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안하무인 편의점 사장님 썰

ㅇㅇ2017.12.19
조회16,897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석사과정 수료하고 아직 논문 남겨놓고 졸업 안한상태에
학원을 하고있습니다.


아이들 학교애서 하교해야 수업이 시작되고
저녁 8, 9시쯤 마무리되기 때문에

밤 10~ 다음날 낮 2시까지
펑펑 놀다가 수업에 갑니다.

너무 나태하게 사는 저를 보니 한심하기도 하고
논문도 써야하는데 집에서는 강아지랑 놀랴 티비보랴 책 보랴 나태함의 근원지라고 생각하여


어짜피 밤에 잠도 안자는거 투잡으로 돈도 벌며
야간에 손님 없을때 논문도 쓰고 하자! 라는 생각에
집근처 편의점 알바를 시작 했습니다....






알바앱에서
밤 12시 ~ 아침9시까지 9시간
시급 7000원 이라고 올려진것 보고 면접을 갔는데
매니저라는 분이 나오셨고 사장님은 따로 있고 여자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시급은 7000원이라고 쓰여있지만 내년에 최저시급 오르는 것을 앞당겨 7530원으로 책정했다고 하였고
바로 다음날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대학시절 경험이있어서 일 딱히 배우지 않고 몇분 배우고 바로)




사장이라는 여자분을 그날 처음 봤습니다.
알바를 해봤어도 대학시절때라 한 8년 전쯤이라 말씀드렸고, 각자 매장마다 다 성격은 다르니 (쓰레기 버리는 곳, 야간알바가 매일 해줘야할일, 특별히 알아둬야하는일) 이것저것 물어봐도


되게 대충 말씀해 주셨어요 ㅋㅋㅋ
예를 들자면 쓰레기 버리는 곳은 쩌~~ 기로 돌아가면돼 라고 매장 안에서 밖을 가리키며....;;;




출근하기로 한날.
갑자기 10시부터 해줘야 겠답니다 ㅋㅋㅋㅋㅋ제 앞시간 알바 아주머닌데 꼭 10시에 가야 한다고 한다고

그래서 저는 투잡이라 낮일도 있고 9시에 끝나서 오려면 너무 빠듯하다고 했더니 그럼 채용을 다시 생각해봐야 된다고 ㅋㅋ

... 아오씨 그때 그러시라고 했어야 되는건데...!!!!



그래서 그럼 제가 한동안 10 ~ 9시까지 맡기로 하고
오전 알바 구할때 7~로 올려달라고 11시간은 너무 길고
그렇게 일하면 아침에 3~4시간 자고 낮일 하러 가야하니까 너무 힘들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했어요


한동안 사장이 아침에 교대해주는데
첫날 50분 늦게옴.. 둘째날 5분. 셋째날 5분 넷째날 3분
계속 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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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박스 버리는 곳 어딘지 몰라서 아파트(매장이 아파트 상가에 있음) 분리수거장 가서 버리고왔는데
나보고

"아오!!! 그런걸 다 일일이 아르켜줘야돼?!!! 뭘 일일이 다 말해줘야돼!!" 이러시길래

"가르쳐 주셔야 알죠 제가 여기 사는 사람도 아니고 3일됐는데 안알려주시면 어떻게 알아요"

하니까 부산스럽게 막 부르더니 저기! 저기 돌아가면 있는데!! (건물뒷편에 어둡게 자리한)


야간이라 새벽에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내가 어떻게 아냐곸ㅋㅋ.. ㅜㅜ 말을 안해주는데!




에피소드 2.


2일째인가에
매니저가 시급 얼마라고 얘기했어? 라고 물어보길래

"7530원이라고 하셨어요"
"히익.. 아니야 아니고 7000원. 2달간은 수습기간이야 경험자이긴 하지만 뭐 일단은 우리가게 처음이니까"

이래서 최저시급도 6470원인데 그래 1월되면 올려달래야지 하고 그러기로 하였습니다.


또 2일뒤.

