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먼저 다른 카테고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곳이 제일 활발한 것 같아 여기에 글을 쓰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해외에서 불미스런 일이 있었는데, 그냥 넘기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한달도 넘게 지난 시점에 글을 올려 봅니다. 저는 얼마 전에 유럽으로 장기 여행을 다녀 온 20대 후반입니다.워낙 유럽에 소매치기가 빈번하다고 하여 단단히 무장을 하고 갔으나여행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카드 도난 및 복제를 당하여 1000유로를 인출당했습니다. 제가 평소에도 저의 물건을 아주 잘 챙기는 성격이라카드가 도난 당하고 3분내로 카드사에 전화를 했고, 대기시간이 있어서 정지를 바로 처리하지는 못했지만 모든 과정에 총 5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이 소매치기 범들은 제 카드를 가지고 간 뒤에 거의 곧바로 현금 인출을 시도했고, 돈을 뽑아 갔습니다.여기까지는 단순 도난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떻게 했는지 이 소매치기들이 카드의 비밀번호까지 변경해버렸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 변경되었습니다. 이것도 십분이 안 걸린 것 같아요. 카드의 비밀번호가 변경되어서 정지하는것에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한국 카드 상담사분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보통 카드나 계좌 비밀번호 변경은 한국에서도 아주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요..-_-) 손이 덜덜 떨리고 무서웠지만 일단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소매치기를 당했던 장소(지하철 역이었습니다.) 에 있는 경찰서를 찾아가서 폴리스 리포트를 작성하였습니다.리포트를 작성하는데 이탈리아 경찰들은 영어가 매끄럽지 않아 본인들이 휴대폰으로 통역 어플을 켜서 그것으로 계속 의사소통을 하며 작성을 하였고, 제가 계속 울먹이니 대사관에 전화를 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날은 토요일이었고, 당연히 대사관에서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여차저차 리포트를 다 작성하고 경찰서를 빠져 나온 뒤에 역에 있는 벤치에 앉아정신을 조금 차리고 대사관 홈페이지에 모바일로 접속하여 긴급 연락처로 전화를 했지만 (주말, 혹은 근무시간이 아닐 경우에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역시 받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한두통 시도했던것이 아니라 적어도 열통이 넘게 시도했습니다. 중간에는 오기가 발동하더라고요..ㅋ 다음날인 일요일에도 전화를 시도했지만 절대 받지 않았고가장 중요한건 월요일 공식 업무시간에도 통화를 시도했지만 응답하지 않았습니다.정말 주간에 근무시간 내내 전화통화를 시도했었습니다. 뭘 하는지 점심시간도 두시간인가? 두시간 반인가, 참 오래 드시고 근무하는 시간도 짧으시던데 도대체 왜 통화가 안되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월요일날 어떤 유적지에 가는것에 대해 가이드 투어를 신청해서 듣다가가이드님께 저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하고 대사관에서 전화를 받질 않는다고 말씀 드렸더니가이드님께서도 대사관에서는 이 일을 알아야 한다며 본인도 전화통화를 시도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통화는 어려웠습니다. 제가 계속 대사관에 전화통화를 시도했던 이유는1. 도난 후에 가이드라인에 대해 조언을 받기 위해서2. 계속해서 카드 사용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범인들에 검거가 가능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일단 카드를 분실 했고 대사관에서는 수사권이 없다는 것 쯤은 압니다. 하지만 저는 자국민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때 도움을 주는 것이 대사관의 의무라고 생각했고제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가령 폴리스 리포트 작성이라던가 폴리스 리포트 작성의 요령, 혹은 그 이후에 제가 하여야 하는 기본적인 행동들에 대한 조언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카드를 정지하고 난 이후에도범인들은 계속 카드를 가지고 (분실 이후 4일정도) 인출을 시도하였는데,승인거절 메시지가 문자로 오더군요. 그런데 승인거절 메시지에 범인들이 인출을 시도한 은행이나 atm기의 대략적인 위치가 뜨더라구요. 한국에서 카드사용 승인 문자가 올때 뜨는 것 처럼요. 경찰서에 있을때도(정지이후) 계속해서 문자가 와서 경찰에게 보여 줬지만(인출을 시도 한 곳이 제가 분실당한 역사 내 atm 혹은 역 주변이었습니다. 띠부르띠나 역이었는데 인출 및 인출 시도 한 곳의 위치가 ~띠부르띠나 로 나오더라고요.)