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풀어놓는 치질,치루 수술 후기

치루치루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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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30대초반의 직장인이며 기혼 여성 입니다.

지난주에 받았던 치질,치루 수술에 대해 가볍지 않은 후기 써보겠습니다.

이젠 치질,치루가 없으니 음슴체로 가겠음

 

10대때 변비가 있었고

그러다 보니 한번쯤 소식올 때 마다 볼일을 보면 항문이 찢어짐ㅠㅠ

그러나 며칠이 지나면 금새 가라앉아 일상 생활에 크게 지장 없었음

 

20대가 되어 전문대를 졸업하자마자 취업이 되서 출근을 함

건설쪽 무역회사다 보니 술도 많이 마시고 회식도 자주했음

하지만 본인이 술과 음식(특히, 매운음식을 좋아함. 하지만 싱겁게 먹는 스타일)을

꽤 좋아했음.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은 어김없이 설사를 했지만 해장응가라며 좋아했고

평소 화장실을 가리긴 했지만 이때부터는 신기하게도 일주일에 5일은 응가를 했음

이때부턴가 똥꼬 좌측에 살이 튀어나오기 시작함

살짝 불안했지만 아프지도 않았고 그냥 살았음

20대 후반이 되었을 무렵 똥꼬 좌측에 살과 함께 우측엔 뾰루지가 생김

가끔 부풀어 오르길래 샤워하면서 짜주면 피고름이 살짝 나왔고 아프지 않아서

냅두고 다같이 잘 살았음.

 

30대, 올해 여름부터 조금만 피곤하거나 신경을 많이 쓴 날이면

아침에 모닝응가를 다 하고 난 뒤 좌측살이 점점 부풀어 올라 걷거나 앉기가 힘들정도였고

샤워기에 따뜻한 물을 틀어 찜질을 해줘도 아팟음

타이레놀을 먹고 반나절은 누워있어야 정상?크기로 돌아갔고 통증도 사라졌음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했지만 금기의 단어 치질은 아닐꺼라 혼자서 다독이며 지냈음

그리고 12월초 주말 어느때와 같이 모닝응가를 쌋고 또 다시 좌측살이 부풀어 오름

미리 잡아둔 약속이 있어 어쩔수 없이 나갔고 잠깐 들린 화장실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 되었음

속옷이 생리한 것 마냥 붉은 피로 젖어있던 것이였음.

 

이날 이후로 매일 응가를 하면 붉은 피가 변기속을 물들였음.

나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여자 선생님이 있는 병원을 찾았고 예약하여 방문했음

쭈뼛쭈뼛 진료실로 들어갔고 의사쌤은 벽에 붙어있는 사진 처럼 침대로 누우라고 했음

바지와 속을 벗고 옆으로 누워서 무릎을 가슴 가까이 끌어올리고 누웠음

그리고 이내 항문 초음파를 넣었음

내 안에 응가를 내뿜을 것 같은 불편함이 있었지만 간신히 참고 있던 나에게 쌤은 고개를 들어

위쪽 화면을 보라고 하셨음.

그렇게 내 속에 있던 내치질 3개를 실시간으로 보게 되었지만 반갑지 않았음.

바지를 추스리고 의자에 앉은 나는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음.

이 치질3개보다 더 시급한 건 우측에 있는 뾰루지랬음.

????? 이거 걍 뾰루지 아닌가요?? 이게 왜????

이건 치루랬음. 열어봐야 알겠지만 깊으면 한번으로 안끝날 수도 있고 냅두면 암이 될수 있는거라

하셨음.

 

정말 ㅆㅂ소리가 굿거리 장단 처럼 흘러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미 피도 봤겠다 큰 맘 먹고 이틀뒤에 수술 하기로 결정했고 의사쌤에게

 

나레기: 금요일에 수술하면 월요일엔 출근할 수 있는거지요?

의사쌤: ㅇㅇ

 

이 대답만 믿고 나레기는 금요일 하루 연차를 내고 수술대 위에 올랐음.

 

수술 당일 마음이 조금 심란했지만 남편과 함께 입원수속을 밞고 전날밤부터 그렇게 기도했던

1인실같은 2인실에 대한 기도 응답을 받으며 좋아라했음.

정말 바보같았던거임.

잠시후 환자복으로 갈아입으니 간호사 언니가 와서 내 팔에 항생제 테스트를 해주었고

관장을 해주셨음 5분 참으라고 했지만 인생사도 내뜻대로 안되는데 내 항문이라고 내뜻대로

참아주겠음? 나는 깔끔하게 3분만에 폭포수처럼 나의 것들을 내보냈음.

이것이 내 마지막 쾌변이였음.

그리고는 병실로 돌아왔고 링거주사를 맞은 채로 내 발로 걸어서 수술실로 들어갔음.

양말이라도 신고 올껄 수술실은 정말이지 너무 추웠음.

수술대 위에 걸터 앉으라고 하셨고 고개를 숙여 배꼽을 보고 있으라 하셨음.

