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과 제목 어그로 죄송해요. 사람 많은 곳이어야 조언도 좀 받고 그럴거 같아서ㅠㅠ 옆집 동생이다 생각하고 편하게 말씀해주세요ㅠㅠ
제곧내. 최대한 짧게 하려고 노력하겠지만ㅠㅠ 읽어주시고 어떤 느낌인지 댓글 부탁드려요. 절친은 좋은 분같다고 선입견 가지지말라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서, 제가 너무 경계하는 것인지, 진심을 내치는 건지 아님 제가 하는 게 맞는건지 의견을 듣고 싶네요.
저랑 그 분은 둘다 20대이고 4살 차이나요.
저는 그 분을 안지 1년 가까이 됐고 그 분은 절 안지 몇달 정도 되었는데 그 분이 유명하신 분이라고 해서 애초에 남자로 보질 않았어요. 전 그런 데에 관심없고 애초에 잘 알지도 못하는데다 그 분야 사람들 중에 싸가지없는 사람을 꽤 많이 봐서 더 일적으로만 대했어요. 괜히 잘해주면 이상한 소문나기 쉽고 착각할거같아서요.
저는 그 분 회사 어느 팀에서 외주라고 부를 만한 일(정확한 명칭이 없어서, 협업이랄지)을 했고 대화도 대부분 일얘기고 사적인 대화는 몇달전에 같이 일하시는 여자분이 자리비웠을때 대신 전화받으며 외국어를 몇개 썼을때 어떻게 그렇게 잘하시냐,가 전부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여러개 일거리가 생겨서 회사에 자주 들렀다가 마침 회식하러 가시는 날에 끼게 됐습니다. 안가겠다고, 저 여기 직원 아니라고, 한사코 거절했는데 다들 좋은 분들이시라 같이 가자고 하시는 통에.. 실장님도 마침 지나가시며 ㅇㅇ씨도 같이 가세요. 우리 일 잘 해줘서 고마운데 잘됐네. 이런 식으로 얘기하서서 갔습니다.
그때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분 포함 같은 테이블에 앉은 분들이 저를 마음에 들어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인간적으로. 같은 팀 관계자 분들이나 그 분 스탭분들도 다 같이 얘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언어를 여러개 하다보니 물꼬가 잘 트였어요. 신기해하시면서 자연스레 대화가 끊기지 않았고.. 저도 뭐 그 분야 얘기 재밌으니 잘 듣기도 했고요. 농담도 안끊기고 화기애애했습니다.
제가 원래 사람을 굉장히 경계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 분들은 앞으로도 도움을 주실 분들 같아 홍보(제 본업이나 봉사/기부하는 곳 등등)를 했습니다. 관련 명함을 드리면서요.
그 날은 그렇게 잘 지나갔고 그 후는 평소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한 한달쯤 지났을까 그 분이 명함에 적힌 제 번호로 연락하시며 죄송한데 봉사 직접 다니시는 거냐고, 가보고 싶은데 언제 가시냐고, 본인이 시간맞추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전 솔직히 의아했어요. 회사 연계된 봉사/기부자리 많을거고 굳이 저랑 같이 안가도 본인 스탭이랑 가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진심으로 봉사하고 싶은가보다 하고 별 생각안했습니다.
몇 주 뒤 제가 봉사하러 가는 날 오셨고 엄청 작은 보육원이라 사람도 없는데 둘이서 같이 빨래하고.. 일하고.. 평소처럼 아이들하고 세상얘기하고.. 제가 직업상 시사나 뉴스를 챙겨보는 편이라 아이들과 세상을 보는 관점에 대해 자주 이야기합니다. 뭐가 맞다라기 보단 이런 일이 있었는데 ㅇㅇ이는 어떻게 생각해? 같은 것이나, 진로상담을 주로 해줘요. 그 분은 귀하게 자랐을 거 같이 생기셨는데 솔직히 봉사라도.. 추운데 밖에서 빨래도 군말없이 같이 하고 말안해도 척척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분이 있거나 말거나 이렇게 하시면 돼요, 라고 한거 이외에는 평소에 하듯이 했는데 별로 안 어색해하시고 오히려 지켜보며 똑같이 따라하시더라고요.
