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예신이랑 알바생 때문에 환장하겠습니다

ㅇㅇ2017.12.16
조회110,529
예.. 제가 바보천치 등신 호구 머저리였네요
직설적인 폭언들 가슴 깊이 새겨 듣겠습니다.
평상시 여알바생이랑 단 둘이 상담같은거 해 본적은 없지만
제 카페나 편의점 남알바생들은 조언도 자주해주고 남알바생들과 개인적으로 연락도 하고 지내며 술도 사주고,
당구도 치러 다니고 해서 여알바생도 동생같은 마음에 사심없이 도와준겁니다. 어릴적 불우하게 자라 자수성가하신 아버지 말씀으로 사람이 남는거지 결국 돈이 남는게 아니다
너보다 못한 사람에게 베풀며 살아라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실제로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다보니 저도 성실하고 착한데
고생하는 애들 동생같은 마음으로 더 챙겨주고 한 겁니다
그 여알바생한테만 그런것도 아닙니다 절대로.

본문에 썻다시피 저 제 절친 와이프 소개로 예신만난거고
상견례까지 다 마치고 결혼 날짜 잡고 있는데
무슨 제가 어린애한테 흔들린다는 말입니까?
그런일이 일어날 수도 없지만 제가 제 친구한텐 뭐가되고
부모님 가족들한테는 뭐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팔불출 같아서 이런말 좀 우습게 들리시겠지만 제 예신 엄청난 미인입니다 적어도 제 눈엔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래서 다른 여자가 눈에 차지도 않습니다
한참 공부만 해도 취업이 힘든 요즘같이 삭막한 세상에 한푼이라도 자신들 힘으로 아등바등 벌어보겠다고 고생하는
애들 안쓰럽다고 지나가는 길에 커피한잔 마시러 왔다면서
간식도 자주 챙겨주고 가는 그런 여자입니다
이런 착하고 배려심 깊은 여자를 두고 한 눈 팔면 제가 미친놈이죠

제 성격 빤히 알고 제가 지만 사랑한다는거 아는데 자꾸 안믿어주니 솔직히 좀 짜증나긴 했습니다.
그런데 댓글들 쭉 읽다보니 호의를 저렇게 왜곡해서 받아들일 수도 있을거란 생각을 할 수도 있다니 제가 어리석었네요
전 제 여친이 남친이랑 단 둘이 그런다면 네...
이기적이게도 뒤집어 엎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 예신일 못믿는게 아니라 늑대같은 남자새끼들을
못 믿는겁니다.

카페내에서도 성실하고 착한 아이라 다들 생각하고 있을만큼
여 알바생에 대한 인식도 평판도 좋습니다
댓글들 말씀처럼 애가 되바라지게 행동하거나 여우처럼 굴었다면 저도 당장 선입견 갖고 쳐내버렸을 겁니다
저도 장사하고 사람들 대하는 직업인데 사람 보는 눈이 없겠습니까?
그냥 불쌍한 아이라 호의를 베푼건데 네.....
제 행동이 충분히 오해의 소지를 줄 수도 있었네요

예신이 마음 상하게 하고 싶지도 않고 우리 문제도 아닌 다른 문제로 예신과 싸우는것도 싫고 내일 가게 나가서 내보낼려고요

쓴소리 해주신 분들 덕에 정신 차립니다 감사합니다





본문))

이 곳이 제일 활성화 되어 여성분들께 여쭙니다
저는 현재 커피숍과 편의점 두 곳을 운영중인 34살 미혼남성이고
결혼을 약속한 28세의 아름다운 예신도 있습니다
예신은 저와 절친한 친구의 와이프 권유로 소개팅을 통해 만났고
2년전 부터 교제를 해오다 최근 상견례를 가졌습니다

예신이랑 최근 들어 5개월전 카페에 알바로 들어온 알바생 때문에
다툼이 많아졌습니다
예신이는 당장 그 아이 자르지 않으면 결혼 엎는다 그러는데
이게 예신이가 예민한건지 아님 알바생이 이상한건지
판단 좀 해주십사 하여 글을 올립니다

직원들과는 갑을관계가 아닌 한 식구처럼 지내려고 노력해
자주 회식도 하고 직원들 픽업도 해주고 합니다
예신이도 예전부터 제가 커피숍이며 편의점 애들 잘 챙겨주는거
알고 있습니다 거의 어린 애들이 한참 놀고 싶은 나이에
알바하며 용돈벌이 하는게 안쓰럽다고 잘 챙겨주라고 하는
배려심 깊고 사려깊은 여자입니다

그런데 5개월 전 대학교 3학년인 여대생이 채용된 후로부터
예신이의 신경이 너무 날카로워진거 같습니다

이 알바생을 성격이 활달하여 금방 적응했고 꾀부리지 않으며
일하며 틈틈히 자기공부까지 하는 성실한 아이라 가게 내에서도
평판이 좋습니다

저는 가게에 낮에 한번 나가서(시간은 대중 없음) 애들 밥 사주거나 간식 챙겨주고 나왔다가 마감할 때 들립니다
(뭐 못가는 날도 많지만 오래된 매니저가 있기에 안심입니다)

그런데 이 알바생이 언젠가부턴 고민상담이다 진로상담이다
가정사 문제 때문에 힘들다 하며 자꾸 상담을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공부를 더 해서 임용고시를 치고 교사가 되어 따박따박 월급 받아 사는게 고민인데 부모님은 대학 졸업하자마자
중소기업이라도 취직해라고 입박을 한다 남동생이 있는데 남동생은 대학 다니며 용돈 받아 쓰는데 자신은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알바를 해야만 학식이다 교재다 살 수 있다며
해서 측은한 마음에 몇 번 술 사주며 이야기를 들어줬습니다

