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11:31)을 보면 입다가 자기를 영접하는 사람을 번제로 드리겠다고 서원한 내용이 나옵니다.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삿 11:31)."
과연 입다는 사람을 번제물로 드렸으며, 하나님께서 사람을 제물로 받으실 수 있나요?
A.
1. 입다는 암몬과의 전쟁을 하기 전에 여호와께 다음과 같이 서원을 했습니다.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삿 11:30-31)."
이 문맥을 보면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집에서 나와서 입다를 처음 영접하는 그 사람을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여호와께 돌린다"는 말과 "번제물로 드리겠다"는 말은 같은 의미를 반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여호와께 돌린다는 말은 자신의 소유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경우 성전의 제사장에게 드림)을 의미합니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입다가 그를 "번제"(올라)로 드리겠다고 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입다가 드리겠다고 한 것은 분명히 짐승이 아니라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2. 그러면 입다가 이 말을 했을 때에 그는 사람을 죽여서 드리는 인신 제사를 드리겠다고 한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앞에 나온 말처럼 자기 소유를 여호와께 드려서 성막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말일까요?
1) 번제(올라)에 대해서 여기에서 우리가 한 가지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번제는 우리가 태워 드리는 제사로 알고 있는데...원래 그 의미는 "올라가는 것(제사)"를 의미합니다. 번제를 의미하는 "올라"는 올라간다는 말인 "알라"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의 원래 의미는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제사를 의미하며, 우리의 헌신을 의미합니다. "올라"는 일부분만 태우는 다른 제사들과 달리 전부를 하나님께 태워 드렸습니다. 이런 점에서 올라는 "전적인 헌신"을 의미합니다. 또 한 가지 올라의 특징은 속죄제나 속건제처럼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헌신하기 위해 드려진 제사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성경은 올라를 "여호와께 향기로운 제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올라의 기본 의미는 죄와 관계 없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헌신하는 의미를 가진 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번제를 드리는 방법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번제를 드리는 법에 대해서 레위기 1장에서 자세하게 지시해 주셨습니다. 여기를 보면 제물로 소(지도자), 양과 염소(평민), 그리고 비둘기(빈민)를 드리도록 규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번제물로 드려진 제물들은 제주가 안수한 후에 제단에서(1:11), 소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소의 오른쪽 앞다리와 뒷다리를 함께 매고, 왼쪽 앞다리와 뒷다리를 함께 매고 목을 찔러 죽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가죽을 벗기고 온 몸을 조각내서 제사장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면 제사장이 그 제물을 제단 위에 올려놓고 태웠으며, 다 태운 후에는 제사장은 옷을 갈아 입고 그 재를 진밖의 재버리는 곳에 버렸습니다.
3.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레위기에 기록된 번제 규례는 제물이 짐승이나 새일 경우에 적용되는 규례였습니다. 성경에는 번제 규례가 한 장박에 되지 않지만 실제로 제사장들이 사용했던 번제 규례집은 책 한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제사장이 쓰는 번제 소제 규례집을 가지고 있는데 번제 규례 하나만 해도 중간 두께의 책 한권이 될 만큼 자세하고 복잡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을 번제로 드리는 경우에 적용할 규례가 성경에 없다는 점입니다. 규례집을 보면 소를 드릴 때와 양과 염소를 드릴 때, 또 비둘기를 드릴 때 제사 절차가 많이 다릅니다. 그러면 인간을 번제로 드리는 경우에는 어떤 규례를 따라야 할까요? 안타깝게도 성경에는 인간을 제물로 드리는 번제의 규례는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왜 하나님께서 인간 번제의 규례는 주지않으셨을까요? 모세가 실수로 인간 번제 규례를 생략했을까요? 아니면 인간 번제는 드려질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생략했을까요?
4. 같은 짐승끼리도 서로 다른 규례를 _아 번제를 드리도록 지시한 것을 보면, 만일 인간 번제 규정이 있었다면 더 복잡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인간 번제를 드릴 때에 어떤 모델을 _아서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할까요? 과연 우리는 이 모델을 성경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다행히 성경에 인간을 번제로 드린 사건이 하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단 이 사건을 참고하면서 인간 번제 규례에 적용할 방법이 있는지 찾아봅시다. (창 22:2)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지시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 22:2)."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번제(올라)로 드리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그 명을 _아서 평상시에 짐승을 드리던 대로 아들 이삭을 나무 제단 위에 묶고 칼을 들어서 그를 잡으려고 했습니다(22:9-10). 만일 여기에서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칼로 잡아서 여호와께 드렸다면 우리는 인간 번제의 모형을 찾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에 여호와께서 사자를 보내어 이삭에게 손을 대지 말고,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지시하셨습니다(11-12(상)). 그리고 나서 그 사자는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12(하)."