봉사가 끝나고 배안고프냐며 오늘 보람찼다고 아이들이 너무 착하다고 이런 기회 가지게 해줘서 고맙다?면서 밥을 사고 싶다고 하시길래 괜찮다고 했는데.. 결국 갔습니다. 밥 먹으며 여러 얘기하고 봉사도 꾸준히 나오고 싶은데 불규칙적이라 모르겠다고 하시길래 전 상관없지만 가끔 멘토로 오는 것도 좋고, 아이들을 위해서는 불규칙적이라도 꾸준히 오시는게 도움이 된다. 아니라면 정 붙이지마시라 했더니 칼같다고...; 똑부러지셔서 어떻게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다하셨네요.
그렇게 또 몇주는 얼굴만 보고, 회사에서 가볍게 인사하거나 대화하거나가 전부였는데 최근에 그 분이 갑자기 본인 일하는 곳에 오라고 초대를 하시는 겁니다. 좌석 내어줄테니 구경오라고, 재밌다고 뭐 어쩌고 저를 설득하시더라고요. 그 전에 일하다가 제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처리해드린게 몇개 있어서, 감사해서 그런거면 마음만 받겠다, 그게 제 할일이었다 실랑이를 했는데 마침 일이 미뤄져있는 것도 아니라 잘 구경하고, 아무래도 인사는 직접 드려야할것같아 끝나고 말씀하신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잘 구경했고 감사하다고. 선물 몇개 드리고 나오려고 했는데 팀회식이니까 같이 가자고 또 실랑이.... 아 진짜 약간 짜증이 날뻔했는데 대학교 선배가 그 회사 직원에 그 팀 스탭이라 갔습니다.
그 날 회식도 뭐 전 회식과 다를 바 없이 잘 먹고 세상얘기하고 다른 분야 얘기도 들었습니다. 다들 집에 가시는데 같은 방향끼리 가더라고요. 그 분은 스탭분과 함께 가신다며 같이 가자고 하셔서 갔는데, 집까지 가지않고 큰 사거리에서 내려달라하니 같이 내리셨어요. 솔직히.. 제가 남자를 굉장히 경계해서 그 분이 같이 가신다할때 마음이 편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동생한테 깨어있으면 단지 앞에 나와있어라 보낸 뒤 편의점 핑계로 사거리에 내렸는데 본인도 들릴거라며 스탭분께 늦었으니 먼저 가고, 본인은 가까우니 운동 겸 걸어가겠다는 겁니다. 이때부터 약간 심기에 거슬렸는데 이 분은 자연스럽게 다른 얘기를 조잘조잘하면서 저희 집까지 같이 가는 겁니다. 제가 그래서 단지를 들어가기 전에 죄송한데 저녁시간에 같이 와주신것 감사하고, 안전한거같아 좋지만 남자라고 범죄대상이 아닌 것도 아니고 이제 들어가셔라, 집까지 어떻게 가시려고 하느냐, 그리고 오지랖인거 아는데 이렇게 다니시면 이상한 소문나거나 사진찍히는 거 아니냐, 괜히 엮여서 피해받기 싫다는 투로 말하려고 했으나 그새 정이 들어 심하게는 말 못했습니다. 회사 아니면 볼 사람도 아닌데 너무 사적인 관계로 되어가는 것 같아 어쨌거나 거리를 두려고 했어요. 근데 제 마음을 잘 아시더라고요. 본인이랑 연관되면 이상한 일이라도 당할까봐 그러냐, 그렇게 생각한다면 미안한데 친해지고 싶다고(?) 근데 틈이 너무 없어서 친해지기가 힘들다고.. 제 직업을 가진 사람, 저처럼 여러 나라 살던 사람, 그래서 외국인으로 받아들여지는 사람, 여러 언어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최선으로 열심히 다 하는 사람 뭐 또 어쩌구 등등 저같은 사람을 보기가 힘들대요. 그렇게 갑자기 제 칭찬을 하면서 그래서 처음 봤을때부터 궁금했는데 대화를 할 기회가 없어서 좀 그랬대요. 부담스러울까봐 천천히 다가간건데 이것도 부담스러웠냐고 미안하대요. 