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일은 알 수가 없는거라

ㅇㅇ2017.12.20
조회7,052

전 연인들한테 연락왔다는 글 보면 왠지 너도 조만간 나에게 연락할 것 같고
몇개월지나도 연락없다는 글, 이제 제발 그만하자했다는 글 보면 또 그러할 것 같고

하지만 사람일은 모르는거라 다른 사람들 경험담 들어봤자 흔들리기밖에 더하는게 없더라.

이제 진짜 끝인 것 같은 기분과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번갈아서 나에게 찾아온다. 그래도 널 잊고는 싶어서 더 이상 페이스북에, 인스타그램에 네 이름을 검색하지도, 네가 자주하던 커뮤니티를 둘러보는 일도 멈췄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걸 알았으니까.

사람들이 말하길,
몇개월이면 잊혀진다, 기억도 안난다 어쩐다해도 결국엔 내가 겪어보면서 알아야하는 것이더라. 사람들 말이 안맞고 나만 힘든 것 같음에 투정을 하기도 한다.

다만 난 이제 더 이상 널 추억하지는 않는다.
근데 이상하게도 이별에 갇힌 기분이다.
한없이 슬프고 우울한 건 아니다. 오히려 재밌고 즐겁고 행복하기도 하다. 이제 시간이 좀 지나고 적응을 해서 그런것 같다. 근데 그렇다고 니가 아예 생각이 안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연락오면 흔들릴 것도 같다.

난 언제까지 이 이별길을 걸어야하나.
예전과 같을 수가 없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이 될 수가 없다. 계속 이렇게 아프지는 않겠지.

너는 지금 뭘 할까. 무슨 생각을 하려나. 가끔 내 생각은 할까. 날 떠올리면 어떤 기분이 들까...

미련인지 집착인지 아직 조금 남은 마음인지 아니면 이 모든 것들의 찌꺼기인지 내 마음에 그렇게 흔적이 남아있어서 나는 예전과 같을 수가 없다. 슬퍼야하는 건지 우울해야하는건지 아니면 조금 더 성숙해졌음에 기뻐해야하는건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나는 널 만난 걸 후회할까. 후회하지 않을까.
원망하고 증오할까 아니면 고마워할까.
내 마음 돌아보기도 어렵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내야지. 이별에 갇힌 나지만 내 할일은 묵묵히 해내야지. 절대 이 상황에 지지 않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