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오늘의 판 됐네요! ㅋㅋㅋ
원래 이 글 혼자만 보려고 쓴건데 댓글 내용도 다 넘 좋고 그래서 신랑 보여줬더니 아기가 복덩이란 생각은 잘 안했던거 같은데 울아들한테 고맙다고 하네요.
아들한테만 고맙냐 하니까 본인을 믿고 따라와준 저에게도 고맙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상식인줄
저희가 대단한 현자라 위기를 넘기고 잘 산다기 보다 안좋은 생각이 들 때마다 기도로 마음 다스리고
우리 부부는 하늘이 맺어준, 사랑스러운 우리 아기가 맺어준 사이니 깨어지지 않게 조심하자고 매번 다짐하는게 큰 이유인 것 같아요.
까딱 잘못하면 이 행복도 모두 날라가 버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앞으로도 매일 매일 왜 사는지 어떻게 우리가 여기까지 왔는지 생각하고 살아야겠어요.
이렇게 선플이 압도적인 글도 드물겠죠?
대댓글까지 다~~ 읽었어요. 정말로정말로 감사합니당^^
모두들 추운 날씨만큼 가정엔 더 뜨끈한 사랑이 깃들고 저에게 축복해주신 것에 세배 네배의 복 받으시길 바랄게요❤️
안녕하세요. 몇년 전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한다는 글을 썼던 여자입니다.
그때 당시 좋아해서 연애를 하였는데시간이 갈수록 답답한 모습, 내가 나쁜 일을 당해도 가만히 보고만 있는 모습들 때문에 정이 떨어진 상태에서 늦게야 아기 소식을 접했고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그때 댓글에서 이혼하고 우는 글 올리지 말고 애 지워라 라는 글이 80%... 근데 신념상 아기를 지울 순 없었고 이혼하더라도 그때 후회하겠다 하고 결혼했었죠)
당시 신랑은 대학생이었고, 저는 직장인이었습니다. 연애한지는 4달 정도가 흐른 상태였고 정이 떨어진 후로 관계를 갖지 않았었는데
그리고 몇 주 후 아기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어요.
당시 남친과는 헤어지고 해외로 떠날 비행기 티켓까지 끊은 상태에서 아이소식을 들었습니다.
인생사 최대의 멘붕을 겪으면서 남편은 너무 싸늘하고 짜증스럽게 변해버린 저의 성격과 본인의 앞날에 대한 두려움에더 정신줄을 놓고 살더군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는 더 답답해졌고 일생을 어떻게 이 남자에게 맡기고 살까 엄청 걱정됐어요.
손도 잡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 결혼 준비에 관련된 것 아닌 이상 연락도 안하며 하루걸러 싸웠습니다.
시댁과 친정에서는 전세금 조금 보태줄 정도의 경제적 지원이 있었어요. 저희는 서울에 작은 원룸을 얻어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결혼식에서 혼인 서약을 할 때까지도 진심으로 대답하지 못했던 저...
결혼 2주년을 맞은 지금은요.
곧 두돌이 되어가는 아기와 매일매일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신기하게도 결혼식 올리고 2일 후 신랑은 대기업 합격통보를 받았고 신랑의 멘붕은 한층 줄어들었어요.
벌이가 없으니 임신 중에도 계속 회사를 나가야했던 저를 위해 신랑이 퇴근할 때 맞춰 밥해주고, 샤워하고 나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를 것들을 쫙 깔아두고 마사지를 해줬어요.
이런 모습들이 제 마음에 감동이 되어 점점 신랑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어요.
사장님이 몸 힘들다고 근무시간을 많이 줄여주셔서 매일매일을 주말처럼 지냈고 휴일엔 여행도 많이 다녔고 신혼여행도 길게 다녀오고 남들 일이년 신혼생활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즐겼더라구요.
단 한번도 싸우지 않고 좋은 추억들도 많이 쌓았습니다. 아기를 낳을 때 쯤엔 사이를 다 회복했죠.
그리고 아기를 낳고 기르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니 그때부터 싸우기도 했고, 서로 미워도 했지만 예전처럼은 아니였어요.
일단 믿음이 있었고, 정도 생겼고요. 연인의 사랑이 아니라 가족의 사랑이 싹텄으니까요.