어릴때부터 일해서 친한 사람이 별로 없다고, 주변 사람들도 사람보단 연예인처럼 대하는 부분이 있대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 말고는 친하기 힘든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고 비슷해도 관심사가 다르거나 가치관이 다르거나 뭐 이런식으로 친하게 지낼 사람이 없었대요. 근데 본인이 평소에 이상적으로 생각해온 친구? 동경하는 상?이 저랑 매우 닮았는데 저한테서 배울 점이 많다고 뭐 어쩌구 저쩌구 그러더라고요. 또 뭐 본인은 연예인 친구들도 최근에 사귀었는데 걔네도 어릴때부터 일해서 뭘 모른다고, 저처럼 경험많고 많이 배운(?) 사람이 없다고 모든게 신기하고 궁금하고 배울 점 투성이래요. 옆에서 친구로 지내며 배우고 싶다 그러길래 저도 당황해서 그 분 커리어 얘기하며 대단한 분인데 왜 저한테 그러느냐 저는 아무것도 없는 일개 ㅇㅇ인(제 직업)인데 뭐가 그렇게 궁금하시냐고 사람 사는거 다 뻔하다고 했는데, 안대요. 본인은 열심히 사는 사람이 좋을 뿐이라고 취향도 비슷하고 취미도 공유하고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고... 원래 이렇게까지 대놓고 말안하는데 이제 지금 아니면 볼 일이 없을 거같다고 당신 지금 비참한 기분이라고 이런 기분 본인 같이 일하는 동생 다음으로 제가 처음이래요. 이렇게 본인 마음 대놓고 표현하는 사람 아니고 이상한 생각 가진 것도 아니라고... 자꾸 뭐라뭐라하셔서 말이 길어지는 데 점점 늦어지니 동생이 나와봤나 봅니다. 단지 정문에서 그래도 좀 거리가 있었는데 저 멀리서 동생이 누나!!!!!!!!!!! 이러면서 다가와서 알겠다고 그럼 다음주에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하고 왔어요.
너무 길죠ㅠ 죄송해요. 근데 제 대응이 너무 강경?한가요? 태도가 너무 차갑나요? 솔직히 다들 연예인이라고 하면 애매한 거리에서 볼땐 우와하면서도 비꼬기도 하고 친해지고 싶어하고.. 어쨌든 관심을 한 몸에 받잖아요. 그런 대우를 받는 사람 중에 정상적인 사람을 보기 쉽지않아요. 인기랑 상관없이 이상한 사람 많이 봤고, 전 그 분야 사람도 아니고 전혀 상관없는데도 기분나쁜 일을 꽤 겪어본 후 터득한 제 나름의 처세술이었는데 제 절친은 제가 조금 예민한 것이 아닐까, 좋은 사람도 있는데 너무 가시세우지않아도 될거같다, 혹시 금방이라도 이상하면 무시하면 될 일 아니냐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역시 제 선입견일까요. 여러 직업 여러 사람 만나며 또래보다 경험은 많다고 자부했는데 그렇지도 않은건지... 친구라고 할지언정 어쨌든 연을 맺는건데 괜히 뒷말이나 성가신 일은 생기진 않을지.. 게다가 이런 생각을 하고나니 대학교 선배가 그 분이 평소에 제 이야기를 가끔씩 물어보신다고 한거나(제가 좋아하는 연예인도 물어봄), 대학 다닐땐 어땠냐고 한거나, 실장님께 제가 일을 잘한다고 한것도 생각나고 친구가 아니라 연애대상으로 보는 건 아닌지 생각도 들고;; 솔직히 제가 정상인지.. 에휴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ㅠㅠ
추가)
댓글 읽어봤는데 그래도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피곤한 스타일이라고 하시는데 맞아요. 저는 혼자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요.
