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첫사랑 이후 제대로 된 사랑 못하는 나, 정상인가요

z2018.01.10
조회488
스압입니다.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다는 점도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약 2년전 연애라곤 뭣도 모르던, 그저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만 했던 저는 처음 꾸미는 법을 배우고 가꾸다보니 자연스레 몇몇의 남자친구를 사겼었죠.

사귄다해서 별 연애감정따윈 없고 그저 남자친구있음에(솔로가 아님에) 행복해하던 그런 때였어요. 스킨쉽도 잘 모르고..

그런 나날이 조금 흐르다 첫사랑인 그 소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놀랍도록 준수한 외모값을 하는것인지 수도없이 여자를 만나본 아이였죠. 스타일도 목소리도 여자를 대하는 매너도, 뭣하나 빠지지않고 정말 제 취향이였습니다.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렸었죠.

그렇게 사귀게된 둘은 정말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행복할수도있구나, 이게 사랑인거구나 느낄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었고, 뭣도 모르던 상태라 스킨쉽도 꽤나 빠르게 많이 나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아이의 아픈 가정사(이혼으로 아버지가 없으십니다), 사소한 모든 비밀들, 하나하나 모두 묻지도 않는 제게 알려주었고 전 몸둘바 모르면서도 절 그만큼 믿어주는 그에게 더 마음이 갔습니다. 저도 가정형편은 좋지만 아버지가 폭력을 휘두르십니다. 그 때문에 많이 공감도 되었었고 더욱 가까이 위로가되었으며 어쩌면 당시엔 부모님 보다도 사랑했었던것 같습니다.

영원한건 없다지만 정말 그 사랑의 끝이 그리도 짧을줄은 몰랐습니다. 엄했던 집안 덕택에 전 긴 겨울방학을 기숙학원에서 보내게 되었고 주말하루뿐이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날이였어요.

초반엔 정말 괜찮은것만 같았습니다, 단지 저도 힘든 나머지 표현도 못하게되고 몸이 멀어져서인지 남자친구도 날이갈수록 답장속도가 늦어지고 나날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제 입에서 먼저 헤어지자는 소리가 나오도록 유도하는것같이요-제가 비활중일때 페이스북 연애중 내리기, 제가 시키지도않았는데 연애초반에 페북에 수많았던 여자 다 삭제했던것들 다시 다 친추 등)

그러던중 일이 터졌죠. 그날도 일주일만에 본 남자친구가 너무 반가워 행복해했었는데 왜인지 저를 전혀 보지않고 손조차 잡지않으려하는 남자친구를 보고 이미 눈치를 챘어야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날 그 아이는 거부하는 절 무시한 채 노래방에서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몸으로는 많이 거부 안한것도 사실입니다만 그 아이를 너무 좋아했던 와중에, 하기 싫다고도 말한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남자친구를 멈출 방법은 거의 이별을 통보하는것밖에 없던 상태였어요. 고통스럽던 첫관계를 버텨내면서도 그래도 이걸로 다시 떠난 마음이 돌아올 수만 있다면야 참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힘겹게 참았죠.

일주일 뒤, 차였습니다. 정말 사소한 트집으로요. 이미 수차례 이별의 징조가 보였던 터라 참 머릿속으론 예고된 이별이였지만서도 마음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숙학원을 때려쳤습니다. 학업이 중요한 시기에 사실상 공부를 거의 때려쳤었습니다. 학생의 신분이지만 .. 매일같이 술을 마셨고 (버틸수가없었습니다 양해해주세요..) 몸도 마음도 갈수록 썩어문드러져갔습니다.

아무에게도 성폭행 사실을 알릴수없었습니다. 주위 가까운 친구들 마저도 두세달이 지나도 마찬가지인 상태의 저를 보며 이상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겟습니다. 그렇게 홀로 끙끙 앓았습니다. 정말 매일같이 울었고 죽고 싶어 별 짓을 다 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다를바 없이 잘 지낸다는 그 아이의 소식에 한편으론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괴로워 죽고싶었습니다

헤어지고 약 3주 정도부터 조금씩 평소의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신기하게도 바로 남자가 꼬였고 버티기 힘들었던 저는 마음이 약간 생기기도 했으면서도 빨리 잊고싶은 마음에 덜컥 사귀었었죠.

그이후 제 소문은 __가 되어있었습니다 ㅋㅋ 그때 사귀었던 아이와도 얼마못가 제가 마음이 안가 이별을 고했고요. 이후에도 수많은 대쉬가 있었습니다만 ( 돌아보면 참 신기할정도로 많이 꼬였었습니다. 지금은 왜이런지 ....) 하나도 사귀지 않고, 사실상 사귈수가 없었고 모두 철벽을 쳤습니다.

그렇게 약 반년후 그 남자아이와 어마무시하게 싸우게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못잊고 전 매일 울었고요, 그즈음 해서 신중에 신중을 가하여 연애를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정말 착한 아이였지만 매우 친하다는 여사친, 그것도 전여친출신 여사친이였죠. 결국 저한테 거짓말치고 둘이 놀러가서 헤어졌습니다. 그 이후로 한참이 지나고 몇번 시시콜콜한 연애를 했습니다만 마음이 안갑니다.

남자를 만날때 외모가 호감형이면 왠지모르게 불안하고 그게 아니면 아무리 착해도 만나다가 질려버리고 그냥 저 스스로 선을 그으는것 같이요, 암만 연애하고 싶어도 그렇게만 반복하게 되네요.
어쩔수없는걸까요? 언제쯤 나아질까요 그가 떠나고 이미 사계절은 두번이나 돌았는데 저만 그 자리에 그대로 혼자 서있는것만 같아요.

제가한게 사랑이 맞았었는지 조차 의구심이 듭니다 계속 같은 쓰레기만 바라는 제가 한심하고요. 지금은 다시 사귈수도 물론없지만 사귈맘 없음에도 술먹으면 가끔 전후사정 다알고있는 진짜 친한 친구한테 나 진짜 하기싫었었다고, 그래도 걔가 너무 좋아서 어쩔수가없었다고, 아직도 너무 아프다고 울게됩니다.

저 벗어날수있는걸까요, 저도 매일 갈아타는 사람들까진 바라지도 않고 그냥 마음맞는 사람만나 행복하고싶습니다 .. 언제까지 아파야 끝이올까요.

제가 너무 과한거겠죠.. 답이 없을지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간절합니다

사실 지금도 술먹고 울다 돌아와서 적적함에 적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