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에 관해 몇개 써봄

알바생12018.01.12
조회2,270
별건 아니고 편의점 알바중이라 관련 얘기 몇개 써보려함. 진짜 별건 없음 ㅋㅋㅋㅋㅋㅋ

내 소개를 하자면 주말야간하다 그만두고 간간히 대타뛰는 편순이임. 내가 근무하는 편의점은 사장님도 오시는 손님들도 대체적으로 좋고 안부도 물어봐주시고 그럼. 대타도 이 편의점만 뜀. 주말야간도 여기서 했고 ㅇㅇ
다만 좀 내가 느끼기에 날카로운 손님들은 대체적으로 여기사는 주민보다는 외부인들이 좀 날카롭다고 느낌. 그렇다고 깽판을 친다거나 그런건 없고 뭐가좀 안되면 약간 승질내는? 그정도임 ㅋㅋㅋ 좀 잘사는동네다 보니 근래에 들어 낡은 건물을 많이 부수느라 공사판 아조씨들도 많아짐.근데 딸같다고 이것저것 챙겨주시거나 인사도 잘 받아주심 ㅋㅋㅋ 대신 나이가 어린 초딩고학년-중딩 or 좀 껄렁한 대학생들이 기분 나쁘게 하지만 넘어갈만함 ㅋㅋㅋㅋ 이 밑에부터는 내가 알바하면서 개인적인 감상같은걸 써보겠음


1. 담배
우리 편의점은 담배가 많음. 크기도 좀 큰편이긴한데 담배가 오질나게많음ㅋㅋㅋㅋㅋ 많이 사가기도 하고. 궁금해서 세어보니 150종류더라....ㄱㅋㅋㅋㅋㅋㅋ 애석하게도 담배를 사러오는 사람들은 알바생들의 편의를 봐주지 않음. 본인들이 살 담배는 1가지지만 알바생들이 기억해야 하는건 150종류임. 사실 이걸 다 외우냐 하면 그건 아님... 그래도 많으니까 실수를 가끔 하게 됨. 실수해도 대다수는 저기있어요~하면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지만 몇몇 사람들은 짜증을 냄. 그래도 내가 잘못한거니까 죄송하다하고 그러려니하고 넘어감
다만 개인적으로 담배 사러오는 사람들한테 부탁하고 싶은건 실수 3번정도 참아주고 잘 못찾으면 알려줬음 좋겠음. 비흡연자 알바생은 담배를 잘 모름ㅠㅠ 나는 동생한테 물어보고 배웠음...ㅠㅠㅠㅠ 그리고 가끔씩 사람이 많다보니 전 사람이 엘에스에스를 사가면 정신없어서 말보루 달라고 해도 뇌에서 가끔씩 필터링 걸려서 엘에스 주는 경우가 있음(물론 여태까지 한번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 몰아세우지 않았음 좋겠음. 나도 편의점에서 알바생이 서툴게해도 보채지 않음. 그렇게 천천히 하면서 배우는거라 ㅇㅇ 사실 그 사람들도 속으로는 계산 잘못할까 바코드 잘못찍을까봐 맘고생함... 특히 어려보이는 알바 초짜들... 다같이 팍팍한데 보듬어줍시다
그리고 제발 담배이름 뒷부분좀 안 먹었음 좋겠다 ㅋㅋㅋㅋㅋㅋ 듣고 네? 이러는 경우는 담배이름말하는 발음이 안 좋거나 성량이 약한경우. 좀 크게 명료하게 말해주시면 더 빠르게 찾아드립니다 ㅋㅋㅋㅋ

2. 주류
갠적으로 주류로 고생한 적은 없음. 조용히 사들고 그냥 가시는데 친구네 편의점은 개판이긴햇음... 맥주캔ㅌ터뜨리고 가거나....음.....

3. 규모
동네 작은 편의점은 꿀빨지만 좀 규모있는 편의점은 물량 들어올때 죽었다고 복창합시다.

4. 손님성향
주거하는 주민의 성향이나 유동인구의 성향에 따라 스트레스지수가 달라짐. 우리 쪽은 대체적으로 손님들이 친절하고 착하신데 친구네는 노숙자들이 그렇게 많이 들어와서 깽판을 친다함 ㅋㅋㅋㅋㅋㅋ 편의점이 있는 주변환경과 사람에 따라 스트레스가 달라질거임 ㅋㅋㅋㅋㅋ 그리고 편의점알바의 스트레스 90퍼는 사람때문임 ㄹㅇ

5. 봉투값
가끔 단골이라 하면 무료로ㅈ주기도 하지만 떼쓰지 맙시다.... 나도 난감함..... 게다가 일부러 더그럼.... 악질임....