근데 본문에서 전부를 설명할 수는 없다보니 오해하시는 게 있는데, 첫 회식은 그 분이 유도하신게 아니에요. 스탭분들과 빨리 친해진 것도 있고 나이대가 다들 비슷하신데 저 혼자 좀 어린 편이라 더 놀리듯?? 부추긴 편이에요. 가지 않아도 되는데 간 것은 스탭분들이 좋은 분이셔서였고 자리도 우연히 그 분 테이블에 앉은거지.. 그 많은 스탭 중에 제가 친해진 스탭들이 그 분 스탭일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또.. 저희 회사 설립하신 분이 그 분 회사 사장님께 저를 아끼는 막내라고 소개하셔서 스탭분들이나 직원분들이 아마 더 챙겨주신 부분도 있을거에요. 그리고 봉사 네임카드 그것도 그 분 매니저님이랑 다른 스탭분 드렸던거같은데.... 직접 드린 기억은 없는데 연락을 하셔서 저도 놀랐어요. 그리고 그 분 말고도 (스탭분 중에) 몇백 기부한 분도 계시고 sns에 홍보차 도와주신 분도 계시는데 사실 위 두 방법이 제일 편한데 직접 같이 가셔서 아이들한테도 따스하시고 일도 묵묵히 하시고... 그때부터 좀 마음 열고 대했던거같아요. 그래서 차에 내려서 집에 데려다주실 때도 딱 잘라서 말 못했어요. 맞아요 제가 거부의사표현을 아직 이렇다하게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사실 저는 연예인이고 나발이고 상관없이 친구사귀는 거 좋아해요. 문제는 그 분이 너무 유명해요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 연예인도 사람인데 걍 직업일뿐, 사람 사는거 다 똑같다고 생각하면서 이 분야 사람들 만나며 일해왔고 정말 그렇게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누구를 만나든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해왔고.. 아닌 사람은 쳐내고 그냥 그렇게 일반적으로 살았어요. 근데 이번에는 제가 어떻든 상관없이 그 분이 너무 유명해서 뭘 해도 모두의 관심 속에 있어요. 물론 같이 일하는 스탭분들 몇명 정도는 안그러세요 매일 보시니까.. 근데 그 이외는 굉장히 딴 세상 같아요. 옛날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는데 저는 원체 해외에서 삶의 반 넘게를 살던 사람이라 한국연예인을 잘 몰라요. 특히 저 분야 사람들은 진짜 몰라요. 유재석 강호동 이런 분은 아는데;; 그런데 꽤 종종 제 또래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ㅇㅇ(그분이름이나 일하는곳이나 나오는 방송이나 등등등) 봤어? 어떻더라.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 들어요. 회사 가는 길에 그 분 팬으로 보이는 무리가 지나가는 걸 볼때나... 팬으로 보이는 분들이 회사에서 나오는 저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 거나....... 심지어 뉴스에도 나오더라고요...... 더 많은데 너무 자세하면 알아볼거같아요ㅠㅠㅠ 사실 이미 너무 자세해서 곧 삭제할게요
제 주변 사람들은 제가 이 분야 일 맡게 된건 알아도 연예인들 직접 만나고 그런건 모르는데 가끔씩 물어봐요. 너 이번에 ㅇㅇㅇ(회사이름)간다며, 근데 ㅇㅇ(제가하는일)이라 연예인은 안만나지? 이런 식으로. 제가 두려운건 결국에는 그 분을 의식하게 되서 처음엔 그 분이 다가와서 좋은 친구로 시작할지라도 저한테 실망해서 어영부영 이상한 관계로 남을까봐... 적당히 선긋고 제가 알아서 할 수 있는 일인데 그 분이 저를 너무 좋게 생각하시고 그러니깐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건지 뭔지 조언을 구하고 싶었네요.
그리고 회사니까 더 우물쭈물하게 되고...... 그 분이 좋은 분인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맘편히 친구하자하면 물론 이 일 끝나면 그 회사는 당분간 안가겠지만 뒷말나올거같고 불편하다하면 이 일 끝날때까지 진짜 불편할거같고.ㅡ........ 네 뭐 그렇네요...
