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관리때문에 모유수유 못한다는 와이프.

ㄱㅈㅎ2017.12.12
조회20,463

안녕하세요.

회사 열심히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 30대 중반에 남자입니다.

 

지금까지 우연히 들어왔었던 판에서 글 몇개만 보곤 했었는데..

저희 부부 이야기를 해볼려고 이렇게 되지않는 글솜씨로 몇 자 적어봅니다.

 

 

저희 부부는 결혼한지 2년 됐습니다.

 

아내와 저는 나이차이가 꽤 납니다.

저와 9살차이로 올해 26살이고 회사를 다니다가 작년 임신을 하게 되어 휴직내고 집에서 쉬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8일 전에 그렇게도 기다리던 딸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사실,아내가 원하던 임신이 아니였지만 전 아이를 빨리 가지고 싶었기 때문에

지우자는 아내를 달래고 달랬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딸아이가 태어나고부터 시작되었네요..

 

 

 

 

아내는 딱 적당하게 마른편입니다.

제 친구들이 봐도 제수씨 밥 좀 잘 먹이라고 얘기할 정도니까요..

전 지금의 아내의 모습을 사랑합니다. 여기에서 더 살이 찐데도,더 빠진데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임신하고 난 후부터 배가 점점 나오고

먹고 싶은게 많아지고 살이 불어나면서 스트레스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회사에 있을때 뭐가 먹고싶다고 전화와서 다른 지역에까지 가서

겨우 먹고싶다는 걸 사오면 몇입 먹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왜 그러냐고 달래면 '이거 먹으면 또 살찔꺼 아니냐'면서 계속 울더군요...

 

 

아침마다 체중계에 올라갔다가 울다가 하는 일상이 반복될 정도였습니다.

혹시 우울증인가 싶어서 병원에 가보자 하니까

소리지르면서 다 싫다 홀몸이 아닌 몸으로 뛰쳐나갔던게 생각나네요..

 

 

지역센터에서 임산부를 위한 요가활동이 있다길래 알아봐서 신청을 했었는데

처음 몇주는 임산부들이랑 같이 얘기하고 그러다가 또 요가를 해도 체중이 줄지 않으니까

그것마저 때려쳤었습니다..

 

 

 

 

아내는 원하지 않았던 임신이였는데 저 때문에 그런거같아 많이 죄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더욱 잘해주고자 저딴에는 집에 일찍가고 회식도 피하곤 했었습니다..

먹고 싶다는건 어떻게서든 사다주었고 친정가고 싶다면 기꺼이 보내주고

장모님도 많이 만나뵙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8일전 딸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고나서 모유수유를 해야하는데

아내가 싫다고 싫다고 계속 울었습니다..

 

 

출산 후 많이 울면 시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들어서 걱정도 되고해서 그럼 하지 말자고

우선 다독인다음에 진정 되고 난 뒤에 얘기해보았습니다.

 

 

모유수유하기가 싫답니다..

왜냐고 물어보니까 몸매 망가지고 가슴이 쳐질까봐 걱정이라더군요..

그래서 혹시나하고 아이가 싫으냐 물어보니까 그건 아니랍니다..

근데 만약 아이를키우다가 자기 몸을 살찌우거나 보기 좋지 않게 만든다면 미워할 수도 있다네요..

 

 

모유수유 안해도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몸매 관리에만 너무 신경을 치우치는 아내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사실

 

 

 

 

임신전에는 그냥 이쁘게 보이고 싶어서 "아~살빼야겠다~"정도 애교였지

그렇게 심각하게 다이어트하겠다고 그랬던 적은 없습니다.

또 아내는 임신전에 마른 모습에 자신감도 가지고 있었어요..

 

 

출산 바로 직전에도 진통이 오는데 체중계부터 올라가고는 몸무게가 10kg이상 찐걸

또 실감하고는 아파서 우는게 아니라 살때매 울면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 아빠 입장으로써, 또 아내의 남편으로써 아내도 걱정되고

아이의 태교에도 많은 안좋은 영향을 끼쳤을까봐 걱정 됩니다..

 

 

 

 

 

 

지금은 출산 후 얼마 되지 않아서 크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아내를 매일매일 달래고 모유의 중요성과

살은 저절로 빠진다는 연구결과..같은 자료들 뽑아다주면서 달래고 있는데 그래도 싫다네요..

