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직원의 실수는 잘못이 아닐까요?

나름시크2017.12.29
조회287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여자이고, 11살 아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요즘 독감으로 병원 찾는 분들이 많을텐데, 혹시 영수증이나 세부내역서 확인하시는 분이 계시나요?

제가 할 얘기는 바로 병원 서류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독감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최근 퇴원을 했습니다. (아이가 입원한 곳은 그리 크지 않은 병원이었어요)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병원 퇴원시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를 챙겨야하죠.. 아이가 아직 방학 전이기에 학교에 낼 의사소견서와 보험사에 낼 서류, 그리고 전 날 저도 외래진료를 봤기에 제 서류까지 함께 신청을 했습니다.(1차적으로 병동 간호사실에)

그런데 원무과쪽에 전달이 되지 않아 아침 9시 20분 저는 원무과 직원분께 다시 한 번 적어 드렸습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괜찮았어요. 10시가 넘고 퇴원비가 안 나오는 상태여서 확인을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10시 15분쯤 다시 간호사실에 확인을 하니 서류가 안되있었다고 그러더군요(10시에 전화했을 떄) 시간이 지났으니 됐을거라고. 그래서 원무과로 퇴원비 정산 겸 서류를 찾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담당 선생님이 회의에 들어가셔서 서류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오후에나 될 거라고.

 퇴원 다음날이 아이 방학하는 날이라 시간이 여유로운 편도 아니었고, 굳이 가지러 두 번오고 싶지는 않아 기다릴 생각으로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봤더니, 얼마 걸릴지 알 수 가 없다고 합니다. 학교에 보낼 서류는 팩스로 넣어줄테니 먼저가라고.

제가 신청한 건 의사소견서, 진단서, 입퇴원확인서, 진료비세부내역서, 영수증입니다.

여기에서, 제가 이해가 안되는건 진료비세부내역서, 영수증은 사실 원무과에서 출력을 하는 것이지 의사의 부재여부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그런데 아무것도 해놓지 않고 1시간이 지났다는거에요. 그래도 꾸욱 참고 말을 했죠. 지금 도ㅣ는 서류만이라도 먼저 받아가겠다고. 그리고 퇴원비 정산을 먼저 했어요.오후에는 안 된 서류만 찾아가는 걸로.. 그런데 이 분, 제가 서류 신청서를 직접 드린 그 직원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서류가 필요하느냐, 이름이 뭐냐 하나하나 다 물어보는거에요. 아이의 세부내역서와 영수증, 제가 외래 진료본 세부내역서 출력하는데도 이름도 헷갈려하고 들어온지 얼마 안됐는지 자꾸 옆에 사람 난처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하도 답답해서 제가 아까 퇴원 서류 신청서 드리지 않았냐고 그거 보시면 될텐데 왜 자꾸 물어보느냐 그랬더니 그제서야 "아~"하더군요. 전날 제가 외래에서 진료를 봐서 혹시 통원치료 확인서도 안되느냐고 했더니, 통원치료확인서가 없다고, 입퇴원확인서 아니냐고...

입퇴원은 입원한 사람에 한해서 발급이 되고 외래는 통원이다. 왜 그게없느냐 했더니 또 옆사람을 쳐다보는거에요.. 계속 반복되는 거에 짜증도 나고 해서, " 서류신청을 언제 했는데 어떻게 하나도 안해놨는지"하고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원무과 직원이 갑자기 일어나면서 "왜 화를내고 그래요. 지금 여기 상황이 안보여요? 바쁜거. 우리가 노느라 안한것도 아니고"하는데 순간 어이가 없대요. 반박을 하려고 하는데 소리지른 직원상사가 와서 내가 해줄테니 참으라고 하는데 .

솔직히 요즘 병원 바쁜거 압니다. 그렇다고 기다리는 1시간 동안 제대로 얘기를 해 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소리지른 직원은 사실 자기가 바쁜 스트레스를 저한테 푼 것밖에 더 되겠어요? 계속 따지려 하니까 상사가 막아서는데 그렇게 집에 와서 세부내역서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먹지 않은 보호자식사비용이나 맞지 않은 주사비용이 들어가 있어 확인 전화를 했더니 본인들이 바빠서 처음 들어간 거를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했다더군요. 오면 환불 해주겠다고요.

