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감사합니다.
말을 좀 보태자면,
"너희 부모님은 좋은 거 많이 사보시고, 하고 다니시지 않냐" 는 말에
당시에 저도 순간 좀 아닌거 같아서,
그럼 우리집 여유있다고 우리집은 용돈 적게 드리고 오빠네는 많이 드릴꺼냐고 되받아쳤더니
또 그건 아니라고 당연히 똑같이 드릴꺼야 라고 하더라구요..
어찌됐든 제가 받아쳤기 때문에 그제서야 그렇게 말한것 같다는 느낌에
계속 찝찝함이 남아 있었던 부분이긴 합니다.
남친은 평소에 이벤트나 행사가 있을때 저희집에 인사차 연락을 잘 드려요
살갑게 굴려고도 하구요, 그런데 여기까진 저도 똑같이 합니다.
아직 결혼전이라 특별하게 잘해드리는건 없지만 둘이 똑같이 기본은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남친이 가끔 "너희 부모님도 내 부모님처럼 여기고 잘해드릴꺼다" 라고 말은 하구요
다만, 이와는 별개로
밑에 제가 열거했던 사항들(남친의 언행)이 괜시리 자꾸 맘에 걸려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남친은 어머님이 세상 순하시고 착하시다고,
"결혼하면 우리엄마때문에 시집살이는 안할꺼라고 우리엄마는 순해서 절대 안그럴꺼야"
라고 하는데 참.. 제가 순진한건지 남친이 순진한건지..
제가 이런 얘기들을 저희집에 다 얘기하진 않았지만
부모님이 살아오신 내공이 있어서 그런지, 혹시 남친이 마마보이는 아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리고 니가 남친집에 들어가서 융화되며 살 수 있겠냐고, 결국은 며느리는 남이라고..
저렇게 결속력이 좋고 자주 모이는데 겉돌면 어떡하냐고..걱정을 하시긴 하셨는데ㅎㅎㅎ
그런데도 전 여기 또 글을 썼네요 ㅎㅎ
댓글 써주신 분들 말대로 저도 글을 써내려가면서 상황 파악이 더 확실하게 된건 사실이에요
제가 지난 1년동안 남친이 워낙 빠르게 결혼을 잘 추진하고 해서
정말 이남자랑 결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컸어요
그래서 평소 남친이 하는 말이나 행동에 대수롭지않게 넘겼던 거 같아요
저도 만나면서 느끼는게,
남친이 말로는 제가 0순위라고 하지만 저보다는 가족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족이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결혼해서는 새로운 가정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데
결혼해서도 그러지 않을꺼 같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자꾸만 들더라구요
(당연히 남친은 지금은 내가족이 중요하지만 결혼하고는 새로운 가정만 바라볼꺼란 말을 해요)
은연중에 그런 생각이 들게 된 이유는..
남친 누나분이 결혼하고 아이들이 있는데 매주 빼놓지않고 방문해서 하루 자고 가시더라구요
매주 자고가는 사람이 있는데, 결혼해서 제가 그러지않으면 당연히 비교가 되겠죠?
저도 남친에게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려면 지금 부모님이나 가족에게 꼭 물질적인 부분만이 아니더라도
정신적으로 라도 독립을 하고 분리를 해야 해"
"우리집에 자격지심 갖지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줘"
라고 많이 말을 해봤어요
그러면 돌아오는 말이
"결혼하고 나면 어차피 독립하고 잘 못볼텐데 지금이라도 자주 보고 더 가깝게 지내야 해
원래 내가 하던대로 하다가 결혼 후에 바뀔게" 에요.
어찌됐든 사이다같은 후기는 아니지만,
아래글에 덧붙여 몇가지 내용을 더 써봤습니다만,
써놓고 보니 더 욕먹을 꺼 같은 말들 뿐이네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무언가 좀 더 확실해지면
그때 후기 남기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기일처럼 걱정하시며 길게 댓글 달아주셨는데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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