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장을 처음 먹었는데

ㅇㅇ20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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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점심에 양념게장을 사오심 평소 동생이 게 종류는 다 좋아함 그리고 동생에 비해 난 게장을 맛 없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쭉 안 먹어봄 언제 게를 먹었나 기억도 안남

그러다 오늘 저녁 식탁에 볶음밥이랑 양념게장이 올라있길래 처음으로 먹어봄 웬걸 너무 맛있었음 게 자체는 무슨 맛인지 모르겠으나 양념이 너무 맛있어 하나 뚝딱함 내가 말하는 하나는 몸통에 다리가 양 옆으로 붙어있는 것이 아니고 몸통을 반으로 갈라논 게를 하나로 치는거임

여튼 하나 해치우고 밥 몇 숟갈 들다가 게 하나 또 집어 입에 넣었는데 동생 밥 먹으라고 애타게 부르던 엄마 말이 "넌 무슨 밥도 안 먹고 게장만 먹어? 밥 봐라 하나도 안 줄고 게만 먹고 있네"
밥은 몇 숟갈 냠냠한 흔적이 있었고 게장은 그 쬐그마한 게 이제 제대로된 하나 먹는건데 꼭 그렇게까지 말해야했나 싶었음

나도 기분 상해서 "내가 동생 것까지 다 먹을까봐 저러네 게장 안 먹고 밥만 먹을게" 이러고 밥만 넘기는데 눈물이 터지려고 하는거임 더 서운한건 내가 밥만 먹는데도 엄마 아무말 없으심 ㅋㅋㅋ

지금 나 밥 먹고 동생 뒤늦게와서 밥먹는 중인데 양념게장 맛있다고 밥 두릇 해치움 엄마는? 암말 없음ㅋㅋㅋ외식을 하려해도 동생이 안 나가면 외식없고 난 안내키고 동생이 외식하고 싶어할 땐 꼭 나감 내 학원비며 용돈만 생각하면 정말 감사한데 날 먹는걸로 너무 서운하게 함

속상한 기분 여기에 묻고 가려고 끄적거렸어요 혹여라도 나쁜말은 삼가해주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