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와이프기준이뭔가요??

ㅎㅎ2017.12.13
조회18,249



남편이 회사를 옮기고나서 친한 여자직원이 생겼어요.
당시 회식이라며 늦게까지 직원들과 술먹고 들어오늘 날이 많았고
어느날 느낌이 이상해서 남편 핸드폰을 봤는데 역시나.. 뭔가 있더라구요.
라인에서 타이머챗을 했더라구요.. 시간지나면 대화가 날라가는 채팅요.



남편: 나오면 전화해(읽음)
남편: 목소리 듣고싶어(읽음)



대화상대를 추적해보니 그 직원이었어요.
가슴이 쿵 내려앉고 몸에 피가 쑥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남편은 날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믿어왔거든요. 정말 그건 한번도 의심한적없었어요.
자는 남편을 깨워서 닥달했어요. 이게 뭐냐고.
자다 몽롱한 얼굴에 당황함이 스치더군요.
하지만 아무것도 아니라고 왜 남의 핸드폰을 보냐고 오히려 화를 내더라구요.. 많이 싸웠어요.


그 뒤로 전 그 직원한테 전화해서 따졌고, 그 일로 본인을 믿지못하고 챙피줬다고 더 화를 냈어요.. 헤어지기로 했구요.
전 만삭이었어요. 담달에 애기가 나오는데 이혼하기로 하고 나니.. 태교고 머고.. 뚱뚱한 내몸때문에 아무것도 할수없고 애기도 나자신도 싫더라구요.
한 2~3주정도 제대로 먹지않고 제 처지를 비관하고 그들을 미워하고 한 것 같아요. 그때 일이 아기한테 너무 미안해요..................

그뒤로 아기가 태어나고.. 우리는 극적인 화해를 했어요. 별일 아니라는 남편말을 그냥 믿어버리기로 했어요. 병신같지만 합리화하기로 ...




하지만 변하지 않았어요.

그 뒤에도 그 직원은 남편 옆자리에서 근무를 하고, 연락을 하고, 가까이 지내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가끔씩 따지거나 물어보면.. 안친하다. 오히려 싫어한다. 일얘기만한다. 존댓말쓰는 사이다. 따로 연락 안한다..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통화목록이 지워져있는 것도 자주 보였지만 그냥 덮었어요. 또 싸움이 일어나는게 싫었거든요.
바람피는 게 아니라면 괜찮아.. 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했죠.
사실 그 일만 빼면 우리는  많이 좋아하고 사이가 좋았어요.



그렇게 우린 원만하게 잘지냈어요. 
저도 회사로 복귀하고, 육아와 일을 동시에 하느라고.. 다들 아시죠? 엄청 정신없이 살았어요.
처음 그일이 있고 10개월쯤 지났나봐요.
남편은 업무폰에 t전화 녹음기능을 써요. 
항상 내역을 지우는 남편이지만.. 요새 약간 방심했는지 그 여자랑 통화한 최근기록이 1개 있더군요.
들어봤어요.
정말 업무내용이길 바라면서 두근두근..







여자: **하고 왔어요? 몇시도착?
남편: 9시반.
여자: 하아..
남편: 왜?
여자: 너무 힘드니까~
남편: 힘들긴~ 건강하지~ 이정도야 뭐
..
남편: 00이가 사모님 벤츠 사줬더라.
여자: 오빠 나도 벤츠~ 나 벤츠요~ 벤츠 사주세요~
남편: 벤츠같은 소리하고 있네. 사주면 기름값은 되니?
여자: 안되지ㅎㅎㅎ부잣집으로 시집가야지ㅎㅎ
남편: 사무실에 다 퇴근했어?
여자: 아니. 아직 6시 안됬어.
남편: 그럼 다들 **들어가 있어?
여자: 응
남편: 그럼 존댓말을 좀 쓰지.
여자: 응 그러고 있어요~
남편: 조심해. 습관되면 안된다
여자: 네~
..


