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저희 아기가 아토피까지는 아닌데 살~짝 피부가 예민해서, 제가 피자, 콜라, 라면 같은 음식을 조금이라도 맛 보고 모유수유를 하면 바로 피부에 오돌토돌한 두드러기가 올라와요.
피자 주문할 때 '언니 우리 애가 이러이러해서 저는 피자랑 콜라는 안 먹을게요' 라고 말하고 있는데, 아까 저를 정색하고 보던 분유수유하는 언니가 피식 웃더니.. 저한테 시비를 걸듯 말하더라구요.
'그러게 좀 부지런하게 분유 타서 먹이지 그랬어~' 라구요.
(아 이거 쓰다보니까 일일이 적는게 귀찮네요. 분유수유 언니를 A라고 할게요 ㅠㅠ)
아.. 뭐지?? 무슨 말이지?? -> 순간적으로 진짜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지 나 잘못 들었나? 저 말의 의미가 뭐지? 싶고요.
그래서 약간 멍... 하게 '아 언니 네? 뭐라고요?' 그랬더니
A 언니가 다시 한 번 '분유병 소독하는게 귀찮아서 대충 아무거나 음식 먹고 모유 먹여서 애기 피부에 두드러기 나게 하면서 죄책감 안 느껴졌어? 모유를 먹이려면 음식 조절을 제대로 하든지, 아니면 나처럼 열심히 분유병 설거지하고 소독해가면서 먹이든지~ 하긴 내 주변도 보니까 좀 게으른 여자들이 모유수유하면서 자기들 먹고싶은거 다 먹더라고'하면서 하하 웃는데 갑자기 소름이;;;
그 자리에 있던 모유수유하는 다른 언니들도 약간 좀 당황한듯 하다가, 피자 주문하려던 언니가(B언니라고 할게요 ㅠ 사람이 많아져서 헷갈리네요) 목소리 깔고
'야 모유수유하는게 자기 몸 축나고 얼마나 힘든건데 그걸 그렇게 말하면 어떡하냐 말 조심해라' 라고 쏘아붙였어요.
이미 피자고 뭐고 파장 분위기ㅠㅠ가 됐는데, 거기서 A언니도 지지않고 계속 말하더라구요.
'아니 그러니까 몸 축나고 힘들고 그런게 질 좋은 모유를 애기한테 주면서나 그런 말을 당당하게 해야지, 콜라모유 피자모유 애기 먹이면서 뻔뻔하게 힘들다고 하면 안되지~ 나는 외출할 때마다 보온병에 분유물이며, 분유병 여벌로 여러개씩 들고 다니는거 너무 힘들지만 한 번도 그걸로 유세떤적 없다? 근데 니들은 그냥 몸만 쏙 외출해도 되고 쉬우니까 피자 콜라 다 먹으면서 모유수유 한다고 고집 피우는거잖아' 대충 이런식으로 말했어요.
그리고 계속 A언니와 B언니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싸우는데, 서로 똑같은 말만 반복..
A언니는 '음식조절도 못하는 게으른 사람이 모유수유를 한다'
B언니는 '잠깐 한 두번 조금 먹은걸로 음식조절 못한다고 말하지마라, 게으른 사람이라는 말도 하지마라'의 무한 반복 ㅠㅠ
10분 넘게 다투다가 그냥 피자 주문 없던걸로 하고 이만 다들 집에 가자고.. 다른 언니가 겨우 말려줘서, 그대로 그 자리는 끝났구요.
오늘까지 조리원동기 단톡창에 아무도 말을 안해요ㅠㅠ 평소 같으면 잘 들어갔냐, 뭐 이런 인사 정도는 했는데요
근데 제가 밤새 계속 생각이 드는 것은... A언니 말을 부정할 수가 없는 내 자신이었어요 ㅠㅠ
저 스스로도 모유수유의 장점이 분유병 하루에 막 10개 넘게 씻고(신생아 때요), 열탕소독하고, 그럴 필요 없이 아기가 엥~ 하고 울면 바로 탁 먹일 수 있어서 간편한게 장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아기 피부에 두드러기 나는걸 알면서도 도저히 못 참겠을 때 콜라도 몇 모금씩 마셨고..
