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사는 A씨는 지난 8월, 딸이 신천지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딸은 작년 4월부터 신천지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했다. 오랜 이민생활에 신천지에 대해 무지했던 A씨의 가족은 신천지가 ‘밖에서 성경공부를 가르치고, 추수꾼으로 들어와 교회를 분리 ·이간시키는 이단’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A씨는 딸이 신천지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 이단에 빠지는 건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양녀가 되어서라도 가고 싶었던 이민
A씨의 딸은 어릴 때부터 이민생활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넓은 세상에서 많은 것을 느끼며 공부하고 싶었던 딸은 초등학생 때부터 유학을 가고 싶다며 부모님을 설득했다. 당시 회사원으로 근무하던 남편의 직장생활만으로는 딸을 유학보내기 어려운 상황이라 A씨 부부는 딸의 유학을 반대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에도 딸은 유학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A씨는 “딸이 어느 날 ‘엄마, 아빠가 힘들면 미국에 계신 큰아빠 집 양녀로라도 보내 달라’고 할 정도로 유학을 가고 싶어 했다”며 당시 유학에 대한 딸의 열정이 남달랐다고 전했다. 결국 딸의 오랜설득 끝에 2007년 A씨의 가족은 어렵게 LA로 이민을 떠나게 되었다. 하지만 먼 이국땅에서 생활하기란 쉽지 않았다. A씨의 가족은 영주권을 받는 조건으로 스폰서를 찾았지만 사기를 당해 E-2 비자로 LA에 입국하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딸이 졸업하던 해에 남편이 구강암 선고를 받아 어려운 이민생활을 해야만 했다. 결국 치료를 위해 남편이 한국으로 귀국하자 A씨 혼자 생계를 이어갔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A씨의 딸은 열심히 노력해 UCLA 대학에 편입하게 되었고, 딸은 학비 외에는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으려고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열심히 생활했다.
체류기간 때문에 들어온 한국, 그곳에서 만난 신천지
미국은 21세가 되면 성인이 된다. 그래서 유학생의 경우에는 21세가 되면 부모로부터 독립이 되고 비자문제를 비롯해 모든 삶을 본인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학생이었던 A씨의 딸은 당시 유학생 비자를 받아 공부했고 대학교를 졸업한 후 「LA 중앙일보」 인턴으로 일하며 생활했다. 하지만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딸은 인턴기간 후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딸이 계속해서 LA에 머물기 위해서는 영주권이 필요했지만 문과생이었던 딸이 이국 땅에서 직장을 잡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집안 상황이 좋지 않아 A씨는 딸에게 그 어느 것도 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딸은 직장과 비자 문제로 LA에 더 이상 머물 수 없었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평상시 NGO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딸은 월드비전국제구호개발, NGO단체에서 6개월간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고 NGO 활동에 마음이 커지자 굿네이버스에서 주관하는 봉사활동에 지원, 네팔에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 굿네이버스에 입사를 결심하게 되었고 4차 면접까지 보았지만 시험에서 떨어졌다. 열심히 준비했던만큼 실망이 컸던 딸은 NGO 활동에 대한 꿈을 내려놓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 A씨는 “딸이 가장 힘들었을 시기에 월드비전에서 함께 일했던 신천지 사람에게 포교를 당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영주권도 포기하게 만든 신천지
지금으로부터 2년 전 A씨는 딸에게 영주권을 줄 수 있는 스폰서를 찾았다. 그동안 영주권이 없어 LA에 체류할 수 없었던 딸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컸던 A씨는 딸이 그토록 원하던 온전한 이민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 한국에 있는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는 딸에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6개월 정도 LA로 들어와 일하면서 지낼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이런 A씨의 바람과는 다르게 딸은 “자신이 미국에 가서 무엇인가 다시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게 힘들다”는 뜻밖에 이야기를 꺼냈다. 딸이 그토록 원했던 영주권이었기에 A씨 부부는 6개월 동안 일을 하면서 다른 일을 찾아보자고 설득했지만 끝내 딸은 LA로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에는 딸이 많이 힘들어서 그런 건 줄만 알았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되었다. 당시 딸에게 영주권을 받으러 LA로 들어오라고 했던 때는 딸이 신천지 센터에서 성경공부를 배우고 있었던 시기였다는 것이었다. A씨는 “어떻게 해서 얻은 영주권인데 … 만약에 딸이 신천지인 줄 알았다면 어떻게 해서든 데리고 와서 일을 시켰을 거예요”라며 딸이 신천지 때문에 영주권을 포기한 사실에 한탄했다.
