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결혼한지 아직 반년도 안된 신혼부부입니다. 다른부부처럼 평범하게 맞벌이 중이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약간 다른건 제가 아내보다 출근이 느리고 퇴근이 빠르다는것, 아내는 야근과 주말에도 특근이 많다는 것. 그래서 아내가 벌이가 좀더 많다는것. 저희 부부 직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아무래도 제가 아내보다 집에 있는시간이 더 많으니까 집안일은 제가 더 많이 하는 편입니다. 굳이 따져본다면 한 6대4에서 6.5대3.5 정도
집안일 중 주방일은 제가 설거지를 담당하고 아내가 요리를 담당합니다. 장은 제가 봅니다. 제가 요리를 못해요. 맛이 없어요. 아내도 맛없대요.
저는 퇴근하면 늦어도 7시반정도고 아내는 9시정도에 옵니다. 그래서 늦은 저녁을 같이먹어요. (아내가 야근하는 날엔 회사에서 먹고오고 저는 대충 라면으로 떼움) 저 혼자 먹기 처량하기도하고 제가 요리를 잘 못하기도하고 부부가 같이 밥먹는 시간이 저녁밖에 없거든요.
서론이 길었죠. 저희는 고양이 한마리를 키웁니다. 아내가 결혼전부터 키웠던 앤데 애지중지하고 물고빨면서 키웁니다. 아무리 바빠도 고양이는 잘챙겨요.
아침마다 아내는 꽤나 일찍 기상하여 고양이 밥과 물을 챙기고 영양제를 챙겨먹입니다. 그리고 출근 준비를 다하고 집에서 나갈 시간 전까지 열심히 놀아줍니다. 그러고서 출근을 해요. 저같으면 조금이라도 더 자려고 할텐데 대단하죠. 아내가 집에서 6시반쯤 출발하고(이렇게 출근시간이 빠른건 아닌데 아내회사가 멈) 저는 그때 일어나서 고양이가 뛰어다녔던 털날리는 집안을 청소하고 출근합니다.
여기서도 서운한게 있었습니다. 고양이 챙겨주며 놀아줄 시간에 간단하게 제 아침을 차려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말 꺼내기 무섭게 바로 거절당했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 게 또 있어서 어제 밤에 좀 싸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설거지 담당입니다. 전혀 불만없어요. 그런데 저는 밥을 먹고 상을 치우고 쇼파에서 한두시간 아내와 함께 티비를 보며 자유시간을 갖고 느긋하게 설거지하는걸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내는 꼭 그 시간에 고양이 밥그릇과 물그릇을 설거지합니다. 문제는 그것'만'합니다. 처음 주방에서 설거지하는 소리가 들려서 저는 아내가 설거지를 해주는줄 알고 고마웠는데 물먹으러 가보니 저희가 먹은 그릇들은 그대로였습니다. 치사하죠. 고양이그릇'만' 쏙 하고 나온걸 상상하니 정이 뚝 떨어집니다.
매일 반복되다보니 기분이 매우 안좋더라고요. 하면서 좀 같이해주면 되지 않나요? 둘이서 먹은게 얼마나 된다고..
그래서 참다참다 어제 처음으로 얘기를 꺼냈더니 천연덕스럽게랄까? ㅇㅅㅇ< 이표정으로 "설거지는 당신이 하는거잖아??" 이럽니다. 고양이꺼 하면서 같이하는게 어렵냐고 부부인데 너무 남같다고 하니까 적반하장으로 "그럼 당신이 애기(애칭)꺼 같이 설거지해주면 되겠네 당신 결혼전에 고양이 좋아한다해서 결혼한건데 애기 위해서 하는게 뭐있어? 이참에 설거지라도 좀 해줘봐" 이럽니다.
네 저 동물 좋아합니다. 그런데 좋아하는거랑 키우는건 다르다 생각합니다. 눈으로 보고 만지는 걸 좋아하는거지 밥주고 물주고 상전모시듯이 그러는건 별로 좋아하지않아요. 그런데 고양이가 먹은 그릇을 제가 설거지하라뇨. 말도 안되는거죠.
결국 의견이 좁혀지지않았고 서로 감정만 상한채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쓰고있게됐네요. 식기세척기를 살까도 생각했는데 그럼 아내가 고양이 그릇도 식기세척기에 넣겠죠? 상상만해도 역겹네요. 사실 고양이 그릇을 같은 씽크대에서 설거지하는거 싫다했었는데 제가 유난이라길래 싫지만 참고있었습니다.
여러분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보니까 아내가 화장실에서 고양이그릇을 설거지하면 되는거네요. 그러면 저도 기분 덜 나쁠듯. 그런데 과연 화장실에서 설거지 하는걸 ok해줄지 의문입니다. 고집이 쎈 여자라.
참고로 아내가 아침차려주고 설거지해줘도 집안일 통틀면 제가 아내보다 더 많이 하는건 변하지않습니다.
이 댓글 써주신 분 제 심정 너무 잘 알아주셔서 뭉클했습니다. 다들 너무 날세우지마시고 이 댓글쓰신 분처럼 제 입장 좀 되어보세요. 이해되실거라 생각합니다.