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전까지는 계속해서 밤낮이고 인출 시도를 하더니만2일째 되는 날부터는 아침과 밤에만 인출을 시도 하는데, 3일째에도 같은 곳에서 아침과 밤에 인출 시도한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웃긴게 2일째 되던 날에는 인출 시도 한 곳이 대략적인 위치로 떴었고 (예를 들면 서울시 송파구 atm 과 같은 형태) 3일째 되던 날에는 자세한 위치가 뜨더라구요. (예를 들면 잠실2동 **은행 과 같은 형태) 이걸 어찌 알았냐면, 3일째 되던 날 밤에 그들이 시도한 곳을 구글링 해 보니 주소가 뜨는데 그게 2일째 되던 날 밤에 온 문자에 찍혀있던 주소였습니다. 앞부분만 찍혔던거죠. 그 근방에는 은행이 단 하나밖에 없었고요. 이런 상태면 잡을수도 있겠다 싶어서 대사관에 전활 했던 거였습니다.제가 잃어버린 돈에 대해 돌려받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어차피 잡아도 못 돌려받는거 아니까요.그래도 그런 나쁜 놈들을 검거라도 하게 된다면, 최소한 저처럼 피해를 당하는 자국민이 단 한사람이라도 줄어들지 않을까 해서 전화를 드렸던 거였습니다. 무튼 대사관과는 끝내 통화를 하지 못했고요. 그냥 이 모든일을 잊어버릴까 하다가, 제가 잃어버린게 돈뿐이라서 다행이지, 혹여나 제가 그곳에서 큰 사고를 당했거나 다른 불미스러운 일을 당해 도움이 꼭 필요한 처지였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해도 아찔하더군요. 그런 걸 위해서 세금을 내는게 아닌데 말이죠. 아무 도움이 안된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통화는 무조건 되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화가 나는 마음에 이후 로마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캡쳐가 첨부가 안되어 글로 붙여넣기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여행중인 20대 여성입니다. 토요일부터 월요일인 오늘까지 계속해서 대사관과 전화 통화를 시도하였으나 단 한차례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메일을 보냅니다. 저는 토요일(28일) 오후 한시쯤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로마 띠부르띠나 역에 도착 하였으며, 도착 하자 마자 띠부르띠나 메트로 역 티켓 머신 앞에서 카드 소매치기를 당하였습니다. 저는 그때 카드로 머신에서 메트로 티켓을 구매하려는 중이었고 소매치기 범들은 저를 도와주는 척 하면서 저의 카드를 훔쳤으며, 저는 물건을 잘 챙기는 성격이라 소매치기에 당하자 마자 이 사실을 알아채어 카드 회사에 정지 신청을 하였으나, 소매치기범들은 카드를 저에게서 빼앗은지 5분도 되지 않아서 카드 현금 서비스로 현금 인출을 하였고(500유로) 즉시 카드 비밀번호를 변경하였습니다. 이 사실과 관련해 저는 사고가 일어나자마자 즉시 띠부르띠나역에 있는 경찰서에 가서 신고한 후에 리포트를 작성하였습니다.저는 경찰에게 이 범인들이 인출을 시도한 atm기계의 넘버와 문자로 받은 위치등을 알려 주었으나 경찰들은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경찰에 리포트를 쓰고 있는 와중에도 그들은 계속해서 띠부르띠나 역사 내 혹은 역 근처에서 카드 인출을 시도하였습니다. 또한 그 범인들은 토요일 밤과 일요일 밤에도 소액 현금 인출을 시도하였으며, 저에게 온 문자의 주소지를 확인하여 구글로 찾아본 결과 상세한 위치(은행) 이 나왔습니다. 토요일 밤과 일요일 밤에 모두 같은 위치에서 인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아 이 사람들이 그 은행 근방에 거주하는 것은 아닐까 추측하여봅니다. 그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atm기와 은행내의 cctv를 통해 범인들을 확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돌려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나 최근 이탈리아 내에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한 비슷한 범죄 사례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 하여 이 사람들에 대한 검거와 올바른 처벌이 이루어져야지만 앞으로 더 많은 자국민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이탈리아를 여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와 같은 내용을 적습니다.또한 대사관 대표번호로 운영 시간 내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단 한차례도 연결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저의 경우에 작은 금액에 대한 사고라 다행이지만, 만약 더 큰 사고라도 발생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지 상상하기에도 아찔합니다.저는 내일(31일) 이탈리아를 떠나 스페인으로 출국하기에 더 이상 대사관과 전화 연결을 시도할 여력이 없어 메일을 보냅니다.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메일을 보냈더니, 바로 답장이 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과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하께서 보내주신 내용을 잘 확인하였습니다.
