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헤어진 후 마음 정리...

ㅇㅇ2017.12.03
조회538
헤어진지 4일밖에 안지났는데, 저희집엔 걔물건이 너무 많아 처리가 힘드네요... 맘같아선 택배로 붙혀버리고싶다...

오래사귀었다고하면....그렇게까진 아니지만... 1000일채 안될정도 사귀었거든요.
근데 여자측에서 찬거라 제가 잘못한게 많을수도있고, 있긴한데... 저랑은 너무 다른태도인것같아 조금 화도나네요...
헤어진이유가 원거리를 하니 마음이 멀어지고, 걔는 알바를 하고있고...
그러던 와중 새로운 사람을 봤는데 그사람에게 마음이 끌렸나봐요.
참... 반대상황은 만들지도 않게 노력하고...했는데

저희가 연애를 하면서 총 2번 원거리를 했어요.
제가 타지에 나간경우랑 여자친구가 귀국한경우.

제가 타지에 나갔을땐, 시차도있고, 여자친구도 혼자밖에없고해서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저는 여자친구 있다는 어필도 많이하고, 솔직히 다른여자볼틈도 없이 저 기준엔 살았는데
여자친구는 동기들이 유학가고, 자기도 혼자밖에없고 스트레스를 많이받는 상태에서, 많이 힘들었나봐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도와주려고 이런수단 저런수단 다해서 제가 생일선물도 보내고.. 부모님께 부탁해서
유학생활할때 필요한것들 사다보내주고... 유학끝났을때 캐리어짐 한가득해서 위로해주고... 그렇게 했어요.

근데 올해 9월중에 여자친구도 귀국을하게되었어요.
장학금도 애매하고, 이상태로가다간 학비를 감안할수없어서, 휴학을하고 한국에서 일을해서 내년에 복학을 하겠다고하네요.
그래서 저도... 그건 동의하고 여자친구도 한국에서 일하는게 그 당시로썬 도움되는거고 해서 휴학을 하게되었죠.

근데... 떨어지니깐 전과는 다르게 더 바쁜거에요...
저도 제 살기바쁘고... 이리 저리.. 구직준비하랴, 졸업준비하랴, 이리저리 치이고 살고있는데 많이 힘들더라구요...
최대한 힘든건 어느정도다라는 고백정도만하고... 여자친구랑 전화상으로 행복함을 느꼈죠..유일하게

여자친구도 바빴던것같아요. 오후근무조에 들어가서 매일같이 일하고, 일끝나고 나오면 저랑 전화하고... 동료랑 친해지기 싫다는 말 듣고..
좀 더 친해져보라고, 그런사람들이 곁에있는게 좋은거다! 하면서 ...

근데 어느순간 서로 연락텀이 많이 길어지네요.
집에 돌아갈 시간대가 되어서 전화를 해도 안받고, 유학하는중이니 제가 국제전화를 걸어도 뭔가 불안하고
그래서 한 몇시간지나면 미안, 아는사람이랑 이야기하느라 바빴어 로만 끝나네요.

저역시, 걔가 혼자일때, 저도 과제랴 뭐다 하면서 연락을 한동안 안한적이 있거든요... 그때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좀더 잘해야겠구나, 미안하다...내가 수시로 연락을 하겠다 그런식이였죠.

어느날 갑자기 말을했어요.
원거리 많이 힘들지않나고. 자기는 힘들어서 이런걸 나한테 이야기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자기는 너무 힘들다.
그래서 저는 그랬어요. 많이 힘들어도, 나는 힘든걸 인정안하려한다. 언젠가 볼지 모르는데, 그날생각하면 기쁘지않느냐
하면서요...

사실 여기서 이야기안해온게있어요. 저랑 여자친구랑은 충돌사항이 몇개있었어요.
1. 종교, 2. 돈씀씀이...

