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겨울은 유난히 더 춥다. 세상의 빛 한번 제대로 보지못한 죄없는 아기들이 떠나가고 가장 섬세하고 예쁜 글과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하던 한 명의 가수가 갔다. 그의 오랜 팬이라곤 할 수없지만 그에게서 나온 글과 언어에 감탄하고 그가 만든 노래가 좋아 앨범도 소장하던 나였다. 그는 지혜롭고 사려깊고 누군가의 생각과 마음도 포용할 수 있는 넓고 성숙한 내면의 사람이었던 것 같다. 가끔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성숙하고 노련한 듯 노래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한편, 섬세하고 자유롭고 여린 감성과 흔하지 않은 언어로 노래했다. 누군가의 마음을 파고드는 언어와 음으로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인만큼, 그 섬세한 감성이 스스로를 파고드는 칼이 되었던 걸까. 자신에게 상처를 주던 외부의 모든 것들을 섬세하고 여린 나머지 그저 받아들이기만 했던 걸까. 아름다운 말과 음악을 골라서 보여줄 줄 아는 사람이라, 자신 안의 어두움도 그 섬세함으로 크게 키웠던 걸까. 갑작스러워 보이겠지만, 어떤 도화선이 있었겠지만, 절대로 갑자기 일어난 일은 아니었겠지. 꽤나 오래도록, 깊게, 상처와 공허함이 빚어진 고통이 마음 한구석에 늘 따라다녔겠지. 사실 우리 모두 그런 것처럼. 잡지인터뷰에 쓰여진 그의 언어를 보았다. 남들은 자기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다 안다고. 알아주길 포기한 것처럼. 깊은 내면의 자아, 존재에 대한 고민을 늘 했고, 그곳에서 올라오는 갈증과 외로움이 영감이 되어서 그렇게나 예쁜 가사를 쓸 수 있었던 걸까. 존재의 경계, 짐승과 금수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본다는 말에, 결코 흔하지 않은 고찰을 하는 사람임을 알았다. 그의 언어를 이해하고 들어줄 수 있는 이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하루의 끝에 들으면 눈물이 찔끔 맺힐 노래를 만들어놓고는, 고생했다고 말해달라며 이렇게 떠나버렸다. 고통 끝에 모든 걸 놓아버린 이에게 이런 표현도 이기적인 것일까.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좋은 이야기꾼이 되고싶다고.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그가 피리부는 사나이 같다고 생각했다. 황홀한 피리소리로 아이들을 홀려 사라지게 만드는 사나이. 글이든 말이든 노래든 알록달록한 황홀함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를 짓눌러온 그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길. 그것이 그가 사랑한 것일지라도. + 아주 짓궂은, 못된 장난이었으면.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일부러 어딘가에 숨어있다 나중에 나타나려고 기다리는 그런 짓궂은 장난질이었으면 좋겠다. 당신은 너무나 많은 것을 충분히 해냈다. 당신 자신 안을 치유받지 못한 것 빼고는. 난 왜 이렇게 슬플까. 어제부터 오늘까지 일상이 완전히 흐트러졌어. 샤월도 아니었고 단지 샤이니를 정말 좋게보고 김종현의 노래는 더욱 좋아했던 사람일 뿐인데. 미안해요. 위로만 받고 눈치채지 못해서. 고생했어요. 수고했어요. 고마웠어요. 정말 잘 버텼어요. 너무나도. 6
샤이니 종현. 이야기꾼 김종현.
올해의 겨울은 유난히 더 춥다.
세상의 빛 한번 제대로 보지못한
죄없는 아기들이 떠나가고
가장 섬세하고 예쁜 글과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하던 한 명의 가수가 갔다.
그의 오랜 팬이라곤 할 수없지만 그에게서
나온 글과 언어에 감탄하고 그가 만든
노래가 좋아 앨범도 소장하던 나였다.
그는 지혜롭고 사려깊고 누군가의 생각과
마음도 포용할 수 있는 넓고 성숙한 내면의
사람이었던 것 같다. 가끔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성숙하고 노련한 듯 노래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한편, 섬세하고 자유롭고 여린 감성과 흔하지 않은 언어로 노래했다.
누군가의 마음을 파고드는 언어와 음으로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인만큼, 그 섬세한 감성이
스스로를 파고드는 칼이 되었던 걸까.
자신에게 상처를 주던 외부의 모든 것들을
섬세하고 여린 나머지 그저 받아들이기만 했던 걸까.
아름다운 말과 음악을 골라서 보여줄 줄 아는 사람이라, 자신 안의 어두움도 그 섬세함으로 크게 키웠던 걸까.
갑작스러워 보이겠지만, 어떤 도화선이 있었겠지만,
절대로 갑자기 일어난 일은 아니었겠지.
꽤나 오래도록, 깊게, 상처와 공허함이 빚어진
고통이 마음 한구석에 늘 따라다녔겠지.
사실 우리 모두 그런 것처럼.
잡지인터뷰에 쓰여진 그의 언어를 보았다.
남들은 자기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다 안다고.
알아주길 포기한 것처럼.
깊은 내면의 자아, 존재에 대한 고민을 늘 했고,
그곳에서 올라오는 갈증과 외로움이
영감이 되어서 그렇게나 예쁜 가사를 쓸 수 있었던 걸까.
존재의 경계, 짐승과 금수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본다는 말에, 결코 흔하지 않은 고찰을 하는 사람임을 알았다.
그의 언어를 이해하고 들어줄 수 있는 이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하루의 끝에 들으면 눈물이 찔끔 맺힐 노래를
만들어놓고는, 고생했다고 말해달라며 이렇게
떠나버렸다.
고통 끝에 모든 걸 놓아버린 이에게 이런 표현도
이기적인 것일까.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좋은 이야기꾼이 되고싶다고.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그가 피리부는 사나이
같다고 생각했다. 황홀한 피리소리로 아이들을
홀려 사라지게 만드는 사나이.
글이든 말이든 노래든 알록달록한 황홀함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를 짓눌러온 그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길.
그것이 그가 사랑한 것일지라도.
+
아주 짓궂은, 못된 장난이었으면.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일부러 어딘가에
숨어있다 나중에 나타나려고 기다리는
그런 짓궂은 장난질이었으면 좋겠다.
당신은 너무나 많은 것을 충분히 해냈다.
당신 자신 안을 치유받지 못한 것 빼고는.
난 왜 이렇게 슬플까. 어제부터 오늘까지
일상이 완전히 흐트러졌어.
샤월도 아니었고
단지 샤이니를 정말 좋게보고 김종현의 노래는
더욱 좋아했던 사람일 뿐인데.
미안해요. 위로만 받고 눈치채지 못해서.
고생했어요. 수고했어요. 고마웠어요.
정말 잘 버텼어요.
너무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