귀하께서 이탈리아 여행 중 불쾌한 경험을 당하신 점에 대하여 유감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뒤늦게라도 분실 및 도난에 대한 가이드라인 정도..하다못해 폴리스 리포트를 작성 후에 꼭 한국으로 들고 가라던가, 하는 등등의 아주 간단한 정보조차도 대사관에서는 적어 주질 않았습니다.
또한 하단에 주재국 경찰 소관이라는 말이 그렇게 무책임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나라를 가던지, 모든 범죄는 당연히 다 주재국 경찰 소관이죠. 그걸 모를리가 있습니까
그러면 도대체 ㅋㅋㅋㅋㅋ대사관은 뭘 하나요..제가 범인을 잡아 달라는 것도 아니고요. 이정도 내용은 대사관에서 파악하고 있으면 혹시라도 범인 잡기가 수월하겠다 싶었던 것 뿐인데요.
무탈한 여행이 되시길 바란다는 문단에서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나더이다. 놀리는건가? 싶었어요. 길가던 행인한테 얘기해도 이 메일보다는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더군요.
화가나는 마음에 다시 메일을 보냈습니다.
보내주신 연락처와 대사관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은 상이하며. 저는 주말에 긴급 연락처(24시간 이리고 말씀하신 연락처)로 연락을 드렸을 뿐만 아니라 월요일 주간 일과시간에도 '내내' 통화를 시도 하였는데 단 한차례도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합니다.
또한 당연히 이탈리아 경찰의 업무 처리 방식과 대한민국 경찰의 업무 처리 방식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국민들의 피해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심지어 수도인 로마의 한국 대사관에서 이와같은 사실을 파악하고도 경찰측에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는 상황을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대사관에서 수사의 업무는 진행하지 않는것이 당연하지만, 자국민 보호를 위해서 적어도 수사 협조나 유감 표명, 혹은 사건의 파악을 위한 최소한의 질문과 같은 조치는 취해 주어야 하는것이 아닌가요? 무탈한 여행이 되기를 바라신다면서 대사관측에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것은 결국 사건 사고가 일어났을 시에 대사관은 관여하지 않겠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도대체 대사관의 업무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사건이 일어났을때 모든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면 결국 대한민국 국민은 대한민국 대사관에게 보호받지 못한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라고 보냈더니 네..씹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대한민국 대사관 뭐하나요?다른 주재 대사관들의 사례를 들어보니 예를들어 최근 스페인 같은 경우(까탈루냐 독립때문에 시위가 많았었죠.) 일본 대사관에서 주재하고 있는 일본 국민들에게 몇일날 시위가 있을 예정이니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라는 메일을 보낸다고 하더라구요.어떤 나라에서는 소매치기를 당했을때 대한민국 국민이 일본 대사관에 가서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아무것도 해주지를 않으니 말이죠.이 일과 관련해서 도대체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할지 몰라 국민 신문고에 올려볼까 하였으나신문고에 올리기 전에 검색을 해보니 저보다 황당한 일을 당하신 분도 억울한 마음에 국민신문고에 신고하시고는 아무런 소득도 없으셨다고 화가 난다고 하시더라구요. (블로그에서 보고 댓글로 이야기 나누었어요.)
혹시 일본 대사관과 대한민국 대사관은 접근 가능한 업무나 다루고 있는 직무 자체가 매우 '상이' 한걸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일본 대사관에서는 하는 일을 대한민국 대사관은 못하는건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분명히 저와 같은, 아니 저보다 더 황당한 사례가 많을 것 같아요. 통계청에 따르면 이제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이 해외여행을 한다고 해요. 특히 요즘같은 때에는 잘만 간다면 국내보다 되려 해외가 저렴한 경우도 많아서 출국이 더 증가하고 있죠. 그리고 요즘은 어느때보다 세계 각지에서 테러나 위협이 빈번한 시기이기도 하고요. 일년에 몇 차례나 아주 심심치 않게 주요 관광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테러 사건을 마주할 수 있지요. 그런데도 이런 일에 대해서 우리가 아직도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외국가서 테러 당하고 관속에 누워서 분노의 메일을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해외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황당한 일 겪으신 분들 안계신가요?
해외에서 불미스런 일이 있었는데, 그냥 넘기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한달도 넘게 지난 시점에 글을 올려 봅니다.