추)직업 연예인인 사람과의 사적 관계에 대해
제곧내. 최대한 짧게 하려고 노력하겠지만ㅠㅠ 읽어주시고 어떤 느낌인지 댓글 부탁드려요. 절친은 좋은 분같다고 선입견 가지지말라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서, 제가 너무 경계하는 것인지, 진심을 내치는 건지 아님 제가 하는 게 맞는건지 의견을 듣고 싶네요.
저랑 그 분은 둘다 20대이고 4살 차이나요.
저는 그 분을 안지 1년 가까이 됐고 그 분은 절 안지 몇달 정도 되었는데 그 분이 유명하신 분이라고 해서 애초에 남자로 보질 않았어요. 전 그런 데에 관심없고 애초에 잘 알지도 못하는데다 그 분야 사람들 중에 싸가지없는 사람을 꽤 많이 봐서 더 일적으로만 대했어요. 괜히 잘해주면 이상한 소문나기 쉽고 착각할거같아서요.
저는 그 분 회사 어느 팀에서 외주라고 부를 만한 일(정확한 명칭이 없어서, 협업이랄지)을 했고 대화도 대부분 일얘기고 사적인 대화는 몇달전에 같이 일하시는 여자분이 자리비웠을때 대신 전화받으며 외국어를 몇개 썼을때 어떻게 그렇게 잘하시냐,가 전부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여러개 일거리가 생겨서 회사에 자주 들렀다가 마침 회식하러 가시는 날에 끼게 됐습니다. 안가겠다고, 저 여기 직원 아니라고, 한사코 거절했는데 다들 좋은 분들이시라 같이 가자고 하시는 통에.. 실장님도 마침 지나가시며 ㅇㅇ씨도 같이 가세요. 우리 일 잘 해줘서 고마운데 잘됐네. 이런 식으로 얘기하서서 갔습니다.
그때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분 포함 같은 테이블에 앉은 분들이 저를 마음에 들어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인간적으로. 같은 팀 관계자 분들이나 그 분 스탭분들도 다 같이 얘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언어를 여러개 하다보니 물꼬가 잘 트였어요. 신기해하시면서 자연스레 대화가 끊기지 않았고.. 저도 뭐 그 분야 얘기 재밌으니 잘 듣기도 했고요. 농담도 안끊기고 화기애애했습니다.
제가 원래 사람을 굉장히 경계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 분들은 앞으로도 도움을 주실 분들 같아 홍보(제 본업이나 봉사/기부하는 곳 등등)를 했습니다. 관련 명함을 드리면서요.
그 날은 그렇게 잘 지나갔고 그 후는 평소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한 한달쯤 지났을까 그 분이 명함에 적힌 제 번호로 연락하시며 죄송한데 봉사 직접 다니시는 거냐고, 가보고 싶은데 언제 가시냐고, 본인이 시간맞추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전 솔직히 의아했어요. 회사 연계된 봉사/기부자리 많을거고 굳이 저랑 같이 안가도 본인 스탭이랑 가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진심으로 봉사하고 싶은가보다 하고 별 생각안했습니다.
몇 주 뒤 제가 봉사하러 가는 날 오셨고 엄청 작은 보육원이라 사람도 없는데 둘이서 같이 빨래하고.. 일하고.. 평소처럼 아이들하고 세상얘기하고.. 제가 직업상 시사나 뉴스를 챙겨보는 편이라 아이들과 세상을 보는 관점에 대해 자주 이야기합니다. 뭐가 맞다라기 보단 이런 일이 있었는데 ㅇㅇ이는 어떻게 생각해? 같은 것이나, 진로상담을 주로 해줘요. 그 분은 귀하게 자랐을 거 같이 생기셨는데 솔직히 봉사라도.. 추운데 밖에서 빨래도 군말없이 같이 하고 말안해도 척척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분이 있거나 말거나 이렇게 하시면 돼요, 라고 한거 이외에는 평소에 하듯이 했는데 별로 안 어색해하시고 오히려 지켜보며 똑같이 따라하시더라고요.