 

 

아이는 장모님께서 아내를 겨우겨우 달래서 매일 조금씩만 짠 모유랑 분유를 섞어서 먹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심장박동수가 다른 신생아보다 너무 빠르고 황달기도

너무 심해서 지켜보자는 의사선생님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도네요..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그럴수 있는지...모성애가 없는디...

 

 

어쩔땐 저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아내말대로 아이를 지워버렸으면

이렇게 불행하진 않았을텐데 라는 위험한 생각까지 듭니다..

 

 

아이를 낳고 나면 아내도 체중계와 떨어지고 아이와 가정에 집중할 줄 알았습니다..


제 생각이 틀린걸까요?

 

 

이번주 일요일에 아는 정신과 의사분과 출산 우울증 검사를 해보자고 얘기가 오고갔는데

아내가 또 어떤 발악을 할지 걱정됩니다ㅡㅡ

 

 

 


 

 



댓글 36

Enough오래 전

Best아기생각하는 척하는 신랑이네... 병원도 같이 안가나? 신생아 황달 심하면 모유수유못하는데.... 뭔 모유수유 못하면 모성애가 없나? 그런 신랑은 얼마나 신생아를 돌봤는지 묻고싶네.... 미친

오래 전

Best이 글이 진짜라고치고 황달있음 그리고 이 글처럼 아기가 황달심하면 모유수유 거의 안함 모유수유와 모성애는 크게 상관없어요 왜 남자들은 유난히 두개를 연결시키지 그러게 아기낳기 미루자는 아내말좀 진작 잘 듣고 피임좀 잘하시지그랬어여

오래 전

Best자작즐 황달심하면 모유수유 못한다... 애좀 낳아보고 다시 써와

ㅋㅋㅋ오래 전

내 남편은 오히려 모유수유로 힘들어하는거 보고선 단유 하자고 먼저 말하던뎅...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한거라고 ... 분유먹어도 애들 잘 큽니다.저는 아기가 안물어서 모유수유 못했는데 ( 유축수육3개월╋분유 혼합) 우리 아기 저체중이였는데 평균보다 더 커요.

ㅋㅋㅋ오래 전

자작이넹 황달이면 모유수유 중지시킵니당^^

오래 전

산모가 술먹고 담배펴야되서 든 몸매생각해야되서 든 모유수유는 전적으로 산모가 선택해야할 몫이니 그냥 들어나 주세요. 모성애타령 분유값타령하다가는 변사체가 됩니다

ㅇㅇ오래 전

지가 애낳고 싶어서 일부러 피임 안하고 임신해놓고 모성애 운운하지마세요 너는 나이가 많아서 애가 급했나본데 와이프 26살이요? 사회에 있는 26살 보세요. 얼마나 파릇파릇하고 예쁜 나이인지. 니 욕심 차리자고 와이프 인생 구속했으면 니가 밤낮으로 젖병 소독해서 분유 맥이세요

ㅇㅇ오래 전

모유 안먹여도 큰일 안남. 우울증있는 엄마가 주는 모유보다 행복한 엄마가 주는 분유가 훨~씬!! 좋아요

ㅇㅇ오래 전

황달 심한 아기면 의사가 모유 먹이지 말라고 했을텐데요? 그리고 아기낳자마자 모성애 안생겨요. 지금은 호르몬 영향╋너무 급격한 환경변화로 인해 정신 못차릴 시기인데 무슨 모성애 타령 입니까. 일단 엄마가 살아야 모성애고 뭐고 생기는거에요. 일단 아내 멘탈 케어를 중요시 해주세요.

ㄹㄹ오래 전

뭐가 급해서 임신시켰냐..그냥 지내다가 자연스레 가졌으면 이런일도 없을것을...남편인 니놈때문이야

ㅇㅇ오래 전

넌 나이 차가나서 평생 개고생 할 것이다.

11오래 전

황달기 있으면 당분간 모유중단하고 분유먹이는데..??

답답오래 전

임신할 의사도 계획도 없던 사람한테 엄마라로서 이렇게 해달라 요구하는건 너무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생각인 것 같네요. 그리고 본인이 보기에 딱 적당히 마른 몸매, 기꺼이 친정에 보내준다는 발언에서 그 여자분이 불쌍하다고 생각 드네요. 본인은 여자분의 반려자가 될 준비도 안된 거 같은데 본인이나 먼저 제대로 행동하고 생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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