저는 얼마 전에 유럽으로 장기 여행을 다녀 온 20대 후반입니다.워낙 유럽에 소매치기가 빈번하다고 하여 단단히 무장을 하고 갔으나여행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카드 도난 및 복제를 당하여 1000유로를 인출당했습니다.
제가 평소에도 저의 물건을 아주 잘 챙기는 성격이라카드가 도난 당하고 3분내로 카드사에 전화를 했고, 대기시간이 있어서 정지를 바로 처리하지는 못했지만 모든 과정에 총 5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이 소매치기 범들은 제 카드를 가지고 간 뒤에 거의 곧바로 현금 인출을 시도했고, 돈을 뽑아 갔습니다.여기까지는 단순 도난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떻게 했는지 이 소매치기들이 카드의 비밀번호까지 변경해버렸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 변경되었습니다. 이것도 십분이 안 걸린 것 같아요. 카드의 비밀번호가 변경되어서 정지하는것에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한국 카드 상담사분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보통 카드나 계좌 비밀번호 변경은 한국에서도 아주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요..-_-)
손이 덜덜 떨리고 무서웠지만 일단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소매치기를 당했던 장소(지하철 역이었습니다.) 에 있는 경찰서를 찾아가서 폴리스 리포트를 작성하였습니다.리포트를 작성하는데 이탈리아 경찰들은 영어가 매끄럽지 않아 본인들이 휴대폰으로 통역 어플을 켜서 그것으로 계속 의사소통을 하며 작성을 하였고, 제가 계속 울먹이니 대사관에 전화를 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날은 토요일이었고, 당연히 대사관에서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여차저차 리포트를 다 작성하고 경찰서를 빠져 나온 뒤에 역에 있는 벤치에 앉아정신을 조금 차리고 대사관 홈페이지에 모바일로 접속하여 긴급 연락처로 전화를 했지만 (주말, 혹은 근무시간이 아닐 경우에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역시 받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한두통 시도했던것이 아니라 적어도 열통이 넘게 시도했습니다. 중간에는 오기가 발동하더라고요..ㅋ
다음날인 일요일에도 전화를 시도했지만 절대 받지 않았고가장 중요한건 월요일 공식 업무시간에도 통화를 시도했지만 응답하지 않았습니다.정말 주간에 근무시간 내내 전화통화를 시도했었습니다. 뭘 하는지 점심시간도 두시간인가? 두시간 반인가, 참 오래 드시고 근무하는 시간도 짧으시던데 도대체 왜 통화가 안되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월요일날 어떤 유적지에 가는것에 대해 가이드 투어를 신청해서 듣다가가이드님께 저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하고 대사관에서 전화를 받질 않는다고 말씀 드렸더니가이드님께서도 대사관에서는 이 일을 알아야 한다며 본인도 전화통화를 시도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통화는 어려웠습니다.
제가 계속 대사관에 전화통화를 시도했던 이유는1. 도난 후에 가이드라인에 대해 조언을 받기 위해서2. 계속해서 카드 사용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범인들에 검거가 가능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일단 카드를 분실 했고 대사관에서는 수사권이 없다는 것 쯤은 압니다.
하지만 저는 자국민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때 도움을 주는 것이 대사관의 의무라고 생각했고제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가령 폴리스 리포트 작성이라던가 폴리스 리포트 작성의 요령, 혹은 그 이후에 제가 하여야 하는 기본적인 행동들에 대한 조언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카드를 정지하고 난 이후에도범인들은 계속 카드를 가지고 (분실 이후 4일정도) 인출을 시도하였는데,승인거절 메시지가 문자로 오더군요. 그런데 승인거절 메시지에 범인들이 인출을 시도한 은행이나 atm기의 대략적인 위치가 뜨더라구요. 한국에서 카드사용 승인 문자가 올때 뜨는 것 처럼요.
경찰서에 있을때도(정지이후) 계속해서 문자가 와서 경찰에게 보여 줬지만(인출을 시도 한 곳이 제가 분실당한 역사 내 atm 혹은 역 주변이었습니다. 띠부르띠나 역이었는데 인출 및 인출 시도 한 곳의 위치가 ~띠부르띠나 로 나오더라고요.)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전까지는 계속해서 밤낮이고 인출 시도를 하더니만2일째 되는 날부터는 아침과 밤에만 인출을 시도 하는데, 3일째에도 같은 곳에서 아침과 밤에 인출 시도한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웃긴게 2일째 되던 날에는 인출 시도 한 곳이 대략적인 위치로 떴었고 (예를 들면 서울시 송파구 atm 과 같은 형태) 3일째 되던 날에는 자세한 위치가 뜨더라구요. (예를 들면 잠실2동 **은행 과 같은 형태) 이걸 어찌 알았냐면, 3일째 되던 날 밤에 그들이 시도한 곳을 구글링 해 보니 주소가 뜨는데 그게 2일째 되던 날 밤에 온 문자에 찍혀있던 주소였습니다. 앞부분만 찍혔던거죠. 그 근방에는 은행이 단 하나밖에 없었고요.