1. 종교는요.. 저희집은 모태기독교 집안이고 저희집은 양가 다 독실한편이에요.
그래서 여자친구가 전부터 좀 꺼려한것도 사실인데, 그당시에는 좋았기에 그런거 다 포기하더라도 만날수있었으니깐요.
단지, 제가 처음엔 설득을 너무 어중간하게 해버려서, 여자친구가 좀 부담스러워한것같아요.
뭐... 헤어지기 직전에 저도 부모님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솔직히 부모님도 생각을해보시라고,
제가 교인을 만날 확률이 높을것같냐, 아닌사람이 많을것같냐... 저는 기독교인인걸 유지할거지만, 와이프되는분은 최대한
그걸 존중하면서 만나고싶다. 그리고 결혼해서도, 강요는 안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고, 부모님을 최대한 돌려놓았어요.
뭐 그렇지만...끝나버렸지만요...

여튼 2번째는 돈씀씀이..
저나 여자친구나 부모님께 돈을 받아쓰는 입장인데, 저같은경우엔 받아쓰고 제가 필요한것이나 흔히말하는 당시에는 쓸모없는것까지
막 사고 그래요. 조금... 헤펐죠. 여자친구가 너무좋아서 여자친구에게 이거사주고, 같이 차타고 여행가고, 서로 그러면서 행복해했어요.
전 돈이 모자라도 그게 여자친구에게 해주니까, 저한테 안돌아와도 여자친구가 너무 좋았으니까. 여자친구니깐 이란 생각으로 많이
사주기도했어요. 즉 부모님돈에서 제돈으로 넘어왔으니깐 관리는 제가한다 느낌이였죠... 단지 여자친구에게 해주고싶은게 많아서
부모님게 SOS친경우도 몇번씩 있지만요...

근데 여자친구는 반대에요. 부모님한테 돈을 받으면 최대한 부담을 안끼치려고해요. 그래서 장학금도 받고했는데
장학금을 받으면 일부는 저금해두고, 일부는 받은 생활금과 같이쓰면서 최대한 아껴요. 진짜 필요한것들만사고
저랑 같이 행동하는건 기쁘지만... 다음부턴 그러지말라고해요 돈아깝다고 그냥 같이 있는것만해도 좋은데 더이상 그럴필요 없지않나고...


여튼 그런 상황이였어요...
많이 힘든와중에 전 힘이라도 내라는 의미로 비타민을 하나사서 도착하는 시기였는데
여자친구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너무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지않아?"

하면서... 저도 학생신분인 입장에서 부모님돈을 그렇게 쓰는거보면 나는 너무 이상하다.
제가 일을하는 신분도아니고 학생인상황에서 그렇게까지 헤프게 쓰는건 그렇다...
라는 느낌의 말로 계속 저를 뭐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아까 적은 돈 씀씀이에 대한 논리로 막 이야기를했죠...
그러다 어느순간엔 우리는 잘 지내왔지만 결혼할때 언제든지 놓아줄 준비를 하려했었다...
나는 어떻게든 종교가 부담스럽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역시 부담스럽고...
그래서 종교이야기를 했어야하는데 지금이야, 부모님께 이야기를하고 어떻게해나가야할지 이야기를 했지만
그당시는 종교이야기만 하면 항상 부모님은 걔를 교회에 데리고가라, 택배를 보낼때도 신앙심관련 서적보내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조금 설득을 못했었던 상황이라 어쩔수없네... 이런식으로만 해버렸어요.

그러다가 결국 시간이 필요할떄가 잠시 온거죠...
솔직히 저는 그래서 너무 힘들고, 앞으로 제출해야하는 리포트가 코앞이라 어떻게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였고.
그냥 슬프기만했어요. 그래서 리포트는 리포트대로 쓰면서.. 부모님과 이야기도했죠.
더이상 내가 아내될사람한테 부담을 지워지고싶진않다. 나는 상대가 그런부담을 느낀다면, 나역시 부담을 느낄것이고,
모태신앙인인 나조차 힘들지도 모른다. 막...이야기를했죠. 어떻게든 부모님은 그런입장을 수용해주셨으면했죠.
다행이 그건 해결이 된 상황이였어요.. 부모님도 더이상 그런것에는 간섭을 안하겠다.. 제가 만날사람인데 부모님이 강요할건아니라고...
시대도 어느시댄데 그럴수가있느냐... 그러신상황이죠.

