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책읽다가 쫓겨남

네임201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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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개인카페가 있습니다.
집에서 가깝고 조용하고 작고 손님이 정말 없어요.
횟수로는 10번은 간거같네요.
주로 남자친구랑 갔었습니다.

일단 카페 가격은 주로 5-6천원대이며,
테이블은 4인테이블 밖에 없고 6자리 있습니다.

오늘은 그 카페를 혼자 6시쯤 갔습니다.
커피 한잔 머그잔에 시켜서 제일 구석자리 앉았습니다.
책이랑 다이어리 챙겨가서 밀린 다이어리 쓰고, 핸드폰 좀 하다가 책을 읽었어요. 한참 읽고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저보고 너무 오래 앉아계셨다며 가셔야 한대요. 그래서 제가 순간 너무 어이가 없고 당황해서 ‘아..네’ 그냥 이랬던거 같아요. 그리고 카페를 둘러보는데 빈자리가 3자리나 있어서 그냥 책을 마저 읽었습니다. 한 셉터 중간까지 읽어서 마저 이부분만 더 읽고 가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기분이 상해서..

그런데 주인 아저씨(?)가 오시더니 무릎(?)을 꿇고 저와 눈높이를 맞추시며 오래 앉아계셔서 가셔야된대요. 아래는 대화체로 적겠습니다.

주인 : 손님, 손님 지금 세시간 앉아계셨는데 저희 가게 원칙상 두시간까지밖에 못계세요. 손님은 남자친구분이랑도 자주 오셔서 한시간 더 봐드린거에요. 친구들이랑 오셔서 수다떠시는건 상관없는데, 공부하시는 분, 노트북 들고오시는분 그리고 ..(제 책을 힐끗보더니) 손님 같으신 분들은 두시간까지밖에 계실 수 없는게 저희 가게 원칙이에요.

저 : 아.. 지금 테이블 많이 남아있는데도 나가야하나요?

주인 : 네, 저희 가게 원칙입니다.

저 : 그럼 그 원칙을 앞에 써놓으셔야겠어요. 저는 몰랐네요.

주인 : 아.. 그런데 그런 손님이 별로 없고, 만약에 처음부터 말씀드리면 기분 나빠하실 수 있기때문에 미리 말씀드리지는 않고, 오래 계시면 이렇게 말씀드려요.

아. 진짜 어이가 없더라구요. 미리 말하면 기분 나빠할거 알면서 커피를 팔고싶긴 한가봐요. 그리고 제가 자주 와서 한시간을 봐줬다고 하는데. 봐주긴 뭘 봐줍니까? 카페 분위기 좋아서 처음 갔을 때 친구들한테도 많이 알려주고 SNS에 업로드도 많이 했는데 앞으로는 혼자던 친구들이랑이던 다시는 안갈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