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낙태한 여자입니다

안녕하세요2018.01.04
조회78,310
안녕하세요.
요즘 죄책감이 많이 들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휴대폰으로 작성하느라 오타가 나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제목 그대로 낙태한 여자입니다
철없던 시절 한 순간에 생긴 아이였다면 낳았겠지요
하지만 그때 당시 고등학생이았습니다
제가 말로만 듣던 강간을 당했던것이지요

자세한 상황은 글을 남기기 힘드네요
그 당시 너무 끔찍했고, 여전히 끔찍한 기억입니다

성인이 된 지금 3개월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는 성폭행 피해자인것은 알지만
낙태를 했다는 사실은 알리지 못했습니다


저는 결혼도 아이도 낳고싶지 않습니다
죄인같아서요

하지만 현재 남자친구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더 오래 만나다보면 저도 결혼하고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그땐 말 해야겠지요..

모든 사실을 엄마만 알고 계십니다

아빠께는 제가 알리고싶ㅈ 않았었는데
엄마가 말씀 드렸던것같아요

엄마가 아신 후로 아빠가 제게 많이 조심스러워 하셨으니까요

강간 후 대처를 제가 잘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땐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엄마가 아신것도 아이가 생겨서 그때 말씀드렸었습니다

바로 말씀 드렸다면 낙태는 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에요..


그땐 그냥 제가 더러웠습니다 모든 사실이 아니길 바랬고
지금도 그 일은 없던 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없던 일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그런지 계속

낙태 사실을 말 하고 더 만나야할지
아니면 숨기고 만나야하는지
너무 죄책감이 큽니다

사실을 말 한 후 만나는게 맞는걸까요?

글을 잘 쓰는 능력이 없어 조금 횡설수설합니다
죄송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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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 댓글들 확인 했습니다

많은 의견 내주신 댓글들 전부 참고하여
시간을 두고 많이 생각 한 후에 그때 결정하도록 해야할것같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아닌 다른분 신상을 추측하신것도 확인 했구요

그분께 제가 대신 죄송합니다

고민이랍시고 글을 올려서 신상까지 공개되었으니까요..

저는 병원에서 근무하지 않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병원이었구요

위로를 해주신 분들도, 조언을 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악플은 신경쓰지 않아요

신경써도 저만 스트레스 받을테니까요

트라우마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진것같지만
아직도 퇴근하면 마중나와야하는 가족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그래도 많이 이겨내고있습니다

남혐은 없습니다
단지 비슷한 옷차림이나 체격, 특징들을 보면 무섭거나 두려워지니까요

저보다 더 큰 상처를 가지고 계신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잘 이겨내실거라는 생각도 같이 하구요

저도 다 이겨내지는 못하였으나 미래에는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다짐하며 살겠습니다

요즘 감기 독하다고들 하더라구요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