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가해자 흉내내며 비웃은 남친

ㅇㅇ2017.12.27
조회43,093

지난 주말 밤,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도중 우회전 차량에 의해 사고를 당했습니다.
큰 사고는 아니어서 일어서서 움직일 수 있었고 일단 사고차 운전자의 연락처를 받아 집으로 왔습니다.


사고 첫날에는 딱히 이렇다  할 통증은 없었고 그냥 타박상에 의한 아픔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후 목부분과 옆구리 부분이 갑자기 내 몸이 아닌듯 뻑뻑한 느낌이 들며
넘어진 충격때문인지 손목이 찌릿해 오더라구요. 이게 말로만 듣던 교통사고 후유증인가봅니다.

남자친구란 애는 혹시 가해자가 보험처리 안 해줄수 있어 제 돈으로 병원 가야할지 모르니 굳이 큰 병원 가지 말고 진료받는거 다 똑같으니 그냥 작은병원에 가라고 하더군요ㅡㅡ

사고 가해 운전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직후엔 증상이 없었는데 오늘 자고 일어나니 통증이 온 것 같아 병원에서 진료받으려 하는데 보험접수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던 남자친구란 애가 가해자가 이렇게 웃었다며 히히~ 거리네요?

 

나: 왜 웃는거야?

남자친구: 아 내가 웃는게 아니라 그 운전자가 히히 이렇게 웃던데??-- 니가 그렇게 얘기하니까 그사람이 어이없어서 웃는거잖아!!

나: 내가 어떻게 얘기했길래?
남자친구: 사고 후에 안 아팠다가 갑자기 이틀뒤에 뜬금없이 아프다고 하니까 어이가 없었던거지. 니가 그렇게 말도안되게 얘기하니 운전자가 어이없어 웃은게지~ 첫날부터 아팠다고 했어야지. 첫날부터 아팠는데 왜 그렇게 말함? 내가 답답하니까 그렇지

 

??? 

첫날에 아팠던건 그냥 넘어져서 생긴 멍과 타박상 때문이고

타박상 외, 사고 후 바로 다른 증상이 안 나타나더라도 후유증이란게 나중에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솔직히 경황이 없어 덜덜 떨리는 소리로 말하긴 했지만.. 이게 남자친구란 사람이 할 소리에요? 
그리고 제 기억으로는 그 운전자는 전혀 웃지 않았었고 자기 차에 사고가 난 것이니 죄송하고 나을 때까지 치료 잘 받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남자친구 듣기에 바보같이 말했다 치더라도 솔직히 너무 서럽네요

병원이고 뭐고 욕 한바가지 해주고 서러워서 뛰쳐나갔다가 한시간 후에 진정하고 병원 다녀왔네요..


남자친구란 애는 왜 성질내고 서러워하냐고 너 걱정해서 그런건데 왜 자기마음을 몰라주냐고 하냐고 막 화를 내더니 결국 나중엔 미안하다고 하는데 딱히 미안한거 같지는 않아보여요.

 계속 덧붙이길 왜 첫날부터 아프다고 안하고 그렇게 얘기했냐고 걱정되서 그런거라고 왜 그 마음을 몰라주냐고 뭐라 그러네요.

제가 듣기엔 그냥 지딴에 어이없어서 비웃은거 같은데 나름 수습하는 것으로밖에 안 느껴져요

뭔 심리로 그런건지 이게 그냥 본색인가 싶네요


오만 정이 다 떨어졌어요 자기는 저를 위해서 그런 말 한건데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는데. 글쎄요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새벽까지 잠 못이루는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