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중기,통주 자사 조백석은 고민이 많았다.그는 젊고 지혜로운 보기 드문 인재였으며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도 컸다.하지만 그도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별 도리가 없었다.처음에는 예의를 모르고 질투가 많은 사람이라 여겼다.그렇지만 그녀의 솔직한 성격과 사랑스러운 외모는 점점 고지식한 백석을 끌어당겼다.이러면 안 된다고 되뇌이면서도 백석은 그녀가 찾아올 때면 벌떡 일어났다.자신도 모르게 설레는 마음을 어찌하랴?
백석의 짝사랑 상대는 운정초라는 여자로 강호 소협 유패옥과 혼인한 사이였다.그러나 활달하고 눈이 높은 정초는 집안이 몰락한 남편을 별로 인정하지 않았다.패옥은 이 때문에 맘고생을 했다.조금 미안하게 여기면서도 정초는 그를 돕거나 살갑게 대하지는 않았다.그녀가 좋아하던 이는 따로 있었고,패옥은 재수없게 만난 상대였으니까.패옥은 아버지의 의문의 죽음을 계속 파헤치는 중이었고 관리인 조백석에게도 조사를 요청했다.허나 그로서도 증거와 증인이 완벽해 어쩔 수가 없었다.패옥을 좋아하지 않는 정초지만 그녀도 그 일은 많이 이상하다고 말했다.분명히 누군가의 음모라며 말이다.
정초: 조 대인,정말 힘든가요?
백석: 이 일은 사실 더 조사할 이유가 없소.그러니 여기까지 합시다.부군의 일은 유감이나...
정초: 통주의 높은 나리신 대인도 안 한다니,알겠습니다.유패옥이야 상관 없지만 강호에선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
백석: 강호인들의 규칙을 내 모르는 바 아니오.그래도 조심하시오.그들의 칼부림이 유가를 다시 엎을 수 있소.
정초: 유패옥은 그들을 막을 힘도 용기도 없을 거예요.전 기대를 접었어요.
백석: 도대체 왜 부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시오?유 부인,그것은 남편에 대한...
정초: 제 마음이에요.제가 제 남편의 이름을 부르는 건데요.
백석: 부인!
정초: 네,네.알겠어요.이만 물러가지요.(굽신)
백석은 그녀가 나가자 다시금 복잡한 마음을 다스렸다.성현의 글귀를 소리 내어 읽기도 하며 그는 나름대로 애를 썼다.그녀는 이미 혼인한 여자였다.절대 그가 얻거나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그는 패옥이 가엾으면서도 부러운 마음을 자기도 어쩔 수 없이 가졌다.그렇게라도 정초의 곁에 있는 게 좋아 보였던 것이다.백석은 나이가 찼음에도 일을 핑계로 혼례를 치르지 않고 있었는데,최근에 혼담이 들어왔다.통주의 마씨 가문의 둘째딸 마수방이 그 상대였다.백석도 수방을 몇번 본 적이 있었다.얌전하고 차분했고 평범한 외모였다.수방은 이미 그에게 꽂힌 상태였고 백석이 아닌 다른 남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백석은 일이 바쁘고 나라와 백성이 우선이라며 거듭 물리쳤지만 마가에서도 꾸준했다.그들 입장에서 백석은 최고의 사윗감이었다.또한 수방도 그가 아니면 안 된다 하니 이같은 사태가 일어난 것이었다.그는 마음이 어지러웠다.그는 수방을 원하지 않았다.귀여운 소녀라고 생각했을 뿐 그녀를 아내로 삼아 평생을 함께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또한 마음속 어느새 자리한 그 여인 때문에 더더욱 백석은 이 혼사가 싫었다.
한편 정초도 새로이 심경변화를 겪는 중이었다.이유는 남편 패옥이 요사이 다른 여자와 친밀하게 지내고 있기 때문이었다.그의 일을 돕는 빨간 옷의 여자인 홍의는 벙어리여서 말을 못 하고 수화나 손에 글씨를 써서 의사소통했다.패옥은 친한 형제로부터 홍의를 알게 됐고 누이로 여기며 잘 지냈다.정초의 눈에 두 사람은 대화는 하지 못해도 서로 잘 통했으며 마음이 잘 맞았다.게다가 패옥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그녀에게 다정했다.정초는 갑자기 패옥의 친절과 배려가 본인의 것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심장이 쿵 떨어졌다.