근데 정말로 콜라 몇 모금 피자 한 조각 정도 먹은거 말고는, 평상시 반찬도 최대한 유기농 재료로, 조미료 안 넣고 정갈하게 만들어서 먹어요.
최대한 깨끗한 모유를 먹이고 싶어서요.
그런데 A언니 말을 듣고 보니, 그런거 절제도 못하는 게으른(?) 사람이라면 그냥 지금이라도 분유를 주는게 낫나.. 어차피 곧 이유식하는데, 엄마 가슴 무는거에 익숙해진 아기에게 이제 와서 젖병을 물리려고 하면 먹기는 할까...
이런 생각들이 막 머릿속에 빙글빙글 돌았어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분유보단 모유가 더 나은거 아닌가?? 해서
다음에 또 언젠가 동기모임이 생기면(이 분위기에 과연 동기모임을 또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ㅠㅠ) 그 땐 저도 A언니한테 지지않고 말해주고 싶은데
모유수유는 게으른 엄마들이나 하는거라고 말한 분유수유 조리원 동기 ㅠㅠ
안녕하세요.
판에 글 쓰는건 처음이에요. 말주변이 없지만 이해부탁드립니다.
저는 지난 7월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첫째이구요, 딸입니다.
특별히 모유수유와 관련한 신봉(?)은 없었지만, 조리원에서부터 모유 유축량이 많은 편이었고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모유가 잘 나와줘서 무리없이 모유수유중입니다.
어제 조리원 동기들 몇명이서 우리집에 모여 조촐하게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저 포함 5명 중에서 분유수유하는 동기가 2명이에요.
며칠전 장을 봐서 쿠키와 차를 준비했고, 분유수유하는 동기들은 커피도 무리없이 마시겠다 싶어서 더치커피 원액도 미리 사두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괜히 이런 친절을 베푼거 같아요)
그리고 동기들.. 아 동기이긴 한데 사실 이 중에서 제가 제일 어려서 저는 언니들이라고 편하게 부릅니다만,
아무튼 언니들이 차례로 와서 거실에 상펴고 둘러앉은 후에 제가 더치커피랑 차를 꺼내면서
별 생각 없이 '차는 모유 먹이는 언니들이 드시구요, 커피는 분유 먹이는 언니들이 드시라고 준비했어요 ㅎㅎ' 라고 하는데, 분유수유하는 언니 중 한 명이 약간 정색하고 저를 쳐다봤습니다.
근데 저는 그 때까지만 해도 '뭐지 기분탓인가' 싶어서 넘겼어요.
생각보다 티타임이 길어지고 서로 이얘기 저얘기 하다보니 출출해져서 피자를 시켜먹기로 했어요.
피자 사는건 모유수유하는 다른 언니가 쏘기로 하구요.
근데 저희 아기가 아토피까지는 아닌데 살~짝 피부가 예민해서, 제가 피자, 콜라, 라면 같은 음식을 조금이라도 맛 보고 모유수유를 하면 바로 피부에 오돌토돌한 두드러기가 올라와요.
피자 주문할 때 '언니 우리 애가 이러이러해서 저는 피자랑 콜라는 안 먹을게요' 라고 말하고 있는데, 아까 저를 정색하고 보던 분유수유하는 언니가 피식 웃더니.. 저한테 시비를 걸듯 말하더라구요.
'그러게 좀 부지런하게 분유 타서 먹이지 그랬어~' 라구요.
(아 이거 쓰다보니까 일일이 적는게 귀찮네요. 분유수유 언니를 A라고 할게요 ㅠㅠ)
아.. 뭐지?? 무슨 말이지?? -> 순간적으로 진짜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지 나 잘못 들었나? 저 말의 의미가 뭐지? 싶고요.
