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 송향

찜닭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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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건륭제가 가장 아끼는 딸인 성대 공주는 괄괄한 성격에 귀여운 외모를 가졌다.밝아보이는 그녀지만 어머니인 혜비가 모함당해 냉궁에 갇히는 듯 나름대로 유년시절의 아픈 기억도 있었다.성대는 오며가며 몇번 만난 마치원이라는 사내를 사랑하게 됐다.치원은 몰래 냉궁으로 어머니로 보러 온 성대를 보살피며 혜비의 이상행동도 다 받아주었다.문무에 능한데다 자상하기까지 하니 성대로서는 최고의 신랑감을 점찍어 둔 것이었다.

이런 치원을 성대공주만 사랑한 게 아니었다.성대의 친척인 녕왕의 딸 상주 격격도 그에게 반했다.상주는 꽃단장을 하고 일부러 그에게 달려가 치댔다.그는 그런 상주에게도,황제의 금지옥엽 성대에게도 연정을 못 느꼈다.치원이 사랑을 준 상대는 다름아닌 자신의 육촌동생 설기였다.그녀의 집안은 한미하고 돈도 별로 없었지만 설기는 가무를 좋아하고 어여쁜 소녀였다.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서로 아끼며 서로를 자신의 상대라고 믿었다.유대관계가 끈끈했기에 치원도 설기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그런데..

황제가 성대공주의 부마로 치원을 낙점하고 말았다.성대는 기뻐하며 혼례준비에 열을 올렸다.이 소식을 들은 상주는 엉엉 울었다.녕왕도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었다.황명을 거역할 수 없으니.상주는 자기가 성대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크게 상심했다.상주만큼이나 설기도 우울했다.그녀도 밖에서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자신은 절대 그의 아내가 될 수 없었다.그러다 상주와 맞닥뜨렸다.그녀는 설기의 존재를 전부터 알고 은근하게 괴롭히고 방해했었다.

상주: 괴로운 게 나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설기,너도 힘들지?

설기: 무슨 말씀이세요?

상주: 못 들었어?치원이 성대 공주의 남자가 된다고!너같은 애한테 그를 주느니 차라리 성대 언니가 나을 수도 있지.

설기: 격격께서 힘든 건 이해했지만 전 더 그래요.이만 물러갑니다.

상주: 거기 서!어디서 은근슬쩍 피하려고?

설기: 상주 격격,여기서 제가 뭘 더 해드릴까요?

상주: 건방진 것.어째서 네가 치원의 정인이야?왜 그는 날 봐주지 않는 거냐구!

설기: ...

상주: 보름 뒤면 혼롓날이야.이렇게 된 이상 나는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상주는 그길로 황궁에 가서 성대에게 설기의 존재를 암시했다.놀란 성대는 그녀가 왜 이런 걸 알려주는지 경계하면서도 설기에게 질투심을 가졌다.혼례날짜가 잡히고 치원은 터덜터덜 설기를 찾아왔다.설기는 만나려 하지 않았지만 간곡한 부탁에 끝내 문을 열어주었다.그녀는 미안하다는 말도 필요 없다며 어쩔 수 없다는거 다 안다고 먼저 말했다.

치원: 난 널 원해.그렇다고 네가 힘들어지는 것도 원치 않아.그렇지만...조금 이기적이고 싶어.

설기: 난 오라버니의 아내가 되고 싶었어요!

치원: 나도 너만의 남편이 되고 싶어!

설기: 우리 운명이 가혹하군요.아니,애초에 오라버니 부모님은 날 반대하셨을 테죠.내 집안의 상황은 나도 잘 알고 있어요.

치원: 설기,난 그런건 상관하지 않아.네가 중요해.

설기: 공주님과 싸울 수 있나요?황실을 거역하고요?막연한 기대를 품었던 내가 바보네요.치원 오라버닐 미워하는 게 아녜요.그냥 내가 현실을 받아들이기 싫었던 거예요.

치원: 내가 이리 나약한 남자인지 나도 몰랐어.공주가 알게 되었으니까 난 널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싶어.설기,사랑해.널 보내긴 죽기보다 싫다.

설기: 오라버니!(안긴다)그 말 한마디가..내겐 황금보다 귀해요.

치원: 너는 내 보물이야.인생에서 내가 얻은 가장 찬란한 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