봉사가 끝나고 배안고프냐며 오늘 보람찼다고 아이들이 너무 착하다고 이런 기회 가지게 해줘서 고맙다?면서 밥을 사고 싶다고 하시길래 괜찮다고 했는데.. 결국 갔습니다. 밥 먹으며 여러 얘기하고 봉사도 꾸준히 나오고 싶은데 불규칙적이라 모르겠다고 하시길래 전 상관없지만 가끔 멘토로 오는 것도 좋고, 아이들을 위해서는 불규칙적이라도 꾸준히 오시는게 도움이 된다. 아니라면 정 붙이지마시라 했더니 칼같다고...; 똑부러지셔서 어떻게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다하셨네요.
그렇게 또 몇주는 얼굴만 보고, 회사에서 가볍게 인사하거나 대화하거나가 전부였는데 최근에 그 분이 갑자기 본인 일하는 곳에 오라고 초대를 하시는 겁니다. 좌석 내어줄테니 구경오라고, 재밌다고 뭐 어쩌고 저를 설득하시더라고요. 그 전에 일하다가 제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처리해드린게 몇개 있어서, 감사해서 그런거면 마음만 받겠다, 그게 제 할일이었다 실랑이를 했는데 마침 일이 미뤄져있는 것도 아니라 잘 구경하고, 아무래도 인사는 직접 드려야할것같아 끝나고 말씀하신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잘 구경했고 감사하다고. 선물 몇개 드리고 나오려고 했는데 팀회식이니까 같이 가자고 또 실랑이.... 아 진짜 약간 짜증이 날뻔했는데 대학교 선배가 그 회사 직원에 그 팀 스탭이라 갔습니다.
그 날 회식도 뭐 전 회식과 다를 바 없이 잘 먹고 세상얘기하고 다른 분야 얘기도 들었습니다. 다들 집에 가시는데 같은 방향끼리 가더라고요. 그 분은 스탭분과 함께 가신다며 같이 가자고 하셔서 갔는데, 집까지 가지않고 큰 사거리에서 내려달라하니 같이 내리셨어요. 솔직히.. 제가 남자를 굉장히 경계해서 그 분이 같이 가신다할때 마음이 편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동생한테 깨어있으면 단지 앞에 나와있어라 보낸 뒤 편의점 핑계로 사거리에 내렸는데 본인도 들릴거라며 스탭분께 늦었으니 먼저 가고, 본인은 가까우니 운동 겸 걸어가겠다는 겁니다. 이때부터 약간 심기에 거슬렸는데 이 분은 자연스럽게 다른 얘기를 조잘조잘하면서 저희 집까지 같이 가는 겁니다. 제가 그래서 단지를 들어가기 전에 죄송한데 저녁시간에 같이 와주신것 감사하고, 안전한거같아 좋지만 남자라고 범죄대상이 아닌 것도 아니고 이제 들어가셔라, 집까지 어떻게 가시려고 하느냐, 그리고 오지랖인거 아는데 이렇게 다니시면 이상한 소문나거나 사진찍히는 거 아니냐, 괜히 엮여서 피해받기 싫다는 투로 말하려고 했으나 그새 정이 들어 심하게는 말 못했습니다. 회사 아니면 볼 사람도 아닌데 너무 사적인 관계로 되어가는 것 같아 어쨌거나 거리를 두려고 했어요. 근데 제 마음을 잘 아시더라고요. 본인이랑 연관되면 이상한 일이라도 당할까봐 그러냐, 그렇게 생각한다면 미안한데 친해지고 싶다고(?) 근데 틈이 너무 없어서 친해지기가 힘들다고.. 제 직업을 가진 사람, 저처럼 여러 나라 살던 사람, 그래서 외국인으로 받아들여지는 사람, 여러 언어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최선으로 열심히 다 하는 사람 뭐 또 어쩌구 등등 저같은 사람을 보기가 힘들대요. 그렇게 갑자기 제 칭찬을 하면서 그래서 처음 봤을때부터 궁금했는데 대화를 할 기회가 없어서 좀 그랬대요. 부담스러울까봐 천천히 다가간건데 이것도 부담스러웠냐고 미안하대요. 