틱틱대는 정초와 다르게 홍의는 늘상 잘 웃기도 했다.무엇보다 아무런 말도 없이 둘이 웃고 즐거워하는 것 같아 그녀는 불안해졌다.하지만 티는 안 냈다.패옥에게 지는 것 같아서였다.물론 그녀의 생각과 다르게 둘은 의남매지간이었고 홍의는 정인이 따로 있었지만 정초는 그 사실은 모른 채 남몰래 패옥에게 서운해했다.그렇게 시간이 지나서야 그의 진심과 배려를 깨닫게 된 그녀는 울먹이면서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했다.
(정초) 유패옥,당신 요즘 빨간 옷 입은 여자.맞죠?둘이 친하게 지내던데.
(패옥) 아,홍의?홍의 말이오?방금도 그녀에게 다녀오는 길이오.당신이 홍의의 이름을 어찌 알지?
(정초) 나라고 모르란 법 있어요?그냥..어쩌다 들었어요.
(패옥) 그랬구려.피곤할 테니 이만 잡시다.
(정초) 잠깐만요.정말 그녀와 아무 사이도 아닌가요?
(패옥) ?!
(정초) 사실대로 얘기해줘요.난 겁날 것 없으니.다만 첩실과 싸울 생각은 없으니 그리 알아요.
(패옥) 정초,그게 무슨 말이에요?첩실?(쓴웃음)당신이 오해했군.
(정초) 오해요?당신이 만날 그 여자와 하루를 보내는데 오해라고요?날 속이는 건 용납 못해요,당장 제대로 말해!
(패옥) 홍의는 내 누이요.그녀는 이미 내 형님인 백 대형과 백년가약을 맺었소.백 대형은 당신도 알거요.홍의는 백 대형과 함께 그동안 나를 도와준 은인이오.나도 그녀를 구한 적이 있고.
(정초) ...
(패옥) 나는 늘 부인과 잘 지내려 노력했지만 그 마음이 통하지 않는다 여겼소.솔직히...나도 조금 지쳤어요.헌데 오늘 당신의 말을 들으니 천하를 가진 기분이군.
중국 드라마 - 설산기화
백석의 짝사랑 상대는 운정초라는 여자로 강호 소협 유패옥과 혼인한 사이였다.그러나 활달하고 눈이 높은 정초는 집안이 몰락한 남편을 별로 인정하지 않았다.패옥은 이 때문에 맘고생을 했다.조금 미안하게 여기면서도 정초는 그를 돕거나 살갑게 대하지는 않았다.그녀가 좋아하던 이는 따로 있었고,패옥은 재수없게 만난 상대였으니까.패옥은 아버지의 의문의 죽음을 계속 파헤치는 중이었고 관리인 조백석에게도 조사를 요청했다.허나 그로서도 증거와 증인이 완벽해 어쩔 수가 없었다.패옥을 좋아하지 않는 정초지만 그녀도 그 일은 많이 이상하다고 말했다.분명히 누군가의 음모라며 말이다.
정초: 조 대인,정말 힘든가요?
백석: 이 일은 사실 더 조사할 이유가 없소.그러니 여기까지 합시다.부군의 일은 유감이나...
정초: 통주의 높은 나리신 대인도 안 한다니,알겠습니다.유패옥이야 상관 없지만 강호에선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
백석: 강호인들의 규칙을 내 모르는 바 아니오.그래도 조심하시오.그들의 칼부림이 유가를 다시 엎을 수 있소.
정초: 유패옥은 그들을 막을 힘도 용기도 없을 거예요.전 기대를 접었어요.
백석: 도대체 왜 부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시오?유 부인,그것은 남편에 대한...
정초: 제 마음이에요.제가 제 남편의 이름을 부르는 건데요.
백석: 부인!