(오늘 진행했던 일얘기)


..
여자: 오늘 칼퇴근 할께요~ (남편이 직속상관)
남편: 그래요.
여자: (**이가 헤어져서 기분안좋으니 요근처에서 좀 만나고 들어가겠다는 얘기)
남편: 그래. 그런애들 만나지말라그래~ 반듯하게 회사다니는 사람 만나라그래~
여자: 나는 어떤 사람 만나야될까요?
남편: 너는 반듯하게 회사다니는 사람.
여자: ㅎㅎ
남편: **이 만나는 애도 때려치라 그래. 왜 비전없는 일을.. 그치?
여자: ㅋ저는 비전있는 사람을.. 만나고 있어요
남편: 그래~ 그래라. (잘못들은듯)
여자: ㅎㅎ 응. 알았어. 
남편: 전화 할께요오~~~~?
여자: 전화 하겠습니다




남편이 했던 얘기와 다르게 둘은 여전히 친했고, 서로의 사생활을 공유하고 있었어요. 존댓말은 커녕 오빠오빠 하는 사이였죠.



남편한테 따졌어요. 걔가 오빠오빠하냐고. 남편은 고만 좀 하라고 짜증을 내더군요. 아니라고..
그래서 녹음을 틀었죠. 이 대화내용 어떻게 생각하냐고.



남편은 눈을 감고 입을 닫고 아무말을 하지 않았어요. 저는 계속 닥달하고.. 우리는 또 엄청 싸웠어요. 몇날 몇일을..

그 뒤로도 그여자랑 텔레그램(비번입력해야 열리는 메신저)으로 대화 나눈걸 또 발견했지만 보는걸 격렬히 저항하고 폰을 던져서 망가뜨려버렸어요. 전쟁을 치뤘지요.




결국 남편은
그동안 통화내역도 메신저도 지워온 것은 인정했어요. 쟤가 싫어하니깐 그랬데요. 
오빠오빠 친하게 얘기하는 일이 있다고도 인정했어요. 여자애가 좀 개념이 없어서 말이 짧데요. 그것땜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일때문에 어쩔수없이 통화를 많이 할 수 밖에 없고, 어떤 감정이 조금도 없데요.
여자는 남편 상관의 친인척이라 정보가 많데요. 그래서 회사생활 편하게 하고싶어서 적당히 어울리는 거래요.
하지만 통화를 직접 들은 저는 여자쪽이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그여자는 인스타를 해요. 
저는 그여자 인스타를 통해서 남편이 출장다닌곳의 사진, 남편이 술먹고있는 현장 사진 등을 바로 볼 수 있어요.
남편이 어디서 뭐 먹고있어~ 하면 그사진이 올라오니깐ㅎㅎ 씁쓸하고 흥미롭거든요.
그 외에도 남편이 좋아하는 책,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남편만의 고유 아이템들이 올라와요.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남편에게 호감이 있는 것이 보여요..




우리는 전쟁끝에 다시 타협했어요.
남편은 저와 아이밖에 없고, 부끄러운 짓 한번도 한적 없다고 해요.
우리 가족을 위해 회사를 다니는 거고, 좀 편하게 일할려고 한 것 뿐이라고 너무 서러워했어요.
남편의 눈을 봤는데 진심 같았어요. ......
그래서 저는 남편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했고, 그여자와 거리두는걸로 확실히 말하고 녹음을 해오라고 했어요.
남편은 그렇게 해줬어요.




'너랑 톡하고 대화하면서 니가 오빠오빠하는걸 아내가 알게되었고, 우리 가정에 위기가 왔다.
너에겐 별거 아닐지몰라도 아내는 너와 한공간에 같이 있는 것조차 불쾌하게 생각한다.
나는 집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너무 싫고, 이게 잘못되었다고도 생각한다.
그러니 물론 지금도 거리를 두고 있지만 앞으로 더 거리를 둘거다. 본인도 의식적으로 거리를 둬라. 
일적인 대화도 최소한으로 했음 좋겠고, 당연히 사적으로는 우리는 알고 지내는게 아닌거니까 그부분에 대해서 선을 좀 명확하게 긋자.
이게 안지켜지면 나는 회사도 그만둘거다. 난 가정이 중요하다.'