그리고 나서 아브라함은 뿔이 수풀에 걸려서 움직이지 못하는 한 수양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그 수양을 가져다가 아들 이삭을 대신해서 번제로 드렸습니다(13).
여기에서 나타나는 번제의 정신은 아들 이삭이라도 기꺼이 드릴 수 있는 순종과 헌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아브라함의 번제를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인간을 죽여서 제물로 드리는 일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만일 이때에 하나님께서 이삭을 죽여서 제물로 받으셨다면, 그 모범을 _아서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종 인신 번제를 드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인신 번제를 용납하지 않으셨습니다.
5. 자 이제 수백년 앞으로 나아가서 번제 규례를 제정한 모세 시대로 가봅시다. 과연 모세 때에 하나님은 인신 번제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셨을까요? 하나님은 모세 때에 인신 제사에 대해서 말씀하셨을까요? 다행히도 모세 오경에는 인신 번제에 대한 하나님의 지시 사항이 어려 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내용을 통해서 인신 제사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하나씩 생각해 보겠습니다.
당시에 우상을 섬기는 이방인들은 인신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방 나라에서도 이러한 인신 제사는 극도로 타락한 경우에 행해졌습니다. 하나님은 레위기에서 이방인의 인신 제사에 대해서 이렇게 지시하셨습니다.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케 말아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레 18:21)."
하나님은 인신 제사를 엄히 금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지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타락하여 인신 제사를 드릴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만일의 경우에 이 규정을 어기고 우상에게 인신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그를 죽이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다음에 나오는 말씀을 읽어봅시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또 이르라. 무릇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이스라엘에 우거한 타국인이든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거든 반드시 죽이되,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것을 그 지방 사람이 못본체하고 그를 죽이지 아니하면, 내가 그 사람과 그 권속에게 진노하여 그와 무릇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히 섬기는 모든 사람을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레 20:2-5)."
여기에서 하나님은 우상에게 인신 제사를 드리면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쳐서 죽이되, 하나님께서도 그에게 진노하여 그를 백성 중에 끊어버리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백성 중에서 끊어버리겠다는 말은 언약 백성에서 제거되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우상에게 인신 제사를 드리는 자를 하나님의 성소와 성호를 더럽힌 자로 간주하셨습니다. 그리고 만일 인신제사를 드린 자를 그 지방 사람이 못 본체 하고 죽이지 않는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친히 그를 벌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공범자로 간주하고 징계하실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하면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고 싶을 지 모릅니다. "레위기에서 말하는 인신 제사는 여호와께 드린 것이 아니라 우상에게 드린 것이 아닙니까? 입다가 드린 번제는 우상이 아니라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인데 이것은 거룩한 예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과연 그럴까요? 자 이제 신명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신명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너는 스스로 삼가서 네 앞에서 멸망한 그들의 자취를 밟아 올무에 들지 말라. 또 그들의 신을 탐구하여 이르기를 이 민족들은 그 신들을 어떻게 위하였는고 나도 그와 같이 하겠다 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는 네가 그와 같이 행하지 못할 것이라. 그들은 여호와의 꺼리시며 가증히 여기시는 일을 그 신들에게 행하여 심지어 그 자녀를 불살라 그 신들에게 드렸느니라(신 12:30-31)."
여기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방인이 우상을 섬기는 방식을 배워서 그 방식으로 여호와를 섬기는 일을 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는 방식으로 섬기는 일을 강력하게 금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금지되어야 할 행위 중에 한 예로 제시된 것이 바로 인신 번제, 즉 자녀를 불살라 드리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결코 이러한 방식으로 자신을 섬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는 네가 그와 같이 행하지 못할 것이라."
또 다른 곳에서도 하나님은 비슷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이방인의 풍습 중에 모방해서는 안될 몇 가지 예를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예 중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바로 인신 번제입니다. 여기에서 인신 번제는 무당과 박수들과 같은 중범죄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사람들이 이러한 악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그들을 쫓아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바꾸어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러한 행동을 하면 그들 역시 이 땅에서 _겨나게 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거든 너는 그 민족들의 가증한 행위를 본받지 말 것이니, 그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복술자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의 중에 용납하지 말라. 무릇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나니 이런 가증한 일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 내시느니라!(신 18:9-12)."
