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쌍욕에 폭행한 아버지 결혼한다고 참석시켜야하나요

Girl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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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래 눈팅만 하다가 오래된 고민으로 친구한테도 조언 얻기 힘들어 글 남깁니다

저는 서른 초중반의 딸로
2년 전 아버지와 두번째로 절연을 했습니다.

오랜 기간 타지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기에 대강 분위기는 알아왔지만 몇달간 본가에서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일이 터져서였습니다.

평범한 주제로 부모님과 셋이 대화 중 아버지가 갑자기 자기 의견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눈빛이 돌변하더니 어머니께 손을 들고 머리를 내려친 후 마리채를 쥐고 바닥에 끌더니 거실에 있던 장식품으로 내려치려 했고
저는 순간 분노로 괴력이 생겨 그 팔을 막고 잡아쥔 채 그 둔기를 빼앗고 아버지 머리를 온 힘을 다해 내려칠 뻔 했습니다.

그 때 전 살인자가 될 수 있었지만 가까스로 참고 그 둔기를 내던지고 이후에는 아버지께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가격 당한 후 머리채를 잡히고 질질 끌려 다니며 밟혔습니다.

어머니께서 다시 달려들어 뜯어내신 새에 경찰에 신고를 하고 어머니를 설득해 저와 같이 각자 진술서를 쓰고 처벌 요청을 했습니다.

(이후의 과정은 간략히 생략하겠지만, 담당형사는 조사를 마친 후에 아버지께 진정으로 사과를 하겠다는 다짐만 받고 사건 접수도 안했던 어이 없는 일도 있었고, 피해자가 두 명이건대 제 신고는 묵살되고 어머니 진술만 법정으로 가는 등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후 격리 조치를 하고 싶었으나 경찰에서는 반복적으로 발생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하여 그 상태에서 밤에는 방문을 잠그고 자야 하는 등 보복의 불안에 떨며 지내야했고

아니나다를까 낮에는 자기가 이런 대우를 받으며 살아야되냐며 소리치고 욕하는 소리를 듣고 밤에는 방문 열으라며 두드리고 차고 딸인 저한테 ‘이 더러운 쓰레기 같은 년아 너는 더러운 냄새가 나는 년이야’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야했습니다

첫 번째 절연을 했을 때도 휴가 때 잠시 부모님 계시는 곳에 가서 2주를 지내는데 자기 말에 안 따른다는 이유로 제 얼굴에 주먹질을 하고 머리채를 끌고 다니며 발길질을 하고 어머니께는 쌍욕을 하는 모습에 다시는 보지 않겠다며 나왔지만 몇 년 후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후회하고 많이 변했다고 설득하여 만났지만 저녁 반주를 하더니 ‘너네 엄마 이혼하면 1원도 못 받고 쫓겨난다’는 식으로 어머니 면전에서 떠벌린 인간입니다

이제는 절연하고 따로 살지만 어머니께서 이혼만은 원하지 않으셔서 (자식들 다 결혼할 때까지 이혼한 부모가 되지 않으시겠다고 합니다) 어머니를 보러 갈때 집에서 마주치면 무시합니다. 사실 마주치는 것만으로 역겹습니다.

문제는 비혼족이었던 제가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어머니는 정말 고지식하신 분이라 이런 상황을 가족이나 절친한 친구분들 아무에게도 티내지 않았고 남자친구 가족에게도 책 잡힌다며 알리길 절대 절대 원하질 않으십니다.
외가가 정말 다 친해서 모두 초대해서 파티 분위기일텐데 아버지를 참석시키지 않으면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하실 것이 분명하고 어머니에겐 힘들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가끔 보는 것도 경멸스러운데 제 가장 행복한 결혼식에서 아버지 노릇하며 즐거워할 인간을 절대 보고싶지 않습니다. (성격이 자기 마음대로 지랄하다가도 혼자 풀려 떠벌리고 친한 척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사람 코스프레를 하는 성격입니다)

저는 결혼식을 하지 않고 혼인신고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친한 친구들은 부친을 이른 나이에 잃거나 가족 사이가 좋은 친구들 뿐이어서 고민을 털어놓으면 공감하지 못 하고 있을 때 잘하라는 말만 해서 답답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