그래서 조금더 이야기를 하려고
잘있느냐.. 나는 이렇게 바쁘면서 지내고있다...
하면서 이런저런이야기를 적었더니

긴 장문의 메세지가 하나 오더라구요...

이걸 나한테 말해야할진 모르겠는데, 나는 어느순간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생겼다...
저랑있으면 설렘이없고 원거리가 너무 힘들다...
힘든 순간에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관계까지 되어버려 너무 좋았다...
후회없는 연애를 하게해줘서 고맙다.
...
...


...차인거더라구요.
문자상으로 차여서 기분이 얼떨떨하고, 전부터 이야기하면서 말로 이야기하고싶었는데
자기가 잠와서... 부모님이 주무셔서... 라는 말로
전화를 안하는것같더라구요...

그렇다하면... 나는 내가 잘못했을거니깐... 미안하다 하며
그래도 우리는 변함없는 학교 선후배사이다...
휴학하기전에 맡겨뒀던거 나중이라도 다 찾아가라~
하면서 쿨하게 이야기를했더니...
다 처분해달래요...
다 버려줬음한데요...
그리고... 연락을 (당연하겠지만) 못 이어나가겠데요 헤어지고도

그러면서 저희의 연애는 끝이 나버렸어요...
너무 허무하네요.

사진첩을보면 1000일가까이 같이 만들었던 요리,
같이 사먹은거, 행복한 순간들이 한순간에 부정이 된다 생각하니
저 역시 눈물만 나더라구요.
왜 그래야했는지... 모르겠다...하면서
굳이 우리는 헤어져야했나...하면서..
집에있는 물건들, 제가 지금 입고있는옷들,
추우니까 산 발열기구들...
서로 같이 덮던이불... 베란다에 보관하고있는 자전거...
그런것들을 무턱대고 저보고 다 버려달라고,

너무 힘드네요.
물건들도 처리하기 힘든것도 사실인데
볼떄마다 한숨만 나와요.
그리고 학교근처 식당가
가기만해도 생각나요.
매일같이 체하고, 집에오면 다 올려버려요.
폐인처럼 살고있어요.

구직활동도 내년부터라 준비도해야하는데 손에도 안잡혀요
리포트도 다다음주가 제출마감기한인데 더이상 진행이 안되요.
뭘해도 제가 잘못한것같고, 여자친구는 어떻게해서든 돌아왔음하고...
그사람이 맘에들지않았으면... 후회하고 나한테왔으면...
하는 마음도 가득해요...

정말 괴롭다라는 심정이 이거구나라는걸 느껴요...
연락... 기다려볼까요...
아님 추스려야할까요...
그리고... 짐들 다 어떻게해야할까요...
한국안이였으면 착불로 다 보내버리고싶지만...
해외라 그냥 다 처분해야하는데...

휴... 이러나 저러나 제 시간을 이용해서 같이 있는데 쓰는거면 몰라...
그게 아닌게 너무 힘드네요...

이제와서 제일 어이없는게 그거네요...
헤어지자는 마지막 말귀에,
더이상 마음을 속이지않겠다. 더 떳떳해지겠다. 내가 혼자할수있게 하겠다.
이런말도... 너무 지금은 이기적으로 들려요.

또... 원거리로 마음이 힘들어졌는데
걔도 추후 복학할때 다시 원거리 상대가 만들어질건데...
그사람이랑 그렇게 헤어질건가? 라고 물어보고싶네요...가운데 밝은 한자 들어가는 그분에게...
진짜... 힘든 이별 4일차네요...

옆에서 등이라도 쳐주세요...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