"시급말인데.. 안되겠어 매출이 너무 안좋아서 적자야 적자 그냥 이번달 12월동안은 최저시급인 6470원으로 해줄게.. 첫주 5일치만 7000원 쳐줄게. 대신 1월부터 7470원으로 올려줄게"

하길래
" 왜이렇게 말이 자주 바뀌어요?! 시간도 12시부터 9시까지라고 해서 온건데 2시간이나 늘어나고 시급은 처음 말한것에서 천원 가까이 내려가네요 ~ " 하니까


아 앞에 아줌마가 꼭 10시에 가야한다고 해서 별수없이~~ 이러고 넘어가려길래
오전알바 언제 뽑냐 7시부터로 꼭 올려달라 매일 3,4시간씩 밖에 못자는 중이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고 갔고.. 아직 소식 없어요.




에피소드 3.


가게에 물건들 보관하는 아주아주 작은 창고가있는데
거기에 있던 페레로로쉐 곽에 들은게 깨졌나봄.

나 알바 6일차.
내 일하는 시간에 오더니
"아니 근데 초콜렛은 누가 저렇게 다 깨부쉈어!!!" 라면서 신경질을 막 냄.

그래서 저는 아니에요; 하니까
아니긴 뭘아니야! 야간에 짐정리하다 깼지 야간 아니면 누가 깨!? 라고 함 ㅋㅋㅋ

그냥 밑도 끝도없이 무조건 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말투였음.
그래서 그렇게 분하시면 창고에 씨씨티비 다시라고 했더니

" 다~ 있어. 창고에도 다 있고! 돌려보면 다나와 ~!ㅋ"
이러면서 무조건 나라는 말투로 말함 ㅋㅋ

그래서

아니 씨씨티비가 있으면 돌려보시면 되지 왜 아니라는 저한테 그러세요 저는 창고에 페레로가 있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ㅡㅡ


이러니깐
아니~ 그냥 다 한번씩 물어보는거지~
다들 아니라고만 하니까 한번씩 물어나 보는거야~
이럼... 부들부들



에피소드 4.

내가 원래 '청소를 대충 한다' 이런걸 못함.
무조건 청소하려고 잡았으면 집을 빛내야 성에 참.

그래서 물건 진열하는데 모든 상표를 다 앞으로 돌려놓고 냉장고도 꽉꽉채워놓고 과자칸도 전부 깨끗하게 진열해 놓음.

앞으로 싹 당겨놓고 보기좋게 채워놓음.


다음날 일하는데 매장 전화가 울림.
받았더니 사장이 전화함.

다짜고짜 진열이 하나도 안되있다면서 야간에 도대체 뭐하냐고 함

.......??!???
무슨 말씀이냐고 진열대 다 채우고 전부 앞쪽으로 전진열 하고 매대도 다 채웠다고 하니까

하나도 안되어있고만!! 하긴 뭘했냐며 신경질을 막 냄


그래서 제가 했으니까 했다고 말하는데
아니라하시면 뭐라고 해야하냐 하니까
간장이 앞쪽으로 안나와 있었다고.... ㅋㅋㅋㅋ


하... 매대중에 간장 식초 같은거 있는데가 있는데
제일 구석 제일 밑에 칸에 있어서 내가 차마 그걸 못보고 지나친거임.

근데 그 간장 앞으로 안당겨 놨다고
하나도 안되어있다고 말한거임 ㅋㅋㅋ....
진짜 하기싫다.




에피소드 5.

물건 주문하는거 깜박 잊어서 한방에 시켰다고
야간에 물건이 29박스가 들어옴.
혼자 일하는데 소주가 3박스, 과자들 14박스, 잡동사니 음료수, 라면 등 12박스가 ......

그거 정리 다하는데 7시간 30분 걸림.
왜 사장이 싼 똥을 내가 한방에 치우는거 같은...

혼자 해야하는거 알면 한번에 시키지말고
몇일 나눠 시키면 될거 아님 당장 필요한것도 아닌데 진짜 야간에 매장 버리고 박차고 나가고 싶었음...