정초: 네,네.알겠어요.이만 물러가지요.(굽신)
백석은 그녀가 나가자 다시금 복잡한 마음을 다스렸다.성현의 글귀를 소리 내어 읽기도 하며 그는 나름대로 애를 썼다.그녀는 이미 혼인한 여자였다.절대 그가 얻거나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그는 패옥이 가엾으면서도 부러운 마음을 자기도 어쩔 수 없이 가졌다.그렇게라도 정초의 곁에 있는 게 좋아 보였던 것이다.백석은 나이가 찼음에도 일을 핑계로 혼례를 치르지 않고 있었는데,최근에 혼담이 들어왔다.통주의 마씨 가문의 둘째딸 마수방이 그 상대였다.백석도 수방을 몇번 본 적이 있었다.얌전하고 차분했고 평범한 외모였다.수방은 이미 그에게 꽂힌 상태였고 백석이 아닌 다른 남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백석은 일이 바쁘고 나라와 백성이 우선이라며 거듭 물리쳤지만 마가에서도 꾸준했다.그들 입장에서 백석은 최고의 사윗감이었다.또한 수방도 그가 아니면 안 된다 하니 이같은 사태가 일어난 것이었다.그는 마음이 어지러웠다.그는 수방을 원하지 않았다.귀여운 소녀라고 생각했을 뿐 그녀를 아내로 삼아 평생을 함께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또한 마음속 어느새 자리한 그 여인 때문에 더더욱 백석은 이 혼사가 싫었다.
한편 정초도 새로이 심경변화를 겪는 중이었다.이유는 남편 패옥이 요사이 다른 여자와 친밀하게 지내고 있기 때문이었다.그의 일을 돕는 빨간 옷의 여자인 홍의는 벙어리여서 말을 못 하고 수화나 손에 글씨를 써서 의사소통했다.패옥은 친한 형제로부터 홍의를 알게 됐고 누이로 여기며 잘 지냈다.정초의 눈에 두 사람은 대화는 하지 못해도 서로 잘 통했으며 마음이 잘 맞았다.게다가 패옥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그녀에게 다정했다.정초는 갑자기 패옥의 친절과 배려가 본인의 것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심장이 쿵 떨어졌다.
틱틱대는 정초와 다르게 홍의는 늘상 잘 웃기도 했다.무엇보다 아무런 말도 없이 둘이 웃고 즐거워하는 것 같아 그녀는 불안해졌다.하지만 티는 안 냈다.패옥에게 지는 것 같아서였다.물론 그녀의 생각과 다르게 둘은 의남매지간이었고 홍의는 정인이 따로 있었지만 정초는 그 사실은 모른 채 남몰래 패옥에게 서운해했다.그렇게 시간이 지나서야 그의 진심과 배려를 깨닫게 된 그녀는 울먹이면서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했다.
(정초) 유패옥,당신 요즘 빨간 옷 입은 여자.맞죠?둘이 친하게 지내던데.
(패옥) 아,홍의?홍의 말이오?방금도 그녀에게 다녀오는 길이오.당신이 홍의의 이름을 어찌 알지?
(정초) 나라고 모르란 법 있어요?그냥..어쩌다 들었어요.
(패옥) 그랬구려.피곤할 테니 이만 잡시다.
(정초) 잠깐만요.정말 그녀와 아무 사이도 아닌가요?
(패옥) ?!
(정초) 사실대로 얘기해줘요.난 겁날 것 없으니.다만 첩실과 싸울 생각은 없으니 그리 알아요.
(패옥) 정초,그게 무슨 말이에요?첩실?(쓴웃음)당신이 오해했군.
(정초) 오해요?당신이 만날 그 여자와 하루를 보내는데 오해라고요?날 속이는 건 용납 못해요,당장 제대로 말해!
(패옥) 홍의는 내 누이요.그녀는 이미 내 형님인 백 대형과 백년가약을 맺었소.백 대형은 당신도 알거요.홍의는 백 대형과 함께 그동안 나를 도와준 은인이오.나도 그녀를 구한 적이 있고.
(정초) ...
(패옥) 나는 늘 부인과 잘 지내려 노력했지만 그 마음이 통하지 않는다 여겼소.솔직히...나도 조금 지쳤어요.헌데 오늘 당신의 말을 들으니 천하를 가진 기분이군.
(정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