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안빠져 죽고 싶습니다

ㅇㅇ2018.01.03
조회2,188
출산한지 이제 7개월 되었습니다
출산 후 문제가 생겨 한달을 입원했는데
아는 사람이 있을까봐 자세히 못 적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그 바람에 모유수유는 포기했습니다


임신 전에는 굉장히 날씬했었고
타고난게 아닌 제 철저한 노력 덕분에 그 몸을
유지할 수 있었던건데 임신 후 15키로까지 쪘습니다

출산 후 모유수유도 못해...
운동도 못할 정도로 몸은 다 망가져..
애는 봐야하니 체력 유지하겠다고 먹기는 먹어야겠고...
한달 입원생활동안 5키로가 빠졌었는데
고대로 다시 쪘고 15키로 그대로인 상태입니다

남편은 자영업이라 늘 바뻐서 독박육아 당첨이었고
쉬는 날에는 그래도 애기를 봐주려 노력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이상한 촉이 오는 겁니다


뭔가 여자가 있는 것 같은..


그걸 느끼기 시작한 게 4개월 무렵부터입니다


임신기간중에도 관계를 하고 싶어할만큼 왕성했었는데
마치 사람이 바뀐것마냥 관계 얘기는 뚝 끊겼고
일이 너무 바쁘다며 늘 새벽이 넘어서야 들어오고
쉬는 날에는 잠만 잡니다.
놀러 다니기 좋아하는 사람이요.
오후 내내 잠만 자다가 어디론가 연락하는 듯 싶더니 나가서 3-4시간 후에 들어옵니다.


내가 예민해서겠지 싶다가 남편 잘때 핸드폰을 보았는데
잠궈놓지도 않던 패턴이 걸려있고
액정을 꺼놓고 자주 쓰는 것 같은 지문모양을 따라
선을 그렸더니 패턴이 풀려서 보았는데
통화내용이고 카톡이고 문자고 다 지워져 있습니다.
그뒤로도 몇번 보았는데 항상 지워져 있습니다.


증거는 전혀 찾지 못했고 출산 후 아프고 힘들어 극도로예민해져 있을 수도 있으나
그냥.. 절망스러웠습니다.


그때가 4개월-5개월 사이였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화장기 없는 얼굴엔 살이 투덕투덕 붙어있고
처녀땐 없었던 뱃살..
머리는 백일때부터 빠지기 시작해 이마 위에 머리는
듬성듬성.. 휭..
맨날 머리는 질끈 묶고 다니고
팔뚝이고 허벅지고 어디고 그냥 내 모습이 코끼리같고
괴물같고 못난이중에 그런 못난이가 없었습니다.


애낳고 가끔씩 도수치료를 받고 다녔는데
도수치료 과장이 5개월은 넘어야 조금씩 운동이
가능할 것 같다하여 일단 식단조절부터 들어갔고
일반 피티는 도저히 받을수가 없을 것 같아
병원 운동센터에서 개인관리를 끊었습니다.

혹시 몰라 결혼전에 비상금으로 400백 정도 챙겨뒀었는데 그 돈으로
남편 몰래 낮에 잠깐씩 도우미 쓰며 운동 다니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서요.
자존감은 이미 바닥으로 떨어졌고
정말 남편이 바람을 핀다면 애기낳고
살만 퉁퉁찌고 못난이가 된 제탓만 같았습니다.


솔직히 이런 저를 상대로 성욕이나 들까요?????


현미밥으로 아침만 먹고
저녁은 무조건 굶습니다.
점심엔 닭가슴살이나 우유 두유 고구마나 과일 말린 것
정도로만 먹고 있어요.


그렇게 먹고 개인관리 받고 있고,
무리한 운동은 못하고
허리근육강화랑
틀어진 골반과 골반이 틀어지면서 오른쪽 상체도
같이 틀어졌는데
그 부분 교정운동합니다.
복근운동도요.

유산소운동도 점차점차 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달반이 지났는데 살이 1키로 빠졌습니다.
사람들은 붓기가 좀 빠진 것 같다 그러고
살이 빠진 건 모르겠답니다.


남편반응이야 빠졌나?싶은 반응이구요.


하.. 진짜 애보랴 집안일하랴 운동하랴 굶으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처녀때 관리하던 것보다
몇갑절 너무 힘든데 왜 살이 안빠지는 걸까요?


제가 빨리 예전 몸으로 돌아와야 남편도 다시
예전처럼 저를 사랑해주지 않을까요?


출산후엔 몸이 아파 그렇게 힘들더니
이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절 힘들게 하네요.


두번 다시 임신과 출산은 절대 하지 않을겁니다.
다시 아기낳기 전에 제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