이런 녹음이었어요.
남편한테 선을 그으라고 했더니 '말을 짧게하지 말아라'라는 대화를 녹음해왔길래 답답해서 대본을 주고 다시 해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나마 내용이 괜찮네요.
녹음으로 봐서는 남편은 둘사이를 크게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 듯 해서 전 맘이 좀 풀어졌어요.
그리고 앞으로 대화내용은 모두 녹음하고, 통화내역도 사이트에서 확인하도록 비번도 제공받았어요.
메신저도 몽땅 지웠구요. 이직도 알아보기로 했어요.
앞으로 모든 것을 공개하기로 했고, 제가 오해를 풀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하겠다고 약속했어요.
남편은 제가 자신을 그냥 믿어주면 좋겠는데..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것이 섭섭하고 힘들다고도 했구요.
그렇게 정리되었죠.




그런데 제가 또 뭔가 발견했어요.
남편이 오픈해준 통화내역인데요.
전 경악했어요. 
그동안 아침 출근길, 저녁 퇴근길에 매일 통화했더라구요.
업무시간에도 계속하구요. (남편이 외근이 많아서 업무지시때문이래요)
심지어 주말에두요. 토요일, 일요일도 잠깐씩은 꼭 통화해요. 저랑 꼭 붙어있는 날만 빼곤 다해요.
12시~새벽까지 통화를 하는 일도 꽤 많았더라구요.
새벽에 통화하는 날은 제가 아기보느라 친정에서 자는날, 남편이 출장을 가서 혼자있는 날이었어요.
1,2시간도 기본이고, 4시간까지도 하더라구요. 
남편이 전화를 건것만 계산해도 
한달동안 그여자랑 22시간, 저랑은 2시간정도 통화해요.
(sk는 발신만 확인할 수 있어서, 착신까지하면 어마어마 하겠죠)
거의 10개월동안 그 많은걸 지워왔네요.




배신감이 또 솟구쳤어요.
아무사이도 아니라면서 이건 아니잖아요..
이야기를 꺼냈더니.. 남편은 제발 그만 좀 하래요.
이젠 지쳤데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고, 니가 원하는데로 해줬는데 앞으로도 영원히 이럴거냐고 화내요. 
아무리 아니라고해도 믿지를 않는데 뭘 더 이야기하라는 거냐고 해요.
오해의 소지가 있는건 인정하지만 자기는 잘못한게 없고, 이게 그렇게까지 할일은 아닌 것 같다고. 
너무 힘들데요. 사는 것 같지 않데요. 지옥 같데요.




저도 이젠 그만하고 싶은데 얼굴을 보면 문득 화가 올라와요.
그렇게 오랫동안 날 속여왔지.. 나랑 통화하는 중간중간에도 그여자랑 통화하고 있었지.. 나한테 잘자라고 얘기하고 바로 그여자한테 전화걸었지.. 업무시간외나 주말에는 통화 안한다고 또 거짓말했었지..




이건 외도라고 생각해요. 전.
스킨쉽이 없더래도 아내를 두고 다른 이성과 교류를 한건 사실이니깐요!



하지만 남편은 교류없고 감정없다 주장해요. 주장대로라면 억울한 부분도 있을 거구요.
가족이라면 자신을 믿고 감싸주는거라고.. 자기는 저를 무조건적으로 믿는데 저는 그렇지 못한게 싫데요..
신뢰를 깨는 행동을 해놓고도 너무나 당당하죠?




제가 다시 얘기만 꺼내지않으면 남편은 저한테 잘할거예요.



우린 원래 꽤 사이가 좋거든요.



남편이 그 여자한테 어느정도 쌀쌀맞게 대하고 있어요. 아직 일적으로 붙어있지만.
회사는 그만두게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