다툼이 있어도 자기전엔 꼭 껴안고 자고 서로를 만지고 자는게 버릇이라;;; 싸운거 까먹고 일어나면 안고있고 그러네요.
물론 아기에게도 넘넘 잘하는 아빠라 다 용서가 돼요.그렇게 미워했던 남자지만 이렇게 사랑하고 살고 있다니..
길게길게 글을 쓴 이유는..남자를 볼 때 능력, 집안의 경제력, 외모도 물론 중요하고 너무 사랑해서 그 사람 단점도 못 살피고 결혼하시는 분들 많으시던데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남편의 인성, 천사같은 시어머니가 제 결혼생활의 큰 축복이었어요.
천사같은 시어머니에 별표 치고 싶네요.저희 시어머니는 정말 좋으신 분이거든요..
어머님 자랑하려면 판 한개 더 써야함.(한개만 말씀드리면 저희 어머님 제가 아프면 졸면서 밤새 제 간호해주시는 분임..시댁에서 매주 자는데 매번 난 늦잠자고 어머님 아침 다 차려놓고 우리 일어나길 기다리심..제 친정엄마도 안그러는데ㅠㅠ)
시동생은 또 어떻구요.. 원래부터 저랑 알던사이라 누나동생 하면서 제가 일할 땐 아기도 봐주고 연애상담도 하는 사이에요.
남편한테 화나다가도 이런 시댁 어디서 못 만나는거 아니까 감수하게 돼요.
저는 너무도 부족한 사람이고 모난 사람인데무슨 복이 있어서 이렇게 좋은 새가족을 만나게 된 것일까요?
사실 제 원가정에서는 매일 접시깨지는 소리 들으면서 자랐거든요. 만약 아가씨때 제 이기심으로 이것저것 따지고 답답하다고 지금 남편을 차버렸다면현재의 행복을 누릴 수는 없었겠죠..
어린 나이에 가장의 무게를 견디고 아빠 노릇 잘해주는 울 남편.가끔 밉지만 그래도 항상 감사하고 사랑해요!
추가)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한 여자입니다.
헐! 오늘의 판 됐네요! ㅋㅋㅋ
원래 이 글 혼자만 보려고 쓴건데 댓글 내용도 다 넘 좋고 그래서 신랑 보여줬더니 아기가 복덩이란 생각은 잘 안했던거 같은데 울아들한테 고맙다고 하네요.
아들한테만 고맙냐 하니까 본인을 믿고 따라와준 저에게도 고맙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상식인줄
저희가 대단한 현자라 위기를 넘기고 잘 산다기 보다 안좋은 생각이 들 때마다 기도로 마음 다스리고
우리 부부는 하늘이 맺어준, 사랑스러운 우리 아기가 맺어준 사이니 깨어지지 않게 조심하자고 매번 다짐하는게 큰 이유인 것 같아요.
까딱 잘못하면 이 행복도 모두 날라가 버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앞으로도 매일 매일 왜 사는지 어떻게 우리가 여기까지 왔는지 생각하고 살아야겠어요.
이렇게 선플이 압도적인 글도 드물겠죠?
대댓글까지 다~~ 읽었어요. 정말로정말로 감사합니당^^
모두들 추운 날씨만큼 가정엔 더 뜨끈한 사랑이 깃들고 저에게 축복해주신 것에 세배 네배의 복 받으시길 바랄게요❤️
안녕하세요. 몇년 전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한다는 글을 썼던 여자입니다.
그때 당시 좋아해서 연애를 하였는데시간이 갈수록 답답한 모습, 내가 나쁜 일을 당해도 가만히 보고만 있는 모습들 때문에 정이 떨어진 상태에서 늦게야 아기 소식을 접했고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그때 댓글에서 이혼하고 우는 글 올리지 말고 애 지워라 라는 글이 80%... 근데 신념상 아기를 지울 순 없었고 이혼하더라도 그때 후회하겠다 하고 결혼했었죠)
당시 신랑은 대학생이었고, 저는 직장인이었습니다. 연애한지는 4달 정도가 흐른 상태였고 정이 떨어진 후로 관계를 갖지 않았었는데
그리고 몇 주 후 아기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어요.