결국 오후에 병원에 다시 갔습니다. 비용 환불을 위해 카드를 챙겨서요. 그랬더니 서류값이 있으니까 비용을 더 내래요. 분명 저는 오전에 비용을 내고 오후에는 서류만 받아가겠다고 했는데 말이죠. 환불 아니어서 카드 안 가져왔으면 어찌할 뻔 했을지 난감하더라구요 정말. 그렇게 서류를 받고 오전에 소리지른 직원을 찾았더니 너무 바빠 검진실로 뺏다고. 그러며 하는말이 윗 상사가 자기 얼굴봐서 참으래요.

서류신청서 누락된 것, 상황에 대한 설명이 없었던 것, 소리지르고 화낸 일, 비용 과잉 청구 된 것에 대해 직원들 한 번도 미안하다거나 죄송하다 사과 한 번 없었구요.  저는 그 사람의 사과를 꼭 들어야겠어서 찾아가겠다고 했더니 ,나중에 보라고, 상사가 자기를 봐서라도 좀 참으라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는데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반복되는 상황에 지쳐 집에왔어요. 제대로  서류 확인도 못했구요. 그런데 집에와 보니 이번에는 진료비 세부내역서와 영수증에 있는 진료비가 다르네요. (이런 경우에는 보험 청구에 문제가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학교에 낼 소견서는 빠져있구요.

결국 다음날 아침 또 찾아갔습니다.  우선 세부내역서와 영수증에 금액이 다르다 그랬더니, 다시 뽑아주대요. 물론 여기서도 사과의 말은 전혀 없었습니다.

소견서가 빠져있다 그랬더니 그럴리가 없다네요. 본인이 직접 의사분께 소견서 해달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결국 확인은 안한거죠. 서류 저장된 거 자기들끼리 확인 하더니 안되있는게 맞다고, 소아과에 얘기해놓고 되면 부를테니 앉아있으래요. 물론 사과의 말 없었습니다.

그렇게 20분 기다렸는데, 소아과 앞에 계시는 간호사분이 지나가면서 하는 말

"어제 소견서 안된다고해서 원무과랑 병동으로 전화 여러번 했는데, 벌써 집에 갔다고 그러더라구요."

ㅋㅋㅋ확실히 100프로 나갔다던 소견서는 거짓말이었습니다. 원무과에 오전에 전화를 했는데, 전날 오후에 제가 왔을 때 설명을 해준 원무과 직원은 아무도 없었어요 ㅋㅋ 다 해놨다고 큰소리만 뻥뻥 쳤지

나 "오늘까지 학교에 내야해서 소견서 해달라고 말 했는데요, 얘기 들은것도 없구요"

소아과 간호사 "이상하네, 어제 분명히 전화 여러번 했는데. 그리고 소견서 하려면 저한테 전화가 와야 하는데 전화 안왔어요."

 나 " 원무과에서 기다리라고 해서 20분을 주구장창 기다렸는데. 쌤 못 만났으면 하루종일 기다릴뻔했네요."

소아과 간호사 " 내일 외래에서 보고 소견서 써준다고 그러셔서. 지금 필요하면 소아과로 접수하고 직접 뵈고 얘기해보세요."

이렇게 되어 결국 20분을 그냥 쌩으로 기다리고 소아과 진료를 본 후에 소견서를 얻어 부랴부랴 학교에 제출하고 왔습니다.

 

이렇게 일을 겪고 나니까 사람들이 왜 그렇게 목소리를 높이고, 따지는지 알 것 같았어요. 조용히 말하니 호구로 보는 기분??? 끝까지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는 이 병원직원들. 대체 무어가 그리 잘난걸까요? 뭐가 그렇게 당당한 걸까요. 너희가 잘못해 왔다갔다 하는거니 기름값이라도 내놓으라고 하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했네요...

그리 크지 않은 병원이다보니 여기는 고객의 소리함(?) 같은 불만을 접수하는 곳도 없네요. 홈페이지도 없으니까요. 나중에 대신 해주겠다고 나온 원무과 상사분이 가장 위에 분이라는데, 저한테만 참으라고 했지, 화내며 소리지른 직원에게는 겉치레 용이라도 사과하라던가, 그러면 안된다는 쓴소리 한 번 없네요.

사실 제가 여기에 이 글을 써도 몇 분이나 보실지도 모르겠고, 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하는것도 아닌데... 쓸까말까 참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갔을 때, 소리지른 직원은 보이지 않았고, 자신들의 잘못을 외면하고 사과조차 없는 그 직원들 보면서 어떻게라도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긴 글 읽어주신 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