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마시는 여자
시/최원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동안 지녔던 꿈과 이상
한 순간에 던져도 행복할 수 있다던 너
그렇게 너는 사랑하는 이와의 삶을 가슴 벅차게 시작했지
이층 양옥에 외며느리
어쩌면 부러움의 대상이었을지도...
그러나
네가 치는 피아노의 딩동거림
그게 바로 속울음일줄이야
비좁은 단칸방
방문 나서면 바로 술청
창문하나 없는 골방에서도
매운 연탄가스 마시면서도
늘 상쾌하던 너
꿈같은 이층 양옥에서
며느리밥풀꽃 신세 되었던지
싱크대 선반 위에 소주병 모셔두고
시커먼 숯검댕이 가슴에 활활 들어 부었던가
쓰레기통에 소주병 가득하구나
^*처음 쐬주 맛을 안것이 결혼하면서 였습니다..
윤발이가 막내이다 보니 동안 함께 살아온
노 부모님 곁을 떠날 수가 없어
우린 시부모님을 모시고 신혼생활을 시작했지요
울 아들을 7개월만에 조산으로 낳아
1.48kg 쥐새끼만 한 것이 인큐베이터 속에서
생사를 오고 가고 있을때
(지금은 12살 잘 크고 있슴다)
공교롭게도 어머님께서
돌아올 수 없는 머나 먼곳으로 떠나셨습니다..
그때부터 홀 시아버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때 울 시부 연세가 78세이셨습니다..
"내가 왜 며눌 말을 들어"
말 그대로 꼬장꼬장하신 분이셨죠
오직 당신 밖에 모르시는
이기적인 면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시부의 짝지(울 시엄니)가 먼저 가시고 난 후
몰라보게 쇠약해지시더군요
짝읽은 외기러기 신세가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있을 때 잘해 라는 말이 나왔나 봅니다
어느날 부터인가 울 시부
자꾸만 응가를 하고 들어오시더군요
연세 드시면 감각도 무뎌지고 조절 기능도 저하된다네요..
시부 기저귀 갈아 주면서
허걱!!
시부의 거시기를 보았습니다..
흐미~~
요 쪼매난 것이 기냥 넘어갈 승질도 아니고 혀서
한마디 했습죠!!
"어머! 아범이~~ 아버님꺼 닮아 실한거군요"(이런 버르장머리 하곤..)
그란디 울 시부 뭐라 하셨게요??
"허허허 그러냐~~고 넘이 내 거시기를 닮았어
그럼 확실히 실~~하제"(울 시부 위트있지요 ㅎㅎ)
헐!!
할 말을 잃었슴다.....
울 아들 기저귀 빨랴
시부 기저귀(?)빨랴....
반복 되는 일상에 때론 짜증이 나고 힘들기도 하더군요
그깟 빨래쯤이야 견딜 수 있습니다..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시부의 똥(?)고집과
울 아버지 구박하는것 아닌가 하는
시누이들의 감시의 눈초리였습니다......
울 시부 외박(?)하는 날
때는 이때다 싶어 죄없는 윤발이만 박박 긁어대었지요
그래서인지
윤발이가 자꾸 빛나리(대머리)가 되어 가고 있어
쬐끔 아주 쬐끔~~죄책감을 느끼고 있슴다..
착하기만 한 이 남자
아무 소리 몬하고 그저 묵묵히 저의 투정을 다 받아 주더라구요
냉장고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김치 쪼가리에 쓴 쐬주 한잔 털어넣으면서
두다리 뻗고 앉아 대성 통곡도 해 보았지요
마치 모든 시름이 싹 가시는 듯한 착각을 하면서...
그 때 마신 쐬주 반병에
기억 상실증(?) 걸리데요
담날 아무 생각도 안 나는것이......
그렇게 시부와 함께 한 5년이란 세월이
지금 이렇게 커다란 그리움이 되어
제 가슴에 머물게 될 줄은
그땐 정말 몰랐습니다...
아들 손자 낳았다고
그렇게도 무심하고 무뚝뚝하시던 분이
성치 않은 걸음으로 절룩거리며
사들고 오신 가물치가
지금 지 앞에서 눈물을 뚝뚝 떨구고 있네요...
아버님!!
지금 계신곳 따뜻하고 편안하신거죠
아버님의 거시기가 또 보고싶은데
다시 오심 안될까요 ㅎ~~^*
위의 소주 마시는 여자란 시를 접하면서~~
문득 아버님과의 추억(?)이 생각나서
두서없이 몇자 적어보았습니다..(지가 요즘 와 이러는지 몰것네유~)
오늘은 금요일
가벼운 쐬주 한잔으로
시름을 달래보심 어떠시렵니까!!!
김치 쪼가리에 쐬주 한잔 할사람
여기 붙어라!!!!!
♪ 술아술아 / 김성환
오늘은 그만 하려 했는데
작심 하며 그만두려 했는데
한 잔 술이 또 한잔 술이 건아 ~ 하게 취하는구나
그래 그래 한 잔 술로
뚝 뚝 끊을수만 있다면
그래 그래
취 ~ 해버려 툴 툴 털어 버릴수만 있다면
어이 너를 원망하랴 어찌 내가 가슴을 치랴
까마 득히 가신 뒤에
실컨 취해 보련다.....
어제도 취하고 오늘도 취하고
매일 매일 취하는구나
한 잔 술이 또 한 잔 술이 내가슴을 태워 주누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촉촉히 젖고 싶구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 철 철 넘치고 싶구나
그런 저런 사연을 접고 거시 기가 떠나 간다네
에간장을 ~ 녹이는 술아 ~
어디한번 취해 볼꺼나....
쐬주 마시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