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안켜고 불피우고 사는집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춥다고2018.01.14
조회6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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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댓글이 많이 달려서 놀랐어요. 속상하고 짜증나고 답답해서 쓴 글인데...두서도 없이 마구 써 제낀 글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는 궁상이 너무 심한 부모님에 대해 쓰려 했는데 하나 쓰자니 진짜 끝이 없고 쓸거리는 계속 생각나서 그냥 다 지워버리고 심각한것중 하나인 불피우는걸 썼는데요..
부모님 욕먹이려고 올린 글은 아니지만 창피해서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그나마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제 형제자매들은 별 신경도 안쓰는듯 하고 저만 그집에서 ㅁㅊㄴ이라서 답답해서 올려봤는데 이렇게나 공감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ㅜㅜ


방탈 죄송합니다. 조언 듣고싶어서 여기에 글올려요
저희집은 한겨울인데도 보일러 절대안틀어요 씻을때만 보일러켜요 온수써야되니까
집에서 입김나오구 집에서 패딩입고 살아요
방마다 전기장판 있어서 겨울만되면 그안에서 안나오게돼요
계속 그렇게 집이 추우니깐 벽에 물생기고 결국 곰팡이 엄청 생겨서 결국 벽지 일부분 다 떼버렸는데 새로 도배하지도 않구요 그냥 냅둡니다
저희집이 삼층짜리 다가구주택인데 저희집이 주인집이예요
이 집에서 20년째 살고있어요
근데 겨울에 너무 춥고 하니까 겨울마다 커다란 군고구마용 난로 같은거를 집안에 부엌쪽에 들여다 놓고 불을 피워요..
불피우려면 또 장작이나 땔감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걸 다 줏어와요
목재 가공업 하는 그런 가게들 앞에 보면 나무로 뭐 잘라서 만들고 남은 나무 쪼가리같은것들 다 모아서 자루포대에 담아서 버릴려고 내놓은것들 있잖아요 그런게 매일 내놔져있어요 그럼 그걸 매일 줏어와서 불피울때 넣어서 써요
불도 바로 붙는게 아니고 라이터로 불내는데 잘 안붙더라구요 불피우고 또 한사람이 앉아서 불 계속 살려야되니까 꾸준히 장작을 넣어줘야해요 그렇게 안해서 불 죽으면 아빠가 잔소리 엄청 해요. 그렇게 불피우면 불똥이 사방팔방으로 튀어서 수면바지가 빵꾸나거나 난로 밑에 깔아놓은 푹신한 재질(?)의 깔개도 다 음푹음푹 작게 패여져 버리고..또 난로주변에는 치워도 치워도 항상 나무 가루들이 떨어져 있어요 정말 항상 지저분해요
난로가 불 피우면 정말 뜨겁거든요 요즘에는 또 그위에 물이나 각종 찌개 이런거 다올려놓고 데워요 그럼 음식은 애매하게 데워지고 물은 따뜻해져요...그럼 그 물로 씻어요 그럼 온수보일러 안켜도 되니까..
정말 십년넘게 춥게 산것도 힘든데 난로까지 갖고오고 나서 솔직히 더힘들어진 기분이예요
이게 남의집이거나 아파트면 이렇게 하지도 못하는데 저희집이라서 아빠가 완전 막무가내예요 여름엔 옥상에 갖다놓고 겨울엔 다시 갖고 내려오세요
여기 참고로 시골아니고 도시예요
제가 볼땐 저희집 못사는것도 아닌거 같은데 엄마아빠는 그냥 항상 돈에 예민하세요 돈얘기만 나오면 소리지르고 보일러도 맘만 먹으면 켜고 살아도 될 법한데 돈아깝다고 안켜요
엄마아빠 직장 번듯하게 있고 아까 말했듯 삼층짜리 주인집이라 밑에 월세 다받고있구요 전 나가서 산지 육년넘어서 집에 손도 안벌려요
전 그런게 너무 싫어서 얼른 독립했는데 신기한게 제 동생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건지 불만도 없어보이네요
제대로 보일러 켜고 그냥 남들처럼 좀 살자 하면 그냥 돈아까운줄 모른다 아껴야 잘산다 이러면서 저를 정신병자 취급해서 그냥 말안통하니까 전 집나와서 혼자사는거구요
정말 어릴때부터 추위라면 지긋지긋합니다 저 초딩때부터 보일러 안켠것같네요 너무 오래돼서 정확히 몇살때부터 였는지는 기억안나지만..
남들은 집가면 반팔입고 있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친구집가서 전기장판 없이도 그냥 이불만 덮고 자는데도 따뜻하고
이것뿐만이 아니라 저희집 정수기도 없어요 생수 사먹거나 끓여먹는게 아니라 공원 약수터에서 매일 물떠와서 그 물 먹구요 이유는 돈아끼려구
드라이기 쓸때도 오분이상 쓰면 난리나요 대충말리라고
무조건 샴푸도 한번만 짜야하고...전 머리숱이 많은데도 그래요 설거지할때도 퐁퐁이 아니라 무슨 거품도 제대로 안나는 이상한거...이름 뭔지도 모르겠어요
이런건 다 새발의 피구요 나열하자면 정말끝도없어요
요번에 집 다녀와보니깐 여전히 똑같더라구요 답답한 마음에 써봐요
저희 부모님 어떡하나요 그냥 이대로 둬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