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그녀와 헤어졌습니다.

미련2018.01.06
조회850
30바라보는 아재니깐 말투가 딱딱해도 이해해주세요.
평소 페이스북에서 짤방으로 이곳 네이트판을 즐겁게 보고있었어요.
막상 나한테 없을 줄 알았던 일이 터지니 어디에다가 터놓고 말할지 몰라서, 위로받고싶어 이곳에 남깁니다..
제목에서 말했던 사랑했던 그녀와 헤어졌습니다. 
만난지는 1년이 약간 넘었습니다. 1년가지고 오래 사귀지도 않았네.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 1년동안 그 친구에게 정말 많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솔로분들은 좋아할지도 모르는 일이겠지만, 저는 저한테 없을 줄 알았던 일이었습니다.
그녀와 만나게 된건 16년 겨울이었습니다.
당시 군복무하던 저와 야간근무를 서고 있던 그녀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만남의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많이 우기듯이 만나긴 했지만 말이죠.
휴가를 나가서 휴가나왔으니깐 한번 보자 하고 저녁에 광역버스를 타고 장장 2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를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버스를 타고가는 내내 처음보는 것이기에 많이 설레여했고, 어떠한 사람일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는거 보니 설렘이 더욱 컸나보네요.
그녀가 사는 지역으로가서 그녀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그녀가 올때까지 기다릴겸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녀가 오더군요. 후에 그녀가 말하길 그때 커피를 주문하고있는 뒷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녀를 보았을 때 매우 좋았습니다. 저도 첫눈에 반했다고 해야할까요?
그녀와 저녁먹고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늦은밤이 되더군요. 그녀를 돌려보내고 대중교통을 통해 집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막차가 이미 지나갔더라고요. 그래서 30분~1시간에 한번있는 나이트버스를 환승에 환승을 해가며 집으로 돌아갔죠. 
돌아가면서 많이피곤할텐데 계속해서 집가는길이 심심하지 않게 연락을 해주는 그녀의 모습에서 매우 친절함과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감정이 없어지지않고 몇일이 지나도록 계속 남아있더라고요. 그래서 전화를 하면서 그 친구한테 고백을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1일이 시작되었죠. 당시의 마음은 부끄러움과 미안함 그리고 기쁨이 혼합되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쁨 이후에 그 주에 첫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너무 좋더군요. 너무 날아갈거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새벽 늦게까지 그녀를 데려다주고 새벽늦게 집에 돌아오고 하는 일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그녀가 저 멀리 지방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기존에 하던 간호조무사일을 그만두고 간호사가 되고싶다고. 공부를 하고 싶다고. 자주 못보는 상황인데 더 못보게 되니 마음속으로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녀의 꿈이고 미래였기에 괜찮다며 그곳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한달에 1번을 볼까말까하는 등의 매우 그리운 시간을 보냈지만, 한번의 만남으로 그러한 그리움을 떨쳐내는 마법과 같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러고보니 그동안 그녀가 저를 보러 온 경우가 많은데, 저는 일이라는 핑계로 그녀를 보러가는 일이 매우 적었었네요.
진짜 그 멀리에서 올라오는 것인데 저를 보겠다고 제가 일하는곳에도 오고 사는곳에도 오는 등 헌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저한텐 매우 고맙고 사랑스러운 친구였죠.
그러한 그녀가 가끔씩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맨날 내가가고 너는 오지도 않냐. 라는 말이죠. 아마 계속 저에게 보내는 신호였던거 같습니다. 그러나 매우 눈치가 느리고 무관심했던 저는 그러한 신호를 받아내지 못했네요.
이후에 저는 전역을 해서 사회로 나오고, 많이 힘들때 저의 옆에서 저를 많이 챙겨주고, 부족한것을 계속해서 채워주는 등의 사회로 나온 저를 옆에서 지켜주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일을 하고 힘들다는 핑계로 점점 그녀에게 소홀해지기 시작했고, 그녀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캐치해내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좀만 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되는일인데도 말이죠.
그러한 생활을 지내다가 지난 크리스마스때 였던거 같습니다. 저와 만남을 가지기로 했지만, 그날은 보기싫다는 이야기를 저에게 했습니다. 그냥 피곤하고 움직이는게 힘들어서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연락이 점점 줄어들더니 올해가 되고나서부터 전화하면 피곤하다 졸리다라는 말로 일관하고 통화를 잘 안하려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저는 방학기간동안 하는 일이 많이 힘들고 피곤해서 그러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계속 신호를 보내던거였는데 말이죠.
그렇게 몇일을 지내다가 어제 그녀가 이별통보를 해왔습니다. 장문의 문자로 말이죠.
저는 패닉에 빠져 무슨일이있나, 갑자기 왜그러지 라는 생각으로 고민을 하였고, 즉시 그녀와 통화를 하였습니다. 자신도 미안하답니다. 그런데 너무 장거리고 너무 지치고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이제 그만하자고.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것이 어떻냐고.
그녀와 통화하면서 엄청 울었습니다. 그럼에도 울지않는척하고 그랬죠. 누가봐도 우는 목소리인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그녀에게 처음으로 화를 내고 그랬습니다.
그녀도 많이 당황했겠죠. 한번도 화를 낸적이 없는 내가 그러한 화를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그리고 그녀가 친구로 지내면서 연락하자고 하는 것도 왜 우리가 말을 해야할거 같냐면서 따지고 그랬습니다. 너무 흥분된 상태여서 되도않는 막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안되는 것인데 흥분을 한 저는 그러한 행동을 했죠. 그런데 그러한 저를 위로하더군요. 더욱 비참해졌습니다.
나로인해서 힘들었고 지쳤는데, 헤어지자는 마음을 다잡은 그녀인데, 그러한 그녀가 나를 위로해준다는 것이 많이 비참하고 힘들었어요.
그런데 그녀가 너무 그리워요. 보고싶어요.
제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적은경험이지만 몇번의 연애도 하고 그랬지만, 지금처럼의 아픔은 없었습니다.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회사지인, 친구들에게 말하니깐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세상의 반은 여자다. 여자는 많으니깐 다른여자를 찾으면 된다고. 하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그녀가 필요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이러한 감각도 무감각해지겠죠. 그런데 제가 사란하는 그녀가 하나의 기억으로만 남는게 싫습니다.
나에게 진정한 사랑을 가르쳐주고, 헌신을, 믿음을 가르쳐준 그녀를 하나의 기억으로 남게 하는것이 싫습니다.
이제 사진첩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것을 정리하고 동영상을 정리하다보면 한바탕 눈물을 쏟겠죠. 정리하기 싫습니다. 그녀와 같이 갔던 그곳에 다시 같이가고싶습니다. 그녀와 함께했던 추억을 다시한번 이야기 하고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럴수가 없습니다.
내가 너무 못났고 못된놈이어서 그녀를 다시 잡을 용기가 없습니다.
저의 하소연을 봐 주어서 너무 감사하고, 저도 이글로 인해 어느정도 감정이 가라앉은거 같습니다. 그녀와의 추억, 기억을 정리하러 가야겠습니다. 별로 재밌지도 않은 푸념 봐주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