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정도 만나고 이별한지 벌써 1년도 더 넘었습니다. 끝은 끝일 뿐, 이별에 이유를 찾으려 해봤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걸 그 때는 잘 몰랐습니다. 제게 이별통보를 하고 묵묵부답이었던 상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참 많이도 연락을 했었습니다. 처음 3개월 정도는 다시 연락이 되었지만, 상대는 이후에 제가 하는 모든 연락을 차단하였습니다. 카톡과 문자를 정말 많이 보냈었고, 몇 번은 전화도 시도해보았습니다. 이메일도 보내봤고, 직장이 같은 곳에 있어 퇴근길에 만나 대화도 시도해봤습니다. 물론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흐르고 나서야 깨닫게 되더군요. 제가 이별의 아픔을 참아내지 못했음에 분출해낸 그 미련들이, 상대에게는 그 동안의 기억들마저 지우고싶을 정도의 혐오감을 가지도록 한다는 사실을 늦게서야 깨닫게 됐습니다. 우리가 매체에서 보는 행동들만이 집착이고 스토킹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그 행동의 범주는 다양하겠죠. 1년 가까이의 시간동안 이런저런 방법으로 매달리다가 퇴근길에 대화를 시도했던 어느 날, 저를 차갑게 대하고 세상에 없는 존재인 것처럼 받아들이던 그 사람의 표정을 본 그 때부터, 저도 더는 연락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조금 더 성숙했더라면, 이별에 쿨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요? 솔직히 정답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때의 제 자신이 어렸다는 것 뿐입니다. 처음 해 본 연애도 아니었는데, 극복이 참 오래 걸리네요. 전보다는 옅어졌지만, 아직도 돌아온다면 다 괜찮다고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기는 합니다. 그만큼 많이 좋아했음에 이 시간이 길어진 거라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추억하기에는 제가 너무나도 많은 실수들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그저 이제는 연락하지 않으며, 제가 부렸던 집착들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밖에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짧지 않은 글이 되었네요. 제 스스로의 감정을 털어놓기 위해 쓰기 시작했고, 또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분들이 있다면 공감해줬으면 좋겠으며, 아직 매달림과 집착의 영역에 들어설지 고민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
좋게 끝내지 못한 이별로부터의 극복 과정
끝은 끝일 뿐, 이별에 이유를 찾으려 해봤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걸 그 때는 잘 몰랐습니다.
제게 이별통보를 하고 묵묵부답이었던 상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참 많이도 연락을 했었습니다.
처음 3개월 정도는 다시 연락이 되었지만, 상대는 이후에 제가 하는 모든 연락을 차단하였습니다.
카톡과 문자를 정말 많이 보냈었고, 몇 번은 전화도 시도해보았습니다. 이메일도 보내봤고, 직장이 같은 곳에 있어 퇴근길에 만나 대화도 시도해봤습니다.
물론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흐르고 나서야 깨닫게 되더군요.
제가 이별의 아픔을 참아내지 못했음에 분출해낸 그 미련들이, 상대에게는 그 동안의 기억들마저 지우고싶을 정도의 혐오감을 가지도록 한다는 사실을 늦게서야 깨닫게 됐습니다.
우리가 매체에서 보는 행동들만이 집착이고 스토킹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그 행동의 범주는 다양하겠죠.
1년 가까이의 시간동안 이런저런 방법으로 매달리다가 퇴근길에 대화를 시도했던 어느 날, 저를 차갑게 대하고 세상에 없는 존재인 것처럼 받아들이던 그 사람의 표정을 본 그 때부터, 저도 더는 연락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조금 더 성숙했더라면, 이별에 쿨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요? 솔직히 정답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때의 제 자신이 어렸다는 것 뿐입니다.
처음 해 본 연애도 아니었는데, 극복이 참 오래 걸리네요. 전보다는 옅어졌지만, 아직도 돌아온다면 다 괜찮다고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기는 합니다.
그만큼 많이 좋아했음에 이 시간이 길어진 거라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추억하기에는 제가 너무나도 많은 실수들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그저 이제는 연락하지 않으며, 제가 부렸던 집착들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밖에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짧지 않은 글이 되었네요. 제 스스로의 감정을 털어놓기 위해 쓰기 시작했고, 또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분들이 있다면 공감해줬으면 좋겠으며, 아직 매달림과 집착의 영역에 들어설지 고민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