역 후 남은 20대의 전부의 시간들을요.
그 사이에 감사하게도 저를 좋게 봐주신 다른 분들이 있어서
다른 사랑을 할 수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잊지 못하고 보고싶은 그 사람이 더 컸기에
인연은 이어나가지 않았어요.
그 분들도 충분히 사랑받아야 할 사람들인데, 제 마음이 그러질 못한 상태에서
단순한 호감이나 호기심에 인연을 맺게 된다면 그건 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상처를 또 다시 주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더 저를 위한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 사람이 저를 좋게 봐주고 믿어줬던 것들.
제 스스로의 신념이나 가치관과 맞는 것들은 지키면서요. (신념이나 가치관 같이 추상적인 것들을 들먹여서 대단한 것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그런 건아니예요. 도박,음주,유흥,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그런 개인적으로 싫어 하는 것들을 하지 않고 살았다는 정도예요. 각자마다 지향하는 삶이 다르니 옳다 그르다 할 순 없죠.그저 제가 옳다고 믿는 것들을 지향하고 아닌 것들은 지양하며 지낸 정도예요.)
음 그리고 그 시간 동안에 어렸을적부터 꿈이었던 세계일주를 한번 다녀왔어요.
요즘은 다들 해외 여행도 많이들 다니시고 외국에서 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많기에
별론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큰 꿈 중에 하나였고, 지금도 절대로 잊지 못할
저만의 이야기를 담아 올 수 있었던 경험이었어요.
도중에 여러가지 사건들도 많았고, 다치기도 하고 난감한 일들도 여러번 겪었지만.
반년정도 되는 시간동안 준비를 하고 반년 좀 넘는 시간동안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나라,문화,자연들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새로 적어나갈 앞으로의 삶에 다른 색으로 써 볼 수 있는 펜 하나를 쥐어줬네요.
또 다른 꿈을 위해서 2년정도 학교를 휴학하고 일을 하고 공부를 해보기도 했구요.
지금은 긴 시간동안 목표했던 그 꿈을 접게 되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목표와 꿈을 향해 준비 중입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그 사람을 아직 잊진 못하고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그 사람을 만나고 나서 전 그렇게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찌질했고, 바보였고, 사랑받을 줄도 모르고 줄줄도 모르는 그런 놈이었지만요.
이젠 주위에 좋은 사람들도 많이 생겼구요.
행복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행복을 유지 하면서 꿈꾸고 있는 일에 도전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같이 행복해 질수 있도록 앞만 보지 않고 뒤나 옆도 같이 볼겁니다.
다시 한번 그 사람한테 감사해요.
참 많이 사랑해줘서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가지예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은 저보다 더 많은 사랑을 해보신분도,
더 아프고 괴로운 사랑을 경험해 보신분들 일 수도 있어요.
아니면 지금은 예쁜 사랑으로 행복하신 분들도 있을 거구요.
그런 이야기들을 보거나 들었을때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은 공감을 하겠지만
어차피 모두 다른 타인이고 다른 순간들이었기에 완전히 같진 않을 거예요.
그저 그렇겠거니 비숫한 이야기에 그렇겠네 짐작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그런 사랑과 경험들을 통해서 얻는 것들, 극복해 나가는 방법까지 모든 것들은
결국 온전히 자신의 몫이예요.
운명이라는 굴레일지, 운이 없는 건지 아무도 정답처럼 얘기할 수 없어요.
지금 견뎌내고 살아가는 본인부터 깨닫고 바뀌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아요.
그러니까 자기부터 먼저 사랑하고 아껴주세요.
내가 사랑받지 못할 사람이라서, 못난 사람이라서, 부족한 사람이라서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면 자연스레 다른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게 배려와 존중으로 이어지고 누군가를 만나 최선을 다해서 사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당신은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시간이라는 약의 정량이 각자에게 어느정도가 필요할진 모르겠지만
그 약을 링거에 꽂고 일어나서 행복해지세요.
그리고 더 좋은 사람이 되서 옛사랑과 재회를 하든 다른 새로운 좋은 사람을 찾아서 만나든
먼저 내가 내 삶의 중심이 되서 살아요. 그리고 안해보고 후회 하는 일들을 줄여나가세요.
-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런 글을 써보게 된 것 같아요.
어차피 묻히게 될 글이지만 한번쯤은 써보고 싶었던 이야기예요.
글을 썼다 지웠다 하면서 써보긴 했지만 글재주가 없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대로
다 전달하지 못한 것 같지만, 머리는 시원하네요.
마지막으로 그 사람은 정말 행복하길 바래요. 고마웠어요.
그리고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