이것이 바로 척추마취였음.

척추에 바늘을 꽂아대니 얼마나 아플까 덜덜 떨고 있던 나에게 친절한 간호사 언니는 나를

꼭 붙잡아 주었고 나는 잠시나마 이 언니에게 의지했지만 두려워 했던 것보다는 너무 아무렇지않게 따꼼했고 극도로 긴장하고 있던 내자신이 조금 민망해졌음.

이윽고 시간이 흘러 나의 똥꼬에는 아무런 감각이 없었고 수술대 위에 엎드린 내 양쪽 엉덩이엔

박스테잎 같은게 붙여지게 되었음.

아마도 똥꼬 사이를 벌려주게 해주는 역할 같았음.

그리고 수술은 시작되었고 아랫배가 살짝 불편했지만 아픈느낌은 없었음.

레이저로 지지는 소리와 타는 냄새만이 났고 그렇게 수술은 10분?만에 끝났음.

병실로 옮겨지게 되었고 척추마취 때문에 머리를 들면 부작용으로 깨질듯한 두통이 시작되니

베게도 베지 말라고 하여 6시간동안 고개 한번 못들고 누워있으니 오히려 온몸에 쥐가 날 것 같았음. 이와중에 발이 너무 시려워서 남편에게 발좀 만져달라했고 오랜만에 신혼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지만 이윽고 남편은 내 발이 너무 차가워 손이 시렵다며 양말을 신겨줬음.

마취 덕분인지 6시간동안 신랑과 꽁냥꽁냥 거리며 농담 따먹기도 하고 티비도 보고

스마트폰을 하면서 지냈지만 밤10시가 되니 슬슬 마취가 풀리기 시작했고 엉덩이가 후끈거리면서

청량고추를 내똥꼬 사이사이 마다 끼워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아무래도 무통이 안들어가는거 같았고 마침 들어온 간호사 언니에게 무통이 안들어 가는거 같다며

말했지만 간호사 언니는 친절하게 웃으면서 들어가고 있다고 했음.

 

 

그럴리가 없는데...이건 분명 무통주사가 고장난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이 통증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그런 통증이였음 무통이 고장난게 아니라면 나는 이보다 더한

고통을 맞이해야 한다는거였음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소변을 봐야 한다고 하는 그말에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화장실에 들락날락 하며

소변을 보기 위해 물도 마시고 주스도 마시고 따뜻한 핫팩도 배에 가져다 대 보고

별짓을 다했지만 소변은 나올듯 말듯 좀처럼 한방울의 모습 조차 보여주지 않았음ㅠㅠㅠ

간호사 언니는 소변을 못보면 소변줄을 끼워주겠다고 했지만 방광이 약한 나레기는

소변줄의 고통마져 감내하기엔 이미 심신이 나약해져버렸고 이상태로 방광염까지 맞이 할 수는 없다며 혼자 힘으로 해보겠다고 했고 마지막으로 울면서 이번마져도 안된다면 소변줄을 끼겠노라고

스스로 다짐했을 때에 도깨비와 저승이처럼 소변님께서 나와주셨음.

너무나 기뻣지만 슬픈 순간이였음.....

 

그렇게 새벽 4시가 되었고 무통빨이 아닌 지친 상태로 잠이 들었지만 이윽고 아침 8시

의사쌤이 회진을 오셨음 똥꼬 상태를 봐주시고는 아주 좋다며 소독을 해주시곤 퇴원을 하라고

하셨음.

나와 신랑은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짐을 싸서 계산을 하고 집으로 왔음.

약과 진통제를 먹고 무통을 단 채로 지친 나는 그렇게 몇 시간 눈을 붙였지만 약빨이 떨어질때쯤

아파서 잠에서 깻고 이상하게 똥꼬가 욱신욱신 거렸음

그래서 좌욕을 해야할 때인것 같아 화장실에 가서 좌욕을 하는데

내 똥꼬에 힘이 풀려버린것인지 좌욕의 힘인지 그상태로 첫 응가를 하게 되었음...

수치스럽지만 크게 고통스럽지 않게 첫 응가를 맞이 하였고 후기를 보면 다들 아파서 하나님을 보고 온다고들 하는데 나는 그러지 않아서 할만하다고 생각했고 이것은 내 인생의 또한번 큰 오산이였다는 것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음.

 

이렇게 둘째날이 지나고 셋째날도 무난히 반복, 고통 역시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음.

그리고 대망의 넷째날 출근데이임.

출근을 하기위에 씻었고 좌욕을 한판 때리고 있었는데 또 똥꼬가 욱신욱신거렸음.

나는 이제 이것이 응가의 신호라는 것을 알았기에 좌욕을 충분히 해준 후 응가를 보려던 참이였고

드디어 때가 와서 좌욕대야를 변기에서 치웠고 그때였음!!!!

