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댓글로 응원한다는 말들에 짠했고 감동했고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라는것을 느꼈어요
또 학교운영에 대해 바뀌어졌으면 하는 것들을 보며 공감했고 저 또한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사실 졸업하고 대학교를 다니다 집에 오는길에 버스안에서 그 애를 한번 봤었어요 그 애는 저를 못본듯 했었고 저보다 먼저 내린 그 애를 물끄러미 바라봤었죠
그땐 왜그렇게 겁이 나서 피해다니고 주눅들어 있었나 싶다가도 사춘기 시절에 많이 예민하고 감성적인데다가 괴롭히기까지 하니 저한테는 그런 일들이 굉장히 크게 다가오고 힘들었던것 같네요
지금은 성격이 좀바뀐것 같고 밝아진데다 할말은 하는 스타일입니다ㅎㅎ
가해자의 부모도 자신의 자녀가 학교폭력을 했다고 알게되면 인정하고 자녀와 함께 사과하세요 증인 증거 다있는데 사과하지 않고 버티는것은 어른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해서 성숙한 어른이 되도록 가정에서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가정 내에서부터 삐걱대니 문제가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는 학교폭력을 당하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지말고 쉽지 않겠지만 어른들에게 말하여 가해자는 사과하고 피해자는 사과와 보상을 받는 정의가 살아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글)
지금은 20대 중반이구요
오늘 중학교 앨범을 찾아보다 중3때 고통스러웠던 일이
다시 떠올라 글을 써봐요 요즘 더 심각한 일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더이상은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중학교 시절 저의 삶자체는 너무 힘들어서 아파트 옥상앞까지도 여러번 가봤어요 이런 얘기는 부모님도 아직까지 몰라요
그래서 그때로 다시 되돌아간다면 아주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중3때 반이 배정되었을때 어떤 여자애랑 같은 반이 된것을 알고 많이 절망적이었어요 힘도 세고 키도 큰데다 보통 여자애들보다 체격도 컸었는데 성격이 좋지 않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중학교 마지막 해인데 안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면서 학교생활을 시작했죠
그런데 그렇게도 되지않길 빌고 또 빌었는데 그여자애랑은 처음부터 삐걱댔어요
그때 선생님이 전염병? 같은걸 조사해오라고 했었는데 저는 작은소참진드기에 관해 조사해서 프린트 해갔었어요 그걸 책상옆 보조가방에 넣어뒀었는데 쉬는시간에 밖에 나갔다오니 없어졌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당황했었고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오르며 없어진걸 찾으면서 혹시 다른 친구들 책상에 있는건지 꼼꼼히 찾았지만 못찾았어요
수업시간이 되었고 그지옥같은 시간은 끝나지 않았어요 그여자애는 제가 조사한 똑같은 프린트를 들고 자리에 앉았고 저는 벙쪄있었어요 선생님한테 말해볼까 했었지만 증거가 없다고 생각하며 소용없는짓일것 같아 최대한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제출했네요
그리고 시험대형으로 한동안 생활했던걸로 기억되는데 번호순이라 제번호뒤인 그여자애가 제뒤에 앉았죠 수업중에도 쉬는시간에도 저는 힘들었고 고통스러웠어요 다리로 제의자에 나무판? 아래 쇠로 연결되어있는 부분을 발로 차고 계속 건드렸었거든요
또 한번은 등교를 하고 신발장에 신고왔던 신발을 넣고 실내화로 갈아신으려는데 실내화가 안보였어요 누군지 굳이 찾지않아도 예상할 수 있었어요 그여자애였겠죠 얼마안되서 제신발장엔 낙서가 되어 있더라구요 제가 한것도 아닌데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수가 없었어요
아직도 있네요 마지막으로 결정적인건 동복으로 입는 교복 자켓에 낙서를 한거였어요 담임선생님도 이사실을 아시고는 반애들이 다있을때 그여자애한테 세탁비를 줘야하지 않겠니? 라고 하셨는데 그여자애의 대답은 기억 안나지만 일단 안줬어요 자신의 잘못이 무엇이고 얼마나 많은 잘못을 했는지 모르는것 같더라구요 제반응이 그여자애한테는 재밌었는지 항상 웃고있던데 저는 죽고싶을만큼 힘들었어요
가장 힘이 들었던건 반에 친구가 두명이나 있었지만 그렇게 힘들다고 말해도 도와주는건 한번도 없었죠 머리로는 이해가 돼요 그여자애한테 보복을 당할수도 또는 자신들이 해를 입을까봐 걱정도 됐겠죠 그래도 어쩔수없는
방관자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도 한번씩 힘들어요
다양한 사건들이 이렇게도 많았는데
어떻게 된건지는 자세하게 기억이 하나하나 다나지는 않지만 혼자서 해결하기가 힘들고 사춘기 시절이라 감정변화가 오르락 내리락 하던 시절에 담임선생님께도 말씀드리고 알고계셨지만 적절한 대처를 해주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아주 많이 창피하기도 했어요 자존감도 바닥을 쳤었죠 하루에도 수십번씩 죽고 싶었어요 손목에 칼을 그을까 건물에서 뛰어내릴까 혀를 깨물어볼까
근데 항상 아침마다 잘다녀오라고 인사해주는 엄마 얼굴이 생각나서 그러지 못했어요 제가 첫째인데 첫째치곤 많이 늦둥이거든요
제가 죽게되면 엄마가 많이 힘들겠지..힘들게 얻은 딸인데 얼마나 힘들어 하실까..그래서 함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었어요 그렇게 어금니 꽉깨물고 버텼어요
글을 쓰다 보니 눈물이 많이 나네요 그때 학교만 갔다오면 방문걸어잠그고 투덜거리고 화내고 매일같이 엄마한테 성질부린게 후회되고 지금도 죄송해서 철많이 들었어요 항상 효도하려고 노력해요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각 관계자들은 항상 사건을 묻으려고 하세요 요즘도 기사를 자주보는데 그런것 같더라구요 일단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던 저는 생각이 달라요 무조건 묻으려고만 하지말고 사과도 받고싶었고 될지는 모르지만 관계회복이 어느정도는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피해를 줬다면 확실하게 보상해줘야 한다고 봐요
가해자들은 자신의 잘못을 바로 알고 사과하고 또같은 일이 일어날시 어떻게 해야할지 피해자와 한공간에서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가해자와 한공간안에 있기도 숨쉬기도 힘들겠죠 그런데 저는 사실 그러고 싶었어요 문제해결이 제대로 되려면 그게 시작점이라고 생각해요
또 피해자는 당연히 사과받고 가해자와의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에서 빠른 대처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피해 당한일에 대해서는 상담이나 마음에 담아두었던 상처를 다털어내도록 자리를 만들어주었으면 해요 평생 저처럼 좋은기억보단 나쁜기억에 사로잡혀 살아가지 않도록이요
아직도 그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졸업한게 잊고살기는 하지만 후회되고 한번씩 기억이 떠오르고 또 악몽도 꾸고 힘들어요 이런 후유증에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답글 달아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교폭력 사건이 줄었으면 아니 없어졌으면 하고 바라는 1인입니다 그리고 소년법의 개정이 꼭필요하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