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저는 성폭행 피해자입니다.

20172017.12.31
조회538

10년 만에 용기를 내어봅니다.

주제가 다소 불편할 수있으니.. 힘드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저는 2007년 고등학교 시절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입니다.

여러분 술과 타인을 조심하십시오. 제발 저처럼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길 바랍니다.

 

 

2007년 가을

당시 풋사랑을 끝나고 혼자 공허함을 달래던 중

중학교 동창 2명과 또래 남자친구들과 놀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느 가정집으로 갔는데 저 포함 여자 3명과 처음 보는 또래 남자아이들 5명이 모여

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5명의 남자아이 중 늦게 온 한 아이가 양주 등 술을 가져왔습니다.

게임에 걸리지 않아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마지막 게임에 걸려 마셔본 적도 없는 양주를 많은 양을 원 샷 해서 마셨습니다. 그리곤 정신을 잃었습니다.

중간에 생각나는 건, 저는 토를 심하게 했고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눈을 떠 보니 거실에 저와 남자애 1명이 누워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마루 옆에 있는 여닫이 방에서 삼삼오오 자고 있었구요.

이제 막 술이 깨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데

제 옆에 있던 남자아이가 제가 자는 사이 성관계를 했다고 얘기했습니다.

아무런 경험이 없던 저는 “그럼 내 처녀막이 터져서 피가 났냐?” 라고 물었더니

그 남자아이는 “잘 모르겠으니 자기가 봐준다며?” 저의 소중한 부위에 손을 넣었습니다.

그리곤 그 때 그 아이에 손에 제 처녀막이 찢어져 피가 묻은걸 확인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정신을 잃었을 때 성관계는 없었던 거죠.

그 아이는 자신의 손에 묻은 피를 보고 “진짜 처음이네?” 라는 말을 하곤 자신의 성기를 저의 성기에 삽입을 시도했습니다.

저는 태어나 처음 있는 일이라 울며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마음처럼 안됐는지 그 아이는 삽입시도를 멈췄고 저에게 오늘 일을 소문을 내겠다고 협박하며, 구강성교를 강요했습니다.

성관계에 대한 별다른 지식이 없었기에 울며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그 아이에 성기를 제 입안에 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옥 같은 지나가고 끝나고 학교에 어느 정도 소문이 난 듯 했습니다. 저는 헛소문이다. 라고 일단락 했습니다.

 

10대 때는 술 마시면 멋있는 줄 알았고 타 학교 친구들 많으면 잘나가는 보이는 줄 알았던 어리석었던 저의 10대의 과거가 아직도 저의 발목을 잡는 기분입니다.

 

지금생각하면 왜 숨었나 싶습니다. 10대의 제가 지금처럼 성숙했다면 바로 경찰서로 갔겠죠.

근데 당시 저는 제가 너무 미웠습니다. 모든게 그 자리에 간 내 잘못으로 생각하고 스스로를 미워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는 죄가 아니잖습니까...

저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10년 동안 그날의 고통을 하루도 안 잊고 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며 제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이제는........ 이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어 10년 만에 글을 써봅니다.

 

 

끝으로 성폭행 피해로 힘들어하는 피해자여러분 더 씩씩하게 살아갑시다 우리.. 

10년간 고민 끝에 적어본 글이니 좋지않은 댓글은 삼가해주세요.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