6. 자 이제 다시 입다가 나오는 사사기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입다가 서원한 것이 인신 번제인지, 아니면 자기 사람을 여호와께 드려서 그를 성막 수종자로 삼는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대로 인신 번제는 율법에 엄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이스라엘 사람이라면 이러한 못된 짓을 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우기 모압을 칠 이스라엘 지도자로 선정된 사람이라면 이러한 일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만일 입다가 이러한 못된 규례를 모압 땅에 가서 배워왔다고 가정합시다. 그래서 그가 모압인이 하는 못된 방식을 _아서 가족을 번제로 드리려고 했다고 합시다. 이러한 경우에 율법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을 들어서 입다를 쳐야했습니다. 만일 백성들이 그를 치지 않으면, 그들도 공범자가 되어서 함께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을 보면 전혀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입다를 징계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본문을 보면 입다의 행적을 긍정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히브리서 저자 역시 그를 믿음의 전당에 올려놓고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을 잘 몰랐거나, 입다의 눈치를 보기 위해서 그의 잘못을 묵과했다고 가정합시다. 이 경우에 입다는 백성들의 징계는 피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징계의 손길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인신 번제를 금하셨고 이방인의 풍습을 _아서 이러한 행위를 하는 자는 죽이고, 언약 백성 중에서 끊어 버리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만일 입다가 정말로 인신 제사를 드릴려고 했다면 성경 기자가 그의 신앙을 높이 사는 대신, 악한 자로 평가했을 것이며, 히브리서 저자 역시 그를 믿음의 전당에 올려놓지 않았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왕 중에 이방인의 풍습을 배워서 인신 제사를 드린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에 대해서 성경 기자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참고해 보시면 입다의 경우를 판단하는데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서,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며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행위를 따라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여 섬기며...또 자기의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 점치며 사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그 진노를 일으켰으며(왕하 21:2-3,6)..."
이방인의 풍습을 _아서 인신 제사를 드린 므낫세에 대한 묘사와 입다의 묘사가 같습니까?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정말로 입다가 인신 제사를 드렸다면 므낫세와 어느 정도 그 묘사가 비슷해야 하지 않을까요? 왜 사사기 저자는 므낫세와는 달리 입다를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을까요?
7. 자 이제 결론을 내려봅시다. 입다는 가증한 행위를 행하는 모압을 치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사사로 선정된 인물입니다. 그와 그의 딸의 행위를 통해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여호와를 경외하고 경건하며 지혜롭고 신중한 인물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이끌고 모압을 쳐야 할 지도자인 입다를 모압의 우상 숭배 방식을 배워서 추종하는 자로 보아야 할까요? 과연 하나님께서 이방인의 우상 숭배 풍습에 빠져 있는 무분별한 자에게 이방 민족을 치는 사사의 사명을 맡겨주셨을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모압을 심판하는 도구로 선정된 사람은 모압의 가증한 풍습을 _지 않고 이를 미워하는 신앙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요?
이러한 점에서 보면 입다가 자기 딸을 인신 번제로 드렸다기 보다는 여호와께 구별하여 일평생 처녀로 지내면서 성막에서 섬기게 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또한 이미 말씀 드린 것처럼 성경 원문도 이러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을 보면 실제로 성전에 드려져서 수종드는 여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출 38:8, 삼상 2:22).
입다의 딸이 슬퍼 한 것은 원문 처럼 그녀의 죽음 때문이 아니라(원문에는 죽음이란 말은 나오지 않음) 평생 처녀로 지내면서 성막에서 살아야 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원문은 분명히 그녀가 자싱의 처녀성을 위해 슬퍼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카일/델리취는 마지막 구절에 나오는 "애곡했다"는 말을 그녀를 기리고 칭송했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우리가 드릴 참된 제사는 죽은 제사가 아니라 "산 제사"입니다(롬 12:1). 하나님은 우리가 죽는 것을 원하시지 않고(이삭 처럼) 살아서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사람에게 적용되는(짐승이 아닌) 번제의 규례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입다의 딸이 산 채로 성전에 드려서서 일생을 여호와를 섬겼다면 그녀의 삶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번제물의 삶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ㅇㅇ/과연 입다는 사람을 번제물로 드렸으며, 하나님께서 사람을 제물로 받으실 수 있나요
(삿 11:31)을 보면 입다가 자기를 영접하는 사람을 번제로 드리겠다고 서원한 내용이 나옵니다.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삿 11:31)."