어릴때부터 일해서 친한 사람이 별로 없다고, 주변 사람들도 사람보단 연예인처럼 대하는 부분이 있대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 말고는 친하기 힘든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고 비슷해도 관심사가 다르거나 가치관이 다르거나 뭐 이런식으로 친하게 지낼 사람이 없었대요. 근데 본인이 평소에 이상적으로 생각해온 친구? 동경하는 상?이 저랑 매우 닮았는데 저한테서 배울 점이 많다고 뭐 어쩌구 저쩌구 그러더라고요. 또 뭐 본인은 연예인 친구들도 최근에 사귀었는데 걔네도 어릴때부터 일해서 뭘 모른다고, 저처럼 경험많고 많이 배운(?) 사람이 없다고 모든게 신기하고 궁금하고 배울 점 투성이래요. 옆에서 친구로 지내며 배우고 싶다 그러길래 저도 당황해서 그 분 커리어 얘기하며 대단한 분인데 왜 저한테 그러느냐 저는 아무것도 없는 일개 ㅇㅇ인(제 직업)인데 뭐가 그렇게 궁금하시냐고 사람 사는거 다 뻔하다고 했는데, 안대요. 본인은 열심히 사는 사람이 좋을 뿐이라고 취향도 비슷하고 취미도 공유하고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고... 원래 이렇게까지 대놓고 말안하는데 이제 지금 아니면 볼 일이 없을 거같다고 당신 지금 비참한 기분이라고 이런 기분 본인 같이 일하는 동생 다음으로 제가 처음이래요. 이렇게 본인 마음 대놓고 표현하는 사람 아니고 이상한 생각 가진 것도 아니라고... 자꾸 뭐라뭐라하셔서 말이 길어지는 데 점점 늦어지니 동생이 나와봤나 봅니다. 단지 정문에서 그래도 좀 거리가 있었는데 저 멀리서 동생이 누나!!!!!!!!!!! 이러면서 다가와서 알겠다고 그럼 다음주에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하고 왔어요.
너무 길죠ㅠ 죄송해요. 근데 제 대응이 너무 강경?한가요? 태도가 너무 차갑나요? 솔직히 다들 연예인이라고 하면 애매한 거리에서 볼땐 우와하면서도 비꼬기도 하고 친해지고 싶어하고.. 어쨌든 관심을 한 몸에 받잖아요. 그런 대우를 받는 사람 중에 정상적인 사람을 보기 쉽지않아요. 인기랑 상관없이 이상한 사람 많이 봤고, 전 그 분야 사람도 아니고 전혀 상관없는데도 기분나쁜 일을 꽤 겪어본 후 터득한 제 나름의 처세술이었는데 제 절친은 제가 조금 예민한 것이 아닐까, 좋은 사람도 있는데 너무 가시세우지않아도 될거같다, 혹시 금방이라도 이상하면 무시하면 될 일 아니냐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역시 제 선입견일까요. 여러 직업 여러 사람 만나며 또래보다 경험은 많다고 자부했는데 그렇지도 않은건지... 친구라고 할지언정 어쨌든 연을 맺는건데 괜히 뒷말이나 성가신 일은 생기진 않을지.. 게다가 이런 생각을 하고나니 대학교 선배가 그 분이 평소에 제 이야기를 가끔씩 물어보신다고 한거나(제가 좋아하는 연예인도 물어봄), 대학 다닐땐 어땠냐고 한거나, 실장님께 제가 일을 잘한다고 한것도 생각나고 친구가 아니라 연애대상으로 보는 건 아닌지 생각도 들고;; 솔직히 제가 정상인지.. 에휴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ㅠㅠ
추가)
댓글 읽어봤는데 그래도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피곤한 스타일이라고 하시는데 맞아요. 저는 혼자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요.
