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십이 없는 연인사이

ㅇㅇ2018.01.12
조회3,539
안녕하세요.
25살 남자 입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까지 쓰게 되네요. 이런데 글을 쓰는게 처음이라 조금 어색할 수 있어도 이해해 주세요.



저한텐 다음달이면 4년차가 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소심하고 몸도 약하지만 귀엽고 예쁘고 가끔 의외의 부분에서 저를 계몽시켜 주기도 하는 너무 좋은 여자친구에요.

만나면 언제나 손잡고 다니고 뒤에서 서로 안아주고 뽀뽀도 하고 매일 전화로 사랑한다고 얘기해요.

그런데 저희는 관계를 갖지 않은지 이제 10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1년 반동안 관계한 총 횟수가 1번이에요.

데이트 할 때, 카톡할 때, 전화할 때 모두 언제나 가깝고 사랑스럽지만, 어느 순간부터 모든게 점점 공허하고 지쳐 가네요. 무기력증이 계속 오는거 같아요.



저희는 우연히도 둘 다 서로가 처음이였어요.

연애 초반엔 여자친구가 많이 적극적이었어요. 궁금한게 많았던거 같아요.

그런데 사귀고 2년이 지난 뒤 가벼운 교통사고로 발목에 깁스한 후로 조금 갑작스럽게 변했습니다.

수술을 해야할 정도는 아니었고 차에 직접적으로 다친게 아니라 피하면서 발목이 나간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발목 치료를 하는 동안 충격이 컸는지....

그 일이 있은 뒤로 육체적 스킨쉽의 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적어졌습니다.

발목이 아파서, 머리가 아파서, 속이 어지럽고 매슥거려서 뻔히 아픈 걸 알기에 다음으로 다음으로 계속 미뤘어요.

그 때마다 조금씩 알게모르게 상처 입는게 싫어서 기대를 하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하고 마음을 비우려 했지만 쉽진 않더라구요.
하지만 계속 시큰 거리는 심장은 어느새 마음을 비웠는지, 어느 날부터 여자친구를 보면 아무생각이 안들어요.
여전히 여자친구는 너무 예쁘고 귀엽지만 그게 끝이에요.

더 이상 관계가 깊어지는게 없는 것처럼 느껴져요.
진지하게 생각했던 관계가 지금은 많이 가벼워졌어요.

아주 사이 좋은 부녀지간이 된 거 같아요.


이런게 싫어서 관계회복을 위해 솔직하고 진지한 얘기도 몇번 나눴습니다.

본인도 지금처럼 스킨쉽 안하는 거에 대해 걱정하고 싫어해요.

그런데 어째서인지 아프거나 일이 생겨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여기까지 왔네요.

계속 미뤄지다 다음 기념일쯔음엔 1년 넘게 스킨쉽을 안한 기록이 세워질 거 같아요.

솔직히 이젠 너무 오래되서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하는지도 기억이 안나서 오히려 스킨쉽을 하게 되는 상황이 어게 되면 이젠 제가 도망칠 거 같아요.....

25살에 벌써 아침이 평화롭고,....

너무 좋은 사람이라 영원히 함께하고 싶었는데, 이제 제가 무기력해지고 공부든 일이든 뭐든 의욕도 없고 지치니 그냥 다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네요 하루 종일 방에 가만히 있는게 너무 좋아요 요즘엔.

어디서부터 어떻게해야 할까요.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그 어떤 조언이든 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