과연 입다는 사람을 번제물로 드렸으며, 하나님께서 사람을 제물로 받으실 수 있나요?
A.
1. 입다는 암몬과의 전쟁을 하기 전에 여호와께 다음과 같이 서원을 했습니다.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삿 11:30-31)."
이 문맥을 보면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집에서 나와서 입다를 처음 영접하는 그 사람을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여호와께 돌린다"는 말과 "번제물로 드리겠다"는 말은 같은 의미를 반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여호와께 돌린다는 말은 자신의 소유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경우 성전의 제사장에게 드림)을 의미합니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입다가 그를 "번제"(올라)로 드리겠다고 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입다가 드리겠다고 한 것은 분명히 짐승이 아니라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2. 그러면 입다가 이 말을 했을 때에 그는 사람을 죽여서 드리는 인신 제사를 드리겠다고 한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앞에 나온 말처럼 자기 소유를 여호와께 드려서 성막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말일까요?
1) 번제(올라)에 대해서
여기에서 우리가 한 가지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번제는 우리가 태워 드리는 제사로 알고 있는데...원래 그 의미는 "올라가는 것(제사)"를 의미합니다. 번제를 의미하는 "올라"는 올라간다는 말인 "알라"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의 원래 의미는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제사를 의미하며, 우리의 헌신을 의미합니다. "올라"는 일부분만 태우는 다른 제사들과 달리 전부를 하나님께 태워 드렸습니다. 이런 점에서 올라는 "전적인 헌신"을 의미합니다. 또 한 가지 올라의 특징은 속죄제나 속건제처럼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헌신하기 위해 드려진 제사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성경은 올라를 "여호와께 향기로운 제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올라의 기본 의미는 죄와 관계 없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헌신하는 의미를 가진 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번제를 드리는 방법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번제를 드리는 법에 대해서 레위기 1장에서 자세하게 지시해 주셨습니다. 여기를 보면 제물로 소(지도자), 양과 염소(평민), 그리고 비둘기(빈민)를 드리도록 규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번제물로 드려진 제물들은 제주가 안수한 후에 제단에서(1:11), 소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소의 오른쪽 앞다리와 뒷다리를 함께 매고, 왼쪽 앞다리와 뒷다리를 함께 매고 목을 찔러 죽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가죽을 벗기고 온 몸을 조각내서 제사장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면 제사장이 그 제물을 제단 위에 올려놓고 태웠으며, 다 태운 후에는 제사장은 옷을 갈아 입고 그 재를 진밖의 재버리는 곳에 버렸습니다.
3.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레위기에 기록된 번제 규례는 제물이 짐승이나 새일 경우에 적용되는 규례였습니다. 성경에는 번제 규례가 한 장박에 되지 않지만 실제로 제사장들이 사용했던 번제 규례집은 책 한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제사장이 쓰는 번제 소제 규례집을 가지고 있는데 번제 규례 하나만 해도 중간 두께의 책 한권이 될 만큼 자세하고 복잡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을 번제로 드리는 경우에 적용할 규례가 성경에 없다는 점입니다. 규례집을 보면 소를 드릴 때와 양과 염소를 드릴 때, 또 비둘기를 드릴 때 제사 절차가 많이 다릅니다. 그러면 인간을 번제로 드리는 경우에는 어떤 규례를 따라야 할까요? 안타깝게도 성경에는 인간을 제물로 드리는 번제의 규례는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왜 하나님께서 인간 번제의 규례는 주지않으셨을까요? 모세가 실수로 인간 번제 규례를 생략했을까요? 아니면 인간 번제는 드려질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생략했을까요?
4. 같은 짐승끼리도 서로 다른 규례를 _아 번제를 드리도록 지시한 것을 보면, 만일 인간 번제 규정이 있었다면 더 복잡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인간 번제를 드릴 때에 어떤 모델을 _아서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할까요? 과연 우리는 이 모델을 성경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다행히 성경에 인간을 번제로 드린 사건이 하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단 이 사건을 참고하면서 인간 번제 규례에 적용할 방법이 있는지 찾아봅시다. (창 22:2)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지시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 22:2)."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번제(올라)로 드리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그 명을 _아서 평상시에 짐승을 드리던 대로 아들 이삭을 나무 제단 위에 묶고 칼을 들어서 그를 잡으려고 했습니다(22:9-10). 만일 여기에서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칼로 잡아서 여호와께 드렸다면 우리는 인간 번제의 모형을 찾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에 여호와께서 사자를 보내어 이삭에게 손을 대지 말고,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지시하셨습니다(11-12(상)). 그리고 나서 그 사자는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12(하)."
