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제가 네이트판에 글을 남길 줄은 몰랐는데.. 처음으로 이렇게 써봅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3살 차이로 둘 다 취준생입니다연애한지는 2년이 넘었고 둘 다 자취를 해서 거의 매일 같이 자고 일어났어요.라이프 스타일도 사소한 습관까지 너무 잘맞고 결혼해도 서로 실망할 일은 없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둘이서 종종 빨리 결혼할까 하는 말도 나왔고 저도 빨리 취업해서어느정도 자리 잡는대로 결혼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남자친구 어머니 때문에 그 생각이 바뀌고 있어요.제가 너무 과하게 반응하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 조언부탁드릴게요. 남자친구(오빠라고 할게요) 어머니는 굉장히 보수적인 분입니다. 고집도 굉장히 세세요.사소한 고집부터 큰 일들까지 옆에서 보는 제가 너무 답답합니다. 사소한 일들은 대충 이래요.오빠랑 어머니랑 쇼핑을 같이가서 옷 구경을 몇 번 했답니다그런데 오빠 마음에 드는 옷이 엄마 마음에 안들면 죽어도 안사주신대요웃긴건 그 반대의 경우에요. 오빠는 사줘도 안입는다는 옷이 엄마 마음에 들면그냥 입으라고 무조건 사입힌다는 거에요. 다행히도 마마보이는 아니에요. 그 옷을 정말 옷장에 넣어놓고 택도 안뗀채로 몇 년씩 묵혀두거든요. 오빠 집은 부산이고 자취는 서울에서 해요.거리가 멀다보니 얼굴도 자주 못보고 해서 자주 전화를 하시는데요너무 사소한것 까지 잔소리를 하세요.오빠가 엄마 말에 뭐라도 반항하는 순간 니 미쳤나 하시고 니 말은 틀리다고 고집부리시죠.별 것도 아닌걸로 30분 혼나던데요.ㅎ 참 옆에서 보면서 많이 답답했지만그래, 아들 걱정이 많아서 그러시겠지 했어요와..근데... 오늘 어떤 사건으로 오빠랑 어머니랑 다투는 전화를 듣고 결혼을 해야하나 싶었어요. 오빠랑 저랑 사귄지 얼마 안되서 오빠 가 오빠네 부모님께 여자친구 생겼다고 말씀드렸고(제가 첫 여친이에요) 부모님이 저 덕분에 오빠가 표현도 많이 늘고연락도 먼저 자주한다고 기특해 하시고 전화 너머서라도 저한테 고마워하셨어요. 그런데 자주 오는 엄마 전화에 제 얘기도 하나 둘 씩 섞이기 시작했습니다여자친구를 니 집에 데려오지 마라 가 제일 심한데요. 오빠 시험이 있어서 제가 반찬을 만들어서 준 적이 있어요. 서프라이즈로요.오빠가 사진을 찍어서 엄마한테 보내드렸더니 가장 먼저 '고맙네' 하고 뒤에 하는 말씀이,지금 여자친구 집에 데려온거냐고. 그 반찬은 어떻게 한거냐고.제 자취방에서 만들어서 반찬만 건네준거라고 둘러대긴 했지만 기분이 나빴어요.왜 그것부터 신경을 써야하지? 싶은거죠. 나이가 30이 다 되어가는 나이인데. 그리고 내년 초에 둘이 일본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그런데 분명 어머니가 안된다고 하실테니 다른 친구 커플이랑 가서 여자방 남자방 따로 쓴다고 말씀드렸대요근데 그 얘기를 일본여행 얘기가 나올 때 마다 하세요. 옆에서 진짜 이정도는 심하다 싶어요. 아무튼 이렇게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계시는데,그간 전화하면서 종종 이렇게 말하셨어요. 여친한테 잡혀살지 마라.여친이 ~~해도 ~~하지마라. 이런식으로 자기 딴에는 연애 조언인데저는 그런 행동을 한 적도 없는데 왜 저런 말을 들어야하나 싶은거죠. 그리고 제가 좀 통통한 편인데 카톡 프사에 저랑 찍은 사진을 오빠가 해놓으니까며칠 전에는 전화로 여친 살 좀 뺐냐고 물어보셨다는거에요. 여기서는 진짜 기분이..좀 나쁘더라고요?지금 결혼을 약속한 것도 아니고, 상견례를 한 것도 아니고,왜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분께 그런 평가를 받고 그런 말을 들어야하는거죠? 그러던 와중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일본 여행비가 부족할 것 같아서 오빠가 어머니께 카톡으로 여행비를 꿔달라고 했어요.