신천지에 대해 지식 없는 유학생 타깃으로 포교
A씨의 딸은 모태신앙이다. 미국에 와서도 한인교회를 다니며 주일예배와 철야예배까지 빠지지 않고 출석할 만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크리스천이었다. 하지만 딸은 A씨와 마찬가지로 신천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미국에는 이단 예방교육이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많은 교민들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지만, 이단에 대한 실질적인 예방교육이 없다고 A씨는 전했다. A씨의 가족 또한 신천지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었기에 신천지의 교주가 누구인지, 신천지가 어떤 것을 주장하고 어떻게 성도들을 미혹하는지 알지 못했다. 문제는 신천지가 이단에 대해 사전지식이 없고 예방교육이 잘 되지 않은 유학생을 타깃으로 포교를 한다는 사실이다. A씨는 딸이 최근에도 함께 유학생활을 한 친구들에게 심리상담과 성경공부를 하자며 포교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신천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딸의 친구들이 신천지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까지 하게 될 뻔했다며 신천지가 유학생들을 타깃으로 포교하고 있는 사실을 밝혔다. A씨는 “이미 많은 유학생들과 한국에 교사로 들어와 있는 외국인 2세들은 신천지의 포교 대상이 되고 있다”며 “무방비상태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이들이 자신의 딸과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다시 LA로 돌아가야 하는 어머니
A씨는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귀국했지만, 여전히 딸은 신천지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딸을 찾기 위해 매일 일인시위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A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하기만 하다. 영주권자인 A씨가 한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5~6개월인데 12월이 되면 한국에 더 이상 머물 수 없기 때문이다. 체류기간으로 인해 딸을 찾지 못한 채 다시 LA로 돌아가야만 하는 자신의 상황이 그저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A씨는 “앞으로 한국에서 활동할 수는 없지만 LA로 돌아가서 신천지에 대해 알릴 것”이라며 “신천지가 LA 체육관을 빌려 2000명 정도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곳 앞에서 일인시위를 할 예정이며, LA 영사관에도 신천지 피해를 알리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그토록 원하던 영주권도 포기한 채 신천지를 택한 A씨의 딸. A씨는 “사랑하는 ○○아, 엄마 아빠는 네가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단다. 해맑게 웃고 있는 지난 시간의 너의 사진을 보면서 더욱더 네가 그립고, 빨리 우리 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외롭고 힘들었을 한국생활을 이해해주지 못해서 미안해”라며 딸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청와대 앞에서 일인시위 중인 어머니
신천지가 이단에 대해 사전지식이 없는 유학생들을 타깃으로 포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 비해 이단 예방 교육이 없는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은 신천지 포교대상 1순위다. 이제는 한국을 넘어서 국제적으로 이단 예방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딸 찾아 LA에서 온 어머니
영주권과 바꾼 신천지
딸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어머니2017.12.18 13:21 입력
LA에 사는 A씨는 지난 8월, 딸이 신천지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딸은 작년 4월부터 신천지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했다. 오랜 이민생활에 신천지에 대해 무지했던 A씨의 가족은 신천지가 ‘밖에서 성경공부를 가르치고, 추수꾼으로 들어와 교회를 분리 ·이간시키는 이단’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A씨는 딸이 신천지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 이단에 빠지는 건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청와대 앞에서 일인시위 중인 어머니양녀가 되어서라도 가고 싶었던 이민
A씨의 딸은 어릴 때부터 이민생활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넓은 세상에서 많은 것을 느끼며 공부하고 싶었던 딸은 초등학생 때부터 유학을 가고 싶다며 부모님을 설득했다. 당시 회사원으로 근무하던 남편의 직장생활만으로는 딸을 유학보내기 어려운 상황이라 A씨 부부는 딸의 유학을 반대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에도 딸은 유학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A씨는 “딸이 어느 날 ‘엄마, 아빠가 힘들면 미국에 계신 큰아빠 집 양녀로라도 보내 달라’고 할 정도로 유학을 가고 싶어 했다”며 당시 유학에 대한 딸의 열정이 남달랐다고 전했다. 결국 딸의 오랜설득 끝에 2007년 A씨의 가족은 어렵게 LA로 이민을 떠나게 되었다. 하지만 먼 이국땅에서 생활하기란 쉽지 않았다. A씨의 가족은 영주권을 받는 조건으로 스폰서를 찾았지만 사기를 당해 E-2 비자로 LA에 입국하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딸이 졸업하던 해에 남편이 구강암 선고를 받아 어려운 이민생활을 해야만 했다. 결국 치료를 위해 남편이 한국으로 귀국하자 A씨 혼자 생계를 이어갔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A씨의 딸은 열심히 노력해 UCLA 대학에 편입하게 되었고, 딸은 학비 외에는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으려고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열심히 생활했다.