그리고 나서 아브라함은 뿔이 수풀에 걸려서 움직이지 못하는 한 수양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그 수양을 가져다가 아들 이삭을 대신해서 번제로 드렸습니다(13).
여기에서 나타나는 번제의 정신은 아들 이삭이라도 기꺼이 드릴 수 있는 순종과 헌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아브라함의 번제를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인간을 죽여서 제물로 드리는 일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만일 이때에 하나님께서 이삭을 죽여서 제물로 받으셨다면, 그 모범을 _아서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종 인신 번제를 드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인신 번제를 용납하지 않으셨습니다.
5. 자 이제 수백년 앞으로 나아가서 번제 규례를 제정한 모세 시대로 가봅시다. 과연 모세 때에 하나님은 인신 번제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셨을까요? 하나님은 모세 때에 인신 제사에 대해서 말씀하셨을까요? 다행히도 모세 오경에는 인신 번제에 대한 하나님의 지시 사항이 어려 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내용을 통해서 인신 제사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하나씩 생각해 보겠습니다.
당시에 우상을 섬기는 이방인들은 인신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방 나라에서도 이러한 인신 제사는 극도로 타락한 경우에 행해졌습니다. 하나님은 레위기에서 이방인의 인신 제사에 대해서 이렇게 지시하셨습니다.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케 말아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레 18:21)."
하나님은 인신 제사를 엄히 금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지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타락하여 인신 제사를 드릴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만일의 경우에 이 규정을 어기고 우상에게 인신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그를 죽이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다음에 나오는 말씀을 읽어봅시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또 이르라. 무릇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이스라엘에 우거한 타국인이든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거든 반드시 죽이되,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것을 그 지방 사람이 못본체하고 그를 죽이지 아니하면, 내가 그 사람과 그 권속에게 진노하여 그와 무릇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히 섬기는 모든 사람을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레 20:2-5)."
여기에서 하나님은 우상에게 인신 제사를 드리면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쳐서 죽이되, 하나님께서도 그에게 진노하여 그를 백성 중에 끊어버리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백성 중에서 끊어버리겠다는 말은 언약 백성에서 제거되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우상에게 인신 제사를 드리는 자를 하나님의 성소와 성호를 더럽힌 자로 간주하셨습니다. 그리고 만일 인신제사를 드린 자를 그 지방 사람이 못 본체 하고 죽이지 않는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친히 그를 벌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공범자로 간주하고 징계하실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하면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고 싶을 지 모릅니다. "레위기에서 말하는 인신 제사는 여호와께 드린 것이 아니라 우상에게 드린 것이 아닙니까? 입다가 드린 번제는 우상이 아니라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인데 이것은 거룩한 예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과연 그럴까요? 자 이제 신명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신명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너는 스스로 삼가서 네 앞에서 멸망한 그들의 자취를 밟아 올무에 들지 말라. 또 그들의 신을 탐구하여 이르기를 이 민족들은 그 신들을 어떻게 위하였는고 나도 그와 같이 하겠다 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는 네가 그와 같이 행하지 못할 것이라. 그들은 여호와의 꺼리시며 가증히 여기시는 일을 그 신들에게 행하여 심지어 그 자녀를 불살라 그 신들에게 드렸느니라(신 12:30-31)."
여기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방인이 우상을 섬기는 방식을 배워서 그 방식으로 여호와를 섬기는 일을 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는 방식으로 섬기는 일을 강력하게 금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금지되어야 할 행위 중에 한 예로 제시된 것이 바로 인신 번제, 즉 자녀를 불살라 드리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결코 이러한 방식으로 자신을 섬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는 네가 그와 같이 행하지 못할 것이라."
또 다른 곳에서도 하나님은 비슷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이방인의 풍습 중에 모방해서는 안될 몇 가지 예를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예 중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바로 인신 번제입니다. 여기에서 인신 번제는 무당과 박수들과 같은 중범죄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사람들이 이러한 악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그들을 쫓아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바꾸어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러한 행동을 하면 그들 역시 이 땅에서 _겨나게 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거든 너는 그 민족들의 가증한 행위를 본받지 말 것이니, 그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복술자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의 중에 용납하지 말라. 무릇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나니 이런 가증한 일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 내시느니라!(신 18:9-12)."
