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삼수한다고 난리쳐

ㅇㅅㅇ2018.01.09
조회1,436

이제 고3올라가는 입시생이야
반말 쓰는거 양해부탁해..

나는 연영과 준비하고 있고 언니랑은 2살차이야
문제는 언니가 삼수한다고 난리쳐서 언니랑 나랑 동시에 입시하게 생겼어.

일단 언니랑 나랑 사이가 엄청 안좋아.
남보다도 못한 사이
내가 언니를 싫어하는 이유는 언니가 예체능 후려치기가 진짜 심해.
공부하기 싫어서 연기하는거 아니냐
예체능은 쉽게 대학가는데 억울하다
연기라도 열심히 할 것이지 아무것도 안하면서 유세떤다
연예인들 어차피 다 몸 팔아서 뜨는 창녀 아니냐
화장하고 다니는 날라리 새끼
밖에서 나 아는척 하지마라 쪽팔린다.
등등

일단 난 중2때까지는 틴트 미백선크림 단 한번도 안했고 중3때 틴트 바르고 다니기 시작했어
애들이 아파보인다고 난리쳐서
공부안한다고 뭐라하는데 솔직히 공부를 엄청 많이 하는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내신 2점 초반대 유지하고 있고
모의고사 이번에 1점 후반대 나왔어.
연기도 나름 잘한다고 학원에서 인정받고 있고

그러니까 공부하기 싫어서 예체능 하는건 절대 아니고 화떡 하고 애들이랑 놀러다니는 날라리는 더더욱 아니라는 거지.

나 고1 언니 고3 때 언니가 엄청 히스테리를 부렸어.
언니가 고3이 아니었을 때 안그랬다면 그래 입시생이니까 하고 최대한 참았을텐데
그 전에도 지랄하다가 이젠 눈치 안보고 지랄하는 느낌이랄까..?

엄마아빠도 나보고 참으라 그러고
내가 가만히 있어도 언니는
나때문에 대학 못갈것 같다고 ㅈㄹ하고 그랬어.
그때 진짜 우울증 심하게 걸려서 자살시도도 여러번 하고 정신과 상담도 받도 그랬지.

그때 언니는 자기는 한양대가기 쪽팔리다고 내가 왜 한양대 따위를 가야하냐고 하고
중앙대 한양대는 그냥 간다고 하고
우리 아빠가 연대 나오셨거든?
너는 제일 잘 가는게 중앙대 아니냐고
(연영과는 중앙대가 엄청 유명해)
아빠가 널 얼마나 창피해하겠냐고 그랬었어.

결과는 수능때 멘붕와서 수능 완전 망치고
5논술 썼는데 한양대 빼고 다 최저 못 맞춰서
응시 자체가 불가.
최저없던 한양대도 탈락
정시는 지방대는 죽어도 안간다 해서 높은 곳 소신지원 했다가 탈락.

결국 재수를 했지.
처음 재수학원 1달 다니다가 자기 안 맞는다고
학원 그만두고 독서실 1달 다니다가
독서실도 안 맞는다고 끊고
집에서 독학 하는데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자고 티비보면서 빈둥거리고
솔직히 나는 재수생이 저렇게 빈둥거린다고? 생각도 했었어.

작년보다 수능등급은 많이 올랐지.
정확히 말하면 평소 실력정도가 나온거지.

논술을 워낙 자신만만해 하고 있었는데
작년보다 훨씬 하향지원 했는데도
수시 다 떨어지고 지금까지 탱자탱자 놀다가
내일 원서접수 남았는데
만족이 안되는지 삼수 한다고 난리치고 있다.

밤마다 방에서 울고 엄마랑 맨날 싸우고
엄마도 밤에 우시고
아빠도 큰소리내고

엄마는 못 해준다 하시는데 아빠는 완전 반대는 아니고 반수까지는 거의 허락해주셨어.

언니는 반수도 안되고 죽어도 삼수 하고 싶다 그러고.

근데 내가 보기엔 삼수해도 올해랑 똑같을거 같거든. 더 나쁠수도.

삼수를 정말 하고 싶으면 지금도 공부를 하던다 맨날 친구들이랑 놀러나가고.

특히 나는 예체능이라서 돈이 더 많이 드는데 입시를 같이 하는건 정말 아닌거 같거든

아빠엄마는 언니 고3일때는 엄청 신경써줬으면서
예체능은 모르는 분야라고 아예 입시는 다 나한테 맡기시고
심지어 아빠는 연영과 있는 대학이 어디어딘지 중앙대 한예종 동국대 서예대 빼고는 모른다
이 네개도 내가 맨날 말하고 다녀서 겨우 아는거..ㅎ

솔직히 우리집이 엄청 부자도 아니고 재수에 돈이 얼마나 깨지는데
언니는 너무 철이 없는거 같고
내 생각은 안하는거 같은 아빠한테 너무 서운해.

언니가 진짜 삼수나 반수 하면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