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별 두달째 느끼고 있는 것

ㅇㅇ2018.01.11
조회11,223

1. 이별을 통보하는 사람에게

솔직하게 상대방의 어떤 점이 자신을 힘들게 했고, 마음이 떠났다는걸 확실히 알려주는게 좋아요. 그런데 인신공격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잡는다고 이제는 외모마저도 너무 찌질해보인다는 말을 들었어요. 웃긴게요,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남은 사람은 이런 모진 말을 들을때 단념이 되고 정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자책만 하게 돼요.
사랑했던 시간이 있고, 아직 남은 마음이 있잖아요. 매달리는 사람보고 헤어지고 싶은 내 마음 존중 안해준다고 짜증내기 전에 먼저 이별을 말하는 사람이 그 마음을 먼저 존중해줬으면 좋겠어요.
먼저 존중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2. 이별을 통보받은 사람에게

원망하지 마세요. 그 사람도, 나 자신도.
모두 용서하세요. 내 잘못도 상대방의 잘못도 우리의 이별도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인정하세요. 객관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면 느낄거에요. 건강하지 못한 마음으로는 건강한 사랑을 할 수 없어요. 내 잘못이 많더라도 반성하고 아파는 하되 자책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아픈건 잘못이 아니잖아요. 보듬어주고 치료할 시간을 주세요. 그 사람과 나의 인생에 있어서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세요.


3. 재회에 대하여

우선 가장 먼저 과거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아요. 얼마 전까지 우리가 얼마나 뜨겁게 사랑했든, 얼마나 많은 추억이 있든, 서로를 얼마나 힘들게 했고 얼마나 상처를 받았든 그냥 지나간 시간일 뿐이에요. 거기에 묶여서 다시 돌아가고 싶다, 우선 다시 붙잡고 바꾸자, 마음 돌리고 싶다 이런 마음들 모두 버려야 해요.
새로운 사람이 되어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생각하세요.
그 사람은 이미 우리가 알던 사람이 아니에요. 나를 사랑하지 않고 오히려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이죠. 나도 지금은 예전의 내가 아니에요. 상처입었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요. 리셋! 다시 돌아가는게 아니라 짝사랑부터 시작하는 거니까 욕심을 부려서는 안되요. 이 현실을 직시하고 정말로 바라는게 없어져야 새롭게 다가갈때 거절당해도 그 사람을 원망하거나 지레 겁먹고 도망가지 않아요.
내가 먼저 변하면 상대방도 변하고, 내가 요구하지 않고 진정한 사랑을 주면 상대도 점점 사랑을 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절대 절망할 필요가 없어요. 거기서부터는 내 마음에도 떳떳해질거고 그 사람이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거에요. 그런 건강한 마음 상태가 되었을때 다가가세요.


4. 내면의 자신감, 자존감을 높여요. 아니 이미 당신은 특별한 '존재'에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세요.
가족, 친구, 나 자신... 당신이 존재함으로써 그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어떤 행위를 해서가 아니라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거예요.


5. 구체적으로 자존감을 높여 이별을 극복하거나 재회에 가까워질 수 있는 방안

1) 운동하세요!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집니다. 몸이 아플때 마음이 더 약해지는 경험 다들 해보셨을 거예요. 운동합시다!

2) 책을 읽어요. 하지만 눈에 잘 안들어올테니 이별에 도움되고 잘 읽히는 책 추천해드릴게요.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지금 이별을 겪으며 여러권 읽으려 노력해본 결과 도움이 된 책들이에요.
- 미움받을 용기 1, 2
- 약간의 거리를 둔다
- 데미안

3) 새로운 취미를 배워보세요
저는 플로리스트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살면서 처음 해보는 경험이죠.
이렇게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에 도전해보세요. 재미도 있고 나 자신이 더욱 풍부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 일시적으로라도!


6. 해드리고 싶은 말, 내 자신에게 주고 싶은 말

1) 진정한 내면의 변화는, 순수한 진심은 말하지 않아도 겉으로 다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상대를 잡으려고 말로 표현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정말 달라졌다면 분명 표현하려 하지 않아도 전해질거에요. '진심은 통한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이는 거예요. 가슴에 손을 얹고 내 마음에 불안과 자신 없음이 있는지 없는지, 확신이 있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모든 것에는 때, 타이밍이 있죠? 이렇게 내면에 귀를 기울여보면 지금이 그 때가 맞는지 아닌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거예요.

2) 데미안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사랑은 간청해서는 안되요. 요구해서도 안되고. 사랑은 자기 자신 속에서 확신에 도달할 힘을 가져야 해요. 그러면 사랑은 상대에게 이끌리지 않고 상대를 이끌어 와요.'
재회를 바라시는 분들, 잘 되새겨보시길 바랄게요.

3) 또 오해영이라는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긴장하지 마. 긴장하면 두려워 한다는 거야. 지금 자네 앞에 닥친 상황은 자네가 이전에 불러온 거야. 두려움과 긴장으로 꽉차서 벌였던 행동의 결과가 지금 닥치고 있는거지. 이런 상황은 자네가 사랑으로 돌아설 때까지 반복적으로 펼쳐져. 사랑으로 돌아서면, 배워야 할 걸 배웠기때문에 자네 인생 시나리오에서 그런 비슷한 상황들은 알아서 삭제되고, 그래서 시나리오가 변하는 거야. 변화를 한 번 봤잖아. 두려움으로 상대해선 시나리오는 안변해.'.

내 마음이 지금 상처와 혼자 남은 것에 대한 두려움인지, 진정한 사랑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결국 연락하면 안된다/먼저 다가가라/내가 괜찮아지면 연락이 온다/정말 사랑했으면 온다 등등 헤다판의 여러 사례들은 모두 근본적으로 제가 적은 내용의 마인드 컨트롤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음가짐을 단단히 했을때, 척이 아니라 진정으로 단단해졌을때 내가 먼저 연락을 하든 그 사람이 먼저 오든 다른 사람을 만나든 결국 멋진 사랑을 이룰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이 되요.
그래서 저 또한 마음을 계속 다스리고 키우며 어디에 도달할지 모를 오늘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런 글들을 보며 헛웃음을 쳤지만, 정말 많이 의존하고 매달리고 실패해보고 시간도 지나며 깨달은 바입니다.
너무 길고 두서도 없어서 욕을 먹을지도 모르지만, 저처럼 깊은 수렁에서 헤매며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지 몰라 허우적거리다 끝내 가라앉을지도 모를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적어봅니다.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다음에 또 와서 할게요. 오늘은 저도 술을 한잔 해서 그런지 자꾸 횡설수설만 하게 되네요.
모두들 힘내세요!!! 헤다판 감사합니다!!

꼭 행복한 소식 들고 다시 올게요. 아, 전 이미 조금씩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혼자서도요.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것도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푹 자고 일어나서 울고 싶을땐 울고 웃고 싶을땐 웃으며 우리 꿋꿋이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