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어처구니2017.12.05
조회819

결혼 26년차 맞벌이 하는 바보 천치 같은 여자 입니다.

저는 토요일은 격주로 쉬고 공휴일에도 근무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죠

남편은 주5일 근무에 공휴일 쉽니다.

맞벌이 하는대도 집안일은 1도 안하는 그런 인간입니다.

토요일 할일 없이 빈둥빈둥 집에서 리모컨이랑 씨름하면서 손가락하나 까딱 안하는 놈이죠

저희 친정엄마가 2주 넘게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대도 통화 딱 한번하고 병문안 한번 안가는 그런 놈입니다.

전화로 엄마가 괜찮다고 좋아졌다고 안와도 된다고 했다고 그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할일 없이 빈둥 빈둥 쳐놀아도 얼굴 한번 안비쳐보는 그런 나쁜놈 아주 싸가지 없는 놈입니다.

표현이 심했다면 죄송합니다. 그래도 할수없습니다.

이보다 더 독하고 쎈 말이 있다면 더하고 싶네요.

 나는 시댁 근처에 산다는  이유로 명절이면 혼자서 음식을 다하죠

형님은 시댁과 4시간 거리에 살아서 명절 전날 저녁에 내려와서 부부동반 모임 있다고 시댁 오자마자 모임에 가시죠.

또 명절날이 일요일과 겹치면 예배보고 내려오시는 그런 독특한 사고를 가지신 분들이랍니다.뭐 그거야 그분들만의 우선순위가 있기때문에 여기서 패쓰~~~

중요한건 며칠전 남편이 새벽늦게 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는겁니다

3시50분...

뭔가 꺼림직한 예감이 확 밀려오는거 있죠..

늦은것이 한두번이 아니기에 그냥 그러러니 했는데 촉이라는게 무섭더라구요

오늘은 친구들과 고스톱 치는것이 아닌것 같은 그런 느낌이 확 밀려오기에 평소에는 전화를 잘 안하는데 망설이다가 번호를 눌렀더니 안받는겁니다.

뭔가 쌔하는 느낌이 팍 오는데...

다시 전화를 했더니 술에 취한 목소리...

아...뭔가가 있구나 생각했죠

어디냐 물었더니 집에 금방간다고 횡설수설 하더라구요

그래서 거기가 어디냐고  옆에 사람 바꾸라고 하면서 큰소리로  밀어부쳤더니 이 인간이 글쎄 염병하네 욕을 하면서 뭐라고 쳐씨부리더라구요

여기서 저두 빡쳣죠

방귀뀐놈이 성낸다고 딱 그짝이죠

어디냐고 어디만큼 오냐고 해도 말을 못하길래 차 어디있냐 대리햇냐 물어봤더니 어디어디다 차 두고 택시 타고 갈꺼라고 하길래 일단 전화 끊고 옷을 입고 내 차키 챙겨서 주차해놨다는 장소 갔더니 차는 보이지않고 그 근처 한바퀴 싹 다 돌아봤는데도 없더라구요

차를 돌려 집방향으로 돌아가는데 눈에 익은 차가 보이네요...

집근처에 주차해 놓고 놀러간거죠

일단 이인간 차 뒤에다 주차하고 다시 영상통화로 전화를 했죠

술에 취해서 영상 통화인줄 모르고 전화를 받드라구요

영상뒤에 눈에 익은 휘황찬란한 네온싸인 불빛들...

햐....이 인간이 거기를 갔네요  

한번도 안간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가는놈은 없다는말 맞는거 같아요

몇년전에도  나한테 들켜서 손이 발이 되게끔 빌고 다시는 안간다는 그런놈이 또다시 안마방을 갔답니다.

택시에서 내리길래 뛰어가서 기사님께 어디서 태우고 오셨냐고 물어봤죠

확실한 증거로 변명 못하게끔하고 무릎 꿇으라 했죠

잘못했으면 무릎 꿇어라 안그럼 너랑은 완전 여기서 끝이다  당장 꿇어라 어떡할래 그러니까 무릎꿇고 미안하다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싹싹 비는데 오만정이 다 떨어지드라구요

큰애가 얼마전에 결혼을 햇고 작은애도 내년이나 내후년에 결혼을 할것 같아서 아이들 생각에 지금 당장 끝낼수는 없더라구요

맘 같아서는 싸다구 한대 날리고 잘먹고 잘살아라 하고 끝내고 싶은 맘이 굴뚝같은데 애들 생각하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더라구요

일단 작은애 결혼까지 쇼윈도 부부로 살자고 했네요

사생활 터치 안하고 자기 집안일은 알아서 각자 챙기자고 했어요

이젠 며느리 자리 내려 놓고 아내 자리 내려 놓고 나 자신을 위해 살려구요

작은애 결혼하면 바로 이혼하자고 햇네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 너무 힘드네요 

남편은 아무말도 못하고 내 눈치만 살살 보고 잇네요

 이런글을 판에서 읽으면 왜 저렇게 판단을 못할까 그냥 헤어지지  그랬는데

내가 막상 이런 상황이 되니까 판단력이 흐려지고 아무 생각이 나질않네여

어디다 대놓고 말도 못하겠고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 봣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