근데 본문에서 전부를 설명할 수는 없다보니 오해하시는 게 있는데, 첫 회식은 그 분이 유도하신게 아니에요. 스탭분들과 빨리 친해진 것도 있고 나이대가 다들 비슷하신데 저 혼자 좀 어린 편이라 더 놀리듯?? 부추긴 편이에요. 가지 않아도 되는데 간 것은 스탭분들이 좋은 분이셔서였고 자리도 우연히 그 분 테이블에 앉은거지.. 그 많은 스탭 중에 제가 친해진 스탭들이 그 분 스탭일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또.. 저희 회사 설립하신 분이 그 분 회사 사장님께 저를 아끼는 막내라고 소개하셔서 스탭분들이나 직원분들이 아마 더 챙겨주신 부분도 있을거에요. 그리고 봉사 네임카드 그것도 그 분 매니저님이랑 다른 스탭분 드렸던거같은데.... 직접 드린 기억은 없는데 연락을 하셔서 저도 놀랐어요. 그리고 그 분 말고도 (스탭분 중에) 몇백 기부한 분도 계시고 sns에 홍보차 도와주신 분도 계시는데 사실 위 두 방법이 제일 편한데 직접 같이 가셔서 아이들한테도 따스하시고 일도 묵묵히 하시고... 그때부터 좀 마음 열고 대했던거같아요. 그래서 차에 내려서 집에 데려다주실 때도 딱 잘라서 말 못했어요. 맞아요 제가 거부의사표현을 아직 이렇다하게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사실 저는 연예인이고 나발이고 상관없이 친구사귀는 거 좋아해요. 문제는 그 분이 너무 유명해요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 연예인도 사람인데 걍 직업일뿐, 사람 사는거 다 똑같다고 생각하면서 이 분야 사람들 만나며 일해왔고 정말 그렇게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누구를 만나든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해왔고.. 아닌 사람은 쳐내고 그냥 그렇게 일반적으로 살았어요. 근데 이번에는 제가 어떻든 상관없이 그 분이 너무 유명해서 뭘 해도 모두의 관심 속에 있어요. 물론 같이 일하는 스탭분들 몇명 정도는 안그러세요 매일 보시니까.. 근데 그 이외는 굉장히 딴 세상 같아요. 옛날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는데 저는 원체 해외에서 삶의 반 넘게를 살던 사람이라 한국연예인을 잘 몰라요. 특히 저 분야 사람들은 진짜 몰라요. 유재석 강호동 이런 분은 아는데;; 그런데 꽤 종종 제 또래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ㅇㅇ(그분이름이나 일하는곳이나 나오는 방송이나 등등등) 봤어? 어떻더라.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 들어요. 회사 가는 길에 그 분 팬으로 보이는 무리가 지나가는 걸 볼때나... 팬으로 보이는 분들이 회사에서 나오는 저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 거나....... 심지어 뉴스에도 나오더라고요...... 더 많은데 너무 자세하면 알아볼거같아요ㅠㅠㅠ 사실 이미 너무 자세해서 곧 삭제할게요
제 주변 사람들은 제가 이 분야 일 맡게 된건 알아도 연예인들 직접 만나고 그런건 모르는데 가끔씩 물어봐요. 너 이번에 ㅇㅇㅇ(회사이름)간다며, 근데 ㅇㅇ(제가하는일)이라 연예인은 안만나지? 이런 식으로. 제가 두려운건 결국에는 그 분을 의식하게 되서 처음엔 그 분이 다가와서 좋은 친구로 시작할지라도 저한테 실망해서 어영부영 이상한 관계로 남을까봐... 적당히 선긋고 제가 알아서 할 수 있는 일인데 그 분이 저를 너무 좋게 생각하시고 그러니깐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건지 뭔지 조언을 구하고 싶었네요.
그리고 회사니까 더 우물쭈물하게 되고...... 그 분이 좋은 분인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맘편히 친구하자하면 물론 이 일 끝나면 그 회사는 당분간 안가겠지만 뒷말나올거같고 불편하다하면 이 일 끝날때까지 진짜 불편할거같고.ㅡ........ 네 뭐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