이런 상태면 잡을수도 있겠다 싶어서 대사관에 전활 했던 거였습니다.제가 잃어버린 돈에 대해 돌려받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어차피 잡아도 못 돌려받는거 아니까요.그래도 그런 나쁜 놈들을 검거라도 하게 된다면, 최소한 저처럼 피해를 당하는 자국민이 단 한사람이라도 줄어들지 않을까 해서 전화를 드렸던 거였습니다.
무튼 대사관과는 끝내 통화를 하지 못했고요.
그냥 이 모든일을 잊어버릴까 하다가, 제가 잃어버린게 돈뿐이라서 다행이지, 혹여나 제가 그곳에서 큰 사고를 당했거나 다른 불미스러운 일을 당해 도움이 꼭 필요한 처지였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해도 아찔하더군요. 그런 걸 위해서 세금을 내는게 아닌데 말이죠. 아무 도움이 안된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통화는 무조건 되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화가 나는 마음에 이후 로마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캡쳐가 첨부가 안되어 글로 붙여넣기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여행중인 20대 여성입니다. 토요일부터 월요일인 오늘까지 계속해서 대사관과 전화 통화를 시도하였으나 단 한차례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메일을 보냅니다. 저는 토요일(28일) 오후 한시쯤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로마 띠부르띠나 역에 도착 하였으며, 도착 하자 마자 띠부르띠나 메트로 역 티켓 머신 앞에서 카드 소매치기를 당하였습니다. 저는 그때 카드로 머신에서 메트로 티켓을 구매하려는 중이었고 소매치기 범들은 저를 도와주는 척 하면서 저의 카드를 훔쳤으며, 저는 물건을 잘 챙기는 성격이라 소매치기에 당하자 마자 이 사실을 알아채어 카드 회사에 정지 신청을 하였으나, 소매치기범들은 카드를 저에게서 빼앗은지 5분도 되지 않아서 카드 현금 서비스로 현금 인출을 하였고(500유로) 즉시 카드 비밀번호를 변경하였습니다. 이 사실과 관련해 저는 사고가 일어나자마자 즉시 띠부르띠나역에 있는 경찰서에 가서 신고한 후에 리포트를 작성하였습니다.저는 경찰에게 이 범인들이 인출을 시도한 atm기계의 넘버와 문자로 받은 위치등을 알려 주었으나 경찰들은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경찰에 리포트를 쓰고 있는 와중에도 그들은 계속해서 띠부르띠나 역사 내 혹은 역 근처에서 카드 인출을 시도하였습니다. 또한 그 범인들은 토요일 밤과 일요일 밤에도 소액 현금 인출을 시도하였으며, 저에게 온 문자의 주소지를 확인하여 구글로 찾아본 결과 상세한 위치(은행) 이 나왔습니다. 토요일 밤과 일요일 밤에 모두 같은 위치에서 인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아 이 사람들이 그 은행 근방에 거주하는 것은 아닐까 추측하여봅니다. 그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atm기와 은행내의 cctv를 통해 범인들을 확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돌려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나 최근 이탈리아 내에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한 비슷한 범죄 사례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 하여 이 사람들에 대한 검거와 올바른 처벌이 이루어져야지만 앞으로 더 많은 자국민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이탈리아를 여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와 같은 내용을 적습니다.또한 대사관 대표번호로 운영 시간 내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단 한차례도 연결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저의 경우에 작은 금액에 대한 사고라 다행이지만, 만약 더 큰 사고라도 발생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지 상상하기에도 아찔합니다.저는 내일(31일) 이탈리아를 떠나 스페인으로 출국하기에 더 이상 대사관과 전화 연결을 시도할 여력이 없어 메일을 보냅니다.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메일을 보냈더니, 바로 답장이 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과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하께서 보내주신 내용을 잘 확인하였습니다.