고양이밥그릇만 설거지하는 아내, 같이봅니다
저희는 결혼한지 아직 반년도 안된 신혼부부입니다. 다른부부처럼 평범하게 맞벌이 중이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약간 다른건 제가 아내보다 출근이 느리고 퇴근이 빠르다는것, 아내는 야근과 주말에도 특근이 많다는 것. 그래서 아내가 벌이가 좀더 많다는것. 저희 부부 직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아무래도 제가 아내보다 집에 있는시간이 더 많으니까 집안일은 제가 더 많이 하는 편입니다. 굳이 따져본다면 한 6대4에서 6.5대3.5 정도
집안일 중 주방일은 제가 설거지를 담당하고 아내가 요리를 담당합니다. 장은 제가 봅니다. 제가 요리를 못해요. 맛이 없어요. 아내도 맛없대요.
저는 퇴근하면 늦어도 7시반정도고 아내는 9시정도에 옵니다. 그래서 늦은 저녁을 같이먹어요. (아내가 야근하는 날엔 회사에서 먹고오고 저는 대충 라면으로 떼움) 저 혼자 먹기 처량하기도하고 제가 요리를 잘 못하기도하고 부부가 같이 밥먹는 시간이 저녁밖에 없거든요.
서론이 길었죠. 저희는 고양이 한마리를 키웁니다. 아내가 결혼전부터 키웠던 앤데 애지중지하고 물고빨면서 키웁니다. 아무리 바빠도 고양이는 잘챙겨요.
아침마다 아내는 꽤나 일찍 기상하여 고양이 밥과 물을 챙기고 영양제를 챙겨먹입니다. 그리고 출근 준비를 다하고 집에서 나갈 시간 전까지 열심히 놀아줍니다. 그러고서 출근을 해요. 저같으면 조금이라도 더 자려고 할텐데 대단하죠. 아내가 집에서 6시반쯤 출발하고(이렇게 출근시간이 빠른건 아닌데 아내회사가 멈) 저는 그때 일어나서 고양이가 뛰어다녔던 털날리는 집안을 청소하고 출근합니다.
여기서도 서운한게 있었습니다. 고양이 챙겨주며 놀아줄 시간에 간단하게 제 아침을 차려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말 꺼내기 무섭게 바로 거절당했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 게 또 있어서 어제 밤에 좀 싸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설거지 담당입니다. 전혀 불만없어요. 그런데 저는 밥을 먹고 상을 치우고 쇼파에서 한두시간 아내와 함께 티비를 보며 자유시간을 갖고 느긋하게 설거지하는걸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내는 꼭 그 시간에 고양이 밥그릇과 물그릇을 설거지합니다. 문제는 그것'만'합니다. 처음 주방에서 설거지하는 소리가 들려서 저는 아내가 설거지를 해주는줄 알고 고마웠는데 물먹으러 가보니 저희가 먹은 그릇들은 그대로였습니다. 치사하죠. 고양이그릇'만' 쏙 하고 나온걸 상상하니 정이 뚝 떨어집니다.
매일 반복되다보니 기분이 매우 안좋더라고요. 하면서 좀 같이해주면 되지 않나요? 둘이서 먹은게 얼마나 된다고..
그래서 참다참다 어제 처음으로 얘기를 꺼냈더니 천연덕스럽게랄까? ㅇㅅㅇ< 이표정으로 "설거지는 당신이 하는거잖아??" 이럽니다. 고양이꺼 하면서 같이하는게 어렵냐고 부부인데 너무 남같다고 하니까 적반하장으로 "그럼 당신이 애기(애칭)꺼 같이 설거지해주면 되겠네 당신 결혼전에 고양이 좋아한다해서 결혼한건데 애기 위해서 하는게 뭐있어? 이참에 설거지라도 좀 해줘봐" 이럽니다.
네 저 동물 좋아합니다. 그런데 좋아하는거랑 키우는건 다르다 생각합니다. 눈으로 보고 만지는 걸 좋아하는거지 밥주고 물주고 상전모시듯이 그러는건 별로 좋아하지않아요. 그런데 고양이가 먹은 그릇을 제가 설거지하라뇨. 말도 안되는거죠.
결국 의견이 좁혀지지않았고 서로 감정만 상한채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쓰고있게됐네요. 식기세척기를 살까도 생각했는데 그럼 아내가 고양이 그릇도 식기세척기에 넣겠죠? 상상만해도 역겹네요. 사실 고양이 그릇을 같은 씽크대에서 설거지하는거 싫다했었는데 제가 유난이라길래 싫지만 참고있었습니다.
여러분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보니까 아내가 화장실에서 고양이그릇을 설거지하면 되는거네요. 그러면 저도 기분 덜 나쁠듯. 그런데 과연 화장실에서 설거지 하는걸 ok해줄지 의문입니다. 고집이 쎈 여자라.
참고로 아내가 아침차려주고 설거지해줘도 집안일 통틀면 제가 아내보다 더 많이 하는건 변하지않습니다.
이 댓글 써주신 분 제 심정 너무 잘 알아주셔서 뭉클했습니다. 다들 너무 날세우지마시고 이 댓글쓰신 분처럼 제 입장 좀 되어보세요. 이해되실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