6. 성별
여자지만 나도 내가 주류나르고 정리하고 (사실 편의점 사람들 중에서 일을 잘하는 편이라 사장님이 계속 부르긴하는데) 남자랑 일을 더 못하거나 그러진 않음. 적당한 체력과 깡만 있으면 물량 나혼자서 다 정리하고 그럼. 근데 손님들 중에 여자라고 만만하다고 함부로 하는 분들이 아아주 가아끔 있는데 인간이 그러지 맙시다. 그리고 내가 담배를 못찾는건 여자라서가 아니라 비흡연자라서 그런거임. (남자알바가 못찾으면 수고하세요 하면서 여자가 못하면 욕하는 선택적 비굴자들 때문에 머리아픔)ㅋㅋㅋㅋㅋㅋ 특히 초중딩들은 라면먹고 정리안하고 가고 ㅋㅋㄱㅋㅋㅋㅋㅋ (열불난다) 그리고 만만해보이는 남자알바가 와도 승질내는데 덩치 좀 있는 남자알바한테는 뭐라못함 ㄱㅋㅋㅋㅋ 남녀구분을 떠나서 만만해보인다고 함부로 하지 마세요. 편의점은 누군가의 일자리이기도 합니다. 갑질하는 곳도 아니고 다들 존중해줍시다

7. 돈계산
알바생은 카드주는걸 젤 조아합니다....잔돈.... 싫어요.... 계산복잡해짐.... 그리고 제발..... 돈계산 다 끝났는데 잔돈주면.... 알바가 힘들어짐.... 특히 사람많을때 멘붕옴..... 잔돈 잘받았는지 안받았는지 확인합시다 나중에 받아두고 자기 잔돈 안줬다고 해서 알바생이 그돈주고난 뒤에 비었을때 알바생 돈으로 채워넣어야함 나도그래서 내돈 천원넣고 그랬음

8. 현재
본인은 담배를 얼추 잘 찾음. 한 이삼일중 한번 꼴로 못찾고 나머진 잘 함. 실수는 보통 사람많아서 버퍼링걸리다가 한번 실수하는 정도? 워낙 담배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ㅋㅋㅋㅋㅋ 한시간에 보통 15-20명? 오는것같은데 그중 절반이상이 담배임 ㅋㅋㅋㅋㅋㅋㅋ 아이코스 사는 분들 짱많음. 필라 라이트랑 말보루 라이트를 헷갈리는데 그런경우는 앞의걸 묵음 처리하고 뒷말만 말해서 헷갈리는거라 내가 어케 할 수가없음 ㅋㅋㅋㅋㅋ 쨌든 와서 제가 헷갈려서 다시 알려주느라 고생하신분들께 심심한 사죄를....


편의점 좋은곳 만나면 좋음. 가끔씩 애기들와서 고개숙이면서 안녕히계세용!!하구 나가면 귀엽기도 하고 남고딩들와서 다같이 감사합니다! 하고 나갈때 좋을때다 싶기도 하고 ㅋㅋㅋ 아저씨들도 힘내요 하고 한마디해주시면 정말힘나고 좋은 사람들많구나 느끼기도함. 점심에 직장인들 뛰어와서 아이코스!!! 담배 다주세요!!! 하면 웃음참으면서 드림 ㅋㅋㅋㅋ 유치원 아가들 엄마한테 이거 사달라고 하다가 거절당하면 안 울고 시무룩하는것도 진짜 귀여움...ㅎㅎ 도로변 사고땜에 검사님이 오신적도 있는데 시급듣고 알바생 힘드네요 하면서 서로 신세한탄도 해보고 ㅋㅋㅋㅋ
기분 나쁠때도 있지만 (하루에 한번정도는 잘못걸림) 그래도 손찌검이나 모욕을 당할정도로 쌍욕을 먹어보진 않아서 나름 잘하고 있음. 세상의 모든 알바생들 항상 화이팅했음 좋겠고 서로서로 말로 상처받지 않게 양보하면서 존중하는 세상이 되었음 좋겠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