논문 쓰려는 바보같은 발상으로 시작한
제가 바보네욬ㅋㅋㅋ 역시 남의 돈 거저 먹는거 아니라는데 제가 너무 야망이 컸네요 ㅠㅠㅠ


스트레스로 병나겠어요 관둬야지 칵 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글쓴이입니다. 어리숙하게 맞춤법 어짜피, 몇일 틀린거 죄송합니다;
글에도 적었다시 일 대충하는 성격아니고 남의 가게라고 될대로 되라고 놔두는 성격 아닙니다.


사장님께서 야간에 손님 한명도 안와서 할일 없을거라고 차라리 문을 닫아버리면 좋겠는데 본사에서 안된대서 자리지킬사람이 필요하다고 첫날 말씀하셨구요. 상상은 11시간이나 되니 시간이 남아 돌겠구나 하였으나 막상 와보니 치우고 싶고 정리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한번도 자리잡고 앉아 논문 쓴적 없고(글에도 그런 내용없습니다)


우리집에서 걸/레, 물티슈까지 챙겨와서 온통 닦고다니느라 하루가 다가고, 물건 라면 과자들 각맞춰 종류별로 진열하고 싶어서 못참는 성격이라 그러다 보면 시간 다갑니다.


오늘도 치킨 튀김기 다 뜯어 설거지하고 전타임 알바가 과자를 여기저기 분산시켜놔서 같은 브랜드끼리 정리하고 재고 확인하며 하루를 다 보내고 퇴근하고 왔는데 댓글들이 마구 달려있네요.



사장님 지금 8일중 8일 지각하셨고 오늘은 20분 늦으셨네요. 제가 엄청 어린 학생나이도 아니고 사장 자녀뻘도 전혀 비슷하지도 않은 31살인데 보자마자 야너 반말하고 트집잡고 맥락없이 신경질 내고 매일 지각하고 6일된 알바한테 창고에 부서져있는 누가 부쉈는지 모를 물건 책임지라하고.


이런 사장님 태도에 대한 글이였습니다.
제가 논문을 쓸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알바를 시작한게 요점이 아니구요.


노트북 들고가서 거창하게 하는거 아니고
마침 폰이 한컴프로그램 지원하는 폰이여서 이걸로 시간날때 문제없는지 검토하거나 수정하거나 하는 정도로 사용하려 한겁니다. 아무리 생각을 했어도 개념이 있지 어떻게 노트북 펼쳐놓고 작업을 하나요;;;


무슨 글만봐도 성깔있다느니 ㅋㅋ
할말하고 살면 성깔있는 건가요 그럼 억울해도 고분고분하게 찌그러지는게 착한건가요;;;




- 알바 시작전 막연히 상상만 하고왔지 아직 한번도 논문 써본적 없음
- 사장님한테 당연히 그런 얘기 한적없음 대학원다닌 줄도 모르심
- 일 엄청 열심히함 7시간을 집중하고 있다가 허리아파 한번 앉을정도로 정리해댐 울집에서 걸.레랑 쓰레기 집게 물티슈 큰거 들고와서 청소함
- 노트북같은거 안가지고 다니고 가져갈 생각 해본적도 없음
- 베플이 말한것, 기술전문직이라 이젠 더이상 교재연구 필요하지 않음 (그냥 컴퓨터 학원같은거라 하면 이해가 될듯싶네요)


- 사장님 처음 본 순간 1초 만에 야, 너하며 반말함
-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지각하심. 5~50분(오늘 20분)
- 맥락없이 가게에 들어서면서부터 인사도 없이 신경질내며 들어옴
- 해야되는 업무 안알려주고 환경 안알려주고는 다짜고짜 신경질부림
- 하루종일 돈돈거림 적___ 돈돈


이런거 말하려고 적은글인데
왜 갑자기 논문에 포커스가 맞춰져서


마치 제가 일안하고 논문을 쓴것처럼 ㅋㅋㅋ
누가 보면 베플만보고 제가 노트북 가져다 놓고 논문 썼다는 줄 알겠네요.


실제로 글 안읽고 밑에 댓글만 보고
댓다시는 분들이 수두룩 한거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