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남편의 행동

나도지친다2018.01.05
조회876

남편의 행동이 너무 이해가 안되서 저보다 연륜과 경험이 있으실꺼라 생각하고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써봅니다.

우선, 저는 결혼 4년차에 두살되는 애기를 키우고 있는 현재 전업주부이고 작년부터 시험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남편의 행동이 제 기준에선 이해가 잘 안되는데 남편은 무조건 제가 이상하다고만하니
정말로 제가 이상한걸까 싶어 객관적으로 한번 봐주셨으면 합니다.


1. 거짓말

남편은 업무적인 일 (회식,출장)을 제외하고 본인이 놀러가는 것에 대해서 일절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회사 워크샵도 출장이라고 하고는 워크샵전날 회사동생과 전화통화 걸리고는
어쩔수없이 사실대로 말한다. 가기전에 말했으니 이건 거짓말이 아니다. 뭐, 이런식입니다.

그외에도 술자리에서 제가 좋아하지 않는 남편지인들 ( 연애때 저에게 실수를 했던 사람과 결혼하고 애도 있는데 애인이랑 나와서 저에게 와이프에게 비밀로 해달라던 사람 등등 )과 만나는 걸 얘기하지 않습니다.
ㅡ제가 싫어하니 그런 부분을 말을 안하는 건 이해합니다만, 그럼 아예 들키지를 말던가.
술자리 며칠뒤에 그때 그 형이~ 뭐 이런식으로 매번 들킵니다.ㅡ

며칠 전, 친정 어머니 생신이라 고향에 애기와 내려왔다가 남편은 출근으로 먼저 올라갔는데,
그날 오후에 전화를 했더니 6시부터 술먹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평소에 6시에 퇴근하는 경우가 4년동안 손에 꼽을정도로 퇴근이 늦습니다.)

요 며칠전부터 신경쓰이는 연락을 주고받던 회사여자애가 있길래 남편에게 신경이 쓰인다. 조심해주면 좋겠다.하고 남편도 그럴거같네.신경쓰겠다.하고 좋게 이야기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술먹는다는 얘기듣고 뭔가 느낌이 쌔해서
그 여자애?했더니 갑자기 흥분하더니 회사사람.들.이랑 있다며 영상통화 시켜주겠다고 하더군요.
회사사람들이라는데 뭔 영상통화냐 하고 넘어갔고,

내가 신경써달라한지 일주일도 안 지났고,
집에 없자마자 걔랑 술먹는 게 이해안된다.하니

본인이 거짓말을 할수 있었음에도 술자리인걸 사실대로 말했고 걔도 있다고 얘기한건 본인이 떳떳한거랍니다.

그렇게 떳떳하면 오늘 일찍 마쳐서 술먹는다고 미리 얘기를 하지 그랬냐니,
제가 신경 쓸까봐 말을 안했고,
술먹는다고 하면 잔소리 할까봐 말을 안했답니다.


평소 술먹는거에 대해서 크게 뭐라고 하는 편이 아닙니다. 단지, 술자리 다음날 회사에 지각을 한다거나 해야할일을 안해서 새벽퇴근을 한다거나 지갑이든 폰이든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해서 그럴때마다 술먹는건 좋은데 주량은 알고 먹으라고 하긴 했습니다.


술 먹고 기어들어오든 길에서 쳐자던지
신경도 안쓰고 뭐라 말도 안하고
아침 출근시간에 깨워서 씻기고 꿀물 먹이고
출근시키고 퇴근때 해장국 끓여놓고 어이구~잘했네. 하는게 아내의 임무라면 제가 잘못한거라 생각됩니다만,
최소한의 출근과 자기정신만 챙기고 다니면 별말 안하는데 남편의 말로는 제가 너무 잔소리가 심하다네요.


Anyway,
저는 저런 부분들에서 남편에 대한 신뢰감이 이젠 아예 바닥이 났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 내일 술자리 약속이 있는데 저에게는 내일 일찍 마친다.고 하고는 다음날 갑자기 없던 일정이 생겼다고 합니다.
당연히 일찍 마친다고해서 같이 밥먹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일정이 생기니
왜 갑자기야ㅠ 늦게 마쳐? 하고 물어보고
뭔가 대답이 석연찮아 재차 몇번이고 물어보면
그제서야 술자리랍니다.

결국은 사실대로 이야기했으니 거짓말이 아니고
제가 화를 낼 부분이 1도 없다고 주장하는게 남편의 말입니다.



2. 본인의 사생활

두번째로는 본인의 사생활에 대한 부분입니다.
남편은 본인은 시시콜콜 이야기하는 타입이 아니라고 늘 얘기합니다. 여기서 시시콜콜에 해당하는게 몇시에 마치는지 ( 퇴근이 아예 대중없음 ) 누구랑 술먹는지 뭘하는지 이런것들입니다.

