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잘해줘도 내가 좋다는 사람 만나나 봐요

ㅇㅇ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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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반말로 할게. 나는 20대 초반이고 지금까지 3~4명정도 사귀었는데 만나는 남자마다 벤츠였어. 나는 진심으로 상대를 사랑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몇달에서 몇년까지 다들 오래 사귀었어. 남들이 다 부러워할정도로 잘해주고 센스있고 날 엄청 사랑해줬는데 정작 난 고마움도 설렘도 못느꼈어. 내가봐도 이기적이였고 질리고 짜증나는 스타일인데 이상하게도 그런 나한테 모든걸 맞춰주더라고. 그래서 그런지 갈수록 갑을관계는 확실해지고 끝은 항상 내가 나쁜년이였지. 나는 왜 저정도로 나를 위해 헌신하는데 그 남자들이 좋아지지 않는지 설레임도 감동도 못느끼는지 어디 문제가 있나 진지하게 고민도 많이 했었어.
그러다 한달전에 사귄 남자가 있는데 지금까지 사겼던 애들이랑은 정반대였어. 몇년을 사귀어도 카톡보내면 10초안에 답장왔던 애들과는 달리 연락은 잘안되고 매일 밤마다 편지 써주던 애들이랑은 또 다르게 사랑한단 소리도 한번도 못들어봤어. 질투도 안하고 나한테 관심도 별로 없어보이는데 나는 이사람이 너무 좋은거야...혼전순결에 스킨쉽도 싫어하던 내가 내 의지로 첫관계를 맺기도 했어. 얘가 평범한건데 전 남친들이 내가 유명해질정도로 사랑꾼이여서 비교되는건진 몰라도 내가 처음 좋다고 느낀 남자가 날 별로 안좋아한다고 느끼면서도 나만 계속 마음쓰고있는거야.
이래서 사람은 다 자기가 한짓 그대로 돌아온다고 하나봐
개네한테 항상 미안하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막상 내가 그 입장 되보니까 매일 서럽고 눈물나더라. 그렇다고 개가 날 안좋아하는게 아니라 부족하다해야되나..100만큼 사랑받다가 10만큼 받는거같애. 내가 지금 여기서 궁시렁댄다고해서 달라지는거 없는거 알지만 그래도 답답해서 끄적여봤어. 이상황에 조언..이라고 하는건 좀 이상하지만 욕해도 좋으니까 무슨말이라도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