그래서 약간 멍... 하게 '아 언니 네? 뭐라고요?' 그랬더니
A 언니가 다시 한 번 '분유병 소독하는게 귀찮아서 대충 아무거나 음식 먹고 모유 먹여서 애기 피부에 두드러기 나게 하면서 죄책감 안 느껴졌어? 모유를 먹이려면 음식 조절을 제대로 하든지, 아니면 나처럼 열심히 분유병 설거지하고 소독해가면서 먹이든지~ 하긴 내 주변도 보니까 좀 게으른 여자들이 모유수유하면서 자기들 먹고싶은거 다 먹더라고'하면서 하하 웃는데 갑자기 소름이;;;
그 자리에 있던 모유수유하는 다른 언니들도 약간 좀 당황한듯 하다가, 피자 주문하려던 언니가(B언니라고 할게요 ㅠ 사람이 많아져서 헷갈리네요) 목소리 깔고
'야 모유수유하는게 자기 몸 축나고 얼마나 힘든건데 그걸 그렇게 말하면 어떡하냐 말 조심해라' 라고 쏘아붙였어요.
이미 피자고 뭐고 파장 분위기ㅠㅠ가 됐는데, 거기서 A언니도 지지않고 계속 말하더라구요.
'아니 그러니까 몸 축나고 힘들고 그런게 질 좋은 모유를 애기한테 주면서나 그런 말을 당당하게 해야지, 콜라모유 피자모유 애기 먹이면서 뻔뻔하게 힘들다고 하면 안되지~ 나는 외출할 때마다 보온병에 분유물이며, 분유병 여벌로 여러개씩 들고 다니는거 너무 힘들지만 한 번도 그걸로 유세떤적 없다? 근데 니들은 그냥 몸만 쏙 외출해도 되고 쉬우니까 피자 콜라 다 먹으면서 모유수유 한다고 고집 피우는거잖아' 대충 이런식으로 말했어요.
그리고 계속 A언니와 B언니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싸우는데, 서로 똑같은 말만 반복..
A언니는 '음식조절도 못하는 게으른 사람이 모유수유를 한다'
B언니는 '잠깐 한 두번 조금 먹은걸로 음식조절 못한다고 말하지마라, 게으른 사람이라는 말도 하지마라'의 무한 반복 ㅠㅠ
10분 넘게 다투다가 그냥 피자 주문 없던걸로 하고 이만 다들 집에 가자고.. 다른 언니가 겨우 말려줘서, 그대로 그 자리는 끝났구요.
오늘까지 조리원동기 단톡창에 아무도 말을 안해요ㅠㅠ 평소 같으면 잘 들어갔냐, 뭐 이런 인사 정도는 했는데요
근데 제가 밤새 계속 생각이 드는 것은... A언니 말을 부정할 수가 없는 내 자신이었어요 ㅠㅠ
저 스스로도 모유수유의 장점이 분유병 하루에 막 10개 넘게 씻고(신생아 때요), 열탕소독하고, 그럴 필요 없이 아기가 엥~ 하고 울면 바로 탁 먹일 수 있어서 간편한게 장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아기 피부에 두드러기 나는걸 알면서도 도저히 못 참겠을 때 콜라도 몇 모금씩 마셨고..
근데 정말로 콜라 몇 모금 피자 한 조각 정도 먹은거 말고는, 평상시 반찬도 최대한 유기농 재료로, 조미료 안 넣고 정갈하게 만들어서 먹어요.
최대한 깨끗한 모유를 먹이고 싶어서요.
그런데 A언니 말을 듣고 보니, 그런거 절제도 못하는 게으른(?) 사람이라면 그냥 지금이라도 분유를 주는게 낫나.. 어차피 곧 이유식하는데, 엄마 가슴 무는거에 익숙해진 아기에게 이제 와서 젖병을 물리려고 하면 먹기는 할까...
이런 생각들이 막 머릿속에 빙글빙글 돌았어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분유보단 모유가 더 나은거 아닌가?? 해서
다음에 또 언젠가 동기모임이 생기면(이 분위기에 과연 동기모임을 또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ㅠㅠ) 그 땐 저도 A언니한테 지지않고 말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말하는게 좋을까요? 모유수유하신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