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이란게 참 무섭다

ㅈㅎ201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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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만남은 꽤나 길었다. 항상 붙어있거나 떨어져 있어도 전화기를 놓지 않았다. 좋은 걸 해도 나쁜 걸 해도 감정을 공유하고 있었던 네가 있다는 건 너무 감사했다. 하지만 좋았던 게 있듯이 나쁜 게 있는 마련 우리에게 찾아올 거 같지 않았던 이별이 찾아왔다. 불길한 직감은 늘 틀린 적이 없다. 날 놓으려고 하는 널 애써 널 붙잡게 되고 눈물을 머금고 다시 널 붙잡았다. 그때 알았다 사람은 마음 없어지면 금방 없어진다는 것을. 현실을 깨닫고 널 놓아줬다. 아니 그냥 할 수 없이 보내줬다. 떠난 지 며칠이 지났는데 전화기에 울리는 알림음은 전부다 너인 거 같고 내 옆에 네가 있을 거 같다. 넌 떠났지만 난 너의 곁을 맴돌고 있는 게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