귀하께서 이탈리아 여행 중 불쾌한 경험을 당하신 점에 대하여 유감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저희 대사관은 주말에 근무하지 않는 관계로
사건사고 비상전화(+39-335-1850-383 - 24시간 운용, 당직전화 +39-335-1850-499 - 휴일운용)를 운용하고 있사오며,
주말에 +39-06-802461 번호의 전화는 응답되지 않습니다.
카드사건과 관련한 조치는 주재국 경찰 소관이며
주재국 경찰의 업무방식은 한국경찰과 많이 상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쪼록 여행가시는 스페인 등 다른 국가에서는 무탈한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과 배상
이 메일을 받고는 화가 치밀더군요.
뒤늦게라도 분실 및 도난에 대한 가이드라인 정도..하다못해 폴리스 리포트를 작성 후에 꼭 한국으로 들고 가라던가, 하는 등등의 아주 간단한 정보조차도 대사관에서는 적어 주질 않았습니다.
또한 하단에 주재국 경찰 소관이라는 말이 그렇게 무책임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나라를 가던지, 모든 범죄는 당연히 다 주재국 경찰 소관이죠. 그걸 모를리가 있습니까
그러면 도대체 ㅋㅋㅋㅋㅋ대사관은 뭘 하나요..제가 범인을 잡아 달라는 것도 아니고요. 이정도 내용은 대사관에서 파악하고 있으면 혹시라도 범인 잡기가 수월하겠다 싶었던 것 뿐인데요.
무탈한 여행이 되시길 바란다는 문단에서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나더이다. 놀리는건가? 싶었어요. 길가던 행인한테 얘기해도 이 메일보다는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더군요.
화가나는 마음에 다시 메일을 보냈습니다.
보내주신 연락처와 대사관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은 상이하며. 저는 주말에 긴급 연락처(24시간 이리고 말씀하신 연락처)로 연락을 드렸을 뿐만 아니라 월요일 주간 일과시간에도 '내내' 통화를 시도 하였는데 단 한차례도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합니다.또한 당연히 이탈리아 경찰의 업무 처리 방식과 대한민국 경찰의 업무 처리 방식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국민들의 피해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심지어 수도인 로마의 한국 대사관에서 이와같은 사실을 파악하고도 경찰측에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는 상황을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대사관에서 수사의 업무는 진행하지 않는것이 당연하지만, 자국민 보호를 위해서 적어도 수사 협조나 유감 표명, 혹은 사건의 파악을 위한 최소한의 질문과 같은 조치는 취해 주어야 하는것이 아닌가요? 무탈한 여행이 되기를 바라신다면서 대사관측에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것은 결국 사건 사고가 일어났을 시에 대사관은 관여하지 않겠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도대체 대사관의 업무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사건이 일어났을때 모든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면 결국 대한민국 국민은 대한민국 대사관에게 보호받지 못한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라고 보냈더니 네..씹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대한민국 대사관 뭐하나요?다른 주재 대사관들의 사례를 들어보니 예를들어 최근 스페인 같은 경우(까탈루냐 독립때문에 시위가 많았었죠.) 일본 대사관에서 주재하고 있는 일본 국민들에게 몇일날 시위가 있을 예정이니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라는 메일을 보낸다고 하더라구요.어떤 나라에서는 소매치기를 당했을때 대한민국 국민이 일본 대사관에 가서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아무것도 해주지를 않으니 말이죠.이 일과 관련해서 도대체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할지 몰라 국민 신문고에 올려볼까 하였으나신문고에 올리기 전에 검색을 해보니 저보다 황당한 일을 당하신 분도 억울한 마음에 국민신문고에 신고하시고는 아무런 소득도 없으셨다고 화가 난다고 하시더라구요. (블로그에서 보고 댓글로 이야기 나누었어요.)
혹시 일본 대사관과 대한민국 대사관은 접근 가능한 업무나 다루고 있는 직무 자체가 매우 '상이' 한걸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일본 대사관에서는 하는 일을 대한민국 대사관은 못하는건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분명히 저와 같은, 아니 저보다 더 황당한 사례가 많을 것 같아요.
통계청에 따르면 이제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이 해외여행을 한다고 해요. 특히 요즘같은 때에는 잘만 간다면 국내보다 되려 해외가 저렴한 경우도 많아서 출국이 더 증가하고 있죠. 그리고 요즘은 어느때보다 세계 각지에서 테러나 위협이 빈번한 시기이기도 하고요. 일년에 몇 차례나 아주 심심치 않게 주요 관광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테러 사건을 마주할 수 있지요.
그런데도 이런 일에 대해서 우리가 아직도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외국가서 테러 당하고 관속에 누워서 분노의 메일을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