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참 힘드네요

답답2017.12.29
조회87

이런걸로 판에 글 쓰는건 처음이네요.

 

저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말 그대로 먹고 살기 참 힘드네요.

 

스무살 때부터 엄마로 인해 생긴 빚 갚다가 또 다시 빚이 생기고

아둥바둥 모아놨던 몇백만원은 다시 엄마한테 들어가고

 

그렇게 지금껏 만원 한장 모으지 못하고 매 달 빚만 갚으며 살다가

돈 좀 더 벌어보겠다고 영업직에 들어갔는데

초반에만 괜찮았지 지금은 수입이 거의 없어 밤마다 바에 나가 일합니다.

 

쉬는 날이라고는 몸 아픈 날이 쉬는 날이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삽니다.

 

영업직 그만 두고 그냥 노동자로 사는 편이 훨씬 낫겠다 싶어 회사에 그만두겠다 얘기했는데

너무 붙잡네요.. 모든 영업직이 그렇듯이 일하는 사람이 많아야 내 위에 사람이 돈을 버니까요.

 

이 와중에 엄마는 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한달동안 입원하며 누워만 있어야 해서 대소변을 받아줄 간병인이 필요해요

 

엄마는 제가 있어주길 바라지만 그렇게 되면 저는 돈을 벌 시간이 더 없어지겠죠

 

간병인을 쓰자니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그나마 수술비는 엄마가 기초생활수급자라 150만원만 내면 된다고 합니다.

 

수술비 치고는 싸게 하는거지만 그만한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간병비까지 하면 넉넉잡아 250~300만원은 다음달까지 마련을 해야하는데

 

저는 이제 더이상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용도 아니고

 

월급을 많이 받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당장은 밤일밖에는 답이 없어보입니다.

 

정말 하기 싫은데.... 먹고 살기 위해서 해야만 한다는게 너무 싫습니다..

 

작년쯤인가 지인이 보증을 서줘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 지인이 보증인을 바꿔달라고 하는 상황이라

 

다른 보증인을 찾던가 아니면 그 대출금을 모두 변제 해야하는데

 

그걸 처리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아.. 너무 답답하고 막막하네요

 

무슨 일이 생기면 급한것부터 해결하고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는 성격인데

 

이번에는 모든게 급하네요

 

회사라도 그만두고 바 일만 하게 되면 어느정도는 해결이 될텐데

 

회사에서 도저히 놔주질 않는게 가장 답답합니다....

 

그동안 10년 넘게 정말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큰 사고 안치고 엄마 부양하면서 그렇게 살아왔는데

 

누군가는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하네요

 

하고싶은거 놀고싶은거 안하고 안놀고 몸이 상하더라도 병원 한번 못가고 약국에서 약 사다 먹으며 그렇게 살았어요

 

위염, 장염은 달고 살고 유방통은 통증 생길때마다 진통제 먹어가며 버팁니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갖고있던 암보험도 실효된 상태라 걱정되서 검사도 못받아요

 

저보다 힘든 사람도, 더 독하게 산 사람도 있겠죠

 

근데 저도 나름 독하게 멘탈 잡고 살았는데요.. 얼마나 더 독해져야 하는거죠...?

 

 

 

어디든 털어놓고 싶은 마음에 두서 없이 막 써내려갔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