괜한 마음에 임용고시를 친다는데 독려차원에서 인강도 끊어주고
교재도 사서 주고 했습니다
진짜 다른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동생같고 불쌍해서요
아니 무슨 12살 띠동갑 나이 차이나는 애가 여자로 보이지도
않는데 예신이 제 핸드폰을 보다가 그걸 다 알아버렸습니다

다신 단 둘이 만나지 말아라 매니저님도 있고 다른 직원들도 있는데 같이 만나면 되지 왜 꼭 당신이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하느냐? 매니저님 보고 신경 좀 써주라고 하는데
말이 됩니까? 어느 누가 자신의 프라이버시 그것도 좋지도 않은 가정사 여기저기 떠벌하고 싶겠습니까?
제가 나이가 많고 제 눈엔 제가 제일 어른으로 보여서 그랬는갑다 라고 생각했는데 예신이의 얼토당토 않는 의심에 어이가 없더라고요 걔 눈에 나는 그냥 아저씨로 보일뿐일텐데

그래도 사랑하는 여자가 기분 나쁘다니 단 둘이 만나는 일은 그 후로 피했습니다 그런데 몇 번 상담을 받아주고 하다가 언젠가부턴 피하는걸 느꼈는지 서운하고 섭섭하다며
카톡을 보내더라구요 한 날은 예신이랑 분위기 잡고 있는데 전화가 왔더라고요... 새벽 1시에 술에 취해서....
분위기 다 깨지고 예신이는 빡쳐서 지금 이 시간에 직원이 사징님한테 술 먹고 전화하는건 예의가 아니지 않냐며
난리쳤더니 직원이 가게 일로 힘들어서 술 마신거고 사장님께 전화해서 그런 불만 불평도 못하느냐며 되려 큰 소리..

혹시나 가게에서 무슨 문제가 진짜 있는건가 싶어 괜히 예신인 자기가 좀 예민했던 거 같다고 내일 술 깨면 다시 전화하라고
끊어버리고..

진짜 가게에서 무슨일이 있나 싶어 다음날 가게 가서 이야기 해보니 자기가 전화했었냐면서 기억에 없다고 죄송하다고..
혹시나 숨기는게 있나 싶어 직원들 하나하나 면담도 다 해봤지만 전혀 그런 낌새는 하나도 없었고요..
그냥 술 취해서 주정한거라고 치부하고 넘어갔습니다

예신이가 묻길래 요즘 뭐 가게에서 일이 힘든가보더라고..
하고 얼버무렸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잠잠했는데 제가 또 다른 곳에 매장을 하나 더 내려고 알아보러 다니느라 가게에 한참 못갔음
카톡으로 가게 언제오냐 얼굴 까먹겠다 오늘 피곤한데 사장님 픽업 부탁드려도 되요? 간식 사서 가게 오세요 배고파 죽겠어요 등등 보내길래 그냥 귀여운 동생같고 해서 뭐 먹고싶냐고 해서 먹고 싶다는거 사서 가게에 갖다주고 픽업도 해줬습니다
물론 직원 전체 다입니다 오해하실까 봐요

전 제 가게에서 열심히 일해주는 어린 동생들을 챙겨준 마음이고
어린 동생들도 저를 다들 오빠나 형으로 생각하는데
예신이는 또 그 카톡보고 뒤집어지고...
무슨 매니저도 이렇게 연락을 안하는데 연락을 이만큼 하냐?
걔가 진짜 널 사장으로만 대하는거 같냐고 몰아 붙이는데
진짜 저랑 걔랑 그런거 1도 없는데 자꾸 몰아가니깐 환장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걔 보고 개인적인 이야기 아님 여친이 싫어하니
단톡으로 말하라고 했어요 그 이후 단톡으로민 이야기 하고요

그러다 어제 일이 터졌어요 그 아이는 10일 20일 30일 이렇게 알바비 정산을 받는데 10일날 정산받은걸로 산건지 그동안 감사했다며 저한테 선물이라며 스킨로션세트를 주더라고요
전 아무생각 없이 고맙다며 받았는데 예신이 또 그걸 보고선
대체 무슨 알바생이 얼마나 번다고 사장선물을 해주냐?
매니저나 다른 사람들한테는 왜 안해주냐?등등 부터
트집을 잡아 아주 사람을 들들 볶네요

걔가 지금 너한테 뻔히 꼬리치는건데 내가 내 남자 꼬시려고 눈 벌겋게 뜨고 있는 년이 가게에 있는 꼴을 봐야겠냐며
당장 내 쫓으라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됩니까?

22살짜리 애기가 왜 저깉은 아자씨한테 그럽니까?
열심히 살고 불쌍한 애한테 왜 저러는지 당최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환장하고 팔짝 뛰겠습니다

오해를 해도 뭔 말 같지도 않은 오해를 하고 내가 저 뿐인거 뻔히 알면서 자꾸 의심하니 괜히 내가 나쁜짓 한거 같고 기분이 썩 좋지 않네요 의부증 같기도 하고 이제는 좀 짜증스러워요

아니 일 착실히 잘하는 알바생을 뭐라고 하고 자릅니까?
내 애인이 너가 나 좋아하는거 같다고 싫어해서 일 관둬야갰어
그러란겁니까?
그 애가 들으면 얼마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오해일지
혹시라도 알게 될까봐 민망하고 무섭습니다

제 딴엔 제 고민 들어주고 신경 써줘서 고맙다고 인사한건데
그걸 이리도 같잖게 받아들이다니요....

아니 진짜 전 중간에서 어째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제 보기엔 예신이가 예민한거 같은데 여러분 생각도 어떤지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