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만 되면 기분 나쁘다는 남편

ㅎㅎ2018.01.09
조회62,554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4개월차,
연애 햇수로 5년차 에요

장거리 아니였고 나이차는 7살이지만 대화 많고 살짝 감정기복이 있지만 감정에 충실한 편이구요!

맞벌이고 남편은 집안일도 저보다 잘 하는 편이고 다정해요! 대신 둘 다 욱하면 크게 싸워요
잘 싸우고 잘 푸는 부부라고 생각하는데요..

본론.... 남편은 약간 독특한 징크스(?)가 있어요
1/1에 안좋은 일이 생기면 일년이 운수가 나쁘다.
그래서 새해첫날에는 무조건 집안에만 있어요.

두번째, 생일날은 기분이 안좋다.

첫번째는 그냥 혼자 집에 있다니까 별 상관없거든요. 조심한다는 뜻이니까 노터친데.

생일날 무턱대고 기분이 나쁘다니. 아니 이런 ㅁ..



자기도 모른대요, 늘 생일날은 행복하지못했어서 그렇대요.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냐구요?
아니에요 저보다 유복하다면 더 유복한 삶을 살았고 외동으로 무척 사랑받으며 컸어요. 교우관계도 지금까지 원만히 이어오고.... 현재도 둘 다 평균이상을 누리고 행복하다면서 살아요!

연애때도 생일날되면 크게 싸웠어요
제가 만든 케익 다 부서지고 (2년연속) 난리였어요, 그러곤 미안하다 비는데 암튼 이때만 생각하면 아주 열받아요 ㅠㅠㅠ

별것도 아닌데 예민해지더라구요.
근데 살아보니 하루종일 붙어있어서 그 감정이 다 보이잖아요?
소름돋게 12시땡 하자마자 기분 급 다운 ;;;:
그전엔 막 족발 먹고싶다 노래부르길래 참자고, 너무 늦었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예쁜 울 애기 말 듣겠다고 뭐 그러다가 ㅋㅋㅋㅋㅋㅋ

급전개 ㅋㅋㅋㅋ 불러도 대답도 제대로 안하는거에요.

족발도 안먹겠다고,
비빔국수 만들고 만두 구우면서 먹을래요? 하면서 열과 성을 다해 부스럭 거리면서 다 만드는데 양치하더니 잔다고 하더라구요.

짜증이 나기 시작했어요.
저도 매년 본 상황이니 쌓인것도 있었을거에요,
배울만큼 배우고 살만큼 산 성인인데
뭐 자기는 매년 생일엔 기분이 나빠왔다?
그래서 생일날만 되면 기분이 안좋다?

말인지 방군지 ㅠㅠㅠㅠ
왜 같이 사는 사람한테까지 티나게 하며
본인이 그런 불쾌한 상황을 만드는건 모르나봐요


저는 그럼 생일날 12시 땡하면 기분 나빠지니까
비위맞추면서 지내야되나 싶어요ㅋㅋㅋㅋㅋㅋ
기분 나쁜 부분이 있었다면 모르겠는데
아 쓰다보니 또 저까지 기분이 ㅋㅋㅋㅋㅋ

정 그러면 그냥 하루종일 밖에 있다오던가
본인 본가에 다녀왔음 좋겠어요.
저는 부모가 아니라서 모든걸 다 받아주고 우쭈쭈해주지 못하고 글 보면 아시겠지만 성격도 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진 못해요.


저 평생.. 생일날마다 이러고 살아야 할까요?


선물 준비하고 케잌만들고 뭐 이런 보람이 없어요
이제 챙겨주기도 싫어요 준비해도 늘 기분좋게 전해준 적이 없거든요.
근데 안챙겨주면 이걸로 또 우울해하고 기분나빠했을거임.

아, 처음 생일 챙겨줄때 몰라 케잌 만들고 준비해서 늘 자주가고 만나던 백화점에서 만났는데(숨겨두고 바로 줄 예정)
오자마자 썽질을;;;;; 왜 여기서 보자했냐면서;;;
이런식으로 그냥 매사에 예민하고 짜증이 나있어요.

이성적 현실적 현명한 답글을 기다립니다....
퓨ㅠㅠㅠㅠㅠ 퓨

이래놓고 또 미안하다 어쩐다 하면서 애교부리는데 이런 감정소모가 싫거든요....
길고 부정적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