갔다와서 드린다고.어머니가 알겠다고 하시면서 그 뒤에 온 답장이. '우리가 빌려주는건데나중에 마눌 눈치 여친 눈치보고 우리보다 여친한테 더 많이 해주면 그날로 안도와준다우리 노후자금인데' 와 함께 '방은 여자방 남자방 따로 알지?' 이렇게 카톡이 온거에요전 여기서 폭발했고요.그 돈이 얼마나 된다고 왜 거기서 제 얘기를 하시는건지?얼굴도 모르는 분께 니가 주는 눈치 우리 아들은 보지마라 이런 말을 왜 들어야하는거죠? 저희 엄마는요. 지금 빚더미에 앉아 계시는데도오빠랑 놀러간다고 하면 뭐라도 하나 더 챙겨주려고 하시고뭐라도 더 먹으라고 반찬 싸주시고 그랬어요.오빠 얼굴 본적도 없으니 당연히 어떤 얘기도 한 적이 없어요. 오빠네는 지금 아버지가 은퇴하셨지만 큰 회사 다니셨어서부산 아파트도 갖고 계시고 다른 지역에 집도 하나 있으시고노후준비 해놓으신 만큼 어느정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에요. 제가 오빠한테 이건 아니다 너무 기분이 나쁘다 하니까오빠도 미안하다면서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그렇게 말씀하실거면 돈 안빌려주셔도 돼요 라고 아주 차분하게 카톡을 보냈어요.그러니까 니 대박이네? 장난이 아니네? 라는 답장과 함께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로 하시는 말이 그 말은 어떤 부모도 모두 하는 말이다.그런 말을 하지 않는 부모가 이상한거다.니가 부모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된다.니가 부모한테 불만이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는건 아니다. 그리고 오빠가 여행얘기도 왜 도대체 여자방 남자방 그게 왜 중요하냐내 나이가 좀 잇음 30이다 성인이다 라고 하니 성인 아니래요.우리 돈으로 니 월세방 내는데 왜 성인이냐는거에요.니가 니 돈으로 독립하기 전까지는 성인이 아니래요. 여기서 저는 옆에서 그냥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결혼하면 난 죽었다 이 생각 들던데요? 이런 억지 논리에 오빠도 어이가 없었는지 별 대꾸를 못하고 (늘 이런식이긴 했음. 잔소리에 대꾸 못하고 그냥 알겠어요 하고 끊는......)어머니가 역으로 열불을 굉장히 내시면서 통화가 20분쯤 되었을까요.아버지가 전화를 바꾸셨어요 저는 아버지가 중재를 해주실 줄 알았어요. 물론 나중에 다시 얘기하라고 하셨죠.그런데 핵심 한 마디가 뭐였는지 아세요? " 근데 왜 엄마한테 존댓말 안하냐" 와...................................................저는...............................어떻게 해야할까요.......................? 심지어 존댓말 했거든요?소리를 지른 것도 아니고, 통화를 끊어버린 것도 아니고,엄마가 하시는 말씀에 제대로 반박도 못하고 "아니 그게 아니라" 밖에 말도 못하던데(오빠가 뭐만 말하려고 하면 싹둑 끊고 '아니?' '아니야' 로 막아버리심)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존댓말 안썼다고 그럴까요? 오빠가 불쌍하게까지 느껴졌어요.부모님의 이런 성격을 받지 않은 것이 고마울 정도였어요. 그동안 여러 차례 오빠 어머니 때문에 기분이 살짝 나빴었고오늘은 너무 기분이 나빠지면서 이 집에 며느리로 못들어가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예민한건지이런 생각이 들어도 충분한건지 잘 모르겠네요.남자친구는 너무 좋고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은데 어머니 때문에 큰 벽을 만난 느낌이에요그렇다고 둘만 행복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건 정말 판타지죠.. 조언 부탁드려요.....ㅠㅠ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7
너무 보수적인 남자친구 어머니 때문에 결혼이 고민돼요.
