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보스인 임산부 새언니 모시기 어렵네요^^;

gon201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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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면 뱃속 아이땜에 예민해지는거 이해하는데
해도해도 너무하는 우리 새언니 얘기 들려드릴게요ㅠ

새언니가 시댁살이중인데 저번달에 있던일이에요 추워서 집회사집회사 쉬는날에 빈둥빈둥거려서 살이 붙은거같길래 다이어트 좀 하려고 집에서 파인애플식초를 만들었는데 새언니가 임신하고 초반에 입덧이 먹는 입덧으로 왔었거든요 그래서 엄청 먹어가지고 살이 엄청 찐 상태라 제가 먹을꺼 만드는김에 새언니도 만들어줬어요 임산부가 너무 살찌면 임신중독증이랑 임신성당뇨가 걸릴수도 있다길래 만들어줬는데 파인애플이 임산부가 먹으면 안좋다면서 자기한테 일부러 주는거냐며 난리치는거예요 아니 제가 새언니한테 좋은감정은 없지만 설마 애떨어지라고 줬겠어요? 몰라서준거지...몰랐다고 미안하다고해서 그렇게 넘어갔어요 그냥 친절하게 알려주면 되는데 꼭 떽떽거리는게 진짜 꼴불견 임신한게 벼슬이지 아주...

그리고 전 요리하는거 엄청좋아하구 집에서 밥도 거의 제가 차리는데 어제 엄마께서 친구분께 율무를 받아오셨는데 오늘 아침에 이걸 어떻게먹는게 좋을까하다가 볶는것도 귀찮고 그래서 그냥 율무밥을 지었어요 그런데 새언니가 그 밥 한 세숟가락먹었을때 엄마가 저한테 "이거 어제 가져온 율무로 지은거니?" 하셨어요 그래서 그렇다니까 새언니가 표정싹굳고 숟가락을 내려놓으면서 "아가씨 나한테 진짜 왜그래? 내가 아무리 싫어도 그렇지 아가씨 조카가 잘못되면 좋겠어?" 이러길래 무슨소리냐했더니 율무도 임산부한테 안좋은음식이래요..;; 몰랐다고 미안하다했죠 집에 햇반있으니까 햇반드시라했어요

새언니가 앞으로 자기가 먹을거 자기가 차려먹을거래요 친정에선 임산부한테 좋다는거만 알아오셔서 보내주시는데 시댁은 정말 시댁이구나싶다면서 서러워서 빠른시일내로 분가하겠대요;; 지금 오빠가 새언니 기분전환시켜준다고 데리고 나간상태.....

저랑 엄마는 정말 몰랐어요 저희가 영양쪽 전문가도 아니고 뭐가 임산부에 안좋고 좋은지 어떻게 알아요ㅠㅠ 진짜 너무 억울하네요 새언니가 싫은거지 조카가 싫은게 아닌데 저도 태어날 조카 생각하면 좋아요 당연히 잘해줄거구 옷도사주고 장난감도 사주면서 고모노릇 잘할건데 새언니가 음식 두가지로 저렇게 나오는게 참...맘이 아파요 억울하고 저도 서러워요 시댁살이하면서 밥한번 안차려봤으면서 기껏 차려준 사람한테 저러니 화도나구요 이래서 잘해주면 그게 당연한건줄 아나봐요...

그리고 임신초기아니면 저렇게 예민할필요 없다고 들었거든요? 새언니 임신초기때 제가 모르고 초밥사온적있는데 그때 혼날때는 저도 진심으로 미안했고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서 눈물도 났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미 안정기에서도 초 안정기고 두달뒤면 애기 태어나는데 굳이 저렇게 예민하게 굴어야하는지;..너무 유난떠는거같아요ㅠㅠ 좋은마음으로 해주는데 마음은 알아주질않네요 제가 친동생이 아니라 시누이라서 그런거겠죠? 친동생이였으면 "ㅇㅇ아 이거 임산부한테 안좋아~" 이러고 넘어갈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