앞서 첫번째와 연관이 되는데,
뭘 말을 안하니 저는 물어보게 되고
남편은 그런 저를 의부증이 있다고 하고 자기를 너무 구속한다. 사생활의 자유가 없다.라고 합니다.


그냥 지가 뭘 하고 다니던 신경쓰지말고,
자유를 그리 원했다면 애초에 결혼은 왜 하자 했을까.싶습니다.


그래서 아예 전화도 카톡도 안하고 물어보지도 않고 저도 제 얘기 일절안했더니 어느순간
이렇게 사는게 부부냐고,저에게 되묻더군요.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추라는건지 이해가 안되는데,
남편은 제가 너무 시시콜콜 이야기하는 타입이고 본인은 그냥 평범한 남자스타일이다. 너가 이해가 안된다는 게 이상한거다.그냥 받아들이면 안되냐.라는 입장입니다.


3.

세번째로는 남편의 욱하는 성격입니다.

욱하는거야 이해할수 있지만 본인이 한번 화가나면 상대방을 최대한 무시하고 감정이 상할만한 말을 합니다.

최소한 부부로써 이정도까지는 안됨,이라는 나름의 마지노선이 아무리 싸우고 기분이 나빠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없습니다.

본인이 기분나쁘면 욕에 비하에 끝도 없길래
진정이 된 후에 왜 그랬냐고 하면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미안하답니다.
네. 미안하다고 했으니 저는 더이상 그 부분가지고 기분상해하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지요.

일대일로 서로 욕하고 싸우는거 까지야 이해를 한다고쳐도 애기를 고아원에 보내겠다느니, 저희 가족에 대해 비하하는 건 도저히 안되겠어서
이젠 증거를 남기기위해서 카톡이든 문자로 싸우자.고 했더니 이제는 손을 댑니다.

남편의 주장대로라면 때릴려고 손을 든 적은 있지만 때린적은 없다. 너를 밀친적은 있지만 손댄적은 없다.고 합니다.

남편말대로 저는 맞은 적은 없지만,
백일 된 아기를 안고있는채로 밀쳐서 쇄골에 멍이 들었고, 지나가는 저의 옷뒷부분을 잡아채서 옷이 뜯겨진적은 있었습니다.

결혼전에는 단한번도 큰소리로 화를 낸 모습을 보인적이 없어서 왜 변한거냐?고 물어보니
원래 안 그랬는데 결혼하고 화날일이 많고 주체를 못하겠답니다.


결혼 4년째에 폭언에서 밀침까지 발전했으니
더이상 있다가는 어디까지 갈까.싶기도 합니다.



4. 제일 이해가 안되는 것입니다.

저는 앞서의 모든 경우를 포함하고도 평소에 내뱉는 저에 대해 무시하는 말과 시댁문제 등으로 남편에게 진지하게 이제는 더는 안되겠다.고 이혼을 하자고 했습니다.

남편의 입장에선 의부증에 구속이 심하고 돈도 안 벌면서 내 돈이나 쓰면서 애나 보는 주제에 잔소리는 심하고 요리도 못하는데 우리 부모님한테 딱히 잘하지도 않는 아내이기때문에


헤어지는게 낫겠다.하고 얘길했더니
대뜸 애는 자기가 못 키운다.가 첫마디였습니다.
(그전부터 자기딴에는 농담이라는데,
자기 친척형이 변호사라서 이혼하면 니가 손해라는둥, 자기 월급에서 양육비는 50만원밖에 안된다는둥, 너는 경제력이 없어서 애 못데려간대 라는둥 헛소리 많이 함 )

그래서 내가 경제력이 없어서 양육권이 나한테 없다며? 라고 하니
그럼 자기 엄마가 애 봐야 하는데 그런 힘든일 못 시킨다.고 하고는 대화가 끝났고,

그 이후에 저에게 이혼은 안된다길래,
왜 안되냐니까, 아직 제가 좋답니다.




대체 저한테 왜 이러는걸까요..?



밥해주고 빨래 해주고 애 키우주고
뒷바라지해주면서 성욕도 푸는 존재가 필요해서 그런건가 싶어서, 싹 다 일절 안했던 적도 있습니다.
애기와 저 말고는 아예 없는 사람처럼요.
근데도 이혼은 안된다니...
저더러 어쩌라는 걸까요?





남편의 말대로 제가 이상한거라서 저만 마음가짐과.생각을.고쳐먹으면 되는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남편이 바라는 건 자기가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고 자신이 하는 말에 무조건 네.네 하며 수긍하고 집안일도 완벽히 육아도 완벽히 그리고 밖에서 돈도 자기 월급만큼 벌어오면서 삼시세끼 꼬박꼬박 대령해주고 자기한테 일절 잔소리 안하고 시부모님 말이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는
여자를 원하는 거 같은데.....


전 다시 태어나도 안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