안녕하세요
제가 네이트판에 글을 남길 줄은 몰랐는데.. 처음으로 이렇게 써봅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3살 차이로 둘 다 취준생입니다
연애한지는 2년이 넘었고 둘 다 자취를 해서 거의 매일 같이 자고 일어났어요.
라이프 스타일도 사소한 습관까지 너무 잘맞고 결혼해도 서로 실망할 일은 없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둘이서 종종 빨리 결혼할까 하는 말도 나왔고 저도 빨리 취업해서
어느정도 자리 잡는대로 결혼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남자친구 어머니 때문에 그 생각이 바뀌고 있어요.
제가 너무 과하게 반응하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 조언부탁드릴게요.
남자친구(오빠라고 할게요) 어머니는 굉장히 보수적인 분입니다. 고집도 굉장히 세세요.
사소한 고집부터 큰 일들까지 옆에서 보는 제가 너무 답답합니다.
사소한 일들은 대충 이래요.
오빠랑 어머니랑 쇼핑을 같이가서 옷 구경을 몇 번 했답니다
그런데 오빠 마음에 드는 옷이 엄마 마음에 안들면 죽어도 안사주신대요
웃긴건 그 반대의 경우에요. 오빠는 사줘도 안입는다는 옷이 엄마 마음에 들면
그냥 입으라고 무조건 사입힌다는 거에요.
다행히도 마마보이는 아니에요. 그 옷을 정말 옷장에 넣어놓고 택도 안뗀채로
몇 년씩 묵혀두거든요.
오빠 집은 부산이고 자취는 서울에서 해요.
거리가 멀다보니 얼굴도 자주 못보고 해서 자주 전화를 하시는데요
너무 사소한것 까지 잔소리를 하세요.
오빠가 엄마 말에 뭐라도 반항하는 순간 니 미쳤나 하시고 니 말은 틀리다고 고집부리시죠.
별 것도 아닌걸로 30분 혼나던데요.ㅎ
참 옆에서 보면서 많이 답답했지만
그래, 아들 걱정이 많아서 그러시겠지 했어요
와..근데... 오늘 어떤 사건으로 오빠랑 어머니랑 다투는 전화를 듣고 결혼을 해야하나 싶었어요.
오빠랑 저랑 사귄지 얼마 안되서 오빠 가 오빠네 부모님께 여자친구 생겼다고 말씀드렸고
(제가 첫 여친이에요) 부모님이 저 덕분에 오빠가 표현도 많이 늘고
연락도 먼저 자주한다고 기특해 하시고 전화 너머서라도 저한테 고마워하셨어요.
그런데 자주 오는 엄마 전화에 제 얘기도 하나 둘 씩 섞이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를 니 집에 데려오지 마라 가 제일 심한데요.
오빠 시험이 있어서 제가 반찬을 만들어서 준 적이 있어요. 서프라이즈로요.
오빠가 사진을 찍어서 엄마한테 보내드렸더니 가장 먼저 '고맙네' 하고 뒤에 하는 말씀이,
지금 여자친구 집에 데려온거냐고. 그 반찬은 어떻게 한거냐고.
제 자취방에서 만들어서 반찬만 건네준거라고 둘러대긴 했지만 기분이 나빴어요.
왜 그것부터 신경을 써야하지? 싶은거죠. 나이가 30이 다 되어가는 나이인데.
그리고 내년 초에 둘이 일본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분명 어머니가 안된다고 하실테니 다른 친구 커플이랑 가서
여자방 남자방 따로 쓴다고 말씀드렸대요
근데 그 얘기를 일본여행 얘기가 나올 때 마다 하세요. 옆에서 진짜 이정도는 심하다 싶어요.
아무튼 이렇게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계시는데,
그간 전화하면서 종종 이렇게 말하셨어요. 여친한테 잡혀살지 마라.
여친이 ~~해도 ~~하지마라. 이런식으로 자기 딴에는 연애 조언인데
저는 그런 행동을 한 적도 없는데 왜 저런 말을 들어야하나 싶은거죠.
그리고 제가 좀 통통한 편인데 카톡 프사에 저랑 찍은 사진을 오빠가 해놓으니까
며칠 전에는 전화로 여친 살 좀 뺐냐고 물어보셨다는거에요.
