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에 처음 들어오게됐는데 그나마 이 일에 대해 마음 편하고,많은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글을 써볼게요 일단 페북에서 몇 번 본 게 있는데 거의 반말로 하길래 일단 반말로 편하게 적어내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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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올해 기준으로 16살인 여중생이야 사실 여태까지 엄마가 정말 나쁜엄마라고 생각해왔어 물론 좋은엄마 일 때도 있지만 정말 사람 대 사람으로 정이 떨어질 정도로 말이야 근데 그냥 나는 이해해가면서 살아왔는데 이건 정말 내 생각으론 내가 잘 못 된게 아니라고 생각해 그래서 너네들의 생각을 들어보려고 해 어떤 일이냐면 토요일에 할아버지 제사였어 그래서 우리집에 할머니가 오셨는데 우리집 특성상 제사 때 누군가 잘 오지않아 우리랑 같은 지역사는 이모랑 사촌오빠 정말 드물게 누군가 더 오시면 할머니 정도야 명절 때도 할머니를 안 보고 우리집에서 차례를 지내기에 어색할 정도야 오셔도 딱히 다같이 어딜 간다거나 행사를 한다거나 그렇지 않아서 간단히 제사를 지내고 각자 할 일을 하는데 아무래도 내가 우리집안에 하나뿐인 여자기도 하고 막둥이기도 하고 실제 친오빠랑 5살 차이가 나 그래서 엄마가 할머니한테 가서 말도 좀 걸고 그러라는데 내가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말도 많고 장난도 많이치고 그러는데 사실은 난 그렇지않아 처음 중학교를 올라왔을 때 같은 초등학교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였어 난 사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두려워 친한친구들에겐 적극적이게 보이지만 난 소극적이고 말을 거는데 10번 이상은 생각해 그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도 날 쥐어터트리는 기분이고 빨리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을 정도로 나에겐 힘들어 처음이라는게 할머니는 처음은 아니지만 1년에 10번도 안 보는 할머니가 어색하고 껄끄러운 건 사실이야 거기다가 어리고 여자라고 처음보는 사람에게 살갑고 평소처럼 대하는게 쉬울 거라 생각했나봐 오빠는 이미 할머니에게 갔는데 나는 그게 괴롭고 힘들었어 사실은 난 내가 이렇게 두려워한다는 걸 아무에게도 말한 적이 없어 엄마는 내가 소극적인 걸 알아 학기초반에 적는 칸에도 적은 걸 봤거든 근데 이 만큼인줄은 모르실 거야 그래서 나는 정말 가기싫었는데 엄마가 인상을 쓰고 언성을 높이는거야 진짜 그 순간 울고싶었어 그래서 오빠 옆에 가서 서서 그냥 조용히 그저 서 있기만했어 근데 엄마는 또 나한테 말 한 마디를 하지않았다고 인상을 쓰면서 뭐라하는데 그게 난 너무 억울한 거야 남들한텐 아무렇지않은 대화가 나한텐 괴롭고 힘들다는 걸 몰라주는게 말하고 싶지도 않고 더 일이 커지지 않았으면 해서 내가 참았어 근데 다음 일은 내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어 할머니가 주무시고 가시니까 우리가 자는 곳을 정하자고 하는데 우리집은 일단 내방 큰방 거실이 있고 평소에는 오빠와 내가 내방 엄마랑 아빠가 큰방 가끔 엄마가 거실에서 주무셔 근데 내 방에만 침대가 있어서 내 방에 할머니를 주무시게하고 큰방은 그대로 오빠는 거실에서 자자고 했는데 난 싫다고 그랬어 할머니랑 자는게 껄끄럽다고 그랬더니 엄마가 엄청 화를 내는 거야 술을 드시고 계셨는데 미친년 __년 이런말 다 나오고 그런 말은 사실 평소에도 해서 아무 생각 없었는데 진짜 그 말 하나에 무너지더라 똑같진 않지만 비슷하게 적어볼게 "야 이 이기적인 년아 니는 할머니가 주는 돈은 다 쳐 받아 써놓고 니가 하고 싶은대로 해? 니가 맨날 왜 오빠만 좋아하냐 그러지 니는 이런 극적인 상황에 싸가지가 없거든 그래서 니를 싫어하는 거다" 이러는데 진짜 눈물이 쏟아지더라 다들 아마 형제 있으면 알텐데 나보다 오빠나 언니,동생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 할 때 있잖아 나는 그렇거든 근데 내가 애정결핍인가 그게 너무 싫었어 그래서 나 사실 4학년 때 자살하고 싶었다 진짜 사실 커터칼도 잘 드는 걸로 새로 샀어 근데 너무 두렵더라 그래서 손등을 살짝 그었다가 그냥 포기했어 근데 그게 기분탓이 아니라 나한텐 그 당시에 힘들었던 주제를 아무렇지않게 그렇게 말하니까 내 자신이 무너지더라 이 글을 아마 가족이 본다면 내 생각을 과장했다고 할 수 있어 쓰는 나 조차도 느껴 근데 글로 표현하려니까 딱 이렇게 되더라 내 자신이 무너진다고 엄마에 대해서 묻고싶은 건 많아 근데 이게 난 제일 궁금해 내가 많이 이기적인거야? 나쁜사람이야?
내가 이기적인 거야?
댓글 2
와,,,내 얘기인 줄 알았어. 나도 낮가림이 진짜 심하거든. 그래서 주변에서 첫인상이랑 현인상이 정말 다르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근데 애정결핍도 심하고 생각도 틈만 나면 곱씹어서 하는 사람이라 우울증인 건 아닌지 병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거든. 물론 지금도 변함은 없지만 조금은 나아진 정도야. 내 생각에는 쓰니 엄마가 쓰니를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 물론 쓰니 엄마를 욕하는 건 절대 아니고 쓰니한테 관심을 별로 주지 않으시는 것 같다. 근데 아무리 막둥이라고 해도 이제 17살이면 고등학생이고 여기저기 애교부리면서 잔망떠는 나이는 정말정말 지나서 성숙해질 시기이고 각종 문제로 신경도 예민할 수 있는데 너무 자책하지 말아줬음 좋겠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을텐데 너무 잘 버텨줬고 너 이기적인 거 아냐. 너무 진지하게 들어간 것 같아서 미안하고 긴 댓글 읽어줘서 고마워
헐ㅠㅠㅠ쓰니랑 나랑 성격 엄청 똑같네.. 나도 그래. 친한애들 사이에선 진짜 밝고 재밌는 애인데 사실 엄청 소극적이고 모르는 사람들이랑 같이 어울리고 그런거 완전 못해ㅠㅠ울 엄마도 할머니,할아버지한테 왜 그렇게 차갑고 쌀쌀맞게 구냐고 맨날 화내더라 또 마지막에 엄마한테 폭언들은 그 서러움..나도 이해된다..나도 시키는거 안했다고 엄마한테 ㅁ ㅣ친년 ,더러운년,병신 등등 막 그런 말 들은게 뇌속에 박혀서 사라지지가 않아. 쓰니야 힘들어도 나쁜 생각 가지지 말구 엄마가 기분 괜찮을때 한번 니 속마음을 말해보는건 어때? 진짜 너 찾아가서 친구하고플 정도로 동질감 느껴진다ㅠㅠ 진짜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