내 눈앞에 하나님, 예수님이 함께 하심을....한번에 힘으로 응가를 쌋고 나는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샤워기를 틀었음...이윽고 내 입에서는 으엄마아...으...엄마아아...ㅠㅠㅠ 눈에선 눈물이

코에선 콧물이 질질 흐르고 있었음 제대로 앉지도 쭈그리지도 못한채로 똥꼬를 물로 닦았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을 정신도 없이 바닥을 기어 안방 침대에 걸쳐 누웠음.

사지는 바들바들 떨렸고 정말 정신이 나갈 것 같았음 특히 양쪽 다리가 모두 쑤시다 못해 퉁퉁 부었고 우리 신랑은 어찌할바를 몰라 어쩌냐며 진통제를 가져와 내 입속에 넣어주었음.

나는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회사에 전화를 걸었고 도저히 출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나의 말과 목소리를 들은 나의 상사는 알겠다며 얼릉 쉬라고 전화를 끊어주었음.

그렇게 1시간이 넘도록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이 고통은 다섯째날도 반복이었음.

 

대망의 여섯째날 여전히 나는 아침마다 울부짖었고 이제 응가 싸는게 무섭다며 금식을 선언했음.

이 전에는 샐러드와 요거트, 바나나와 죽으로 식사를 했지만 물 이외에는 일체 입에 넣지 않겠다고 하였음. 

그렇게 반나절이 지나 병원 진료를 갔고 이를 들은 의사쌤은 그러면 오히려 변비가 생겨 변이 딱딱해져서 수술 부위를 더 건드려 출혈이 생길 수 있다며 평소와 같이 식사를 하라고 하셨음.

그리고 이 이야기는 예언이었을까? 이날밤 나의 응꼬에는 다시금 욱신거리는 신호가 왔고

좌욕을 해도 도무지 모습을 드러낼 기미가 없었고 나는 불안하고 초조했음.

밤새도록 내 응꼬가 욱신거렸고 드디어 일곱째날 아침이 되었을 때 나는 지친 몸으로 좌욕을 하였고 이윽고 신호가 왔음.

하지만....내 인생 불길한 예감은 단한번도 그냥 스쳐지나간 적이 없었는데 오늘까지 그랬어야 했니?

여태껏 경험했던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이 찾아왔음 이때는 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알라부터

우리 가문 조상님들 한번씩 싹 다 눈도장 찍는 줄 알았음.

신랑은 여느때와 같이 어트케 하냐며 화장실 문을 열었지만 나는 그냥 나가버리라고 출근하라며

다시 화장실 문을 닫고는 앉지도 서지도 못한 상태로 샤워기 물이 채 따뜻해 지기도 전에

똥꼬를 닦고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로 침대로 가서 누웠음.

때마침 엄마한테 전화가 왔고 전화를 받은 나는 엉엉 목놓아 울었음.

여태껏 자립심 강했던 나였고 젊은 나이에 우리 남매 셋을 혼자 키우신 울 엄마가 결혼 전 나에게

너는 내 큰 딸이자 내 남편이자 내가 가장 의지했던 사람이라고 했을 정도로 엄마앞에서는 늘 강인한 모습만 보여왔던 나였지만 이날은 와르르 무너졌음.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울수 없었기에 1시간 늦게 출근을 했지만 바르르 떨리는 다리로 한발자국 내딛기도 힘들었고 그렇다고 버스나 지하철 의자에 앉기도 힘들었음.

회사에 도착해서도 피골이 상접한 내 모습을 본 동료들의 배려로 휴게실 쇼파에 누워있을 수 있었고 조기 퇴근을 한 나는 9시 30분에 잠이 들 수 밖에 없었음.

 

그리고 오늘 여덞째날

전날의 고통 때문인지 차라리 잘먹고 잘싸겠다 라고 마음 먹고 열심히 먹은 덕분인지

아침에 진통제도 미리 먹었고 좌욕을 하고 있는데 거대한 양의 응가가 비교적 스무스 하게 나왔음

물론 고통이 뒤따랐지만 전날과는 다른 수준의 고통이였고 아팟지만 참을만은 했고 3~5분이 지난 후 정상적으로 출근 준비를 할 수 있었음.

그리고 난 지금 일이 없어서 이렇게 후기 아닌 후기글을 쓰고 있음.

 

수술받을 자로써 이글을 보고 계신 치질,치루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있다면,

꼭!! 꼬~옥 초기에 병원을 가보라고 말해주고 싶음 그러면 나처럼 수술보다 약물과 주사치료로

쉽게 끝날 수도 있다는거임!!!

이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겁내지 않고 찾아봤다면 나는 당장 병원을 갔을 것임.

지금은 고통이 없다고 해도 언젠가는 나타날 고통이 치질임 그때는 백퍼 수술임ㅠㅠㅠ

그리고 치루는 백퍼 수술밖에 답이 없고 수술이 무서워 미루게 된다면 두개,세개의 똥꼬를 보게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함.

치질, 치루는 더러워서 생기는 병이 아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에서 오는 흔한 병이니 꼭 숨기지말고 병원에 가서 치료 받았으면 좋겠는 나의 마지막 바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