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아, 전하질 못할 말을 이렇게 적어

청춘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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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어. 우선 처음에 기사를 접했을 땐 뭔가 한 대 맞은듯한 느낌이었어. “기사 아니잖아 분명 저번 주에 우리 봤잖아” 하며 애써 모든 기사들을 무시했어. 아니, 피했다는 표현이 맞는 말인 거 같아. 그 기사가 사실로 변할까 봐. 난 아직 네가 살아있는 것만 같은데. 무서웠어. 그래서 귀를 막고 오로지 소속사에서 이야기 나올 때까지만 기다렸어. 그렇게 몇 시간을 기다리고 나서야 소속사에서 네가 정말 예쁜 별이 되었다고 그러더라. 진짜 그때부터 쉴 틈 없이 울었던 거 같아. 그렇게 울다 지쳐서 새벽 늦게 잠들고일어나니깐 이게 또 꿈인 것만 같은 거야. 그래서 네 인스타, 트위터, 네이버에 너의 이름을 안 적은 게 없었어. 학교를 가니 주위에서 온통 네 이야기뿐이고, 같은 회사 식구들과 많은 팬들이 조문을 갔다는 소식을 들은 지금에서야 정말 너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렇게 닿지도 못할 말을 해. 우선, 정말 미안해. 미안해. 너의 노래로 치유받은 내가. 너의 목소리로 이 거지 같은 생활에서 버틸 수 있던 내가. 너무 나빴어. 나 살기도 힘들어서 정작 내게 힘이 되어 준 네 목소리를 듣지 못했어. 내가 조금만 더 빠르게 네 슬픔과 아픔을 들을 수 있었다면 네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숨이 자꾸 막혀 와. 모든 게 내 잘못인 것만 같아서. 내가 널 그렇게 만들어 버린 범인인 것만 같아서. 지금에서야 너의 유서도 읽었어. 그 말에 하나하나가 날카로운 유리 조각으로 만들어 박힌 것처럼 가슴이 너무 아파. 널 떠오르면 계속 생각나는 말은 미안하다는 말 밖에 없는 거 같아. 정말 미안해. 종현아. 비록 지금의 날씨는 춥지만 거기서 너는 따뜻했으면 좋겠어. 네가 나에게 준 따뜻한 그 노래처럼 말이야. 이젠 거기서 이젠 안 아팠으면 좋겠어. 행복해줘. 다음 생엔 조금만 덜 착한 사람으로 태어나서 너의 행복을 위해 살면 좋겠어. 하고 싶은 것도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으면서 말이야.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은 내 3년이란 추억 속에 남아줘서 고마워. 네가 이런 팬들의 모습을 보면 거기서도 힘들어할까 봐. 더 이상 울지 않을게. 다만, 조금만 보고 싶어 할게. 진짜 티도 안 낼게. 완전히 너를 놓는다는 말, 보내준다는 말은 못 할 거 같아. 아직은 조금 힘들어. 그래도 노력을 계속해볼게. 그러니깐 부디, 넌 거기서 아프지 말길 바래. 넌 지금도 후에도 내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