당시 남친과는 헤어지고 해외로 떠날 비행기 티켓까지 끊은 상태에서 아이소식을 들었습니다.
인생사 최대의 멘붕을 겪으면서 남편은 너무 싸늘하고 짜증스럽게 변해버린 저의 성격과 본인의 앞날에 대한 두려움에더 정신줄을 놓고 살더군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는 더 답답해졌고 일생을 어떻게 이 남자에게 맡기고 살까 엄청 걱정됐어요.
손도 잡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 결혼 준비에 관련된 것 아닌 이상 연락도 안하며 하루걸러 싸웠습니다.
시댁과 친정에서는 전세금 조금 보태줄 정도의 경제적 지원이 있었어요. 저희는 서울에 작은 원룸을 얻어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결혼식에서 혼인 서약을 할 때까지도 진심으로 대답하지 못했던 저...
결혼 2주년을 맞은 지금은요.
곧 두돌이 되어가는 아기와 매일매일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신기하게도 결혼식 올리고 2일 후 신랑은 대기업 합격통보를 받았고 신랑의 멘붕은 한층 줄어들었어요.
벌이가 없으니 임신 중에도 계속 회사를 나가야했던 저를 위해 신랑이 퇴근할 때 맞춰 밥해주고, 샤워하고 나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를 것들을 쫙 깔아두고 마사지를 해줬어요.
이런 모습들이 제 마음에 감동이 되어 점점 신랑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어요.
사장님이 몸 힘들다고 근무시간을 많이 줄여주셔서 매일매일을 주말처럼 지냈고 휴일엔 여행도 많이 다녔고 신혼여행도 길게 다녀오고 남들 일이년 신혼생활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즐겼더라구요.
단 한번도 싸우지 않고 좋은 추억들도 많이 쌓았습니다. 아기를 낳을 때 쯤엔 사이를 다 회복했죠.
그리고 아기를 낳고 기르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니 그때부터 싸우기도 했고, 서로 미워도 했지만 예전처럼은 아니였어요.
일단 믿음이 있었고, 정도 생겼고요. 연인의 사랑이 아니라 가족의 사랑이 싹텄으니까요.
다툼이 있어도 자기전엔 꼭 껴안고 자고 서로를 만지고 자는게 버릇이라;;; 싸운거 까먹고 일어나면 안고있고 그러네요.
물론 아기에게도 넘넘 잘하는 아빠라 다 용서가 돼요.그렇게 미워했던 남자지만 이렇게 사랑하고 살고 있다니..
길게길게 글을 쓴 이유는..남자를 볼 때 능력, 집안의 경제력, 외모도 물론 중요하고 너무 사랑해서 그 사람 단점도 못 살피고 결혼하시는 분들 많으시던데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남편의 인성, 천사같은 시어머니가 제 결혼생활의 큰 축복이었어요.
천사같은 시어머니에 별표 치고 싶네요.저희 시어머니는 정말 좋으신 분이거든요..
어머님 자랑하려면 판 한개 더 써야함.(한개만 말씀드리면 저희 어머님 제가 아프면 졸면서 밤새 제 간호해주시는 분임..시댁에서 매주 자는데 매번 난 늦잠자고 어머님 아침 다 차려놓고 우리 일어나길 기다리심..제 친정엄마도 안그러는데ㅠㅠ)
시동생은 또 어떻구요.. 원래부터 저랑 알던사이라 누나동생 하면서 제가 일할 땐 아기도 봐주고 연애상담도 하는 사이에요.
남편한테 화나다가도 이런 시댁 어디서 못 만나는거 아니까 감수하게 돼요.
저는 너무도 부족한 사람이고 모난 사람인데무슨 복이 있어서 이렇게 좋은 새가족을 만나게 된 것일까요?
사실 제 원가정에서는 매일 접시깨지는 소리 들으면서 자랐거든요. 만약 아가씨때 제 이기심으로 이것저것 따지고 답답하다고 지금 남편을 차버렸다면현재의 행복을 누릴 수는 없었겠죠..
어린 나이에 가장의 무게를 견디고 아빠 노릇 잘해주는 울 남편.가끔 밉지만 그래도 항상 감사하고 사랑해요!