체류기간 때문에 들어온 한국, 그곳에서 만난 신천지
미국은 21세가 되면 성인이 된다. 그래서 유학생의 경우에는 21세가 되면 부모로부터 독립이 되고 비자문제를 비롯해 모든 삶을 본인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학생이었던 A씨의 딸은 당시 유학생 비자를 받아 공부했고 대학교를 졸업한 후 「LA 중앙일보」 인턴으로 일하며 생활했다. 하지만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딸은 인턴기간 후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딸이 계속해서 LA에 머물기 위해서는 영주권이 필요했지만 문과생이었던 딸이 이국 땅에서 직장을 잡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집안 상황이 좋지 않아 A씨는 딸에게 그 어느 것도 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딸은 직장과 비자 문제로 LA에 더 이상 머물 수 없었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평상시 NGO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딸은 월드비전국제구호개발, NGO단체에서 6개월간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고 NGO 활동에 마음이 커지자 굿네이버스에서 주관하는 봉사활동에 지원, 네팔에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 굿네이버스에 입사를 결심하게 되었고 4차 면접까지 보았지만 시험에서 떨어졌다. 열심히 준비했던만큼 실망이 컸던 딸은 NGO 활동에 대한 꿈을 내려놓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 A씨는 “딸이 가장 힘들었을 시기에 월드비전에서 함께 일했던 신천지 사람에게 포교를 당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영주권도 포기하게 만든 신천지
지금으로부터 2년 전 A씨는 딸에게 영주권을 줄 수 있는 스폰서를 찾았다. 그동안 영주권이 없어 LA에 체류할 수 없었던 딸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컸던 A씨는 딸이 그토록 원하던 온전한 이민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 한국에 있는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는 딸에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6개월 정도 LA로 들어와 일하면서 지낼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이런 A씨의 바람과는 다르게 딸은 “자신이 미국에 가서 무엇인가 다시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게 힘들다”는 뜻밖에 이야기를 꺼냈다. 딸이 그토록 원했던 영주권이었기에 A씨 부부는 6개월 동안 일을 하면서 다른 일을 찾아보자고 설득했지만 끝내 딸은 LA로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에는 딸이 많이 힘들어서 그런 건 줄만 알았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되었다. 당시 딸에게 영주권을 받으러 LA로 들어오라고 했던 때는 딸이 신천지 센터에서 성경공부를 배우고 있었던 시기였다는 것이었다. A씨는 “어떻게 해서 얻은 영주권인데 … 만약에 딸이 신천지인 줄 알았다면 어떻게 해서든 데리고 와서 일을 시켰을 거예요”라며 딸이 신천지 때문에 영주권을 포기한 사실에 한탄했다.
신천지에 대해 지식 없는 유학생 타깃으로 포교
A씨의 딸은 모태신앙이다. 미국에 와서도 한인교회를 다니며 주일예배와 철야예배까지 빠지지 않고 출석할 만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크리스천이었다. 하지만 딸은 A씨와 마찬가지로 신천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미국에는 이단 예방교육이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많은 교민들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지만, 이단에 대한 실질적인 예방교육이 없다고 A씨는 전했다. A씨의 가족 또한 신천지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었기에 신천지의 교주가 누구인지, 신천지가 어떤 것을 주장하고 어떻게 성도들을 미혹하는지 알지 못했다. 문제는 신천지가 이단에 대해 사전지식이 없고 예방교육이 잘 되지 않은 유학생을 타깃으로 포교를 한다는 사실이다. A씨는 딸이 최근에도 함께 유학생활을 한 친구들에게 심리상담과 성경공부를 하자며 포교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신천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딸의 친구들이 신천지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까지 하게 될 뻔했다며 신천지가 유학생들을 타깃으로 포교하고 있는 사실을 밝혔다. A씨는 “이미 많은 유학생들과 한국에 교사로 들어와 있는 외국인 2세들은 신천지의 포교 대상이 되고 있다”며 “무방비상태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이들이 자신의 딸과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다시 LA로 돌아가야 하는 어머니
A씨는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귀국했지만, 여전히 딸은 신천지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딸을 찾기 위해 매일 일인시위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A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하기만 하다. 영주권자인 A씨가 한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5~6개월인데 12월이 되면 한국에 더 이상 머물 수 없기 때문이다. 체류기간으로 인해 딸을 찾지 못한 채 다시 LA로 돌아가야만 하는 자신의 상황이 그저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A씨는 “앞으로 한국에서 활동할 수는 없지만 LA로 돌아가서 신천지에 대해 알릴 것”이라며 “신천지가 LA 체육관을 빌려 2000명 정도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곳 앞에서 일인시위를 할 예정이며, LA 영사관에도 신천지 피해를 알리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그토록 원하던 영주권도 포기한 채 신천지를 택한 A씨의 딸. A씨는 “사랑하는 ○○아, 엄마 아빠는 네가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단다. 해맑게 웃고 있는 지난 시간의 너의 사진을 보면서 더욱더 네가 그립고, 빨리 우리 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외롭고 힘들었을 한국생활을 이해해주지 못해서 미안해”라며 딸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신천지가 이단에 대해 사전지식이 없는 유학생들을 타깃으로 포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 비해 이단 예방 교육이 없는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은 신천지 포교대상 1순위다. 이제는 한국을 넘어서 국제적으로 이단 예방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예기 기자 yg86945@naver.com
http://www.hdjongkyo.co.kr/news/view.html?section=22&category=1001&no=15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