6. 자 이제 다시 입다가 나오는 사사기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입다가 서원한 것이 인신 번제인지, 아니면 자기 사람을 여호와께 드려서 그를 성막 수종자로 삼는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대로 인신 번제는 율법에 엄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이스라엘 사람이라면 이러한 못된 짓을 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우기 모압을 칠 이스라엘 지도자로 선정된 사람이라면 이러한 일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만일 입다가 이러한 못된 규례를 모압 땅에 가서 배워왔다고 가정합시다. 그래서 그가 모압인이 하는 못된 방식을 _아서 가족을 번제로 드리려고 했다고 합시다. 이러한 경우에 율법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을 들어서 입다를 쳐야했습니다. 만일 백성들이 그를 치지 않으면, 그들도 공범자가 되어서 함께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을 보면 전혀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입다를 징계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본문을 보면 입다의 행적을 긍정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히브리서 저자 역시 그를 믿음의 전당에 올려놓고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을 잘 몰랐거나, 입다의 눈치를 보기 위해서 그의 잘못을 묵과했다고 가정합시다. 이 경우에 입다는 백성들의 징계는 피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징계의 손길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인신 번제를 금하셨고 이방인의 풍습을 _아서 이러한 행위를 하는 자는 죽이고, 언약 백성 중에서 끊어 버리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만일 입다가 정말로 인신 제사를 드릴려고 했다면 성경 기자가 그의 신앙을 높이 사는 대신, 악한 자로 평가했을 것이며, 히브리서 저자 역시 그를 믿음의 전당에 올려놓지 않았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왕 중에 이방인의 풍습을 배워서 인신 제사를 드린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에 대해서 성경 기자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참고해 보시면 입다의 경우를 판단하는데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서,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며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행위를 따라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여 섬기며...또 자기의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 점치며 사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그 진노를 일으켰으며(왕하 21:2-3,6)..."
이방인의 풍습을 _아서 인신 제사를 드린 므낫세에 대한 묘사와 입다의 묘사가 같습니까?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정말로 입다가 인신 제사를 드렸다면 므낫세와 어느 정도 그 묘사가 비슷해야 하지 않을까요? 왜 사사기 저자는 므낫세와는 달리 입다를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을까요?
7. 자 이제 결론을 내려봅시다. 입다는 가증한 행위를 행하는 모압을 치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사사로 선정된 인물입니다. 그와 그의 딸의 행위를 통해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여호와를 경외하고 경건하며 지혜롭고 신중한 인물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이끌고 모압을 쳐야 할 지도자인 입다를 모압의 우상 숭배 방식을 배워서 추종하는 자로 보아야 할까요? 과연 하나님께서 이방인의 우상 숭배 풍습에 빠져 있는 무분별한 자에게 이방 민족을 치는 사사의 사명을 맡겨주셨을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모압을 심판하는 도구로 선정된 사람은 모압의 가증한 풍습을 _지 않고 이를 미워하는 신앙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요?
이러한 점에서 보면 입다가 자기 딸을 인신 번제로 드렸다기 보다는 여호와께 구별하여 일평생 처녀로 지내면서 성막에서 섬기게 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또한 이미 말씀 드린 것처럼 성경 원문도 이러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을 보면 실제로 성전에 드려져서 수종드는 여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출 38:8, 삼상 2:22).
입다의 딸이 슬퍼 한 것은 원문 처럼 그녀의 죽음 때문이 아니라(원문에는 죽음이란 말은 나오지 않음) 평생 처녀로 지내면서 성막에서 살아야 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원문은 분명히 그녀가 자싱의 처녀성을 위해 슬퍼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카일/델리취는 마지막 구절에 나오는 "애곡했다"는 말을 그녀를 기리고 칭송했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우리가 드릴 참된 제사는 죽은 제사가 아니라 "산 제사"입니다(롬 12:1). 하나님은 우리가 죽는 것을 원하시지 않고(이삭 처럼) 살아서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사람에게 적용되는(짐승이 아닌) 번제의 규례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입다의 딸이 산 채로 성전에 드려서서 일생을 여호와를 섬겼다면 그녀의 삶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번제물의 삶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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