여기서는 진짜 기분이..좀 나쁘더라고요?
지금 결혼을 약속한 것도 아니고, 상견례를 한 것도 아니고,
왜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분께 그런 평가를 받고 그런 말을 들어야하는거죠?
그러던 와중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일본 여행비가 부족할 것 같아서 오빠가 어머니께 카톡으로 여행비를 꿔달라고 했어요.
갔다와서 드린다고.
어머니가 알겠다고 하시면서 그 뒤에 온 답장이.
'우리가 빌려주는건데
나중에 마눌 눈치 여친 눈치보고
우리보다 여친한테 더 많이 해주면 그날로 안도와준다
우리 노후자금인데'
와 함께
'방은 여자방 남자방 따로 알지?'
이렇게 카톡이 온거에요
전 여기서 폭발했고요.
그 돈이 얼마나 된다고 왜 거기서 제 얘기를 하시는건지?
얼굴도 모르는 분께 니가 주는 눈치 우리 아들은 보지마라 이런 말을 왜 들어야하는거죠?
저희 엄마는요. 지금 빚더미에 앉아 계시는데도
오빠랑 놀러간다고 하면 뭐라도 하나 더 챙겨주려고 하시고
뭐라도 더 먹으라고 반찬 싸주시고 그랬어요.
오빠 얼굴 본적도 없으니 당연히 어떤 얘기도 한 적이 없어요.
오빠네는 지금 아버지가 은퇴하셨지만 큰 회사 다니셨어서
부산 아파트도 갖고 계시고 다른 지역에 집도 하나 있으시고
노후준비 해놓으신 만큼 어느정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에요.
제가 오빠한테 이건 아니다 너무 기분이 나쁘다 하니까
오빠도 미안하다면서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하실거면 돈 안빌려주셔도 돼요 라고 아주 차분하게 카톡을 보냈어요.
그러니까 니 대박이네? 장난이 아니네? 라는 답장과 함께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로 하시는 말이
그 말은 어떤 부모도 모두 하는 말이다.
그런 말을 하지 않는 부모가 이상한거다.
니가 부모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된다.
니가 부모한테 불만이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는건 아니다.
그리고 오빠가 여행얘기도 왜 도대체 여자방 남자방 그게 왜 중요하냐
내 나이가 좀 잇음 30이다 성인이다 라고 하니
성인 아니래요.
우리 돈으로 니 월세방 내는데 왜 성인이냐는거에요.
니가 니 돈으로 독립하기 전까지는 성인이 아니래요.
여기서 저는 옆에서 그냥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결혼하면 난 죽었다 이 생각 들던데요?
이런 억지 논리에 오빠도 어이가 없었는지 별 대꾸를 못하고
(늘 이런식이긴 했음. 잔소리에 대꾸 못하고 그냥 알겠어요 하고 끊는......)
어머니가 역으로 열불을 굉장히 내시면서 통화가 20분쯤 되었을까요.
아버지가 전화를 바꾸셨어요
저는 아버지가 중재를 해주실 줄 알았어요. 물론 나중에 다시 얘기하라고 하셨죠.
그런데 핵심 한 마디가 뭐였는지 아세요?
" 근데 왜 엄마한테 존댓말 안하냐"
와...................................................
저는...............................어떻게 해야할까요.......................?
심지어 존댓말 했거든요?
소리를 지른 것도 아니고, 통화를 끊어버린 것도 아니고,
엄마가 하시는 말씀에 제대로 반박도 못하고 "아니 그게 아니라" 밖에 말도 못하던데
(오빠가 뭐만 말하려고 하면 싹둑 끊고 '아니?' '아니야' 로 막아버리심)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존댓말 안썼다고 그럴까요?
오빠가 불쌍하게까지 느껴졌어요.
부모님의 이런 성격을 받지 않은 것이 고마울 정도였어요.
그동안 여러 차례 오빠 어머니 때문에 기분이 살짝 나빴었고
오늘은 너무 기분이 나빠지면서 이 집에 며느리로 못들어가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예민한건지
이런 생각이 들어도 충분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남자친구는 너무 좋고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은데 어머니 때문에 큰 벽을 만난 느낌이에요
그렇다고 둘만 행복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건 정말 판타지죠..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