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1388? 웃기고있네

안녕2018.01.05
조회2,288
안녕하세요
처음 판에 글써보는거라 어색하고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너무 너무 말하고 싶은데 말할데가 없어서 여기에 쓰게되었네요

우선 저는 18세 여고생입니다
다들 알겠지만 친구라고해서 다 친하고 그런거 아니잖아요
전반적으로는 친하게 지내도 전화번호도 없고 있다한들 예의상 교환하고 연락 한번을 안해본 그런 딱! 학교 안에서만 친한 친구있잖아요
제가 그 친구입니다 가볍게 가볍게 친구를 사귈수는 있지만 정말 친한친구하나 없는 그 친구가 바로 저입니다
그래서 학교라는 곳은 저에게 너무나도 두렵고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러운 공간입니다 하지만 자퇴할 용기도 없어 이제껏 다녀왔고 앞으로도 다닐 그런 친구입니다.
저는 마음의병이 있는 친구입니다.
여러분은 아시나요? 저 위에 짧은 저 한문장을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가 자신이 인정하기가 얼마나 두렵고힘든지.
저는 마음의병이 있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청소년상담센터1388에 연락을 작년 8월에 했습니다. 대기자가 많으니 기다려달라고해서 하염없이 그저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11월이되었고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냐고 난 지금도 죽는게 두려워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고 나 너무 아프다고 지금당장 죽고싶다고 어서 나를 상담해달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상담선생님이 제게 말했습니다.

"ㅇㅇ학생 이미 상담을 했잖아요"

순간 멍했습니다. 아 내가 지금 마음의병때문에 상담을 한것도 기억속에 지워버린걸까? 하지만 글럴리 없다고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제발 다시 상담 기록을 확인해보라고 나는 상담을 받기 위해 8월부터 지금까지 기다려왔노라고

상담선생님이 제게 말했습니다.

"아 ㅇㅇ학생 미안 미안 찾아보니까 상담자료는 없고 상담을 안하겠다고 한걸로 알고있었는데?"

순간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방금전까지만해도 상담을 이미했는데 왜 이제와서 그러냐는 투로 나를 빈정대던 선생님은 다른분이였던건지 왜 말을 바꾸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어 따지듯 물었습니다. 나는 그런적이없다고 우리가 연락을 한적이 처음8월 딱한번뿐인데 나의 취소의사를 어찌 알았냐고, 상담사는 초능력자냐고.

상담선생님이 제게 말했습니다.

"아 그럼 상담해주면 될거 아니에요"

빈정대고 적반하장하듯 화를내는 목소리에도 상담을 안하면 내가 날 어찌 할 줄 모르겠어서 해달라고 했다.
그녀는 1주일 안에 스케쥴을 잡겠노라 하고 그렇게 한달이 지나 12월초,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 자신이 바빠서 안되겠으니 다른사람을 소개해주겠노라고.

그렇게 나는 아직도 오지않는 연락을 기다리려 언제나 무음이던 내 휴대폰을 소리모드로, 담임선생님께 학교내에서 핸드폰을 소지할수있게 말씀드리고,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가끔씩 주위를 둘러보면 화가난다.
해맑은 표정의, 모든걸 다 이해하고 포용하겠다는 표정의 사람의 그림과 쓰여있는 1388, 청소년의 꿈과희망을 지켜줍니다.

나는 청소년으로 취급해주지 않는걸까

아니면

나보다 더 아픈 친구들을 위해 나를 희생하라는 걸까


1388 웃기고 있네 정말

기다림 속에 늘어가는건 단 하나야
자책
내가 잘못해서 그런걸꺼야

기다림속에 낮아지는건 단 하나야
자존감
내가 문제여서 그런걸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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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저 말해보고싶었어요
그어떤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내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